황우석 "무분별 생명복제 연구 제약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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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무분별 생명복제 연구 제약필요"
  • 윤종원
  • 승인 2004.11.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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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 치료법 위해 밤샘 노력"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수의학과)는 18일 생명복제 문제와 관련, "인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측면의 연구를 지원하되 무분별한 연구 방향에 대해서는 일정한 제약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
다.

황 교수는 이날 열린우리당 저출산.고령화대책단(단장 김명자.金明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 "세계 각국이 생명복제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법적장치를 마련중이고 우리도 관련 법률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상태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연구의 허용 범위는 무엇보다도 과학자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토대로, 철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산업계 등의 폭 넓은 논의를 거쳐 합의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는 학문의 국제적 추세와 발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사망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토퍼 리브, 남성듀오 클론의 멤버였던 강원래씨 등의 예를 거론하며 "세포복제기술을 응용한 세포.유전자 치료방법이 발전하면 이들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도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몸이 불편한 자녀를 둔 한 참석자가 "언제쯤 세포복제기술을 이용한 치료기술이 도입될 수 있겠느냐"고 물은 데 대해 "그 단계에 언제 도달할 지장담할 수 없지만 몇가지 열쇠를 풀었고, 꾸준히 밤잠 자지 않고 그 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는 유전자 및 생명복제기술 등의 유용성과 장래성을 설명하며 향후 10년간 ▲동물의 번식과 개량 ▲의학용 단백질 생산 ▲특정 영양물질 생산 ▲장기이식용 동물 생산 ▲질병모델 동물의 생산 ▲세포.유전자 치료(줄기세포 연구) 등의 발전 가능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의원 47명과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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