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외과학회, 전공의 폭행 관련 “엄중하게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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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외과학회, 전공의 폭행 관련 “엄중하게 인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1.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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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택 이사장 입장문 통해, 재발방지 및 실질적인 대책 마련 약속
조선대병원,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수련교육위원회 거쳐 후속 조치 예정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권정택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은 조선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전공의 상습 폭행과 관련된 영상 및 녹취록과 관련된 입장문을 통해 11월 21일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1월 20일 조선대병원 신경외과 4년 차 전공의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대학병원 전공의입니다. 상습폭행에 대해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도전문의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녹취록과 CCTV 영상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전공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전공의 글

전공의는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은 물론 쇠 파이프로 구타당하고 금전까지 갈취당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신경외과학회는 권정택 이사장명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 학회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방지하고자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과 학회 홈페이지에 전공의 신문고를 개설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피해를 입은 전공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공의에 대한 폭행 및 폭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회 내 폭행과 폭언에 대응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공의들에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전공의와 후배 전공의들이 병원 내에서 2차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할 것”이라며 “해당 전공의가 무사히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신경외과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의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회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해 전문의에 대한 해당 병원의 객관적인 조사 및 일련의 절차 등을 감시하고 학회 차원에서의 대응책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폭행을 당한 전공의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11월 21일 오전에야 이를 인지하고 전공의과 지도교수를 분리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조선대병원은 수련교육위원회 회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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