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밴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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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밴디다스
  • 윤종원
  • 승인 2006.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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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버디무비 서부극, 밴디다스

서부극의 주인공이 여자라니. 더욱이 권총보다는 섹시함을 무기로 했으니 설정 자체가 일단 신선하다.

실제로도 단짝 친구인 페넬로페 크루즈와 셀마 헤이엑이 우정을 과시한 이 영화는 서부극의 형식을 빌린 코미디 영화. 극의 촘촘함보다는 드러내놓고 두 여배우의 육감적인 몸매를 앞세우며 성인식 코미디를 펼쳐낸다. 그럼에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그만큼 야하다기보다는 키스신조차도 웃기다는 뜻.

멕시코 귀족 집안의 우아한 미녀 세라(셀마 헤이엑 분)와 선머슴 같은 농부의 딸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는 원수처럼 지낸다. 같은 동네에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이들 두 여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서로에 대한 질시의 시선을 숨기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악당 잭슨(드와이트 요아캄)이 멕시코에 철도를 건설하려고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무자비한 짓을 일삼는다. 농부들을 죽이거나 협박해 땅을 사들이고, 은행마저 강탈하는데 잭슨이 강탈한 은행 대부분이 세라 아버지의 것. 거세게 반발한 세라 아버지는 죽음을 맞고, 마리아 아버지 역시 죽을 고비를 넘긴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세라와 돈을 털어 마을 주민에게 다시 나누어주려는 마리아는 각자 은행털이에 나서다 딱 마주친다. 마을 신부님을 통해 한때 유명한 은행강도였던 주민을 특별 사사한 두 여자는 힘을 모아 은행을 턴다.

세라와 마리아는 현상 수배범이 되고 잭슨은 미국 기관에 연락해 특별 수사관 쿠엔틴 쿡(스티브 잔)이 파견된다.

쿠엔틴을 만난 두 여자는 철도 사업의 실상을 밝히고 쿠엔틴마저 은행털이범에 합류한다. 의기투합한 것처럼 보였던 세라와 마리아는 이번엔 쿠엔틴을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

별다른 내용 없이 진행되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별다른 기대 없이 보기에는 93분의 상영시간이 무리 없다.

"제5원소" "그랑블루" "레옹" "택시"시리즈 등을 만든 프랑스의 유명 제작자 뤽베송이 제작을 한 작품. 페넬로페 크루즈가 "팡팡" 촬영중 뤽 베송에게 "셀마와 영화를 같이하고 싶다"고 한마디했던 것이 이 영화 탄생의 배경이 됐다.

감독 조아킴 로닝과 에스펜 샌버그도 단짝 친구. 음악감독 에릭 세라와 촬영감독티에리 아르보가스트는 뤽 베송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스태프로 여느 영화보다 호흡은 척척 맞았다고 한다.

22일 개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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