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3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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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3월 2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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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여의도성모병원, 방송 아카이브 활용 치매 관리 프로그램 개발 착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MBC, 케어링등 세 기관이 방송 아카이브 활용 치매 관리 프로개발 공동 업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최형문 MBC 비즈혁신국장,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장, 김태성 케어링 대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MBC, 케어링등 세 기관이 방송 아카이브 활용 치매 관리 프로개발 공동 업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최형문 MBC 비즈혁신국장,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장, 김태성 케어링 대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3월 18일 방송 아카이브 활용 치매 관리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MBC와 노인돌봄 스타트업 케어링과 삼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 MBC 문화방송 비즈혁신국(국장 최형문), 방문 요양 스타트업 케어링(대표 김태성) 간에 이뤄졌다.

각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공공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자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의학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다. MBC는 방송사가 보유한 풍부한 아카이브 콘텐츠를 활용하여 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케어링은 독자 기술 솔루션과 자체 서비스 모델을 통해 프로그램 보급과 실증을 담당한다.

임현국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은 “현재 시중에 많은 치매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작 치료 대상 노인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 아카이브 컨텐츠를 활용한 치매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문 MBC 비즈혁신국장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현재 케어링은 전국에서 1만여 명의 노인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좋은 프로그램을 지역 사회에 확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는 MBC 문화방송 사내벤처 딩딩대학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옛날 드라마 등 과거에 인기 있었던 방송 아카이브를 활용해 기억 훈련, 인지 중재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치매 관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초기 증상 없는 신장암, 20대 발병 빨간불
 - 20대 신장암 환자 58% 증가, 여성에서 더 큰 증가 수치 보여
 - 강릉아산병원 박종연 교수 “주기적인 건강검진 절대적 중요”

우리나라 부동의 사망률 1위인 암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발병되지만, 그중에서도 특정 암에서 20대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러 암 중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10대 암에 포함된 신장암의 경우 전체 연령대 증가율보다 20대 증가율이 2배 이상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신장암으로 내원한 환자는 3만9165명으로 2018년(3만563명) 대비 28% 증가했지만, 이 중 20대 환자는 58% 증가했다. 특히 여성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72%)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비뇨기암팀 박종연 교수는 “유독 여성에서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된 자료는 없지만, 신장암의 원인으로 생각해 보면 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비만이나, 고혈압, 흡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연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비뇨기암팀 교수
박종연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비뇨기암팀 교수

신장(콩팥)은 우리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 조절 및 체내 대사로 인해 생성되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만드는 정수기 역할을 한다. 신장은 두 쪽이 있으며 혈액의 여과 작용이 최초로 일어나는 기관인 사구체가 200만 개 정도 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신장에 암이 생기면 사구체의 장애가 일어나 가장 먼저 정수기 역할이 저하된다. 이는 몸속 노폐물의 축적과 전해질의 평형이 깨져 식욕저하와 부종, 단백뇨 등 다양한 신부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신장은 프로스타글란딘 등 다양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암이 생기면 이러한 것들의 분비가 과다해져 고칼슘혈증, 고혈압, 적혈구 과다증, 간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콩팥)암은 소위 ‘착한 암’으로 불린다.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고 발병 빈도가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은 복막 뒤쪽에 위치해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쉽지 않다. 혹이 커진 후에야 측복부 종물이나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신장암은 초기에 발견 시 완치율이 98% 정도로 예후가 좋다. 일정 크기 이상으로 증가하기 전까지는 전이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말기에 발견되면 다른 암과 비교 시 예후가 더 좋지 않고 전이가 된 4기 신장암은 완치율이 10% 대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신장암을 초기에 발견하려면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증상을 느낀 경우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 사례로 좌측 늑골하방에 종물이 만져져 검사를 받은 20대 환자는 CT 검사에서 신장암을 발견했고 3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술적 치료를 하였으나 림프절과 원격전이가 발생해 결국 사망했다.

박종연 교수는 “신장암은 과거 측복부 종물, 측복통, 혈뇨 등 주로 증상에 의해 발견되어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종합검진 초음파 검사나 다른 원인으로 시행한 복부 컴퓨터 사진(복부 CT)에서 우연히 발견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장암에 걸리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흡연과 비만이 가장 관련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생 위험이 2.5배 높으며, 위험도는 흡연량과 기간에 비례한다. 흡연은 남성 신장암 환자의 약 30%, 여성 환자의 약 20%에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배는 약 70여 종의 발암물질이 있고 주요 성분인 니코틴이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 이는 혈액 속을 돌며 유전체에 손상을 입히고 세포 대사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암 전단계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다.

