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4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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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4월 3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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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원광대병원,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WITH-WON’ 본격 가동

원광대병원 전경
원광대병원 전경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원광대 산하 4개 병원(원광대학교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 대전치과병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위드원(WITH-WON)이 성공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4월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원광대학교 산하 4개 병원으로 분산된 의료정보시스템을 단일화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통합 관리가 가능해졌다.

새롭게 구축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EMR 시스템과 더불어 스마트 솔루션(ABC 원가 관리, DW, 전자동의서, 모바일 EMR, 환자안전관리, RTIS, IRB, 환자 진료 대기 시스템 등)을 도입,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갖췄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분야별 ITC를 구성하고 지난해 6월부터 의료 IT전문기업 평화이즈와 10개월에 걸쳐 통합정보 이용, 병원 정보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운영하게 된 원광대학교병원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환자 관리와 스마트 한 병원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신속‧정확한 진료 서비스 제공, 체계적인 환자 정보 관리, 축적된 진료 정보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일영 병원장은 “이번에 구축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으로 환자 안전과 개인정보보호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스마트 병원 환경 조성, 업무 효율성 극대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환자별 맞춤형 정밀 진료로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원광대병원은 환자에 대한 특화된 데이터베이스 구축,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의학 연구 활성화 등 혁신적 디지털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만성통증 지속 원인 첫 규명
 -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 동시 앓으면 수술 결과 저조
 - 서울성모병원 인용‧김만수 교수팀, 미국 정형외과학회지에 결과 게재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중추신경감작과 신경손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앓는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심한 통증 등 임상 결과가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팀이 최초로 규명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교신저자)·김만수(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316명을 선별하고 중추신경 감작검사와 신경병증성 통증 검사를 시행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 교수와 김만수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 교수와 김만수 교수

중추신경감작 및 신경병증성 통증의 유무에 따라 4군으로 나누어서 수술 후 2년까지의 임상 양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17.4%의 환자에서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모두 지니고 있었고, 중추 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지 않은 환자는 전체의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하는 임상 양상이 중추감작만 가지고 있는 환자, 신경병증성 통증만 가지고 있는 환자, 둘 다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2년째 통증, 기능 등이 저조하다는 임상 양상 결과를 보였다.

또 중추감작만 가지고 있는 환자, 신경병증성 통증만 가지고 있는 환자는 둘 다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수술 후 2년째 임상 양상이 저조했다.

김만수 교수는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인공관절 수술 이후 임상 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최근 들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두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임상 양상을 확인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미리 선별해 환자들에게 수술 후의 경과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맞춤형 환자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용 교수는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인공관절 수술 이후 저조한 임상 결과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실제로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더 심한 수술 후 저조한 임상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에 따라 약물 등을 포함하는 치료들이 이루어진다면 중추신경 감작환자와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닌 환자의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하는 임상 양상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고령화와 생활 방식의 서구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국내 환자는 한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에서 시행하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의학과 의공학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인공관절의 수명과 기능은 현저히 향상됐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수술을 받고 재활 후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및 기능 저하에서 해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공관절 수술 이후 대략 20% 정도의 환자들은 수술 후 기능 평가와 영상의학적 소견이 정상임에도 지속적인 통증 및 불편감을 호소한다.

특히 장기간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중추신경계의 감작으로 무릎 통증에 예민해진 경우와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경우에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으로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통증이 아닌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증폭돼 느끼게 된다. 유전적인 소인이 없이도 오랜 기간 퇴행성 관절염으로 야기된 무릎 통증만으로 중추신경계가 감작될 수 있으며 실제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앞둔 환자의 20~30%는 중추신경계가 이미 감작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경 손상과 비정상적 신경기능으로 발생되는 만성적 병적 통증을 말한다. 당뇨병 합병증, 알코올 중독 환자의 말초 신경통증 및 허리 디스크에 의한 통증, 항암제 부작용 등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1월 미국 정형외과학회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 volume’ 신년호에 게재됐으며 특히 학회지 편집자들의 호평을 받아 편집장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연구인 ‘Video Summary’에 선정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재운영

조선대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조선대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진호)이 4월 1일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재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에 개소한 조선대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75병동)은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 2021년 12월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재운영에 들어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21병상으로 운영되며, 상주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제공하는 병동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호 조선대병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함에 있어 환자들이 보호자 없이도 치료를 받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부민병원그룹, KPGA 옥태훈 선수와 의료부문 후원협약

왼쪽부터 부민병원그룹 정훈재 연구원장, KPGA 옥태훈 선수
왼쪽부터 부민병원그룹 정훈재 연구원장, KPGA 옥태훈 선수

부민병원그룹은 4월 1일 서울부민병원에서 KPGA 옥태훈 선수와 의료부문 공식후원식을 가졌다.

