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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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4월 1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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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 ‘의사인력 양성 유공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외과 김대현 교수

김대현 교수
김대현 교수

김대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보건복지부 주최,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제2회 특수‧전문분야 의대생 실습 성과 교류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대한신경외과학회 수련교육 이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의사 인력 양성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크게 인정 받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대현 교수는 “표창을 받게 돼 매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신경외과 의사 양성과 수련 환경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김대현 교수(사진 오른쪽)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김대현 교수(사진 오른쪽)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 습성 황반변성 새 가이드라인 제시

- 김안과병원 조한주 전문의, 미국안과저널 AJO에 논문 게재

조한주 안과전문의
조한주 안과전문의

중요 실명질환 중 하나인 습성 황반변성 주사치료에 있어 새로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한주 전문의팀은 습성 환반변성 환자에서 망막내액이 잘 생기는 4가지 위험인자를 확인했다고 4월 10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노화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 영양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이 혈관에서 삼출이나 출혈이 발생하여 망막을 붓게 만들고 시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부종은 망막내층이나 아래층 혹은 두 곳 모두에 물이 차서 생길 수 있는데, 망막내층에 물이 차는 경우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망막내액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예측인자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조한주 전문의팀에 따르면 망막내액이 잘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들은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가 큰 경우 △초진 당시에 망막 내층에 물이 있었던 경우 △섬유혈관성 망막색소상피 박리가 있는 경우 △맥락막 신생혈관 유형 중 결절맥락막혈관병증이 아닌 경우 등 4가지다. 연구팀은 김안과병원에서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고,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중 24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425명을 대상으로 빛간섭단층촬영(OCT) 분석 및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습성 황반변성 환자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험인자들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 자주 경과관찰을 하고, 주사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의 추가적인 환자 맞춤형 관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한주 안과전문의는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는 항체주사를 통해 망막의 부종을 개선하고 신생혈관을 억제해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주사치료 횟수는 매우 다양하며, 치료 접근법도 매우 다양해진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각 환자의 예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주사치료를 하는 경우 각 환자 상태에 맞게 다양한 맞춤치료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2022년 미국안과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AJO는 1884년부터 이어온, 안과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 중 하나다. <최관식·cks@kha.or.kr>


◆ 포항세명기독병원 통합면역센터 개설

- 통학의학 분야 대가 심재철 센터장(전 동국대 경주병원장) 영입

심재철 센터장
심재철 센터장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심재철 박사를 영입해 통합면역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전문 진료 분야는 부인종양학과 통합의학이며, 특히 통합의학 분야는 만성질환의 근원적 원인 탐색 및 해결책을 제시하고 암 환자 대상 전인적 통합면역 치료를 통한 면역 증진, 재활, 재발 방지를 목표로 진료한다.

신임 심재철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를 거쳐 부인종양 분과 전문의 취득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의대 부인종양학과 연수 등 화려한 학술 활동 경력을 자랑한다. 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장, 의학전문대학원장,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병원장 등의 주요 보직과 함께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통합의학교실 주임교수 및 대한임상통합의학회 부회장으로서 기능의학(통합면역의학) 분야 국내 대표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심재철 센터장은 부임 인사를 통해 “일반인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통합의학은 현대의학, 기능의학, 영양학 등을 통합하는 전인적 접근(Holistic approach)으로 영양, 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을 교정해 환자의 활력 있는 삶을 추구하는 진료영역”이라며 “특히 암은 수술, 항암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 표준 치료의 발전을 통해 암 환자 생존율이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지만, 진단부터 치료가 끝날 때까지의 면역력과 체력 저하, 통증, 치료 부작용, 심리적 불안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어 우리 병원 통합면역센터는 검증된 통합의학적 접근으로 이런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센터장이 환자를 진료하는 장면.
심재철 센터장이 환자를 진료하는 장면.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은 통합면역센터 개소식에서 “100세 시대에 맞게 현대의학, 기능 의학, 영양학 등을 통합해 전인적으로 접근하는 통합면역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에 통합면역 분야 대가인 심재철 센터장을 영입해 통합면역센터를 개설했다”며 “의료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통합면역을 중요시한 만큼 우리 병원 통합면역센터가 지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웰빙센터 3층에 소재한 세명기독병원 통합면역센터 상담과 예약은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최관식·cks@kha.or.kr>