비만의 경우 신장암 환자의 약 20%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비만으로 내원한 20대 환자는 2018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비만은 체내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농도를 상승시키고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의 체내 활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세포 증식과 분열을 유발하기 때문에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혈압, 기존 신장 질환,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박종연 교수는 “가족력이 있으면 신장암 발병 위험도는 4~5배 증가하고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해당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장암은 국소적으로 존재할 경우 크기가 작은(4cm 미만) 건 대부분 부분 절제술을 하고, 그 이상의 크기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신장절제술을 시행한다.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전신상태가 좋고 완전히 절제가 가능하면 원발종양과 전이종양 절제술을 시행한다. 그 이상인 경우, 조직검사 후 종양의 형태를 파악하여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를 사용한다.

국소암의 경우 수술 후 전체 재발률은 약 25% 정도 되며, 다발성으로 생기는 경우 약 10% 정도 된다. 아주 작은 경우는 영상 검사에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어, 부분절제술 후 국소재발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

진행된 신장암은 진단 당시 이미 영상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다른 부위로의 미세전이가 되어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다. 또한 방사선치료나 약물치료에 저항을 보이는 경우가 다른 암에 비해 많으므로 원격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

박종연 교수는 “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가 필요하다”며 “초기 증상을 알아채기 어려워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벨기에 IBA사와 양성자 치료기 도입 실무회의 개최

원광대병원 양성자 치료기 도입 실무회의 모습
원광대병원 양성자 치료기 도입 실무회의 모습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3월 18일 병원 3층 일원홀에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고 있는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위해 벨기에 IBA(Ion Beam Applications S.A.)사와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실무회의는 서일영 원광대병원장 및 써지 라미스(Serge Lamisse) IBA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원광대병원은 지난해 8월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법인 이사회의 사업 승인 이후, 11월 양성자 도입을 위한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장비 도입을 위한 공개입찰에 따라 올해 3월 벨기에 IBA사를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실무회의는 협상 대상자 선정 후 첫 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서일영 원광대병원장 및 써지 라미스(Serge Lamisse) IBA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원광대병원은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3월 22일까지 IBA사와 장비 도입 관련 실무회의를 진행해 주요 안건 논의 및 상호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 양성자 치료기 도입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향후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 신속‧정확한 암 환자 시술로 새로운 암 치료 환경을 열겠다”며 “원광대학교병원은 암 치료 전문병원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광대병원은 지방의 암 환자를 지키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국내 최신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증 암 환자 특화병원으로 도약해 입자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내 최대의 양성자 치료센터 단지를 만든다는 포부다. 원광대병원이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하게 되면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이며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최초의 양성자 치료센터를 갖추게 된다.<오민호‧omh@kha.or.kr>


◆ 대전공공보건의료지원단, 대전·충청 보건의료빅데이터 공공협의체 회의 개최

대전공공보건의료지원단 공공협의체 회의
대전공공보건의료지원단 공공협의체 회의

대전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안순기, 충남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은 3월 19일 충남대학교 보건대학원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1차 대전·충청 보건의료빅데이터 공공협의체(이하 협의체)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는 대전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충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김영택, 충남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박종혁,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본부장 김연숙)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지역사회의 건강증진 및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연계협력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각 기관의 관계자 및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 협의체의 추진 경과를 살펴보고 2024년의 연구 주제로 선정한 ‘정신질환’에 대한 참여기관별 협업 연구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필수의료 분야 중 하나인 정신응급분야의 강화를 위해 정신과적 응급에 대한 기초 조사 연구를 수행할 예정으로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 계획을 발표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참여기관에 협력을 요청했다.

회의를 주관한 안순기 단장은 “협의체의 협력은 지역 필수의료 분야 강화를 위한 연구를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일이다”며 “추후 협의체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대전·충청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박종범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아시아태평양 경추학회 회장 취임

박종범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종범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종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태평양 경추학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추학회는 미국 및 유럽 경추학회와 함께 경추질환과 외상을 다루는 경추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다.

박종범 교수는 2010년부터 학회 집행위원 및 학술 위원장을 맡아오면서 경추분야의 임상 및 기초연구를 주도해 미국 경추학회의 최우수 논문상을 3차례 수상했으며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논문들을 게재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경추연구학회 초대 간사를 거쳐 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의 경추분야 발전을 주도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장으로 취임한 박종범 교수는 2025년까지의 회장 임기 동안 국내에서 학술대회를 주관‧개최하며 미국 및 유럽 경추학회에서 초청 강연과 학술적 교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박종범 교수는 “경추분야에 대한 국내 연구 및 임상 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회장 재임 기간 동안 더 많은 대한민국 척추외과의들이 본 학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아시아태평양 경추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광주맘수다방, 전남대병원에 후원금 전달
 - 2017년부터 8년째 저소득층 환자 위해 후원

광주맘수다방 진행본부 천미선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회원들이 3월 18일 병원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전남대학교병원 정신 병원장(가운데)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광주맘수다방 진행본부 천미선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회원들이 3월 18일 병원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전남대학교병원 정신 병원장(가운데)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광주지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광주맘수다방’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남대학교병원에 후원금 1,334만 7,200원을 기탁했다.