2015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뛴 옥태훈 프로는 같은 해 KPGA 대상 시상식에서 스포츠토토 아마추어상을 수상한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다.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코리안투어에서도 6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며 KPGA 제네시스 포인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 선수는 “프로선수로서 항상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부민병원그룹의 의료지원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훈재 연구원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옥태훈 선수를 후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골프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옥태훈 선수는 골프웨어 상의 왼쪽 깃에 부민병원 로고를 달고 2024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며 부민병원은 옥태훈 선수의 의료지원 및 건강관리를 전담한다.

한편, 부민병원그룹은 대한스키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의 공식지정병원으로 스포츠의학에 기반한 의료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코리안투어 참가선수들에게 연습라운드부터 본대회까지 피지오서비스를 통해 원활한 신체관리를 지원하며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고, 2024년에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오민호‧omh@kha.or.kr>


◆ 사각턱에 ‘보툴리눔 톡신’ 효과 확인
 -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보툴리눔 톡신’이 사각턱이라 불리는 ‘양성교근비대증’을 줄이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은 그동안 미용적으로 미간주름, 눈가주름 등을 줄이는데 사용하였으나 근육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효과로 인해 다른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 연구팀은 사각턱에서 보툴리눔 톡신(PrabotulinumtoxinA, 나보타, 대웅) 효과에 대한 대규모 3상 연구 결과 논문(Efficacy and Safety of PrabotulinumtoxinA in Subjects With Benign Masseteric Hypertrophy: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Multicenter, Phase 3 Trial and Open-Label Extension Study)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석준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석준 교수

연구팀은 건국대병원 이양원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주사와 일반 식염수 위약 주사를 각각 주입한 뒤 효능 및 안전성, 만족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한 환자에서 3개월까지 약 20% 정도 교근(씹는 근육)의 두께가 줄어들어 사각턱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후 6개월까지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추가 보툴리눔 주사 이후에도 사각턱 감소에서 효과가 나타났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각턱 치료에 있어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를 대규모 3상 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의 정도와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함으로 사각턱 치료에 있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국제 의사의 날’ 행사 개최

국제성모병원, 국제의사의 날 행사 개최
국제성모병원, 국제의사의 날 행사 개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은 최근 ‘국제 의사의 날(National Doctors’ Day)’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정상진료와 수술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성모병원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열게됐다고 국제성모병원은 밝혔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홍보팀과 영양팀은 △간식 및 특식 제공 △감사카드 작성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특히 감사카드 이벤트에는 450여 명의 교직원들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했다.

또한 환자중심 의료문화 조성을 위해 최근 5년간 고객의 소리(VOC)에서 가장 많은 칭찬이 접수된 의사를 대상으로 포상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신경외과 진병호 교수, 호흡기내과 한서구 교수, 재활의학과 김두영 교수가 수상했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환자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애써주신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의료진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세계 자폐인의 날 맞아 ‘블루라이트 캠페인’ 동참

충북대병원, 블루라이트 캠페인 진행
충북대병원, 블루라이트 캠페인 진행

충북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손정우)는 4월 2일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블루라이트 캠페인(Light Up Blue)’에 동참했다.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Autism Awareness Day)이다. 이날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자 2008년 UN 총회에서 지정됐다.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 자폐인에 대한 편견을 종식 시키기 위해 자폐인을 상징하는 파란색 조명을 밝히는 행사로, 세계 약 170개국이 참여한다.

발달장애인 행동발달증진센터 직원들은 병원 외래 본관 로비에서 조명 대신 파란색 풍선과 현수막 등으로 이날을 기념했으며 충북대병원은 병원 본관 로비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병원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폐인을 위한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홍보했다.

손정우 센터장은 “세계 자폐인의 날에 진행된 이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통해 충청북도 및 국내의 모든 자폐인들에 대한 신경전형인(neurotypicals), 즉 일반인들의 오해와 편견이 종식되길 바란다”며 “자폐인과 신경전형인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오민호‧omh@kha.or.kr>