◆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2,000례 달성
 - 최신 다빈치Xi 2대 운영, 연간 700례 이상 수술 가능 인프라 구축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이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이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개원 4년 만에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 고난도 수술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개원과 동시에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은평성모병원은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 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 7월 수술 1,000례에 이어 단기간에 2,000례(2023년 3월 24일 기준) 달성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해 11월 다빈치Xi 추가 도입으로 총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700건 이상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산부인과 영역에서 자궁근종 이외에도 자궁내막암을 비롯한 부인암 및 난소 종양 등 다양한 여성 질환에 로봇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으며 비뇨의학과 분야의 신장암, 방광암, 요도 종양,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및 외과의 대장암, 위암, 식도암, 갑상선암, 탈장 등 다양한 분야로 수술 영역을 확대했다. 또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암을 비롯한 두경부암을 구강이나 귀 뒤로 접근하는 차별화된 방식의 로봇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연도별로 총수술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 260례 이후 2020년 440례, 2021년 583례, 2022년 551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3월 24일 기준) 166건을 시행했다.

이에 은평성모병원은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4월 20일 오후 병원 대강당에서 ‘2023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로봇수술센터 남궁정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이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산부인과 정민진 교수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 △비뇨의학과 김상훈 교수 △간담췌외과 박정현 교수 △갑상선내분비외과 이소희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문영규 교수 △수술간호팀 오혜림 간호사가 연자로 나서 로봇수술 적용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은평성모병원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로봇수술은 환자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정교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수술”이라면서 “체계적인 치료계획 수립과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AI 기반 개인 맞춤형 뇌 신경조절치료 효과 입증
 - 기존 대비 뇌 전달 자극 20% 상승…효과 ‘껑충’
 -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뇌 손상 환자에게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AI 개인 맞춤형 뇌 신경조절치료를 적용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기존 대비 20% 상승해 치료 효과를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유연지‧윤미정 교수와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박혜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박혜정 교수가 AI 기반의 뇌 분할 분석법을 적용한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tDCS)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냈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유연지‧윤미정 교수,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박혜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박혜정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유연지‧윤미정 교수,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박혜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박혜정 교수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tDCS)는 두피 위에 위치한 전극을 통해 뇌 표면에 약한 직류자극을 보내 신경세포의 자발적인 활성을 일으켜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뇌 신경조절치료법으로, 뇌졸중 환자 및 최소의식장애 환자 등 뇌손상 환자에게 유용하다.

기존의 경두개 직류전기자극 치료는 뇌를 겉에서 잰 크기를 바탕으로 뇌 자극 위치를 선정하는 블라인드 방식의 10~20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 접근법은 대략적인 위치를 자극하기 때문에 목표지점으로 전류가 가지 않거나 약하게 가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임성훈 교수팀은 앞서 뉴로핏 이지연 석사‧김동현 박사 연구팀과 같이 개발한 딥 러닝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뇌졸중 뇌 분할 분석법을 뇌영상치료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 Neurophet tES LABNEUROPET tES LAB)에 적용하고,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뇌 영상을 활용한 AI 기반 개인 맞춤형 뇌 신경조절치료법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뇌 자극 위치와 전류값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선정해 정밀한 자극이 가능하며 뇌에 전달되는 자극(전기량)이 기존 대비 2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접근법은 손상 및 부종, 위축 등에 의해 뇌의 변화가 있거나 두개골 수술 등으로 뇌의 전기적 흐름이 급격하게 왜곡되는 경우, 뇌 손상이 심해 뇌 전기적인 흐름 변화가 많은 경우 등에 있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성훈 교수는 “MRI 기반으로 한 AI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는 뇌의 자극에 따른 전기적 흐름과 자극량을 최대치로 구현할 수 있어 환자에게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AI 기반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전기자극(tDCS) 치료의 필요성과 기존 대비 치료 효과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열린 제5회 국제 뇌 자극 컨퍼런스(5th International Brain Stimulation Conference)에서 세계 뇌 신경조절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AI 기반 개인 맞춤형 뇌신경조절치료의 우수성을 강의했다.<오민호‧omh@kha.or.kr>


