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1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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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1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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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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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강릉아산병원, 최신형 ‘PET-CT’ 장비 도입

강릉아산병원, PET-CT실 확장 기념 개소식
강릉아산병원, PET-CT실 확장 기념 개소식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암 진단 능력 강화를 위해 최신형 ‘PET-CT(GE Discovery MI)’ 장비를 교체 도입하고 최근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란 우리 몸에 포도당과 유사한 물질인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투여 후 영상 촬영을 통해 전신의 암을 찾아내는 최첨단 검사방법이다.

강릉아산병원이 도입한 ‘GE Discovery MI’는 암세포의 정밀한 위치와 확산 상태를 고해상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함으로써 작은 병변도 선명하게 구별하고 정확한 진단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반응 등을 정확하게 찾아내 보다 효과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검사 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방사성 의약품의 양을 최대한 적게 사용함은 물론, 환자의 피폭선량을 최대 82%까지 절감시켜 환자의 안전성도 높였다. 또한 암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검사에도 활용된다.

한편, 지난 1월 12일 강릉아산병원은 최신형 PET-CT 장비 도입과 검사실의 확장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은 핵의학과 이효상 과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PET-CT 장비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유창식 병원장은 “암 진단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신형 PET-CT 도입으로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신경외과학회지 뇌혈관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에 선정

성재훈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
성재훈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

성재훈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발표한 논문이 대한신경외과학회지 편집위원회에서 뽑은 뇌혈관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으로 선정됐다.

대한신경외과학회지(JKNS)는 대한신경외과학회를 대표하는 공식 학회지로서, 2024년 1월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지난 2021~2022년 대한신경외과학회지에 출간한 전체 논문 중 각 세부 분야별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뇌혈관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으로 뽑힌 연구는 성재훈 교수팀이 출판한 ‘뇌동맥협착증으로 인해 기계적 혈전 제거술이 실패할 경우, 협착동맥 내 뉴로폼 아틀라스 스텐트 삽입치료의 초기 치료경험(Preliminary Experience of Neuroform Atlas Stenting as a Rescue Treatment after Failure of Mechanical Thrombectomy Caused by Residual Intracranial Atherosclerotic Stenosis)’으로, 뇌동맥 폐색의 혈관내 혈전제거 시술 시 뇌동맥협착이 있어 성공적인 개통 후 바로 다시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확장 시키면 장기 개통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재훈 교수팀이 시도한 선도적인 시술 방법과 이에 대한 우수한 성적이 입증된 후, 다수의 기관과 병원에서 이 논문을 인용해 유사한 성적을 보고했으며, 현재는 보편적 시술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재훈 교수는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맥경화성 뇌동맥 협착이 흔한 동양권 환자들에게 진료지침에서 미처 제시하지 못한 혁신적 발상을 좋은 치료 결과로 입증해 낸 팀원 여러분의 밤낮없는 노력이 대한신경외과학회지 뇌혈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재훈 교수는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장으로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가희 조선대병원 교수, 대한소아감염학회 보령학술상 수상

김가희 조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가희 조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가희 조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난해 11월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소아감염학회 보령 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소아감염학 및 예방접종에 관한 학술적 교류를 목적으로 1993년 실립돼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학술지 발간, 국제협력 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내 소아감염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학회이다.

이번 학회에서 김가희 교수는 ‘소아중환자실에서 MRSA colonization pressure가 MRSA 획득 및 MRSA 감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 소아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메티실린 내성 포도알균 감염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병원 내에 소아 의료감염관리에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지역의 소아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임상 진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세부전문의를 획득하고, 대한소아감염학회 정회원, 대한감염학회 정회원, 대한의료감염관리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국내 첫 ‘이산선택’ 산학협력연구 시작
 - 환자 중심 약물 치료 위한 다발골수종 및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선호도 평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 팀이 약물 치료 관련 정성적 지표들이 환자, 보호자, 의사의 약제 선호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목적으로 ‘이산선택실험(Discrete Choice Experiment; DCE)’을 시작한다.

