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발 핵심유전자 기능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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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유발 핵심유전자 기능 규명
  • 윤종원
  • 승인 2004.1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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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비만을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를초파리에서 찾아 그 작용과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발생분화연구실 유권(43) 박사팀은 17일 초파리에서 식욕을 촉진시켜 비만을 유발하는 `sNPF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초파리 체내에서 이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자 그렇지 않은 초파리들에 비해 음식 섭취량은 3배, 체중은 25%, 크기는 20% 각각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sNPF 유전자가 말초신경계에서 화학적 감각을 지각하는 신경세포들에 발현돼 뇌의 신경세포들에 자극을 전달, 식욕을 증진시키고 비만을 유도하는 신경호르몬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 박사는 "초파리의 sNPF 유전자 발현 조절 연구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경 호르몬은 식욕 조절 뿐 아니라 일주기 조절, 감정조절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sNPF 유전자 연구가 수면조절제나 항우울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바이올로지컬 케미스트리"(JBC)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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