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 유발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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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중독 유발 유전자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4.11.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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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뇌세포 수용체가 발견돼 새로운 금연방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생물학교수 헨리 레스터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11월5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경세포의 아세틸콜린 수용체의 소분자(subunit) 중 하나인 알파-4가 쾌감 유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방출해 니코틴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신경세포의 아세틸콜린 수용체는 많고 각 수용체는 그 밑에 또 여러 소분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소분자들은 각각 기능이 달라 어떤 것은 니코틴에, 또 다른 것은 전혀 다른 신호에 반응한다.

레스터 박사는 실험실 쥐에 유전조작을 통해 알파-4 유전자를 변이시킨 결과 극소량의 니코틴(흡연자 혈중농도의 약50분의 1)에 노출되어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보상, 내성, 감작(感作) 등 니코틴 중독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실험결과는 니코틴에 의한 도파민의 방출량을 줄인다든지 아니면 니코틴의 중독성을 감소시키는 약을 개발하려면 바로 알파-4를 공격의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레스터 박사는 말했다.

레스터 박사는 니코틴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 쥐들을 이용해 그와 관련된 신호와 그로 인해 활성화되는 유전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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