◆ 힘찬병원, 국내 및 국제특허 취득

- 로봇인공관절 수술기구 자체 개발

힘찬병원 정형외과팀(이수찬 대표원장, 남창현 원장, 백지훈 원장)이 다양한 수술경험을 토대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보완한 수술기구를 자체 개발해 국내특허(제10-2652930호) 및 국제특허(PCT/KR2023/019659)를 취득했다고 4월 2일 밝혔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백지훈 원장, 남창현 원장(사진 왼쪽부터)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백지훈 원장, 남창현 원장(사진 왼쪽부터)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마코로봇을 활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35명(506건)을 분석한 결과, 뼈가 단단한 일부 젊은 환자들의 경우 로봇 절삭기구 사용 시에 대퇴골(허벅지뼈)을 다시 절삭해야 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힘찬병원 의료진들이 수술기구의 자체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에 특허등록한 절삭기구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정확도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뼈 절제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현재 수술에 적용함으로써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수술기구 개발에 참여한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많은 수술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수술기구를 개발하게 됐다. 기존 로봇 수술기구와 자체 개발해 특허받은 수술기구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으로 더욱 정확한 뼈 절삭이 가능해져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2020년 6월 마코로봇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래 현재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강북, 목동, 부평, 부산, 창원 등 6곳 힘찬병원에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마코로봇의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건수는 총 3만1,758건이며, 이 중 6곳의 힘찬병원에서 시행한 건수는 약 2만건으로 국내 마코로봇 수술점유율이 약 63%에 달한다.

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은 현재까지 총 5건의 마코로봇 관련 국제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의료진이 발표한 마코로봇 관련 논문은 총 7건으로 이 중 5건을 힘찬병원에서 발표해 관절·척추병원으로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으며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자가면역질환 환자, 갑상선암 발병 위험 높다
-박성근 교수팀,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 필요”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함으로써 염증 및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은 여러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연구들에서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만성 염증 및 면역 이상이 각종 암의 발병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갑상선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며, 만성 염증 및 면역 체계의 이상 역시 암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2009~2010년 사이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여부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8개의 자가면역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장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마티스관절염) 중 어느 한 가지 질환이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1만6,328명의 자가면역질환 환자들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1만6,328명을 1대 1 매칭하고, 9.49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들의 갑상선 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의 경우 2.1배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경우 2.67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2.06배 △백반증 환자의 경우 1.71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 1.76배 높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나타났다.

또한 8개의 자가면역질환 중 어느 하나의 질환에라도 이환된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1.9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보유만으로도 향후 갑상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상선초음파 등 갑상선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선질환 저명 학술지인 ‘Thyroid’ 2월호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고신대병원, 김해 다문화가정 무료진료 봉사

고신대병원 김해 다문화 가족 대상 의료봉사
고신대병원 김해 다문화 가족 대상 의료봉사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3월 31일 김해 합성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무료진료에는 고신대병원 호흡기내과 옥철호 교수를 비롯해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와 치과가 참여했으며, 합성초 재학생과 가족 70여 명에게 진료를 제공했다.

경남김해교육지원청(교육장 안태환)이 김해 지역이 다문화 교육 특구를 추진함에 따라 고신대병원과 중도 입국 및 외국인 가정 학생 건강보험 미등록에 따른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문화 학생 및 가족의 의료보건 지원으로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해 8월 경남김해교육지원청과 다문화 가족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어린이 및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해동강초등학교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안태환 교육장은 “지속적으로 고신대병원 의료진들이 김해지역 다문화 가정에 보여주고 있는 자발적인 섬김의 정신이 다문화 공동체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비상진료체제가 유지되는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초대병원장 장기려 박사님이 보여줬던 무의촌 진료활동을 되새기며 사회에 소외된 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현대유비스병원에서 진료 시작

민원식 과장
민원식 과장

민원식 전 서울강남 민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 현대유비스병원으로 초빙돼 4월 1일부터 이비인후과 진료를 새롭게 시작한다.

민 과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제대 서울백병원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강남 민이비인후과 대표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과 일리노이대학에서 연수했고, 닥터민의 코이야기, 닥터민의 코골이 이야기 등 총 4권의 저서를 저술하기도 했다.

민 과장은 비염, 축농증, 난청 등 이비인후과의 다양한 질환을 비롯 코성형과 필러, 보톡스 등 미용치료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지역에서 차별화된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현대유비스병원은 민 과장의 초빙으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환자만족도 향상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높은 코성형고 필러, 보톡스 시술 등 미용치료에 대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이대목동병원, ‘바이오 Core Facility 기관 데모데이’ 개최
-스타트업 투자유치·기술이전 등 사업화 지원 등 논의