◆ 우리나라 성인 아토피 질환자, 편두통 동반 주의
 - 서울성모병원 박영민·한주희 교수팀, 건강보험 데이터 활용 대규모 연구
 - 아토피피부염·천식·알레르기 비염 동반질환자, 편두통 발생 1.64배 높아

편두통은 비교적 흔한 신경 질환 중 하나로, 이전 연구를 통해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사이의 연관성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소규모나 단일 기관 연구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 인구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교신저자)·한주희(제1저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환자 총 3,607,59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중 아토피 질환 환자(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편두통 발생을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추적관찰 한 것.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 한주희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 한주희 교수

편두통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하여 콕스 비례위험 회귀분석을 수행했다. 다변수 분석으로 각 군의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28배, 천식은 1.32배, 알레르기 비염은 1.45배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한 아토피 질환을 하나만 가진 환자는 1.43배, 2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50배, 3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64배 편두통 위험이 높아,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면 아토피 질환이 없는 대조군보다 편두통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상관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건강정보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규모 자료를 활용해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편두통 발생 위험의 증가와 동반된 아토피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편두통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을 밝힌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주희 교수는 “아토피 질환자에서의 편두통의 발병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의 염증 환경이 비슷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관련 공통된 위험 요인과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질환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발간하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의 권위 있는 영문학술지인 AAIR (Allergy,Asthma&Immunology Research, IF=5.096) 1월호에 게재됐다. <오민호‧omh@kha.or.kr>


◆ [인사]건양대학교병원

■보직 및 직원

△홍보실장 구훈섭 △진료1부장 김철중 △진료2부장 정인범 △간호부장 이귀연 △로봇수술센터팀장 이민정 △외래간호팀장 김민영


◆ 충남대병원, ‘2023년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개최

2023년 파킨슨병의 날 기념 심포지엄 포스터
2023년 파킨슨병의 날 기념 심포지엄 포스터

충남대학교병원(원장직무대행 최승원)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4월 11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병원 노인센터 5층 대강당에서 2023년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및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파킨슨병의 조기진단 및 최신 치료와 재활 치료에 대해 알리고 올바른 치료 방법과 꾸준한 관리법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애영 교수(신경과, 뇌은행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파킨슨병의 진단과 진행 및 치료(신경과 오응석 교수)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신경과 장희진 교수)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신경외과 김경환 교수)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신경과 이주연 교수) △파킨슨병의 재활치료(재활의학과 안소영 교수)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된 후 이어서 Q&A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과 건강강좌는 파킨슨병에 관심이 있는 환우나 일반인 누구나 사전등록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애영 교수는 “파킨슨병은 경직, 보행장애 등이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어지러움,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증상들도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면서 “파킨슨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전문 진료 분야로 하는 의사의 진료를 빨리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고령자들이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로 현재까지 완치 방법은 없지만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질환이다.<오민호‧omh@kha.or.kr>