이같은 연구는 국내 최초로 연구 종료 시 우리나라 다발골수종/아밀로이드증 치료에 있어 약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치료의 특성은 물론 각 항목의 정량적 기여도에 대한 기반 지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다발골수종과 아밀로이드증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형질세포가 암으로 발현하는 혈액암이다. CAR-T 치료,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등 최신 치료제들이 다수 개발되면서 그 치료 성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될수록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어떤 치료제를 선택해야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사 결정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유효성/안전성이라는 고전적 지표 이외에도 환자의 경제적 수준,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개인의 가치관 등을 고려해 치료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산선택실험은 흔히 특정 제품의 실사용 효용성 평가에 활용되는 도구로 국내 다발골수종/아밀로이드증 환자와 치료 관계자들이 실제로 어떤 특성을 가진 의약품을 선호하는가를 평가하는 데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는 환자들이 치료 관련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보다 나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료 과정 중 강력한 의사-환자-보호자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통해 현존하는 의약품의 상대적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의약품에 비해 더 나은 선호도를 가지도록 새롭게 개발되는 의약품의 특성을 정의할 수 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박성수 교수,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 신승환 교수,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양승아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박성수 교수,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 신승환 교수,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양승아 교수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의 민창기‧박성수 교수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대학교 혈액병원 연구클러스터에서 수행하며, 여의도성모병원(전영우 교수), 부천성모병원(김서리 교수), 은평성모병원(신승환 교수), 인천성모병원(양승아 교수)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사전확률 등을 고려한 이산선택모형의 적용과 연구 수행을 위한 이산선택질문의 개발은 신약개발 컨설팅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대표 임동석)가 수행했으며, 전반적인 데이터의 모니터링 역시 같은 회사가 수행해 최선의 연구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민창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평가 도구로는 측정하기 어려웠던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복잡한 의료 결정 및 삶의 질에 대한 선호도를 명확하게 도출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의사와 환자 간의 효과적인 소통과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승환 교수는 “국내 의료 현장에서 최초로 관련 지식을 도출하는 만큼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다양한 연구 모델을 의료현장에 적용하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오민호‧omh@kha.or.kr>


◆ 몬스타엑스 익명 팬, 화순전남대병원에 기부

왼쪽부터 손오봉 화순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장과 김정주 (사)기부천사 대표가 몬스타엑스 형원의 익명 팬에게 전달받은 아이패드 등을 소아암 입원 환아와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오봉 화순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장과 김정주 (사)기부천사 대표가 몬스타엑스 형원의 익명 팬에게 전달받은 아이패드 등을 소아암 입원 환아와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형원의 익명 팬이 소아청소년과 환아들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몬스타엑스 형원의 익명 팬이 (사)기부천사를 통해 아이패드 2개, CD와 포트북 52개를 전달했다고 1월 15일 밝혔다.

기부에 나선 익명의 팬은 지난 2022년부터 (사)기부천사와 인연을 맺고 몬스타엑스 형원의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번 기부활동은 1월 15일 형원의 생일을 기념해 화순전남대병원 환아들에게 희망과 나눔을 전하고자 이뤄졌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기부받은 물품을 소아청소년과 입원·외래 진료 환아들에게 나눠서 전달할 계획이다.

김정주 (사)기부천사 대표는 “환아들을 위해 기부해준 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병마에 힘든 환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한다.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오봉 화순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장은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기부해 준 익명의 팬과 기부천사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기부 천사와 함께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전북대병원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

전북대병원, 장기이식 환자를 위한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
전북대병원, 장기이식 환자를 위한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어린이병원 기린홀에서 장기이식환자를 위한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월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전북대학교병원 공공부문 박지현 부원장이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에 힘써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성과공유와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는 복약이 적절히 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약물의 복약 접근성과 순응도 상승을 위해 시행되는 서비스이다. 1차 사업대상으로는 면역억제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장기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신청 시 하루에 2번 음성 전화와 문자로 면역억제제 복약 시간을 무료로 안내하고 있다. 알림을 통해 환자들이 면역억제제 복용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9개 부서, 20명의 직원이 똘똘 뭉쳐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협업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능기부로 전북대병원만의 특색 있는 복약 알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고령층 환자의 경우 제일 선호하는 알림 방식이 음성 전화임을 착안, 음성 안내 멘트를 요일별, 오전 오후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제공해 환자 호기심을 자극, 수신율을 높였다. 또한 ‘내 부모님, 내 가족’이 이용한다는 마음으로 격려와 희망의 음성메시지를 더해 환자 경험을 향상 시켰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전산정보과 김아름 직원은 기존 응급실 당직콜 사례를 활용해 자체 UMS 자원으로 전화벨이 울릴 때 전북대병원 알림 발신자 정보가 표시되게 하고, 전화가 울릴 때 바로 받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미수신 시 자동으로 2번 이상 전화가 지속적으로 발신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약물 정보 자문을 맡은 윤보현 임상약제팀장은 “면역억제제는 대표적인 장기복용약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북대병원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면역억제제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복용할 수 있게 되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현재까지 약 680여명의 환자가 신장이식을 받았으며, 말기 신질환의 특성상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 중 고령 환자의 비중이 높다. 최근 3년간 전북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중 이식 당시 연령이 55세 이상인 환자가 약 37%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 환자는 전체 이식 환자의 약 21%였다.

공공부문 박지현 부원장은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병원에서 알림을 받게 되면 잠시 잊고 있던 건강 관리와 주의사항을 다시 상기하게 하는 측면이 있어,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가 그러한 도구가 될 것이다”며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는 단순히 복약순응도 향상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재이식, 그로 인한 고통과 비용 발생 등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사회경제적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직원들의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부민병원그룹 3개 병원, 2023 응급의료기관 평가 A등급 획득

왼쪽부터 서울부민병원, 부산부민병원, 해운대부민병원
왼쪽부터 서울부민병원, 부산부민병원, 해운대부민병원

부민병원그룹(이사장 정흥태)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부산, 해운대, 서울부민병원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해운대부민병원은 부산지역 2위, 부산부민병원은 부산지역 3위, 서울부민병원은 강서‧양천구 1위를 획득하며 2년 연속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거둔 것.

