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개발 표적항암제,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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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개발 표적항암제,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5.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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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캔서큐어바이오와 함께 지방산산화억제 표적항암제 KN510713
암 특이적 대사 연구부터 스크리닝 및 비임상시험 국립암센터에서 진행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 이호 박사, 장현철 박사.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 이호 박사, 장현철 박사.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최근 뉴캔서큐어바이오(대표 김수열)와 함께 개발한 신약 후보 ‘지방산산화억제 표적항암제 KN510713’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해당 후보 약제는 암의 특이적인 대사 연구부터 약물 스크리닝, 비임상시험, 임상자료 준비까지 모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된 게 특징이다.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암분자생물학연구과 최고연구원) 연구팀(이호·장현철 박사)은 2010년부터 연구를 수행해 12년 만에 소분자 화합물 KN510713을 혁신 신약 항암제로 개발했다.

이는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종양세포만 에너지 공급을 끊어 성장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획기적인 치료제로, 국립암센터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특허출원해 2023년 뉴캔서큐어바이오 기술이전 후 임상시험 준비를 완료했으며 최종적으로 식약처가 이번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

올해 안에 국립암센터 임상팀(우상명·최원영 박사)이 임상1상 시험에 착수하며 난치암으로 치료법이 부재한 췌장암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KN510713 약물의 기전은 암세포가 전적으로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새로운 이론에 근거해 개발됐다.

기존에는 포도당이 에너지원이라는 와버그 효과가 널리 알려졌으나 2020년 김수열 박사 연구팀이 기존 이론을 반박하는 새로운 이론을 증명했고 2022년 미국 저명 학술지 종설에서 ‘킴 효과(Kim effect)’로 인정받았다.

국립암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지방산 사용을 억제하는 전략의 항암제를 개발해 KN510713을 도출했으며 억제제를 이용해 항암 효능을 측정한 결과 인체 유사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여줘 지난 4월 18일 AACR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

김수열 박사는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개발한 치료제가 임상시험 승인을 통과해 기존 항암 치료법을 넘어선 항암 치료제로서의 임상 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항암제의 임상1상 연구를 통해 향후 실제 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 최초의 암 지방산 산화대사를 억제하는 항암제 임상시험이며(First-in-class)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이화대사(catabolism)를 억제하는 항암제로서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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