◆ 용인세브란스 연구팀, 디지털 치료제 효과 확인

- 환자 순응도 높을수록 큰 효과, 자동화된 치료에서도 유의

- 대조군 대비 우울·불안 증상 외 수면 개선에도 효과 확인

불면증 개선을 위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불안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오재원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이선아 강사 연구팀이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의 개입 여부에 따른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오재원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이선아 강사(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교수·오재원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이선아 강사(사진 왼쪽부터)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는 불면증 만성화를 유발하는 지속 요인을 조절하고 수면 시의 과도한 각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로, 모든 수면 장애의 일차 치료로 권장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를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실시하는 것을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라고 한다.

dCBT-I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기존 메타연구는 소수의 논문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치료가 잘 유지되는지를 나타내는 치료 순응도나 치료자의 치료 과정 개입 여부를 고려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dCBT-I가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 및 치료자 개입 여부에 따른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dCBT-I 치료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우울 및 불안 증상에 대해 소규모에서 중등도에 해당하는 치료 효과가 있으며, 수면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치료 순응도가 높은 집단에서 낮은 집단과 비교해 우울, 불안, 수면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고, 치료자의 개입 없이 환자 스스로 시행 가능하도록 완전히 자동화된 dCBT-I 치료에서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우울과 불안에 대한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개별 연구를 통합하여 효과를 나타낸 결과(Forest plot), 우울(상단표)과 불안(하단표) 항목이 음수를 나타내며 dCBT-I가 우울 및 불안 증상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울과 불안에 대한 디지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dCBT-I)의 개별 연구를 통합하여 효과를 나타낸 결과(Forest plot), 우울(상단표)과 불안(하단표) 항목이 음수를 나타내며 dCBT-I가 우울 및 불안 증상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는 dCBT-I가 불면증뿐만 아니라 이와 동반한 우울 및 불안 증상의 완화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으며, 의료진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형태의 dCBT-I 치료에서도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 그리고 향후 dCBT-I의 개발과 적용에 치료 순응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산 교수는 “현재 정신의학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의 평가와 향후 개발 방향성 제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전자약의 개발과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접목한 디지털 치료제의 적용으로 불면증 치료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연속적·지속적 치료 개입을 가능하게 해 불면증 평가와 치료 기술 전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리서치(Nature Research)의 온라인 의학저널인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357)’ 최신호에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위‧대장 내시경 검사 시 높은 비율로 조직검사 이뤄져

가천대 길병원 VIP건강증진센터, 3년간 2만8260명 내시경 수검자 대상 조사

 

많은 건강검진 수검자들이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꺼리는 가운데, 내시경 검사 중 위‧대장 조직 검사가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이뤄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VIP건강증진센터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최근 3년간 위‧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수검자 2만 8260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위암이나 대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립암센터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암등록통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총 25만 4718명의 암 환자 중 위암은 3위(11.6%), 대장암은 4위(11.4%)로 높았다. 1위 갑상선암(12%), 2위 폐암(11.8%)과 발병률에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위‧대장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암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늘면서 유병률을 높지만 5년 생존율 역시 높다.

이번 조사는 가천대 길병원 VIP건강증진센터에서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일반이나 수면(진정)으로 위‧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수검자 총 2만82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전체 대상자 중 위 내시경검사는 2만3424명, 대장 내시경검사는 9873명이었다.

조직검사는 내시경 검사에서 육안적으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시행하며, 조직을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해 양성 병변과 악성암을 구분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조사 결과, 대장 내시경 수검자 중 조직검사 비율은 3명 중 1명꼴인 36.97%(3608명)로 매우 높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조직검사 비율은 2020년 36.43%, 2021년 34.15% 그리고 2022년 40.35%로 매우 높았다.

위 내시경 수검자 중 조직검사 비율도 5명 중 1명 꼴(19.8%, 4611명)로 높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조직검사 비율은 2020년 19.76%, 2021년 18.45%, 2022년 21.21%였다. 또한 대장 용종절제술의 경우 2020년 94건, 2021년 92건, 2022년 79건이었다.