세 곳 모두 이번 평가에서 시설·인력·장비 등 필수영역과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32개 지표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으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흥태 이사장은 “부민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경우 골든타임 내 응급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로 지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매년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진료의 질적 수준과 생존율 개선, 응급의료체계의 효과적 운영 및 공공 기여를 유도하고자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41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32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39개소 등 4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오민호‧omh@kha.or.kr>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 새해맞이 연천군 찾아가는 의료봉사

30명 봉사단 꾸려, 연천군민 대상 당뇨·폐질환·난청·두통 등 진료상담, 혈압·심전도·근골격 초음파 검사 시행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과 일산백병원이 함께 1월 12일 연천군 노인복지관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날 상계백병원과 일산백병원은 30명의 봉사단을 꾸려, 120여 명의 연천군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상계백병원에서는 내분비내과 고경수, 이비인후과 최정환, 신경과 한상원, 재활의학과 안재기 교수가 참여했으며, 일산백병원에서는 호흡기내과 이성순,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 순환기내과 김기림 전임의가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현장에 나와 의료봉사 활동을 지원했다.

봉사단은 각과 진료와 복용 중인 약물 상담, 혈압과 심전도 및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등의 의료봉사를 시행했다. 질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연천군 노인복지관에 인계해 병원 진료 도움을 받게 했다.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은 “상담을 받고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상계백병원과 일산백병원이 함께 의료봉사를 실시하여 지역사회에 의료기관으로서의 공익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계백병원 고경수 원장은 “이번 의료봉사에는 7명의 교수가 참여해 다양하면서도 심층적인 의료봉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백병원의 창립이념인 ‘인술제세(仁術濟世:인술로 세상을 구한다)'를 실천하기 위해 어렵고 힘든 환자들을 찾아가는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과 연천군은 2022년 12월 의료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파킨슨병 시각인지력장애의 다차원적 병태생리 제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 변상증과 색깔 식별 능력에 대한 연구

이지영 교수
이지영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와 김서연 임상강사 팀은 파킨슨병 또는 램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에서 색깔 식별 능력과 변상증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시각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파킨슨병에서는 눈의 망막 도파민세포가 소실되고 시신경세포에도 파킨슨병의 병리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색각분별력이 떨어지고, 대비 민감도가 저하되며, 다양한 시각이상 증상은 물론, 뇌에서 인지하는 시각 인지력과 시공간 구성력 등에도 어려움이 나타난다.

색 식별 능력 저하는 파킨슨병 뿐 아니라,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 장애에서도 관찰되는데, 파킨슨병의 운동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비운동증상만 있는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 저하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향후 파킨슨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더 높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될 수 있다.

색 식별능력과 별개로 변상증은 사물이나 자연물이 동물 또는 사람의 얼굴로 인식되는 착시적 이상인데, 파킨슨병 및 비슷한 병리를 갖는 루이소체치매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시각인지적 오류이다.

본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를 가진 사람들에서도 이 변상증이 파킨슨병 환자와 유사한 빈도로 관찰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주었다. 또한, 변상증은 색각 식별능력과 무관하게 나타남을 확인함으로써, 망막 및 시신경병리로 인해 일차시각정보를 담당하는 뇌영역의 이상과 무관하게 또 다른 차원의 뇌에서 시각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보라매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나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와 본 연구에 참여한 건강한 정상인들에게 자세한 진찰과 신경심리학적 검사 및 색각 능력과 변상증을 평가하였다.

파킨슨병의 전구증상이 발현된 정도를 기준으로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색각 식별 능력의 저하는 위험인자를 1개 이하로 가진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에서부터 위험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에서 모두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비율로 확인되었다. 반면 변상증은 위험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군과 파킨슨병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더 유의한 비율로 관찰되었다. 두 가지 시각 지표는 파킨슨병 및 특발성 램수면행동장애에서 모두 서로 상관관계가 없이 나타났다.

색각은 망막에서 들어온 색깔에 대한 시각 자극이 후두엽의 일차시각피질과 인접해있는 ‘시각의 복측 경로’에 속하는 혀이랑의 V4 영역으로 전달되어 뇌에서 인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을 인지하는 후두엽의 얼굴영역도 여기에 인접한 방추이랑에 위치한다.