'바이오 Core Facility 기관 데모데이' 단체사진
'바이오 Core Facility 기관 데모데이' 단체사진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은 지난달 29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대강당에서 ‘바이오 Core Facility 총괄기관 공동 데모데이(Demo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을 홍보해 투자, 채용, 홍보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이날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에 참여한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6개 사업 총괄기관이 공동 주관해 13개 참여기업의 대표자 및 11개 벤처캐피털(VC)사 소속 투자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이대목동병원 사업 참여기업인 엑솔런스(엑소좀 기반 약물전달플랫폼 기술)와 시너지에이아이(상염색체우성 유전성다낭신 진단보조 및 부정맥 예측진단 AI)를 비롯해 각 기관별 사업 참여기업이 핵심기술, 연구현황, 사업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으며, 투자전문가, 변리사, 기술이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이 검토의견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등을 나눴다. 또한 총괄기관 간 효율적 지원을 위한 협력방안 및 사업화 수월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정 이화의생명연구부원장은 “이대목동병원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활용해 엑솔런스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고, 시너지에이아이는 2024년 CES에서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ER 바이오 코어 사업단은 그 이름과 같이 응급으로 가장 시급한(ER) 인프라‧사업화 지원을 통한 기업의 효율적 성장으로 세계 바이오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순천향대 구미병원, 개원 45주년 기념식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병원장 민경대)은 4월 2일 본원 향설대강당에서 개원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민경대 병원장과 서유성 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하여 주요 보직자들과 100여명의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 행사는 △개식선포 및 국민의례 △장기근속자 시상 △모범직원 표창 △민경대 병원장 기념사 △서유성 중앙의료원장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황성일 재활의학과 교수 외 35명의 교직원이 근속표창을 수상하였으며, 병원발전에 기여한 교직원에 대한 표창으로 류지연 파트장(총무팀 영양파트) 외 2명이 병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경험 향상 및 고객감동 실천 교직원에 대한 표창으로 전동수 산부인과 교수(외과계 진료부장) 외 2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민경대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병원의 비상경영 상황에 함께 노력하고 45년 역사의 자부심과 성숙함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며, “소통과 화합으로 생동하는 병원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적십자병원, 제24대 채동완 병원장 취임

치료 잘 하는 신뢰받는 병원, 르네상스 이끌 것

서울적십자병원은 4월 1일 제24대 채동완 박사가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권영규 지사회장, 임배만 병원사업 특별보좌역, 서울남부혈액원 최성필 원장, 서울동부혈액원 문원일 원장, 중앙혈액검사센터 마경란 원장 등 유관기관장 및 임직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채동완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서울적십자병원은 1905년 개원한 후 1957년부터 전공의 수련병원으로서 많은 의료인을 양성해 왔고, 코로나19 등 공중보건위기에는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오는 등 지난 119년간 공공의료의 큰 축을 담당해왔다”며 “서울적십자병원의 인적, 물적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서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채동완 신임 서울적십자병원장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내과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성심병원 교수, 하버드대학교 베스이스라엘병원 연구전임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과장 등을 거친 신장내과 권위자로서 정년퇴임 후 공공의료에 뜻을 두고 2022년부터 서울적십자병원 내과 과장을 맡아 왔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민국 의료법인 1호에서 글로벌 중심 병원으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환자와 함께한 인간사랑 50주년

순천향대 서울병원 근속 40년 표창을 받는 이민혁 외과 교수(사진 왼쪽)
순천향대 서울병원 근속 40년 표창을 받는 이민혁 외과 교수(사진 왼쪽)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이 4월 2일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쳐가는 고향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개원했다.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이다.

설립자인 故 향설 서석조 박사(1921-1999)는 우리나라 신경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인이다. 1946년 일본 경도부립 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49년까지 서울대의대 내과 조교를 거쳐 미국 코넬의대에서 인턴과 내과 전공의를 마친 후 뉴욕 시립 벨부병원에서 신경내과를 전공했다. 이후 연세대의대, 가톨릭의대, 고려병원, 백병원을 거쳐 1974년 용산구 한남동에 순천향종합병원을 설립했다.

순천향병원을 기반으로 1978년에는 순천향의과대학을 열었고, 1979년에는 순천향대구미병원, 1982년 순천향대천안병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부천병원을 개원해 각 지역의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과 병원이 자리 잡은 지역에서 알 수 있듯이 순천향은 초기부터 영리를 쫓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의료 공백을 해결하고 한국 사회 전체의 의료수급에 기여하면서 성장했다.

개원 초기인 1976년에 산업의학연구실을 개설했고, 1977년에는 암연구소를 설치했다. 특히, 개원 당시부터 나라의 토대는 2세가 굳건해야 세울 수 있다는 정신으로 모자보건에 관심을 쏟았다. 1978년 모자보건연구소를 설치한 이후, 일본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1985년 7월 12일 국내 최초의 한국모자보건센터가 세상에 태어났다.

1995년에는 소화기연구소를 개소하여 1996년부터는 매년 2회의 복부초음파 진단 및 내시경 초음파 단층촬영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1998년 3월에는 소화기병센터를 국내 최초 전문센터로 개설했다.