또한, 위‧대장 내시경 방식으로는 수검자 대다수가 수면(진정) 내시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위 내시경 2만3424명 중 일반 내시경은 2954명으로 12.61%에 불과했고, 대장 내시경의 경우 9873명 중 일반 내시경은 207건으로 극소수(2.09%)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수면(진정) 내시경 비율은 일반적인 내시경에 따른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천대 길병원 VIP건강증진센터는 장 정결 과정의 불편함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기피하는 수검자들을 위해 간단히 알약으로 준비할 수 있는 ‘오라팡’을 도입했다.

가천대 길병원 VIP건겅증진센터 권광안 센터장(소화기내과)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수검자들이 수면(진정) 내시경 검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지만 상당히 높은 비율로 조직검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위‧대장암은 조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내시경은 매우 효과적인 검진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 검진 시에 장 정결 등의 불편함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먹는 알약 등으로 손쉽게 장 정결을 할 수 있는 만큼 건강검진 시 의료진과 상담 후 40세 이상 이거나,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위내시경 검사뿐만 아니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함께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신임 이사장에 강성범 서울의대 교수, 회장에 윤서구 서울송도병원 원장 선출

대한대장항문학회 제56차 학술대회 개최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엄준원)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약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가온 코로나의 종식 시점에 발맞추어 그간 학문 영역의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학회의 모토인 ’근거 중심의 진료와 창의적 연구로 미래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전면 대면 학술대회로 진행됐다.

학술위원회에서 1년간 준비한 젊은 대장항문외과 의사들의 모임인 차세대위원회의 ‘실제 임상에서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처법’에 대한 강의로 학술대회를 시작했다.

이어 대장항문외과의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대장암, 크론병, 탈장의 치료 등에 대한 주요 주제(Core Subject)와 진행성 4기 대장암에서의 다학제적 접근, 대장항문수술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제안, 장루관리의 최신 지견, 세계최고저널의 논문 분석, 대장항문질환에서의 최신 지견, 대장내시경의 기초 및 고급과정, 직장암에서의 기능 보존, 대장암 가이드라인 V3.0에 대한 설명, 그리고 세계 최고의 대장항문 세부전문의 교육과 학회지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모두 25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대장항문 질환에 대한 많은 양의 강의 및 토론을 위해 세계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100여명이 넘는 연자와 좌장들이 참여했다.

최고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가치 있는 진료와 연구에 대한 영감을 얻고, ‘선도적 학문연구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학회’임을 서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학술대회에서는 ACP 우수논문상(현종희/오재환, 국립암센터), Best Reviewer상(정원범, 인제의대), 우수피인용상(손경모, 부산의대), 최다인용상(김영환, 연세의대)을 시상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위원회 산하 항문질환연구회, 상처장루연구회, 염증성장질환 연구회, 대장내시경연구회, 항암요법연구회, 복강경대장수술연구회, 골반저질환연구회, 대장암연구회가 있다. 연간 2-3차례 이상의 집담회를 통해 다양한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학회 차원의 다기관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기존의 8개의 연구회에 추가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가 설립되어 2023년 3월에 창립총회를 했으며, 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한 대장항문병 예방과 질병 치료에 대하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기간 중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윤서구 신임 회장(서울송도병원), 강성범 신임 이사장 (서울의대)을 선출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성격 문제 있는 사람의 오해도 치료될 수 있을까?

성격장애를 동반한 섭식장애 환자에서 인지훈련 통한 교정 가능 입증

김율리 교수
김율리 교수

거절에 대한 과민함은 오해의 원인이 되고, 오해를 하면 마음이 힘들어진다. 오해를 심리학적으로는 인지왜곡이라고도 하는데, 이 인지왜곡은 잘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성격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인지왜곡은 더욱 바뀌기 어렵다. 이러한 인지왜곡을 교정할 수 있음이 정신심리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 입증됐다.