파킨슨병 전구기 초기부터 나타나는 색각 이상은 뇌의 후두엽 시각피질의 병리보다는 말초성 시각기관의 병리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색각 이상이 운동이나 인지 이상 증세가 확연해지기 오래전 후각 장애와 변비 등을 동반한 말초 비운동 장애 증세와 함께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에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후각망울과 장관신경총의 파킨슨병 병리가 뇌의 병리보다 먼저 발생할 수 있다는 파킨슨병의 브락병리가설을 고려하면 파킨슨병 전구단계에서 색각인지력 저하는 변비나 후각저하처럼 이러한 말초기관의 병리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상이다. 반면, 본 연구는 얼굴을 인식하는 것은 색각과 같이 후두엽의 기능이지만, 변상증이 나타나는 데에는 또 다른 뇌영역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두 가지 시각 인지적 기능이상이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에서부터 다르게 발생하여 심화되는 독립된 임상 궤도를 보인다는 사실은 향후 사람의 뇌 시각인지구조가 파킨슨병의 병리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는지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지영 교수는 “향후 변상증을 느끼게 하는 뇌신경계의 자세한 원리와 이를 병적으로 유발하는 병리학적 요인들을 밝혀냄으로써,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 변상증이 뇌신경계의 루이소체 병리와 어떻게 관련이 되어 나타나 결국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로 진행하게 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초뇌신경과학과 임상 신경학의 융합적 연구를 다루는 중개뇌신경과학(Translational Neuroscience)분야 SCI 저널인 ‘Journal of Neural Transmission’ 최신 호에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률 낮추는 감염관리 프로토콜 개발

뇌실 외 배액관 삽입·유지·제거 등 전 과정에 걸친 감염관리 번들 도입

새로운 프로토콜 적용 후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률 약 10% 이상 대폭 감소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하은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추윤희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하은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추윤희 교수

뇌실 내 출혈이나 급성 수두증으로 인해 두개강 내압이 상승했을 때, 뇌척수액을 체외로 배액 시켜주는 ‘뇌실 외 배액관’과 관련된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새로운 감염관리 프로토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를 적용하면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률을 약 10%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신경외과) 하은진 교수·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추윤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뇌실 외 배액관 감염관리 프로토콜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 결과를 1월 15일 발표했다.

뇌실 외 배액관(EVD, External Ventricular Drain)은 신경외과에서 뇌출혈, 수두증, 뇌압 치료 등에 사용하는 중요한 도구다.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은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로 여겨지며, 추정 감염률은 EVD 카테터 사용 일수 1000일당 5~20건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감염이 뇌실염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치명률이 30%에 이르며, 의식저하·인지장애·간질발작·신경학적 장애와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표준 프로토콜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공동연구팀과 서울대병원 감염관리팀은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CLABSI)과 뇌실 외 배액관 감염의 기전이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에 존재하는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 관리 번들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뇌실 외 배액관 감염관리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새로운 감염관리 프로토콜은 크게 △EVD 배치 △드레싱 △조작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토콜에서는 카테터 삽입뿐만 아니라 드레싱, 유지, 제거에 걸친 모든 단계에서의 철저한 손 위생과 매일 삽입 부위 및 관 전체 관찰을 강조한다. 또한 피부 소독에 포비돈요오드 대신 클로르헥시딘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샘플링 및 무균 공간의 개방을 최소화하는 것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이 프로토콜을 의사뿐만 아니라 담당 간호사 및 감염 관리팀 등 뇌실 외 배액관 삽입·관리·제거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교육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행위를 개선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공했다.

추가로 연구팀은 새로운 프로토콜의 적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6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을 △프로토콜 미적용군(84명) △적용군(99명)으로 나눠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프로토콜 도입 전 뇌실 외 배액관 감염률이 16.7%(EVD 카테터 사용 일수 1000일당 14.35건)에서 도입 후 4.0%(EVD 카테터 사용 일수 1000일당 3.21건)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토콜이 도입된 후의 환자들은 뇌실 외 배액관을 더 오랜 기간 사용했으며, 주기적인 교체나 지속적인 항생제 사용 없이 약물 주입을 더 자주 진행했음에도 감염률이 크게 줄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프로토콜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감염관리 프로토콜의 부재가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의 주요 위험 요인이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중환자의학과 하은진 교수는 “새로운 감염관리 프로토콜의 효과를 통해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신경외과 중환자 전문의, 감염관리팀, 중환자 간호팀의 밀접한 협력 덕분에 프로토콜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감염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다학제적인 관리 프로토콜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뇌실 외 배액관 관련 감염관리 방법의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학교 백병원 김창근·이동준 교수, 제23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수상

북한 의료 현장의 경험 <평양일기>, 태어남과 살아감의 의미 <각자의 파란만장>

김창근 교수(좌), 이동준 교수(우)
김창근 교수(좌), 이동준 교수(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동준 교수가 ‘제23회 한미수필문학상’에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2일 수상자 발표에서 김창근 교수는 ‘평양일기’, 이동준 교수는 ‘각자의 파란만장’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수필 ‘평양일기’는 김창근 교수가 과거 통일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북한의료진 교육사업으로 평양의전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의료 현장을 견학하고 직접 진료를 한 장면과 함께 민족적 동질감과 의료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쩔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분단국 국민만이 가져볼수 있는 양가감정을 표현했다.