병원 주위 한남동, 이태원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각국 대사관과 외국 공관이 많은 관계로 1999년 2월 외국인 진료소(현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해, 외국인들이 고향에서 진료받는 것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 3월에는 수혈을 거부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해 무수혈센터를 개설해, 20년 이상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병원에서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Patient Blood Management)를 도입해 의료진이 혈액을 처방할 때 정말 필요한 수혈인지 사유를 적도록 하고, 적정 수혈 처방 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2023년부터는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와 환자용 앱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예약, 수납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AI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예약을 확인하는 콜센터 서비스와 퇴원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AI기반 돌봄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생활치료시설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격리치료시설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용산구, 동작구를 비롯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까지도 협업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왔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에도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이 밤을 새워 재난 상황에 대응했다. 2011년부터는 용산구로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치매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사회적인 ESG경영에도 전력하고 있다.

순천향병원은 개원초부터 무의촌 지역을 비롯해 의료사각지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사회복지시설, 무의촌, 지역 주민센터/복지관 등에서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연 3~7회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베트남 퀴논시에 백내장 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하여 일회성, 소모성 해외봉사의 단점을 극복한 장기 의료봉사 모델을 구축했다.

베트남 뿐 아니라 2015년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카트만두 외곽의 빈민촌의 고아원, 필리핀 고아원을 돕기 위해 자선 바자회를 개최했고,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을 방문하여 무료검진, ‘밥퍼’ 급식봉사, 물품후원, 초청수술(심장질환, 구순구개열, 인공와우) 등 폭넓은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부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3월에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을 받았고, 10월에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받았다. 외부에 위탁하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원내에 설치해, 병원 특성에 맞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한 임상시험지원팀(ARO)에서는 연구비가 적은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연구자 맞춤형 임상시험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료질평가에서 8회 연속 1등급을 받았고, 각종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고 있다. 2023년 2월에 의료기관인증조사에서는 512개 항목 중 511개에서 상의 등급을 받았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최근 중환자실 및 응급의료센터 확장과 주차장 및 교수연구 환경개선사업, 유전체센터(NGS)구축, 첨단재생(세포처리)의료시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세계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하는 병원을 위해 유전자, 오믹스,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맞춤 치료를 지향하고, 의생명 연구 활성화와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병원,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료서비스 중심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경주 할 계획이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4월 2일 원내 동은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근속 및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서 ‘50년을 넘어 100년을 지속하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만들자’는 결의를 다졌다.

<윤종원·yjw@kha.or.kr>


◆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뇌파 활용해 치매·파킨슨병 예측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 신경퇴행성질환 예측하는 뇌파 기반 머신러닝 모델 설계

발병 시기 및 유형 예측 정확도 우수...렘수면행동장애 예후 개선 효과 기대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김한준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변정익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김한준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변정익 교수

렘수면행동장애 치료의 난제로 여겨졌던 신경퇴행성질환 발병을 예측할 실마리가 제시됐다.

국내 연구진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뇌파’를 이용해 치매와 파킨슨병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예측력을 검증한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김한준 교수 및 강동경희대병원 변정익 교수 공동연구팀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뇌파를 활용해 신경퇴행성질환 발병 시기와 유형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노인성 잠꼬대로도 불리는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의 행동이 현실로 표출되면서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몸부림치는 행동이 나타나는 수면장애다. 매년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6%는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졌는데 언제, 어떤 유형으로 발병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먼저 서울대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렘수면장애 환자 233명을 최대 9년간 추적 관찰해 신경퇴행성질환 발병군과 미발병군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뇌파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이후 신경퇴행성질환 발병과 연관된 뇌파를 사용하여 첫 신경퇴행성질환 발병까지 걸린 시간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설계했다. 테스트 결과, 예측 성능을 나타내는 IBS(낮을수록 우수)와 C-index(높을수록 우수) 수치는 각각 0.113, 0.721로 우수했다.

추가로 연구팀은 발병군의 뇌파만 분석하여 렘수면행동장애가 ‘치매(인지기능 이상)’ 또는 ‘파킨슨병(운동기능 이상)’ 중 어느 유형으로 진행할지 분류하는 머신러닝 모델도 설계했다. 그 결과, 예측 성능을 나타내는 AUROC(곡선아래면적) 수치는 0.901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퇴행성질환 발병 시기 및 유형 예측 머신러닝 모델은 공통적으로 ‘뇌파 둔화’ 관련된 특성의 중요성이 높았다. 뇌파는 저주파(델타파, 세타파)가 증가하거나 고주파(감마파, 베타파)가 감소할 경우 둔화된다.

신경퇴행성질환 ‘발병군’은 미발병군보다 뇌파가 둔화되었고, 발병군 중에서는 ‘치매’가 파킨슨병보다 뇌파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뇌파검사로 확인된 느린 뇌파 양상은 신경퇴행의 시작을 의미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대규모 코호트에서 ‘뇌파’를 활용하여 예측하기 어려웠던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예후를 일찍이 파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정기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신경퇴행성질환 예측 모델을 활용하면 의료진은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한 대상을 조기 선별하고, 환자는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수면(SLEEP)’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함석환 팀장, 암관리사업 기여 공로 인천시장 표창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함석환 암관리기획팀장(사진 오른쪽)이 4월 1일 인천시민 보건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시장 표창을 받았다.

