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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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11월 22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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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한미약품, R&D 조직까지 싹 바꾼다…‘질환’ 중심 개편
-‘비만대사’ ’면역항암’ ’표적항암’팀으로 팀 체계 변화

한미약품연구센터
한미약품연구센터

한미그룹 혁신신약 개발의 요람인 ‘한미약품 R&D센터’가 질환 타깃을 중심으로 조직을 완전히 개편했다. 그동안 ‘바이오’와 ‘합성’으로 이분화됐던 팀을 ‘질환’ 중심으로 바꿔 전문기술 융합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미의 미래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경영진 의지가 반영된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11월 20일 세계적으로 의학적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R&D센터 조직을 크게 바꿨다고 밝혔다.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최근 부임한 최인영 R&D센터장이 주도한 이번 조직 개편은 ‘기술융합’과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한미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R&D센터는 미래성장동력으로 ‘비만대사’와 ‘면역항암’, ‘표적항암’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다소 불투명한 역할이 부여됐던 부서들을 ‘전임상연구’, ‘임상이행’, ‘항암기전’, ‘분석’팀으로 나눠 연구의 그레이존(회색지대)을 없애고 연구원들간 협력과 소통, 속도감 있는 R&D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본격화한 한미의 비만대사 프로젝트인 ‘H.O.P’를 전담할 ‘비만대사팀’을 신설하고, 비만 예방과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혁신적 신약들을 빠르게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비만치료’가 아니라, ‘비만’을 만성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정의함으로써 제약기업 본연의 목적인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한 R&D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와 희귀질환, 항암 등 분야에서 30여 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 중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혁신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진행 중이며, 삼중작용 치료제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IDMC의 지속개발 권고에 힘입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하고 있다.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치료제 역시 전세계 환우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R&D에 집중하고 있으며,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인 ‘투스페티닙’은 파트너사 앱토즈가 최근 혁신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해 한국 한미약품과 공동개발에 들어간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표적항암제도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으며, 새로운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한미그룹의 새로운 모달리티로 선정된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 한미의 R&D 잠재력을 배가할 수 있는 신규 연구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연구원들간의 협업과 소통, 건강한 경쟁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기술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100년 기업 한미를 세우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삼성제약,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R&D에 투자
-480억 원 유상증자 실시

삼성제약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R&D 비용 투자를 위한 4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삼성제약은 지난 11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48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지난 5월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로부터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국내 실시권을 취득한 삼성제약은 유상증자 자금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및 관련 비용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삼성제약의 최대 주주인 젬백스도 참여한다. 젬백스는 현재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GV1001은 최근 연구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GnRHR)에 결합하여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이 새롭게 밝혀져,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GV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 응집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제거할 수 있는 뇌 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약물로 알츠하이머병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7월엔 환자들의 언어장애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입증한 논문까지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GV1001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다른 약물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중등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 약물”이라며 “3상 진입으로 개발 단계가 무르익었고, 글로벌 임상 2상에 속도를 내는 젬백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GV1001의 시장 진입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증 자금으로 대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임상 3상 수행에 날개를 단 만큼, 삼성제약의 대표 파이프라인 GV1001의 상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성·phs@kha.or.kr>


◆코오롱생명과학-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 협약 체결
-회선사상충 등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공정 개발 협력
-중저소득국가 위해 신규 공정 개발 및 비용 절감 추진

코오롱생명과학(대표이사 김선진)은 국제 비영리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이하 DNDi, Drugs for Neglected Diseases initiative)과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회선사상충 치료제의 저비용, 지속가능 공정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1월 21일 밝혔다.

양사는 보건복지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바이오기업이 공동 출연한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의 감염병 연구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선사상충증은 강가 주변의 흑파리가 매개체로 감염 시 강한 가려움, 시력 손상 또는 완전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1,900만 명의 환자가 이로 인해 고통받는 등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실명을 많이 일으키는 감염 질환으로 꼽힌다. 대부분이 중저소득층인 열대지방 소외계층 환자들을 고려해 신약 개발 및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동물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옥스펜다졸(Oxfendazole)을 인체에 적용가능한 수준의 고품질로 양산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2년동안 고순도 옥스펜다졸의 전 제조공정을 개발하며, 중저소득국가가 도입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결정화 연구와 연속 공정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하며, 향후 신약 임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게 된다.

DNDi는 지난 2022년 탄자니아에서 완료된 1상 임상시험에 이어, 2026년까지 2a상 임상을, 2030년까지 임상 2b/3상을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강변 실명증 외에도 토지 구충병, 만소넬라증, 로다증 등을 대상으로도 옥스펜다졸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오롱 그룹의 핵심 미션 중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의 합성 임상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결실을 맺어 시력 손상과 실명의 위험에서 고통받는 전 세계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르랑 프레스(Laurent Fraisse) DNDi 연구개발 담당 이사는 “라이트재단의 지원 하에 코오롱생명과학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쁘게 생각하며, 코오롱생명과학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옥스펜다졸 생산 공정 개발 및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외계층을 위주로 전 세계 2억4천만명이 강변 실명증의 위험에 노출된 만큼 저렴한 치료제 개발이 이 위험한 질병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20년 이상의 원료의약품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 대상 임상시료 CDMO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22년 말라리아 의약품 벤처 재단 MMV(Medicine for Malaria Venture)에 말라리아 치료 1상 임상시험 시료를 공급하는 등 소외 계층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DNDi는 세계 최대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지난 2003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비영리국제단체로, 말라리아, 리슈마니아증, 수면병, 샤가스병, 회선사상충증 등 소외열대질환 퇴치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를 포함한 전 세계 200여 개의 업체와 2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CMG제약, ‘제1회 차 의과학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건강기능식품 홍보마케팅, 헬스·피트니스 사업화 아이디어 공모
-차 의과학대학교 50여개 팀 참여, 3개 분야 6개팀 수상

CMG제약 이주형 대표와 공모전 수상자들 기념사진
CMG제약 이주형 대표와 공모전 수상자들 기념사진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대표 이주형)이 ‘제1회 차 의과학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CMG제약의 홍보마케팅과 신사업 발굴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CMG제약과 차 의과학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CMG건강연구소 영상부문 △CMG건강연구소 카드뉴스 부문 △헬스·피트니스 사업화 아이디어 부문 등 3개 부문에 50여 개팀이 참여했다. 기획의도, 창의·혁신성, 실현가능성을 평가해 부문별 1, 2위 총 6개팀을 시상했다.

CMG건강연구소 영상 부문은 ‘비타채움3000’을 소재로 대학생활을 코믹하게 풀어낸 데이터경영학과 김유정·노혜원 학생팀이 대상을 받았다. 카드뉴스 부문은 가족애를 담은 만화로 ‘눈건강 루테인아스타잔틴’을 소개한 미래융합대학 김나영·서정현·윤예은·김대원 학생팀이 1등의 영예를 얻었다. 헬스·피트니스 사업화 아이디어 부문은 ChatGPT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피트니스 플랫폼을 제안한 장준원·오서현 학생팀이 수상했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차 의과학대학교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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