전남대병원은 3월 18일 오후 병원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정신 병원장, 한재영 대외협력실장, 최명이 간호부장 등 보직자들과 광주맘수다방 진행본부 천미선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발전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천미선 대표는 “매년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광주·전남지역 대표 병원에 기부할 수 있어 너무나 뿌듯하다”며 “이번 후원이 끝이 아닌 만큼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없게 열심히 성금을 모아 계속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신 병원장은 “매년 잊지 않고 후원해줘 회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역의료 발전과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개설한 네이버의 ‘광주맘 수다방’은 주부회원과 400여 협력업체 등 회원 수가 11만 명에 달하는 광주 최대 인터넷 육아카페다. 광주맘수다방은 지난 2017년부터 8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전달한 후원금과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직접 기부한 금액이 총 6,372만600원에 달한다. <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일반인 호스피스 완화의료 교육’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종양혈액내과 양영준 교수가 ‘일반인 호스피스 완화의료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종양혈액내과 양영준 교수가 ‘일반인 호스피스 완화의료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병원 9층 성모홀에서 ‘일반인 호스피스 완화의료 교육’을 진행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 있는 일반인 20명이 참여한 이번 교육은 △암에 대한 이해(종양혈액내과 양영준 교수) △연명의료결정법에 대한 이해(종양혈액내과 정준원 교수) △말기환자에 대한 통증관리(종양혈액내과 박지찬 교수)를 주제로 진행된다.

또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원목실장 김제동 신부) △말기환자에 대한 영적돌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기대(호스피스팀장 백정희 수녀)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개요(호스피스팀 강은미 파트장) △감염관리 및 안전관리(호스피스병동 윤종숙 파트장)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서적 지지와 의사소통(지수정 의료사회복지사) 등 13개 주제의 강의를 비롯해 자원봉사자의 사례발표도 이어진다.

강전용 병원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환자와 그 가족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영적돌봄과 함께 사별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시키는 총체적 돌봄 활동으로 이번 교육이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05년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전문인 양성 및 일반인 대상 호스피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고객서비스 디자이너’ 시스템 운영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최근 ‘제1기 고객서비스 디자이너’를 임명하고 환자와 의료진 간의 긍정적인 소통을 강화할 고객만족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진 병원장, 박성택 진료부원장, 박철규 행정부원장, 임은주 간호부장, 황지효 고객만족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고객서비스 디자이너 31명을 위촉했다.

고객서비스 디자이너는 원내 간호사 및 의료기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이들은 의료서비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부서의 환자 응대를 관리하고 환자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환자 및 보호자 요청 처리의 신속성 △검사 등에 관련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 △진료 및 검사 단계 안내 등 20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환자 응대 진단지를 활용, 분기별로 각 부서의 환자 경험을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각 부서의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부서별 고객 응대 테마를 구축해 환자와 의료진의 긍정적 소통을 도모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이동진 병원장은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세밀하게 확인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환자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더 나은 의료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객서비스 부분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고객만족위원회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워크숍, 찾아가는 고객서비스 교육, 존중 캠페인, 숨은 감동 찾기 등 환자 경험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강남베드로병원, 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 향상된 의료서비스 질, 환자안전, 진료 프로세스, 감염관리 등 인정받아
- 475개 항목 우수 점수…QPS 위원회 운영 및 환자 진료체계 부문 높은 평가

강남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이 최근 보건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 보급을 위해 4년마다 시행하는 평가로,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항목별로 조사해 전 항목 기준 충족 시 의료기관에 인증 마크가 부여된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된 평가에서 △안전보장 활동 및 질 향상 활동 △환자 진료체계 △조직 관리체계 △성과관리 체계 등 4개 영역에 걸쳐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4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함에 따라 이번 4주기 평가에서는 기존 병원급 의료기관 기준 대비 더욱 철저한 인증 조사를 받은 강남베드로병원이다.

강남베드로병원은 QPS(Quality & Patient Safety, 질 향상 및 환자안전) 위원회 운영 및 독립 부서 운영을 통해 병원 내 다양한 위험 요인을 사전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왔다.

또한 진료 프로세스 및 감염 예방 감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관리했고 환자의 권리와 의무 숙지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같은 노력이 높은 평가 점수 획득을 견인했다.

이번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의 유효 기간은 2024년 3월 6일부터 2028년 3월 5일까지 4년이다.

앞으로도 환자안전 및 의료 품질 부문에서 우수한 체계를 갖춘 인증 의료기관의 가치를 앞세워 엄격하고 철저한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강남베드로병원의 포부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전문 의료기관으로서의 신뢰성과 공신력을 다시금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종합병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과 의료 품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동성심병원,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업무협약 체결
- 관내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도모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은 3월 19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양대열 병원장과 배영직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 건강강좌 시행 △관내 정신건강 관련 자살예방교육 및 의료서비스 지원 △학생 맞춤 통합 지원 사업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양대열 병원장은 “병원과 인접한 강동·송파구의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강동송파교육청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이철승 진료과장, 자가 고정 매쉬 이용 탈장 수술법 발표

이철승 한솔병원 진료과장

이철승 한솔병원 진료과장이 기존 탈장 수술법에 비해 재발률이 낮고 통증이 적은 단일 복강경 수술을 통한 자가 고정 메쉬를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최근 선보였다.

