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차관, 병원 방문해 간호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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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차관, 병원 방문해 간호사 만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4.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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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등 정책 수립을 위해 현장 의견 청취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이 병원을 직접 방문해 간호사들을 만나 간호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4월 20일(목) 오후 학교법인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을 방문해 중환자실 및 수술실, 응급실 등 특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간호사 인력 부족, 불규칙한 교대근무 등으로 인한 번아웃과 조기 이직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우리나라 간호사 이직률은 14.5%로 타 산업군 5.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며 근무 간호사 중 48.9%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중환자실, 수술실 등은 높은 업무강도와 긴장도 등으로 숙련도 높은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면서 근무환경이 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조규홍 장관은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의료현장의 중요 인력인 간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장기간 근속하는 숙련간호사를 확보해야 한다”며 “오늘 들은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현재 수립 중인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적극 반영, 간호사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도 4월 20일(목)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현장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근무 여건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간호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간호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모범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현재 수립 중인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간호사들이 전통적인 3교대 근무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또는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시간대에 번갈아 근무 △야간 시간대 전담 근무 △12시간씩 2교대 근무 등 7개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이 중에서 간호사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가 전체의 1% 수준으로 감소하고, 간호사의 67.8%가 본인의 근무 형태에 만족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도 2022년 4월부터 간호사의 다양한 근무형태 모형을 마련하기 위해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60개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 시범사업에서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에 특정 시간대를 선택해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를 하는 방식 △휴일 전담 근무방식 △야간 전담 근무방식 등의 방식을 병원과 간호사가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시범사업 진행과 동시에 효과성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시범사업의 모형을 보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2025년 3월까지 실시된다.

박민수 차관은 삼성서울병원의 모범적인 근무형태 다양화 사례가 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젊은 간호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병원으로 확산되는 데 필요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박민수 차관은 중환자실·응급실, 소아·아동 병동, 간호·간병 통합병동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을 폭넓게 듣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민수 제2차관은 “의료현장의 필수인력인 간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필수의료 분야에 필요한 만큼 배치되고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오늘 들은 의견을 현재 수립 중인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추가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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