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는 비열한 행태”
상태바
“의료개혁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는 비열한 행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7.09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복지위 위원 일동, 민주당 복지위 기자회견에 반박
정부 책임만 부각해 공세 펴려는 꼼수…전공의들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
국민의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일동은 7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빈손 청문회'의 책임이 국민의힘 때문이라고 비판하자 이를재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일동은 7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빈손 청문회'의 책임이 국민의힘 때문이라고 비판하자 이를재반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빈손 청문회’를 초래했다고 비판하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일동이 민주당을 향해 비열한 행태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복지위가 현재 여야 대치 정국의 극명한 모습을 대변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일동은 7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의료개혁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비열한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현 의료대란 사태는 명백한 정부의 정책 실패라며 ‘빈손 청문회’를 초래한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보건복지위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국회 정신을 무시한 채 22대 국회 원구성을 일방적으로 강행했고, 지난달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청문회 역시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의료공백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과 환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기에 청문회 참석을 결정했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애당초 그런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문제삼았다.

특히 과거 정부도 의대 증원을 추진했지만, 의료계의 반발에 무산된 바 있다고 상기시킨 김 의원은 “과거 경험이 말해주듯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고, 의료개혁에 동의한다면 여야를 떠나 함께 노력과 수고를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전공의 이탈, 의료진 휴진 등에 따른 환자불안 등을 타개할 방안은 고민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일방적으로 결의문을 거부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는 전국에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금의 상황을 정쟁화하고, 정부 책임만을 부각해 공세를 펴려는 꼼수에 불과한다”면서 “소속 정당을 떠나 의료공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나아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정상화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일방적 주장을 통한 정쟁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에서 환자가 있는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께 감사하다며 집단사직 후 5개월이 넘도록 현장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