김창근 교수는 “평양에서의 경험은 지금도 선명하며, 나의 경험과 지식이 북한의 천식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전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전담전문의인 이동준 교수의 ‘각자의 파란만장’은 위기의 저출산 시대를 맞아,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당연히 여기는 정상 출산의 반대편에서 생을 시작하는 아기와 그 가족들의 모습을 나누고, 태어남과 살아감의 의미를 담은 수필이다.

이동준 교수는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일의 고귀함을 반추해보고 의료 현장의 상황과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부분들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말했다.

한미수필문학상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 회복을 희망하는 취지에서 청년의사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의료계 대표 문학상으로 매년 의사가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를 소재로 쓴 수필 중 대상(1명), 우수상(3명), 장려상(10명)을 선정해 표창한다.

<윤종원·yjw@kha.or.kr>


◆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 빠르게 치유하는 기술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연구팀

금속유기구조체(MOF)로 상처 치유 방해하는 주요 염증 매개체 조절 성공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좌), 숙명여대 최경민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좌), 숙명여대 최경민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연구팀(남선영 연구교수·숙명여대 최경민 교수)은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는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과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세균,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는 항생제는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약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균을 세계 공중보건의 최대 위협이라고 밝히고 인식 개선과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피부에 바르는 국소항생제(연고)나 경구용 알약, 주사 등 다양한 형태의 항생제가 오남용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 중 국소항생제의 경우 일반인이 쉽게 구비할 수 있어 자연히 아물 작은 상처에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조차도 피부 조직검사, 단순 절제술 등 감염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도 국소항생제를 대부분 사용할 정도로 경각심이 낮은 실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유럽 피부과 학회에서도 이러한 예방 목적의 국소항생제 사용을 추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인식 전환에 한계가 있고, 항생제 사용 시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는 이점을 대체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은 점도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연구팀은 기체, 분자 등의 저장과 분리에 주로 응용되는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 상처 치유를 방해하는 주요 염증 매개체의 양을 조절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물실험 결과, 연구팀은 생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르코늄 금속유기구조체(Zr-MOF)’를 통해 산소 종(ROS), 질산 산화물(NO),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처 치료 효능이 두 배 가량 향상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항생제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상처 치유가 가능한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적용 가능한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진다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 억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찬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국소항생제 오남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과발현 물질을 제거하는 원리기 때문에 비슷한 접근이 필요한 다른 치료에도 확장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사업,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독일 와일리(Wiley)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10.0)’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강원도 첫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도입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로봇수술센터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면.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면.

(의료원장 백순구)이 최근 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산부인과 이산희 교수는 지난해 12월 단일공 로봇수술 기기 ‘다빈치 SP’를 도입한 이후 1월 11일 첫 수술 집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의 Xi 로봇수술기기는 3~4개 이상의 절개 부위를 만들어 수술을 진행하지만 다빈치 SP(Single port)는 한 번의 절개만으로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빈치 SP는 1개의 3차원 고화질 카메라와 3개의 수술 기구가 하나의 로봇팔에서 나와 단일 절개창을 통해 진입해 수술하는 시스템으로, 최소 침습 수술과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에 효과적이다.

다빈치 SP 도입으로 환자는 하나의 작은 절개만을 통해 다관절 기구와 카메라를 삽입하여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 감소 및 흉터 최소화로 수술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010년 강원권 최초로 로봇수술기기 ‘다빈치S’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로 2018년에는 ‘다빈치 Xi’를 도입, 연간 로봇수술 500례 이상 이상을 꾸준히 달성해 지난해 12월 말에는 누적 3,000례를 돌파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로봇수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다빈치 SP 도입으로 2대의 로봇수술 장비 운영이 가능하게 됐으며 부인과, 이비인후과, 갑상선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등 여러 과 및 더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건강정보]대장암, 대장내시경으로 미리 잡는다

- 씨앗인 ‘대장용종’ 내시경으로 가장 정확한 검사와 치료 가능

- 큰 증상 없다면 5년, 1cm 이상 용종 발견됐다면 3년 후 검사

윤진영 교수
윤진영 교수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세 번째로 많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암 중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대장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다.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이나 초기 암을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고, 그 즉시 치료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와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대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용종, 대장암 위험

대장은 소장의 끝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연결되는 펼쳐놓으면 70~80cm에 달하는 긴 소화기관이다. 이러한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 점막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돼 보이는 용종이 생겨날 수 있다. 이 중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이라 부른다. 선종은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종 40세 이후 발생 많아,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데, 4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체질,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돼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이러한 용종(선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다.