78세 남성 환자 A씨는 2개월 동안 지속된 서혜부 돌출 증상으로 한솔병원에 내원해 2024년 2월 수술을 받았고, 합병증 없이 통증이 호전돼 하루 만에 퇴원했다.

단일 절개 복강경 탈장 수술은 수술 후 통증 조절과 재발 방지, 미용 효과 등 다방면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단일 복강경 수술 시 약한 복벽을 보강해 주는 메쉬(인공망)를 사용한 수술법이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단일 통로 복강경을 통한 자가고정 메쉬를 사용하는 수술법은 난이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한솔병원이 개발한 수술법은 자가고정 메쉬를 위한 ‘한솔-롤’ 접기 방법으로,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 시간이 월등히 짧고 편리하다.

하나의 통로를 이용해 복강내로 진입하지 않고 보다 넓은 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률이 낮고 통증이 적으며 특히, 한솔병원에서는 다관절 수술 기구를 이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로봇수술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철승 진료과장은 “향후 한솔-롤 접기 수술법과 같은 접근법에 대한 연구와 수술 결과,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한 추가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이전에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도 선천적·후천적으로 배꼽주위, 복부 중앙, 서혜부에 탈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탈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으니 사타구니나 복부가 돌출하는 탈장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내원해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솔병원 의료진들의 한솔-롤 접기 수술 사례(교신저자 이철승, 제1저자 이관철)는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한솔병원은 2025년 6월 지상 4층, 지하 4층, 600평 규모로 복강경-로봇수술센터 및 순환기내과 확장, 내분비내과 개설, 환자 편의시설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16년 연속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획득

- 명지성모병원, 진단검사의 정확성과 신뢰도 공인 받아

명지성모병원이 16년 연속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획득한 가운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이선아 과장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이 16년 연속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획득한 가운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이선아 과장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준)은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시행하는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획득했다고 3월 20일 밝혔다.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실시하는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제도’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검사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진단검사실의 업무 질 향상 및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재단법인 진단검사의학재단 심사팀은 지난 2월 23일 본원에 직접 방문해 현장 검증과 검사 분야별 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

명지성모병원은 이번 인증평가에서 △검사실 운영 △진단혈액검사 △임상화학검사 △임상미생물검사 △수혈의학 △진단면역검사 △종합검증 △현장검사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명지성모병원은 2009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16년 동안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유지함으로써 진단검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공인받게 됐다.

진단검사의학과 이선아 과장은 “16년 동안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유지함으로써 명지성모병원이 우수한 검사 인력과 장비가 잘 갖추고 있는 의료기관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증 획득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유일 5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명지성모병원의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기간은 오는 2025년 3월 31일까지다. <최관식·cks@kha.or.kr>


◆ 인하대병원에 발전기금 5천만원 후원

- 현경사회복지회 김현태 회장

사진 왼쪽부터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 현경사회복지회 김현태 회장, 공경자 여사, 현동근 대외협력실장.
사진 왼쪽부터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 현경사회복지회 김현태 회장, 공경자 여사, 현동근 대외협력실장.

현경사회복지회 김현태 회장이 최근 인하대병원에 발전기금 5천만원을 후원했다.

인하대병원은 이택 병원장을 대표로 김 회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했다. 감사패에는 인하대병원이 초일류 대학병원으로 도약하고, 지역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한 데 대한 감사의 인사가 담겼다.

김 회장은 1938년 4월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74년 삼흥기계공업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집중윤활기기를 생산해 수입을 대체했으며 1995년 ㈜한일루브텍으로 법인 전환했다.

그는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57학번으로, 사업적인 성공을 거둔 뒤 개인 자격으로 모교에 가장 많은 금액(약 34억원)을 기부했다. 또 현경사회복지회를 설립해 매년 수십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경사회복지회 명칭은 김현태 회장과 그의 아내인 공경자 여사의 이름 앞 글자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김 회장은 “인하대병원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는 매우 전문적이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병원발전기금이 공공의료에 대한 병원의 선순환을 선사함과 동시에 선도적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후원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

- 계명대 동산병원 류승완 교수

류승완 교수
류승완 교수

류승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3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류승완 교수는 “필수의료의 핵심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를 아태학회의 중심에서 더 열린 학회가 되도록 이끌어가겠다. 회장으로서 부족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임 류승완 회장은 1994년 계명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UNC Nutrition Research Center에서 연수했으며,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외협력처장, 경영전략부처장, 전산차장, 계명대 동산병원 암센터장, 위장관외과 분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 대한내시경복강경위장관연구회 상임이사, 한중일 국제위암조인트심포지엄 한국대표,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교육위원장, 대한위암학회 정보전산위원장, 대구경북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외과학회 상임이사,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심사위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부회장, 대한내시경복강경 위장관연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서울대병원, 내분비질환 환자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 규명