함 팀장은 이날 인천광역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월례회에서 유정복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함 팀장은 가천대 길병원 암관리기획팀장으로서, 인천지역암센터가 시행하는 국가암관리 사업에 헌신하며 시민 보건향상에 노력해 왔다.

특히 함 팀장은 인천시가 의료취약지인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1섬 1주치병원’ 사업에 적극적인 행정 업무와 현지 봉사로 섬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앞장서 왔다.

함 팀장을 비롯한 암관리기획팀은 2015년부터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소야도 등 38회에 걸쳐 도서지역 방문 암관리 캠페인을 펼쳤다.

또 인천 시민과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암 검진을 추진하는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러한 노력 등에 힘입어 인천지역암센터는 2022년과 2023년 보건복지부 지역암센터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립중앙박물관과 업무협약 체결

장기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

박물관의 교육으로 배움과 치유의 시간 가진다

좌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
좌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4월 1일(월) 장기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박물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병원과 박물관은 상호협력을 모색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병원학교를 이용하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협약을 맺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환아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교복귀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병원학교 교과과정에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참여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더 많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흥미로운 체험활동으로 심신 건강 회복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학교는 2024년도에 ‘자연의 친구들 초충도’, ‘바다에서 건진 보물과 도자기’, ‘신라 금관’, ‘소망을 담은 그림’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문화유산을 알아보고 더 재미있고 쉬운 감각 체험활동을 진행할 예정인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직접 병원학교 환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박물관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 등을 고려한 맞춤형 방법으로 우리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며,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박물관 교육을 통해 배움과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입원기간 동안 학습의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질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다각도의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며 “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아픔을 잊고 특별한 문화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 문화어울림 병원학교 프로그램은 3월부터 12월까지 수요일마다 박물관의 학예연구사들이 각 병원학교를 찾아가 아웃리치 프로그램(Out-reach Program)으로 진행한다. 환아들은 우리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정서적 체험효과를 얻고 창의성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 환아와 늘 함께하는 보호자와 치료를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을 초청하여 잠시나마 아픔과 걱정을 잊을 수 있는 ‘박물관’ 소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관람 및 유익한 문화체험 기회를 통해 소아청소년 환아가족과 의료진들에게 문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원·yjw@kha.or.kr>


◆ “병원 방문 없이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으세요”

일산백병원, '의무기록 온라인 발급 서비스' 시행

일산백병원이 4월 1일부터 온라인으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에 들어갔다.
일산백병원이 4월 1일부터 온라인으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에 들어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4월 1일부터 ‘의무기록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앞으로 환자와 보호자는 병원 방문 없이도 병원 홈페이지에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응급·외래·입원 기록, 영상 판독지(CT, MRI 등), 조직검사 결과, 임상병리 검사(혈액·소변 등) 결과지와 의사 처방기록, 각종 치료기록도 발급이 가능하다. ‘보험사 제출용’과 ‘타병원 제출용 서류’를 일괄적으로 발급받을 수도 있다.

의무기록 발급 소요 시간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신청한 날로부터 최대 3일이 소요된다.

환자와 친족(배우자, 직계존비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모두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다. 친족은 가족관계증명서와 동의서 등 구비서류를 함께 인터넷에 업로드해야 한다. 형제자매나, 사위, 며느리 등 제3자 대리인은 온라인으로 신청은 가능하지만,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일산백병원은 보안 강화를 위해 캡처 방지, 복사 방지 마크 등 출력물 위변조 방지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홈페이지에서 의무기록 진위 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신청인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의무기록을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2019년 10월 보건복지부 ‘진료기록 열람 및 사본발급 업무지침’ 권고안 발표에 따라 온라인 발급 가능해졌다.