대장내시경 염증이나 용종 진단, 조직 검사와 제거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해 염증이나 위와 같은 선종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게 된다. 또 이를 발견하면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하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장 정결제 복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또 시술 전 자신이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특히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 중일 때 약을 처방해주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시술 3~5일 전에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용종 중 대장암의 씨앗 ‘선종’ 반드시 절제술 필요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서 말한 선종의 경우 암의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절제술은 용종의 크기에 따라 방법이 조금 다르다.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를 통해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mm 이상의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 하에서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내시경의 통로를 통해서 삽입, 절개해서 잘라낸다.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진 필요

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 위험도 및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됐다면 50세 이상은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cm 이상이면 보다 짧은 기간 안에 검사받아야 한다. 만약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의 가장 빠른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다. 대장암 1기는 약 90%, 2기는 약 70%, 3기는 약 50%, 4기는 약 10% 전후 정도다. 빨리 검사해서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분별잠혈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이종호 차장, 금주 실천 2년 연속 사랑의 열매 기부

이종호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차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주 실천을 통해 100만 원의 기부금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이종호 차장은 2022년부터 하루 금주 시 3,000원을 적립하는 기부계획 실천으로 1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2일 방영된 ‘SBS 희망 TV 2023 특별생방송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세상을 가치 있게’ 프로그램에 대전 나눔 리더로 소개돼 기부에 대해 선한 영향력을 전달한 바 있다.

이종호 차장은 “새해 다짐으로 시작했던 금주실천을 이왕이면 좋은 일과 함께하면 더욱 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부까지 하게 됐다”며 “금주로 건강뿐 아니라 기부를 통한 행복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매우 만족스러운 한 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을 함께한 이용만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장은 “이종호 차장의 선행은 조직 내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과정에 큰 기여를 해줘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남베드로병원, 95세 환자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 성공
- 복합질환자 및 초고령 환자 수술 안전성과 회복률 높이는 데 노력
-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으로 정확성 높여 수술 시간 단축·재활 효과 상승

강남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은 최근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95세(1929년생) 초고령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고난도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 및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4·5번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일상 속 거동조차 쉽지 않은 허리 통증과 다리저림 증상을 겪고 있었으며 2019년 첫 진단 이래 4~5곳에 이르는 병원에서 약물 및 주사 치료를 받아왔으나 뚜렷한 치료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그는 20년간 뇌경색 관련 약물을 복용했고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021년 방광암 수술까지 받는 등 치료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복합질환자였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통증 유발 요인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로 해당 환자의 수술 및 치료를 진행했다.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은 작은 구멍만 절개해 수술을 진행하는 최소 침습 방식으로 회복에 더욱 유리하다.

시야가 넓어 까다로운 부위의 수술을 더욱 정교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의 특징이다.

이번 수술은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수술로 정확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은 각 환자별 신체 구조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혈 위험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일 뿐만 아니라 수술 소요 시간은 15분 정도로, 기존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신체적 부담이 큰 고령 환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수술 기법이라는 의미.

진료과 간 협진 시스템 역시 수술 및 재활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한 강남베드로병원이다.

강남베드로병원은 고령 환자 및 복합질환자 환자의 안정적 치료를 위해 각 과 전문의가 함께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논의해 치료 계획을 정밀하게 세워나가는 유기적 협진 체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강남베드로병원은 매일 오전 8시 주요 의료진이 모여 환자 치료 케이스 및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장암 수술, 심장 스텐트 삽입 수술 이력을 지니고 신장 기능이 저하돼 당뇨와 고혈압을 가진 70대 복합질환자를 대상으로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을 안정적으로 성공시키기도 했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복합 기저 질환을 지닌 환자 및 고령 환자의 경우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치료가 필요한 만큼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에 더해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을 활용,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전문 술기 및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치료에 접목해 까다로운 복합질환자 및 고령자 수술 성공 사례를 더욱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병원, 제22차 QI 경진대회 개최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최근 본관 3층 강당에서 환자 안전문화 정착과 의료 질 향상을 목적으로 ‘제22차 QI(Quality Improvement)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QI 실장(류마티스내과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대회에는 총 21개의 팀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1개 팀이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이형중 병원장, 이항락 부원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150여 명의 교직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활동 내역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대상은 ‘부직포장 멸균물품 유효기간 재설정을 통한 비용절감(1차): 멸균물품 세균배양검사를 통한 유효기간 재설정 근거 확립’을 발표한 중앙공급실팀, 금상은 ‘신규간호사의 사직률 감소를 위한 개선활동’을 발표한 응급중환자실팀, 은상은 ‘인수인계 표준지침 개발’을 발표한 외과계중환자실팀, 동상은 ‘채혈 안내 메시지 전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진료 전 검사시행 누락률 감소 및 환자 만족도 향상’을 발표한 간호국 외래팀이 각각 선정됐다.

이 외에도 CQI상은 ‘웹 기반의 업무 지침 제작을 통한 업무 표준화’를 발표한 본관 18층팀이 선정됐으며 나머지 6개 팀에는 각각 장려상이 수여됐다.

이형중 병원장은 “이번 대회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교직원들이 공유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환자안전, 환경 개선,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이루기 위해 매년 Q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특수·전문분야 의대생 실습사업 진행
- 고위험산모집중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실 등 현장 견학
- 필수의료 역량 습득 기회 제공해 공공보건의료 필요성 강조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위탁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행하는 ‘특수·전문분야 의대생 실습사업’ 현장 방문은 최근 진행했다.