인제대 섭식장애 정신건강연구소 연구진은 성격장애와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지왜곡을 수정하는 훈련을 시행한 후 참가자들의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이란 애매모호한 사회적 상황의 결말을 부정적으로 해석 또는 예측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실험은 128명의 참가자들(공존군 33명, 섭식장애군 22명, 성격장애군 22명, 정상군 51명)에게 거절당할 위험이 예상되는 모호한 사회적 상황을 묘사한 음성 시나리오들을 들려주고, 잠깐의 정적 후 모든 상황은 긍정적인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긍정 해석의 학습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질문에 답을 했고, 응답에 따라 정답 여부의 피드백을 주는 인지해석편향수정훈련(CBM-I)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정훈련 후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이 감소했으며, 성격장애와 섭식장애를 동반한 사람들에서 훈련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감소 크기는 기저 부정 정서와 양의 상관관계가, 기저 긍정 정서와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이는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에게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성격장애에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수정훈련의 효과를 조사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며 “지금까지는 단일질환에서의 훈련 효과를 평가한 연구들은 있었으나, 이번 연구로 그간 치료가 안 되는 질환으로 간주 되던 성격장애 환자들도 훈련을 통한 인지왜곡수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인제대학교 섭식장애 정신건강연구소(공동 1 저자 안진 연구원, 곽경화 박사, 연구책임자 김율리 교수), 덕성여자대학교(심리학과 김미리혜 교수), 가톨릭대학교(심리학과 양재원 교수)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섭식장애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Impact factor 5.791) 최신 호에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 폐암 희소전이에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의 효과 입증

임채홍 교수
임채홍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은 최근 폐암 희소전이(oligometastasis) 치료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유효함을 밝혀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중 1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 중 하나다. 특히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는 4기로 간주되어 완치가 어렵고 완화적 목적의 항암제 치료만이 유일한 대응 방법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희소전이(전이 병소가 3~5개 미만으로 절제 혹은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범위의 전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졌는데, 이에 연구팀은 1750명의 환자, 20개의 연구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희소전이 폐암에서 수술 및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의 국소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생존기간의 중위값은 33.6개월에 달한 반면, 항암제나 고식적 치료를 진행한 군의 중위값은 15개월에 불과했다. 또한 2년 생존율의 경우도 각각 58.4%, 3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메타분석 결과에 의하면, 국소 치료의 수행은 기존 보존적 치료에 비해 2년 생존율(교차비 3.5, p<0.001) 및 1년 무재발 생존율(교차비: 3.7, p<0.001) 모두에서 유익이 있었으며 잘 설계된 무작위 연구만 추출해서 분석하였을 때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교차비 4.1, p<0.001; 교차비 5.0, p=0.001)

국소 치료의 효용은 희소전이 사례 중 동시 진단(원발암, 전이암이 동시에 발견됨), 잔여 전이(항암제 반응 후 일부 남은 전이 병소)에서 더 두드러졌고, 희소 재발이나 진행(안정 후 전이 병소가 재발하거나 진행된 상태)에서는 효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 “과거에는 4기 폐암이라고 하면 기대여명이 수개월 이내이고 항암제 치료밖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예후가 크게 향상되었다”며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2018년 이전의 환자군으로 더발루맙과 같은 최신 면역항암제가 승인되기 전의 데이터이며, 최신 면역항암제 등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더해진다면 희소전이의 예후는 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외과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mpact factor: 13.4)’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태안 기름유출 사고지역 중고생 건강영향조사 실시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충청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지역 성인 대상 건강영향조사를 지난해 마친데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들의 건강도 살핀다.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실시되는 청소년 건강영향조사는 시간경과에 따른 건강영향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다. 따라서 조사대상은 과거 조사에 참여했던 청소년(중고생)들이다.

조사 지역과 학교는 태안군의 △소원면(만리포중, 만리포고), △원북면(원이중), △근흥면(근흥중) △태안읍(태안중, 태안여중, 태안고, 태안여고) 등이다.