이성순 병원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인터넷으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23주년 개원기념식’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4월 2일 향설대강당에서 ‘제23주년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병원의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식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병원 발전을 위해 기여한 직원 표창이 이루어졌다. 김범태 신경외과 교수 등 93명이 ‘장기근속 표창’을, 유정주 소화기내과 교수 등 22명이 ‘모범직원 표창’을 받았으며, 이유영 국제의료협력팀장이 글로벌 헬스케어에 앞장선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병원은 지난 23년 동안 많은 고난을 극복한 역사가 있다. 병원 개원을 준비할 때도 국가의 경제적 위기로 개원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직원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도 환자 곁을 지켜주시는 간호부와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3년 동안 모든 교직원이 노력과 헌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2001년 개원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부천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 환자 치료 거점병원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심뇌혈관질환센터‧여성암센터를 새롭게 오픈하고,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악영향 없어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팀

사진 왼쪽부터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
사진 왼쪽부터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팀이 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수술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당국은 재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형성되거나 심근염,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관련 합병증 발생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면서 고위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고위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로부터 수술 전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및 접종과 수술간 적절한 간격에 대한 문의를 받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관상동맥우회술(CABG,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을 시행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수술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481명의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이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집단과 접종 완료 집단으로 분류했다. 제조사의 권장 접종 횟수(1회~2회)를 충족할 경우 완료로 간주하였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두 집단에 1:1 성향점수를 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한 후 최종적으로 156쌍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 1년 후 CT 혈관조영술을 통한 혈관의 개통률(patency)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백신 종류별 생존율, 백신 접종일과 수술 사이의 간격이 30일 이내인 경우와 30일을 초과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와 접종을 완료한 환자에서의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1년 후 혈관 개통률도 백신 접종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 백신 종류에 따른 생존율 및 백신 접종일과 수술 사이의 간격도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 등 높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음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rion)’ 게재됐다. 논문명은 ‘Influence of Preoperative COVID-19 Vaccination on Outcomes After 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A Propensity Score-Matched Analysis’이다.

<윤종원·yjw@kha.or.kr>


◆ 만성 과음주자, 알코올 섭취량 감소 시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감소 입증

고려대 구로병원 · 안산병원 · 충북대병원 공동연구팀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 최신호 게재

좌측부터 강동오, 이대인, 정진만, 이재우 교수
좌측부터 강동오, 이대인, 정진만, 이재우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연구팀(좌측부터 강동오, 이대인, 정진만, 이재우 교수)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감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만성 과음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급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일상적 음주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는 U자형 또는 J자형 용량-반응 관계가 제시된 바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보고된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는 심·뇌혈관 질환 아형에 따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이용하여 음주량 감소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79세 성인 중 1차 기간(2005년~2008년)과 2차 기간(2009년~2012년)에 연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과도한 음주자 21,011명을 두 그룹(만성 과음 지속 그룹, 음주 습관 조절 그룹)으로 분류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음주자 기준은 남성은 하루 4잔(56g) 이상 또는 주당 14잔(196g) 이상, 여성은 하루 3잔(42g) 이상 또는 주당 7잔(98g)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 조절 그룹이 만성 과음 지속 그룹에 비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특히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 감소의 예방적 효과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과 신체활동 및 사회경제학적 수준에 기반한 다양한 연구 대상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간의 병태생리학적 상호 연관성을 특정 단일시점의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생활습관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만성 과음주자에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정진만·이재우 교수는 “본 연구에서 만성 과음주자의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때,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중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라고 소개하며, “이는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히 질문받는 음주 습관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핵심적 근거”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 ‘만성 과음주자에서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분석(Reduced Alcohol Consumption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Among Individuals With Previously High Alcohol Consumption)’는 임상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IF 13.8)’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 논문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16830

<윤종원·yjw@kha.or.kr>


◆봉생힐링병원, 개원 1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봉생힐링병원 개원 1주년 기념 콘서트
봉생힐링병원 개원 1주년 기념 콘서트

봉생힐링병원(병원장 최용석)은 개원 1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1일과 28일 두 번에 걸쳐 부산 시민을 위한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21일에는 바이올리스트 백현경, 테너 장원상, 피아니스트 이화영선의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된 힐링음악회가, 28일에는 쎄시봉 통기타 가수 윤형주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힐링콘서트가 진행됐다.

봉생문화재단 주최로 진행된 이번 개원 1주년 기념 콘서트는 부산 시민 누구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용석 병원장은 “봉생힐링병원의 개원 1주년을 함께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부산 및 경남지역의 재활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봉생힐링병원은 지난해 3월 21일 부산 남구 감만동에 개원한 재활 중점 병원으로 뇌졸중, 척수손상, 암 등 중증 환자들의 후유 장애를 최소화해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SCI급 국제학술지 뉴로스파인에 논문 게재

-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이상협 과장

이상협 과장
이상협 과장

이상협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과장의 연구논문 2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뉴로스파인(Neurospine)에 최근 게재됐다.

이상협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이 제1저자로 참여한 ‘경추부 아령 모양 종양의 수술 후 잔존 종양에 대한 정위방사선수술의 정량적 분석: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Quantitative Analysis of the Effect of Stereotactic Radiosurgery for Postoperative Residual Cervical Dumbbell Tumors: A Multi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 논문은 수술 후 남아있는 종양에 대해 정위방사선수술을 시행한 군과 시행하지 않은 군으로 나눠 종양의 재성장 속도와 재발률을 비교한 연구다.