세계 최초 각 내분비질환에서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 밝혀

부족한 호르몬 수 증가할수록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 급증

사진 왼쪽부터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윤정 교수, 황성현 전문의
사진 왼쪽부터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윤정 교수, 황성현 전문의

최근 국내 연구진이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신창호 교수·이윤정 교수 공동 연구팀(황성현 전문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총 80,769명의 내분비질환 환자와 191명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약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대퇴골 위쪽 성장판 부위에서 대퇴골두와 그 아래의 뼈가 특별한 외상 없이 분리되는 병이다. 진단이 지연될 경우,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혹은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내분비질환이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에서는 각 내분비질환 별 실제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혹은 부족한 호르몬 개수에 따른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80,769명의 내분비질환 환자와 191명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대상으로 내분비질환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내분비질환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을 모두 가진 환자는 30명이었다.

분석 결과, 내분비질환군은 비내분비질환군에 비해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약 4배 높았으며, 특히 여아의 경우에는 5.4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중추성 성조숙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성선 기능 저하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선천성 부신 생식기 장애 △거대증 △가성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각 내분비질환 별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군에서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약 65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내분비질환 진단 이후 약 42개월(중위값) 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20% 이상의 환자에서는 내분비질환 진단 후 5년 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이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내분비질환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생 가능성을 장기간 염두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가로 연구팀은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중 결핍된 호르몬의 개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결과에 주목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생 위험은 정상군 대비 호르몬이 2개 부족한 환자에서 약 89배, 3개 부족한 환자에서 약 7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는 “본 연구는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예방 및 조기 발견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 고관절 선별검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NeuroAngio Hub’ 개소 기념 국제심포지엄 개최

최근 뇌혈관조영 시술 8천례 달성ⵈ 12년간 이룬 성과

수술실 수준 시설‧장비 갖춘 뇌혈관조영실 구축 역사 강연도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3월 16일 차세대 뇌혈관조영실 ‘NeuroAngio Hub’ 개소를 기념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NeuroAngio Hub’는 국내 최초로 양‧음압 공조설비, 조명, 환자 감시장치, 전신마취 및 회복실 등 수술실에 준하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차세대 뇌혈관조영실이다. 뇌혈관을 더 신속‧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최신 뇌혈관조영촬영기 ‘Angio system’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 및 온라인을 통해 동시 진행되었으며,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보직자와 국내외 뇌혈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심포지엄에는 순천향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뇌혈관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했으며, △뇌혈관시술 최신 치료 지견 △다른 국가의 뇌졸중치료 고찰 △지역 뇌혈관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NeuroAngio Hub’ 개소 역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과 심층 토의가 펼쳐졌다.

이번 심포지엄을 총괄한 김범태 신경외과 교수는 “오랜 연구와 임상경험을 통해 ‘NeuroAngio Hub’를 개소하게 되었다. 이로써 뇌혈관조영 시술과 함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즉시 최적의 조건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풍부한 경험과 혁신적인 시설, 최신 장비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약물유도 수면 상기도 내시경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국책사업 성공적으로 수행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서 교수팀

상기도 내시경 영상의 해석 편차를 줄이는 AI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

이재서 교수
이재서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서 교수팀이 ‘약물유도 수면 상기도 내시경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국책사업’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는 의료 AI 연구자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상기도 내시경 영상의 해석 편차를 줄이는 AI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물유도 수면 상기도 내시경은 수면 무호흡증이나 기타 상기도 폐쇄 부위 등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시술법이다. 직접 내시경으로 3차원적인 구조를 보는 것이기에 폐쇄 부위를 정확히 평가하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직접 본다는 점에서 검사자의 주관적인 판단도 개입된다. 이에 숙련되지 않은 검사자라면 표준화와 일치도가 낮은 경우도 있고, 폐쇄 부위와 폐쇄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재서 교수팀은 상기도 내시경 영상의 일치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의료 AI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국책 과제를 실시했다. 내시경 영상⦁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했고, 의료 AI 연구자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축을 진행했다.

