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새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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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새 장 연다
  • 김명원
  • 승인 2004.08.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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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삼성암센터 착공
아시아 최고의 암 센터를 목표로 한 삼성암센터가 건립에 착수함으로써 우리나라 암 치료에서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지난 26일 삼성암센터 착공식을 갖고 건립에 들어갔다.

2007년 5월 완공 예정인 삼성암센터는 지상 11층, 지하 8층, 연면적 3만3천여평에 700병상 규모로 17개의 수술실, 69병상의 중환자실, 48개의 외래진료실 등이 들어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여 2002년 국내 전체 사망자중 암사망자가 25.5%로 1위 질환이며 5년 생존율이 41.4%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암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 암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노령화 시대를 맞아 암환자의 성인병 동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대비하여 일반병원과 암센터가 공존하여 치료의 시너지 효과가 큰 의료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암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삼성 암센터가 설립되면 현재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국내환자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으며, 아시아권에서 암치료를 중심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명실공히 아시아의 의료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암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암치료시스템 구축 △환자 중심의 진료문화 정착 △암진료의 아시아 의료허브를 목표로 선진 진료시스템 도입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본원은 기존 진료과 중심으로 운영하고 암센터는 다빈도암 중심의 암(장기)별 센터로 운영하여 암 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주인욱 설립기획단장(영상의학과 교수)은 "삼성암센터는 MD앤더슨 암센터와 메이요클리닉을 벤치마킹해 이들의 장점을 결합시킨 세계적 암전문병원을 목표로 삼았다"며 "우선 암치료 성적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다빈도암을 중심으로 한 암(장기)별 팀 진료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암센터는 환자 중심의 진료문화 정착을 위해 먼저 진료-검사-치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의 이동동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신속한 치료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그동안 암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병실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외래환자와 병상수간 비율을 2.2:1로 했다.

주인욱 단장은 "삼성암센터 설립은 의료시장 개방에 맞서 선진병원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특히 암센터는 동북아 의료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암센터는 선진 운영시스템 구축과 함께 기존 본원의 의료장비와는 별도로 PET/CT,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 고집적초음파종양치료기(HIFU) 등 첨단의료기기를 추가 도입하여 첨단 의료인프라를 갖추기로 했다. 전체 수술실에는 로봇 ARM을 설치하고 차폐시설을 갖춘 대형수술실을 마련하여 첨단 수술이 항상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종철 원장은 "인류의 최대 적인 암 정복을 위해 삼성 즉, 삼성서울병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신호탄"이라고 암센터 설립의 의미를 밝히고 "세계적 수준의 암센터를 목표로 앞으로 3년여 동안 환자가 가장 편안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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