경추부 아령 모양의 종양에 대해 수술할 때 척추관절, 척추신경 및 혈관을 보존하기 위해 부분절제를 시행하고, 잔존 종양에 대한 추가적인 치료로 정위방사선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시행하는 정위방사선수술의 효과에 대해 생존 분석(Survival analysis)을 시행한 결과 정위방사선수술은 종양의 재발을 유의하게 낮추는 인자가 아니었으며, 콕스 비례 위험 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을 통한 분석에서도 종양의 재발을 낮추는 인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추부 아령 모양 종양을 수술할 때 종양의 부분절제 후 잔존 종양에 대해 정위방사선수술을 시행하는 것보다는 종양을 완전절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이성 경추 종양 수술에서 경추경 나사못과 함께 적용된 5.5mm 로드의 효과(The Efficacy of Cervical Pedicle Screw Is Enhanced When Used With 5.5-mm Rods for Metastatic Cervical Spinal Tumor Surgery)’ 논문에서는 경추형 나사못과 5.5mm 로드(수술용 의료기구)를 사용했을 때의 임상적인 효용성을 입증하고 전이성 경추 종양 수술 시 척추 안정성 유지 방법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상협 과장과 연구팀은 전이성 경추 종양 수술 시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 및 유합술에 사용되는 3.5mm 로드와 5.5mm 로드를 비교한 결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5mm 직경의 로드보다 5.5mm 직경의 로드가 수술 후 척추가 앞으로 굽는 후만증 현상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술 후 경추부 통증 개선도 함께 관찰됐다.

이 2편의 연구논문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뉴로스파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상협 과장은 “앞으로도 척추질환 치료와 관련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치료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윌스기념병원(수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으로 지정된 척추 전문병원이자 필수 의료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종합병원으로 척추질환에 대한 진료 전문성을 갖추고 수준 높은 의료역량 및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함께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의뢰, 회송 등 진료협력 강화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5060 초로기 치매 신호는 무엇?
- 노년기 알츠하이머와 비교해 시공간지각능력 손상 두드러져
- PET-CT로 조기진단 중요…아밀로이드 뇌 침착 계량화

이은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이은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과거에는 치매를 노인이면 당연히 겪는 노화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분명한 뇌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에게 기억력을 비롯해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며, 그 외 루이체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치매의 호발 연령은 65세 이후이며 85세 이상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도 적지 않으며 이를 조발성(초로기) 치매라고 부른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60~64세 연령대 추정치매환자수는 2만4,553명이다.

초로기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체 치매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45~64세의 연령층이 전체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60%에 해당한다.

통상적으로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생존기간은 진단 후 평균 10년이지만 초로기 치매는 평균 6년의 생존기간을 보인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질환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노년기 알츠하이머와 비교해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나타나므로 치매를 의심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또한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이 두드러진다.

초로기 치매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감별할 때에는 가족성 여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비가족성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보다 어린 연령에 발병하며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또한 두통, 보행장애, 경련 증상이 비가족성 알츠하이머보다 빈번하게 나타난다.

세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평균 45세~65세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생존기간은 증상 시작부터 6~11년, 진단받은 때부터 3~4년으로 추정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절제하고 일을 계획하고, 판단하는 것을 담당하는 전두엽, 측두엽의 앞쪽에서부터 진행되는 치매다.

이에 따라 기억력 저하보다 언어, 절제, 판단, 사고 기능의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기분변화를 보일 수 있다.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PET-CT는 보통 암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하게 되는데, 뇌의 형태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해 치매 진단에 활용되기도 한다.

PET-CT는 몸의 대사활동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PET과 몸의 구조적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CT의 장점이 결합된 장비다.

FDG-PET(포도당 PET)은 뇌의 각 부위가 포도당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뇌 세포들은 활발하게 활동할수록 포도당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부위별로 포도당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봄으로서 뇌세포들이 얼마나 활동하는지 알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초기에는 양측 옆쪽으로 뇌세포의 활동이 떨어진 소견을 보인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 앞쪽으로 뇌 세포들의 활동이 떨어진 소견을 볼 수 있다.

말기에는 대부분의 치매에서 뇌 전반적으로 활동이 떨어진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아밀로이드 PET-CT도 치매 진단에 사용된다.

뇌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영상화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다.

치매 환자에게서 아밀로이드 뇌 침착을 계량화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은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인지기능의 저하를 더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치매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고, 이미 치매가 진행 중이어도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어 “젊은 나이더라도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못하거나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화가 쉽게 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며 “초로기 치매는 초기에는 뇌 위축이 경미해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도 있어 PET-CT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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