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환자 50%가 녹내장 "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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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환자 50%가 녹내장 "검진 필요"
  • 박현
  • 승인 2004.11.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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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안과 김태우 교수 주장
백내장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녹내장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내장은 눈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며 녹내장은 시신경섬유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신경 섬유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결국 시야결손 및 시력감소가 발생하는 질환.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는 “백내장은 초기부터 뿌옇게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지만 녹내장은 말기나 돼서야 자각증세가 나타난다”며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면 녹내장도 함께 조기에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녹내장환자에서 백내장이 함께 있을 가능성은 약 5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백내장에서 녹내장이 발생할 경우 증세가 구별되지 않아 백내장으로 착각하기 쉽고 시신경 검사나 시야검사를 하지 않고서는 정상안압 녹내장의 진단이 불가능하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백내장과 녹내장이 함께 있는데도 백내장 치료만 했다면 결국에는 실명할 위험까지도 있다”며 “백내장으로 진찰을 받는 중이더라도 시신경 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면 시신경검사를 요청해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백내장이 있다고 알고 있더라도 침침하게 보이는 증상이 심해질 때는 백내장이 심해져서 일뿐만 아니라 녹내장이 백내장 뒤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음을 알고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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