‘특수·전문분야 의대생 실습사업’은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탐색 및 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강원대병원 방문은 공공보건의료 분야 종사자가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강원대병원 조희숙 공공부원장과 조희승 어린이병원장은 각각 ‘강원대병원, 공공보건의료 현재와 미래’, ‘어린이병원 10년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전반과 공공보건의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고위험산모신생아집중치료센터 및 신생아집중치료실 등 의료현장을 견학하며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제공을 위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다양한 사례 경험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한 강원대병원이다.

남우동 병원장은 “앞으로도 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기관 및 학생들에게 공공의료 현장을 공유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포토뉴스]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중국 남경시 중의원과 ‘의료미용 분야 협력 논의’

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최현곤 진료과장은 최근 중국 남경시 중의원 의료미용과 겸 피부과 주제굉(Zhou jihong) 과장을 만나 의료미용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주제굉 과장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년간 당시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엄기일 교수(충북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에게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부산보훈병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 보훈예우 문화 확산 위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총 65면 설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부산보훈병원(병원장 이정주)은 병원을 찾는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의 편의 증진을 위해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최근 설치했다.

새롭게 조성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은 원내 제1주차장(동편) 12면, 본관 전면부 주차장 22면, 제4주차장(서편) 31면으로 총 65대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다.

부산보훈병원을 방문하는 국가유공자의 편의를 위해 외래 진료 시설과 인접해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바닥 면에 우선 주차구역을 표시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복권기금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원내 주차시설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7월 제정된 ‘부산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됐다.

이정주 병원장은 “국가보훈부의 보훈·예우 문화 확산에 발맞춰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했다”며 “앞으로 병원을 찾는 보훈가족의 편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설 확충은 물론 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선주차구역 지원 대상인 국가유공자는 독립, 국가, 참전, 특수임무, 5·18, 고엽제, 보훈보상자 등이며 본인이 탑승한 차량만 해당한다.

또한 조례에 따라 이용자는 국가보훈부 장관이 발행하는 신분증서 제시를 요청받을 수도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의료원, 제1회 데이터활용 경진대회 성료
- Next HERO팀 ‘빅데이터 활용 심뇌혈관질환 예측 및 조기 관리 시스템’ 대상 수상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최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제2별관 화상회의실에서 ‘제1회 데이터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한림대의료원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한 분석포털(HERO) 데이터와 CDM의 적극적인 활용을 촉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데이터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총 12개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으며 각 팀의 분석 보고서와 서류 심사를 통해 대상(1팀), 최우수상(2팀), 우수상(3팀)이 각각 선정했다.

대상은 ‘한림대의료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뇌혈관질환 예측 및 조기 관리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참가한 ‘Next HERO(인재개발팀 장지연 주임, 정의철 주임, 이상훈 주임)’팀이 수상했다.

Next HERO팀은 2019년 한림대성심병원 허지혜 교수 등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대사증후군 중증도 점수(Metabolic Syndrome Severity Score)를 활용해 심뇌혈관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진료 연계를 지원할 수 있는 ‘한림대의료원 심뇌혈관질환 예측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사업을 총괄하는 유경호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장(한림대성심병원장)은 “디지털전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데이터”라며 “그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한 연구 플랫폼 ‘HERO’를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데이터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실제 임상 활용까지 이어져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성심병원 내에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DIDIM)을 설립하고 2021년부터 6개의 컨소시엄과 함께 주관기관으로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료서비스 로봇 실증과 디지털 트윈 기반 병원운영 기술개발 등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사업을 수행하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한림대의료원이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 노대영 교수, 법무부장관 표창장 수상

노대영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대영 교수가 최근 법무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노대영 교수는 교도소 내 수감 중인 재소자의 심리치료를 진행해 재소자 건강 증진 및 의료처우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 교수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재소자와 범죄피해자에 대한 치료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에는 범죄피해자 심리치료에 대한 공로로 법무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암 면역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항암 치료 타겟 발굴