중고생이 주된 조사 대상이지만 희망자에 한해 과거 조사 이력이 있는 성인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조사는 △노출수준과 건강관련 설문조사를 비롯해 △신체계측 △체성분검사 △기초임상검사 △중금속·환경호르몬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센터는 조사 당일 참여자들에게 환경성 질환의 위험성 인식과 예방관리 등을 위한 환경보건교육도 실시한다.

이용진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신체 내 유해물질 농도분석을 통해 유류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사고 이후 현재 및 향후 건강에 미치는 환경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청소년은 성인보다 중금속 등 환경오염 물질의 체내흡수가 빠르고 민감도가 높아 장기간에 걸쳐 건강영향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미래세대 주역인 학생들의 환경성 질환 예방과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유류사고 지역의 청소년 대상 건강영향조사는 2009년부터 격년 간격으로 총 7회 실시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환경보건센터는 충남도 환경기반 구축과 환경오염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수호에 기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 ‘재택의료 역량 강화’ 교육 시행

노인의학 전문가 및 재택의료 현장 전문가 강의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4월 6일부터 7일까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재택의료 역량강화’ 1차 교육을 성황리에 마치며, 오는 13일, 20일에 각각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2~3차 교육을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최근 재택의료와 관련된 시범사업들이 증가하며 이에 대한 관심과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표준화된 교육 과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표준 교육 과정의 마련을 위한 첫걸음으로 이번 역량 강화 교육이 마련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4월 7일 종료된 1차 교육에는 총 150여명의 의사가 참석했으며, 노인의학의 관점에서 재활, 약물, 정신질환 등에 대한 관리 방법을 비롯해 재택의료를 위한 노인포괄평가, 팀 구성, 방문 준비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또한, 기존에 재택의료를 시행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을 가지며 재택의료 도입을 희망하는 기관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교육을 개최한 김태우 공공부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랫동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의료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활동 등을 전개해왔다”며 “앞으로도 재택의료에 대한 활발한 교육과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재택의료가 널리 활성화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임재영 재택의료지원센터장은 “많은 의료인들이 재택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1차 의료기관들이 원활하게 재택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재택의료지원센터 이혜진 교수는 “최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이 거주지를 떠나지 않고도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재택의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3일(목)에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가정간호(방문간호)의 이해 △방문 준비 △간호관리 방법 △실습 등의 과정으로 구성된 2차 재택의료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0일(목)에는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재택의료 대상자에 대한 이해 △사회복지정책 △복지자원 △의사소통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윤종원·yjw@kha.or.kr>


◆ 하지부종환자의 진단과 치료는 만성 정맥질환부터 확인해야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윤상철 교수 대한정맥학회서 우수구연상 받아

윤상철 교수
윤상철 교수

윤상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외과 교수가 4월 2일 전북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열린 대한정맥학회 제44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하지부종환자에 대한 임상 경험을 발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윤상철 교수는 9개월 동안 하지부종으로 혈관외과 외래를 방문한 초진환자 112명의 진단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부종 환자의 37.5%는 하지정맥류, 임파부종 및 하지 혈전후증후군 등 만성정맥질환과 관련된 하지 부종으로 진단했다. 25%는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하지 부종이었으며 정맥기능 개선제와 압박 스타킹 착용 등 만성 정맥부전에 준해 치료한 결과 절반 이상의 환자가 증상 호전을 보였다.

또 환자의 25%는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에 동반된 부종으로 확인했고, 9%는 심부전, 신부전 등 전신질환과 관련한 부종으로 확인했다. 3.5%는 임신, 비만 등과 동반된 생리적인 부종과 피부염, 벌침 등 피부 염증에 의한 부종이었다.