과제 결과 약 9,000개의 영상 데이터와 45,000개의 이미지 데이터를 AI 허브에 공개했으며, 과제는 △다양성 △구문정확성 △의미정확성 △유효성 평가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AI 허브는 의료 AI 연구자 등 누구나 접속 및 활용할 수 있어, 검사자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상기도 내시경 영상의 일치도를 높이고 적절한 치료 방법 선택에 도움을 주는 AI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사업 총괄 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이재서 교수는 “이번 과제로 수많은 내시경 영상⦁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해당 자료는 약물유도 수면 상기도내시경 진단을 표준화하는 의료 AI데이터로 잘 활용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시행하는 사업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헬스케어 분야 중 하나이며,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개방함으로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이 되고 가천대학교, 경북대병원, 동국대학교, 부산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전남대병원, 에스엔유벤처, 엠티이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됐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임상통증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

권동락 교수
권동락 교수

권동락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 해부학교실 문용석 교수)이 2024년 대한임상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장단지 근육 위축 토끼 모델에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olydeoxyribonucleotide/PDRN)와 체외충격파치료(ESWT)의 치료순서에 따른 병합 재생 효과’라는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권동락 교수팀은 실험적으로 토끼 30마리의 장단지 근육을 2주간 부목으로 고정한 후 근육위축이 성공적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한 다음 30마리를 무작위로 6마리씩 5개의 군으로 배정했다.

1군은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대조군, 2군은 PDRN을 1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 군, 3군은 ESWT를 1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 군, 4군은 PDRN 주사 후 ESWT를 1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 군, 5군은 PDRN 주사 전 ESWT를 1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 군이다.

2주 후 육안적·조직학적 소견, 면역화학염색, 웨스턴 블롯, 초음파를 통한 근육의 영상학적 소견 및 근전도를 통한 근육의 기능검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2, 3, 4, 5군)이 대조군(1군)에 비해 탁월하게 근육이 재생됐고, PDRN 주사 후 ESWT를 적용한 4군에서는 혈관신생과 관련된 지표가 나머지 군(1, 2, 3, 5군)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권동락 교수팀은 이러한 치료 효과의 기전은 아데노신(Adenosine) A2A 수용체를 통해 PDRN이 손상된 근육에 재생을 위한 신생 혈관을 만들고 단백질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ESWT는 체외에서 충격파를 근육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근육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근육의 재생을 상승시킨 것으로 생각했다.

또 권동락 교수팀은 본 실험의 결과에서 PDRN과 ESWT는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한 치료법으로 판단했다.

권동락 교수는 “대한임상통증학회에서 좋은 상을 수상해 기쁘다”며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임상 실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임상에서 근육 위축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일본 사쿠라쥬지그룹과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한 한·일 글로벌 의료서비스 발전 기대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일본 사쿠라쥬지그룹(医療法人桜十字)의 의료기관인 ‘Medimesse’와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월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일본 구마모토 Medimesse 검진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사쿠라쥬지그룹 쿠라츠 준이치 이사장, Medimesse 츠지모토 나오미 간호부국장, 나스카즈요시 기획경영부장, KMI 이광배 기획조정실장, 홍현아 국제사업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등 유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의료사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의의가 있다.

사쿠라쥬지그룹은 일본 내 3,461병상(23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헬스케어그룹으로 일본의 의료, 복지, 예방의료를 통해 환자와 지역사회의 의료 개선을 목표로 의료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 기관은 공통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건강검진 및 보건교육 프로그램 제공, 생활습관 개선 노하우 공유 등 건강증진을 위한 종합적인 협력과 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최신 의료기술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학술교류를 통해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KMI 이광배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일본 사쿠라쥬지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비전과 KMI의 글로벌 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양 기관의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MI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글로벌기업인 푸싱그룹(FOSUN)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비롯해 한국의 선진화된 건강검진 시스템을 알리기 위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쿠라쥬지 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향후 검진 분야에서 한·중·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건강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원·yjw@kha.or.kr>


◆ 시립병원 중 최초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 시행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 후 건강을 되찾고 외래에 방문한 환자.(좌측: 보호자, 가운데: 환자분, 우측; 권순일 교수)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 후 건강을 되찾고 외래에 방문한 환자.(좌측: 보호자, 가운데: 환자분, 우측; 권순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 (임우현, 권순일 교수)이 3월 8일 시립병원 중에서는 최초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인공심박동기 삽입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치료하는 시술로써, 그 동안에는 흉부 피부를 절개하여 박동기 본체를 피하조직에 삽입하고 좌완의 정맥을 통해 심장 안으로 심조율 전극선을 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같은 시술법은 외관상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인공심박동기 본체가 피부로 튀어나와 불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지 정맥으로 심조율 전극선이 주행하여 팔의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팔의 자유로운 움직임 제한 등이 발생하여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공심박동기 삽입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표준치료법이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시술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메드트로닉(사)에서 개발한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전극선이 없고 길이가 26.26mm 밖에 되지 않아 심장 안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다.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쇄골부위에 전극선과 배터리 이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아 겉보기에는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 피부 절개와 봉합이 불필요하여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심조율 전극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합병증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들로 인해 최근 국내외 유수의 의료센터에서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은 지난 2024년 3월 8일, 81세, 심혈관수술,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만성콩팥병증과 같은 복합 질환을 가진 고령의 고위험 환자에 대해 성공적으로 무전극선 심박동기 삽입을 삽입하였다. 환자는 시술 후 회복하여 다음 날 퇴원하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하였다. 환자와 보호자는 시술 2주 후 외래에 와서 "시술전에 비해 기운이 왕성하게 돌아오고 회복하여 기쁘다"고 말했다.