서울의대 석승혁·최홍윤 교수 연구팀, 종양 마크로파지 매개 면역억제 기전 규명

석승혁 교수
석승혁 교수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석승혁 교수 연구팀과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연구팀은 최근 단일세포 전사체를 이용하여 초기 종양 성장단계에서 관여하는 마크로파지 매개 미세환경을 다각도로 규명했으며, 이를 통해 면역억제 환경 조성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를 발굴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약단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세계적 권위 국제 학술지 ‘Theranostics (인용지수: 12.4)’에 1월 1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항암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12%로 전체 항암제 분야 중 면역항암제는 2025년까지 500억 달러(57조 4,35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련 제약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항암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anti-PD1/PD-L1 면역관문 억제제에 대한 치료 효율은 암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20~30%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관문 억제제를 비롯한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의 원인으로 T세포 자체 외에도 T세포를 강력하게 조절하고 있는 면역억제성 세포인 마크로파지를 지목할 수 있다. 종양 마크로파지는 미세환경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요 구성 세포로 혈관 신생 작용, 면역억제, 혈관 외 기질 (extracellular matrix) 조절 등을 통해 암세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여 암세포 성장 및 전이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마크로파지에 대한 치료적 타겟팅은 주로 종양 미세환경 내 마크로파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종양 미세환경에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T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염증성 마크로파지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마크로파지 제거 전략을 사용하면 면역억제성 마크로파지 (적군)와 염증성 마크로파지 (아군)가 함께 제거되어 타겟 외 전신 부작용 뿐만 아니라 T세포 활성화 및 항암 효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종양 미세환경 내 마크로파지에 의해 가장 결정적으로 조절 받게 되는 핵심 세포 및 타겟을 발굴하기 위해 유방암 모델에서 마크로파지 선택적 제거 약물 클로드로네이트를 주입한 뒤, 마크로파지 유무에 따른 종양 미세환경 내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단일세포 전사체 기반 분석을 진행했다.

종양 내 마크로파지를 제거하였을 때 암세포와 T세포에서 가장 큰 변화가 관찰되었는데, 암세포는 전이 능력을 의미하는 epi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 (EMT)이 감소하였으며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세포의 수가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마크로파지가 암 전이 및 면역억제 환경 조성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마크로파지 의존적 조절 인자로 galectin-1이 관여하는 것을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검증했다.

마크로파지 전체를 제거하는 전략 대신 마크로파지가 면역억제성 미세환경을 형성하는데 관여하는 가장 결정적 핵심 인자 galectin-1을 신규 타겟으로 조절한다면 현 마크로파지 타겟팅 치료전략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종양 감소 및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기관 최초 ‘의료수어 교육 동영상’ 배포

‘이음소통’ 통한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 및 국내 의료계 문화 개선하는 계기 마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은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수어 교육 영상(이음소통)을 제작·배포하며,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수어 통역 서비스에 이어 대한민국 의료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의 ‘의료수어 교육 동영상’으로서 매주 월요일 새로운 교육 내용을 공개하여 안암병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계 문화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농아인 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 시, 예약과 진료 등 전 과정에서의 불편이 있었으나 수어통역서비스가 제공되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해 부터 수어 통역서비스를 시행함과 더불어 안암병원 뿐 아니라 전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의료수어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수어 교육 영상 ‘이음소통’은 회차 당 약 3분 가량으로, ‘오늘의 단어’, ‘오늘의 문장’, ‘오늘의 퀴즈’로 구성된다. 금일 공개된 제1강에서는 ‘안녕하세요?’, ‘만나다’, ‘환영합니다’ 등 기본적인 수어 소통을 다루고 있다. 단계별로 총 8강으로 구성되는 수어 교육 영상 시리즈는 올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고려대학교의료원 사회공헌사업실 홈페이지와 고려대학교의료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OREAUNIVERSITYMEDICINE)을 통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한승범 병원장은 “농아인 환자를 비롯하여 모두가 편안한 의료기관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환경을 개선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병원 문화를 선도하는 포용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농아인이 수어 통역 서비스를 통해 화상 진료 예약을 통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수어 통역사가 진료, 검사, 수납 및 약국 방문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는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로 농아인의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래병원을 위한 도전과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수어통역사 2명을 채용해 진료 예약부터 각종 치료 및 검사, 수납까지 의료 서비스의 전 과정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일명 ‘KUM 의료수어 통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동안 120명의 농아인 환자가 24개 진료과에 걸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어, 향후 농아인 환자가 신뢰하며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함께 지난 7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를 공식 의료지원 했으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탄소중립 전략 보고서를 발행 등 ESG 경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보건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 획득

인체유래물, 배아생성, 배아줄기세포 등 모든 유형에서 최종 평가 인증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시행하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을 획득하고, 1월 15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 인증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보건복지부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위탁,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실적 등 40개 기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적 연구 환경 조성과 기관위원회 질 관리를 위한 운영 실적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인증을 획득한 기관은 연구대상자 보호 및 연구 전 과정에서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가진 의료기관임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3년도 평가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서류 평가, 현장평가, 종합 평가 등 총 3단계 평가를 거쳐 평가 인증을 통과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간대상연구, 인체유래물연구, 배아생성의료기관, 배아연구기관, 인체유래물은행, 배아줄기세포주 이용연구 등 모든 유형에서 최종 평가 인증을 획득하며 연구 수행 기관의 위원회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인증의 유효기간은 향후 3년간(2026년 11월 29일까지)간 유지된다.

가천대 길병원 임상연구보호센터에서 개최된 현판식에는 김우경 병원장을 비롯해 이상표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 김병준 IRB 대표위원장, 이주강 임상연구보호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이번 평가 인증 획득은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행 중인 임상연구가 윤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하며, 또한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연구대상자 보호와 윤리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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