윤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 환자의 62.5%를 하지정맥질환 관련 부종으로 진단했고, 하지 부종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만성정맥질환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하지부종으로 내원한 환자 중 21.4%에서 하지정맥류가 있었고, 하지정맥류 수술이 필요한 혈액역류를 동반한 환자는 15.2%였다. 반면, 근골격계 질환에 동반된 부종이 25%였고, 12.5%는 내과적 질환에 관련된 하지 부종이었으며, 6.3%는 하지 혈전증에 의한 혈관 폐색 환자였고 2%는 정맥 페쇄에 의한 하지부종 환자였다.

윤 교수는 “2022년 보고된 유럽혈관외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지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하지정맥류 관련 부종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른 원인 질환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대한정맥학회에서 진행한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48%가 하지부종을 호소, 하지 부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하지정맥류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국 문화와 음식 이해’ 교육 및 간담회 개최

외국인 환자 영양·문화·취향 고려 ‘맞춤형 식단’ 개발 노력

입맛 넘어 마음까지 사로잡는 국제 의료 서비스로 만족도 제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최근 ‘외국 문화와 음식 이해’ 교육과 간담회를 개최하며 외국인 환자 만족도 제고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다.

4월 6일 국제의료협력팀과 영양팀 주관으로 ‘중앙아시아 음식 전문가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병원이 외국인 환자 제공 식단을 소개하고, 카자흐스탄 유명 호텔 식품부 총괄 부주방장 출신 ‘맘베코바 알루아(MOMBEKOVA ALUA)’가 중앙아시아 음식 특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병원 영양사, 조리사의 외국 음식 이해를 높였다.

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 코디네이터의 ‘러시아 문화와 음식 알리기’ 교육이 진행됐다. 러시아의 경제, 기후, 문화, 음식 등 국가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에는 ‘중앙아시아 문화와 음식 알리기’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형철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국제 의료협력단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교수)은 “엔데믹 이후 외국인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음식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향상된 국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더 나은 국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외국인 환자 입원 시 전담 코디네이터와 임상영양사 면담을 통해 기호도, 알레르기, 질환 등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외국인 환자식 품평회를 여는 등 외국인 환자 맞춤형 식단 개발에 힘써왔으며, 2012년부터는 조리사가 직접 ‘조리-개별 배식-퇴식’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전담제로 외국인 환자 만족도를 높여왔다. 현재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14명의 외국어 코디네이터가 상시 근무하며 환자 유치 및 진료 지원 업무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대사질환 극복 벚꽃길 걷기대회 개최

-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환우·가족 등 200여 명 참여 성황리에 마무리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서영성)가 4월 7일 대강당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일대를 배경으로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새봄맞이 벚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대사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신체활동 늘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대사질환 극복하기를 주제로 대강당에서 강연을 가진 후, 200여 명의 교직원과 환우, 환우가족들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계명대학교 바우어관, 행소박물관, 한학촌에 이르는 2.6km 거리를 걸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비만은 당뇨와 뇌졸중,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며, 미국의학협회는 2013년 비만을 질병이라고 공식 규정하기도 했다. 또 최근 세계비만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35년까지 연간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서영성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내과적 방법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나 고도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에 따른 각종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당뇨·수면 무호흡증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들의 치료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2019년 4월, 비만대사외과학회가 부여하는 비만대사외과와 센터 기관인증을 받았으며 수술 전담의 개인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비만전문코디네이터와 전문 영양사가 수술 전 상담부터 식이요법, 체중조절 교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고도비만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 매년 동산비만대사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비만대사수술 분야 전문교수들이 최신 연구 동향과 수술 경험 등을 공유하는 등 대구·경북권 비만대사 수술분야 선두주자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코로나19 대응 공로로 감사패 수상

-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병원장 권범선)이 4월 7일 열린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코로나19 대응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 감사패는 3년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와 대응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병원을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받은 권범선 병원장은 “국민 건강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패를 받게 됐다”며 “그동안 병원에서 애쓴 의료진, 직원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고생한 모든 의료진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고, 고생한 의료진의 모습을 담은 영상 상영, 고양시 버스커즈의 기념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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