권순일 교수는 “이번 시술은 시립병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최신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며 “앞으로 시립병원을 찾는 많은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눈이 너무 뻑뻑해" 안구건조증, 눈꺼풀 제대로 깜빡이고 있나요?

매년 230만 명 이상 '안구건조증' 병원 진료,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아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정인권 교수, 안구건조증 예방법 4가지 소개

사진 왼쪽부터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정인권 교수
사진 왼쪽부터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정인권 교수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해 생긴다.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성인 80%가량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매년 230~250만 명가량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비는 건당 6만 원, 입원한 환자는 84만 원가량 의료비를 지출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다.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4%로 가장 많다(2022년 기준). 다음으로 ▲50~59세 19.1% ▲40~49세 15.1% ▲70~79세 12.2% ▲20~29세 11.6% ▲30~39세 11.4% ▲80세 이상 6% ▲10~19세 4.5% ▲9세 이하 2.1% 순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노화로 인해 눈물 분비가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쇼그렌증후군 같은 만성 자가면역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아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도 생길 수 있다. 계속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와 정인권 교수는 안구건조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4가지 방법을 추천했다.

첫 번째 방법은 '눈꺼풀 제대로 깜빡이기'이다. ​눈을 제대로 깜빡인다는 것은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번 순환하는 것이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고 반만 감았다 뜨는 환자도 많다. 이때 눈 표면이 말라서 안구건조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뜨기를 시행하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이다. ​속눈썹 밑에는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이 있다. 여기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이 만들어진다. 동양인의 경우 40~60%가량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돼 있다. 눈꺼풀 청소를 위해서 온찜질을 하면 좋다.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 기름샘을 넓혀 나쁜 기름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먼저 눈 위에 따뜻한 타올을 올려놓거나 팥을 따뜻하게 하여 가볍게 누르듯 마사지한다. 아침저녁으로 최소한 3분 이상 해주면 좋다. 그리고 온찜질 후에 반드시 '눈꺼풀 세정'을 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눈 세정제로 눈을 닦아내듯 눈 세정을 하면 나쁜 기름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공눈물 적정량 사용하기'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잦은 인공눈물 사용은 안구 표면의 점액을 씻겨 나가게 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식약처 기준으로 1일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양이 남더라도 개봉 시 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네 번째는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은 눈에 '백해무익'하다. 눈이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도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UV400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UV400 선글라스는 400nm 이하의 자외선을 99% 차단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다. 구매 후 3년 이상 지났다면 재구매를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렌즈 자체의 차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도형 교수는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 통증이 생긴다면 우선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안구건조증도 염증에 따라 환자마다 적절한 안약을 사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권 교수는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벼운 질환으로만 여겨 방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눈의 각막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안구건조증으로 제 역할을 못 하면 각막 손상, 감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 수상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안상현 과장

안상현 과장
안상현 과장

안상현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3월 9일과 10일에 진행된 ‘제67차 대한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창의적인 연구 주제로 학술적으로 우수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함께 학술대회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됐다.

2024년 대한비과학회 춘계학술대회는 미국과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 분야에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한 국제학회로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코 분야의 기초 연구 성과와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안상현 과장은 ‘S100A9 induces tissue remodeling via IL-17 signaling pathway in human nasal epithelium’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이비인후과학 교실의 김창훈 교수팀과 함께 연구 책임자 부문에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코 점막 상피세포에서 염증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생성되는 S100A9가 정상적인 코 점막 호흡기 상피 세포를 피부조직과 같은 편평상피세포로 변화시키고 이와 관련된 기전으로 IL-17 신호 전달 경로가 관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코 점막의 만성 염증 질환 중 하나인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과증식 된 편평상피층으로 조직 리모델링이 발생한 경우 S100A9의 발현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만성 비부비동염의 질병 중증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바이오 마커임을 입증했다.

안상현 과장은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본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만성 비부비동염과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한 코 질환과 관련된 기초 연구와 임상 중개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대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공식 출범

고대의대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공동 의장: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장일태 고대의대 교우회장)가 공식 출범했다.

3월 19일(화) 오후 4시 의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준비위원회 공동의장인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장일태 의대 교우회장을 비롯해 편성범 의과대학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KU-Medicine 발전위원회 문규영 위원장, 김영훈 부위원장, 권오섭 사회공헌위원회 분과장, 후원회 윤형선 의대교우회 수석부회장, 김철중 의대교우회 대외협력부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윤을식 의무부총장) △축사(문규영 위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역사(의인문학교실 신규환 교수) △경성여자의학강습소 제1회 졸업증서 기증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안)발표(손호성 의무기획처장) △폐회사(윤을식 의무부총장, 장일태 의대교우회장)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발대식은 고대의대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제1회 입학생이자 경성여자의학강습소 제1회 졸업생인 故박순정 여사의 졸업증서 기증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행사, 인재, 역사편찬, 홍보, 건축, 국제학술, 기금 총 7개의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로 구성돼 사업 아이템 선정 및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KU-Medicine 발전위원회 문규영 위원장은 “한 기관이 10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고대의대가 글로벌 명문사학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번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 공동의장 장일태 의대교우회장은 “일제강점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태동한 조선여자의학강습소의 정신 그대로 고려대의료원은 사회공헌의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다”며, “로제타홀 여사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어 지금처럼 의미있는 일을 지속한다면, 100주년이 더욱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개교 120주년을 맞는 본교와 우리의 100주년을 함께 준비해 고려대의 위상을 더욱더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비위원회 공동의장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8년까지 연구인프라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각 위원회가 정성을 모아 한마음으로 의료원과 의과대학 발전에 견인차역할을 해준다면, 2028년 고려대의료원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28년은 고대의대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로부터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다. 고대의대는 1928년 일제강점기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과 장애인 등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의학 교육기관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한 세기 동안 교육 구국, 박애, 사회공헌 등의 가치를 실천하며 의학교육 본연의 길을 걸어오며 세계 100대 의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8,600여 명의 교우는 환자 진료, 교육 및 의학 연구에 매진해 국내외 의학을 선도하며, 의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정명희·박귀원 교수 제25회 함춘대상 수상

서울의대동창회, 19일 정기총회에서 시상식 거행

 

서울의대동창회(회장 한규섭)는 3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6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금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고, 회원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정기총회에는 박용현 동창회 명예회장(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과 이순형 인제대학교 이사장 등 원로와 학내외에서 200여 명의 동창회원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날 총회에서 한규섭 동창회장은 “올해가 모교(서울의대)의 전신인 ‘의학교’의 개교 12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고 말하고, “동창회원 모두가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의학교육기관 후예로서 전통과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앞장서며, 의료와 사회에서 모범이 되자”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의대동창회는 이날 학술연구 또는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서울의대와 서울의대동창회를 빛낸 동문을 포상하는 ‘제25회 함춘대상 시상식’도 함께 가졌다.

‘제25회 함춘대상’은 서울대 부총장과 가천대 의무부총장을 지낸 정명희 명예교수(약리학)와 서울의대 소아외과 과장을 지낸 박귀원 중앙대병원 임상석좌교수(외과)가 받았다.

수상자인 정명희 교수는 서울의대 약리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던 1980년대부터 최근 까지 약 40년 동안 ‘활성산소(ROS)의 DNA에 대한 유해 작용’ 연구에 몰두하여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쌓은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았다.

박귀원 교수는 1977년 외과전문의가 된 후 서울의대 여자졸업생 최초로 외과를 전공하고, 세부전공으로 소아외과를 택하여 1980년 전임강사 부터 2014년 정년퇴임 때 까지 3만 여 건의 수술과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 소아외과학의 개척 임상진료의 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함춘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윤종원·yjw@kha.or.kr>


◆[동정]‘신진 이화펠로우’에 선정
-윤혜전 이대목동 핵의학과 교수

윤혜전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2024학년도 ‘신진 이화펠로우’에 선정됐다. 신진 이화펠로우는 최근 5년간 국제 특A급 이상 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 실적을 거둔 신진 교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연구장려금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윤 교수는 지난 2016년 3월 전임교원 발령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SCI급 주저자 논문을 총 30편(S급 6편, 특A급 5편) 발표했으며, 특허출원 11건, 연구책임자로서 국책과제 3건을 수주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암, 퇴행성 뇌 질환, 근골격계 질환, 림프부종 등 다양한 질환의 핵의학 기반 영상분석 및 바이오마커 개발이며,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인공지능 기반 영상 가공 기술 개발과 관련된 연구들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윤 교수는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핵의학 영상과 치료의 저변을 넓히고 환자맞춤 정밀진단 및 치료에 핵의학이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집단 금연 상담사례 지도회의’ 성료

- 영남대병원 대구금연지원센터

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은 3월 19일 대구금연지원센터(영남대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1층)에서 금연 상담의 질적 향상과 상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금연 상담사례 지도회의 및 사업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구·군 보건소 금연 사업 담당자와 상담사, Wee센터, 대구금연지원센터 상담사 등 금연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혜금 교수가 상담사례 지도를 진행하고, 대구금연지원센터의 금연 상담사가 금연 상담 성공 사례들을 발표했다.

이근미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생활 터전을 근로환경·교육환경·주거환경 등으로 분류해 세분된 금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2018년부터 금연 치료 협력 우수기관으로서 4회 연속 선정돼 기관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2020년에는 17개의 지역금연지원센터 중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 영남대병원 대구금연지원센터는 매년 4박5일 전문 치료형 금연 캠프, 찾아가는 금연 지원 서비스, 입원환자 금연 지원 서비스, 금연 사업 관련 기관 업무협약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흡연율 감소와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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