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4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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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4월 10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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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 돌파

- 연세암병원 최영득 교수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최영득 교수가 최근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전립선암 5,294례, 기타 비뇨기암 709례)를 돌파했다.

최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74)에게 이달 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수술 이틀 뒤 퇴원했다.

최 교수는 2005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하면서 2012년 1,000례, 2017년 3,000례를 달성했고, 2021년에는 5,000례를 돌파했다.

전립선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액을 만드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고지방식 등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위험 요인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2017년 7만5,987명에서 2021년 10만9,921명으로 44%나 증가했다. 암이 상당히 진행돼도 잔뇨감 등 배뇨 문제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환자에서 숙련된 수술 술기가 필요한 이유다.

최영득 교수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영득 교수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립선이 골반 안쪽에 있어 수술이 어렵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많이 이용한다.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하기에 절개 부위가 약 8mm 정도로 작아 통증과 출혈을 줄일 수 있어 환자 회복을 앞당기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특수 카메라로 암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골반 뒤에 있는 전립선 부위 수술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흉터도 적어 미용 만족도가 높다.

최 교수는 암 병기와 형태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술기를 개발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복강으로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한다. 그러나 이 경우 다른 장기가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최 교수는 복막 외 접근법이라는 안전한 수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복부를 통하지 않는 방법으로 배꼽 아래에서 방광 위 공간에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개발한 20여 종류의 환자 맞춤형 로봇 전립선 적출술로 수술 환자의 생존 기간도 늘렸다. 최근에는 암 조직을 제거하면서 요도조직과 성 신경은 최대한 남기는 ‘요도-신경-혈관 보존 로봇 적출술’을 개발했다.

최영득 교수(사진 가운데)와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일동이 세브란스병원 수술실 회의실에서 최 교수를 축하해주고 있다.
최영득 교수(사진 가운데)와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일동이 세브란스병원 수술실 회의실에서 최 교수를 축하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1~2시간 정도 걸리지만, 최 교수는 많은 경험과 다양한 술기, 복막 외 접근법으로 수술 시간을 20여 분으로 단축했다. 복막 외 접근은 로봇이 체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적어 집도의에게는 많은 부담을 주기에 대부분 의사들은 시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부를 거치지 않아 환자 회복이 빠르다. 환자 맞춤형 술기 적용과 복막 외 접근, 짧은 수술시간으로 출혈이 적고 마취시간도 줄여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하고 있다.

최영득 교수는 “환자마다 종양 형태 등이 제각기 다르지만 로봇수술로 치료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면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일동은 4월 6일 세브란스병원 수술실 회의실에 모여 최 교수의 기록을 축하했다. <최관식·cks@kha.or.kr>


▲ [동정]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연구팀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 최수용 과장(사진 왼쪽부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 최수용 과장(사진 왼쪽부터)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제1저자)과 최수용 과장(공저자)의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뉴로스파인(Neurospine)에 최근 게재됐다.

뉴로스파인과 북미척추학회(NASS)가 공동으로 진행한 특별호에 게재된 이 연구의 주제는 ‘황색인대골화증에 의한 흉추척수병증을 위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의 수술기법의 발전과 임상 결과’다.

흉추황색인대골화증(Thoracic ossification of the ligamentum flavum)에 의한 척수병증(thoracic myelopathy)은 치료가 까다롭고 고도의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척추내시경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요추의 퇴행병변 치료는 보편화돼 있지만 흉추황색인대골화증의 치료는 신경손상 위험도가 높아 척추내시경 치료는 한계가 있어, 절개를 통한 현미경 수술 및 나사못고정수술 등을 통해 치료해왔다.

연구팀은 기존의 내시경치료방법을 창의적으로 변형해 흉추척수병증을 유발하는 심한 황색인대골화증을 척추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고안했다.

이 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수술 기법을 도입했고, 추적 연구를 통해 임상결과뿐만 아니라 방사선학적인 결과 역시 향상됐음을 이번 논문을 통해 증명했다.

김지연 센터장은 “해당 수술 기법은 고도의 숙련된 내시경수술 술기와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며, 적절한 적응증에 포함돼야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연구팀은 척추내시경수술과 관련해 꾸준히 SCI급 논문을 내고, 이를 다양한 학회에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동정]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경희의료원 김상현 팀장, 감염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코로나 극복에 헌신

김상현 팀장
김상현 팀장

김상현 경희의료원 보험심사관리팀장이 4월 7일 제51회 보건의 날을 맞아 코로나 재난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팀장은 경희의료원 코로나19 감염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서울시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의료계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백신접종센터, 생활치료센터 지원을 총괄하는 TF팀장으로서 경희의료원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코로나19 극복에 공헌했다.

김상현 팀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의료진, 행정직, 기술직뿐만 아니라 청소를 담당하시거나 환자들에게 따스한 밥을 지어주신 분들까지 병원에서 근무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매년 4월7일 보건의 날을 기념해 국민건강증진 도모 및 건강증진에 앞장선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인하대병원에 발전기금 5천만원 약정

- 이인철 후원인, 후원 총액 1억3천만원 넘겨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은 이인철 후원인이 지역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응원하는 뜻에서 4월 4일 5천만원의 발전기금 후원 약정을 하며 먼저 1천만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인철 후원인은 지난 2009년 1천만원의 인하대병원 발전기금 후원을 시작해 2023년 4월 현재 7차례에 걸쳐 총 1억3,100만원을 후원했다. 또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4천만원의 추가 후원을 진행키로 했다.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 후원인 배우자 이경옥 여사, 이인철 후원인, 권계숙 인하대병원 대외홍보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 후원인 배우자 이경옥 여사, 이인철 후원인, 권계숙 인하대병원 대외홍보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

이날 인하대병원은 이택 병원장 주도로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했다. 감사패에는 병원을 비롯한 지역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물심양면 지원해 준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인철 후원인은 “십수 년 전에 갑작스럽게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인 적이 있었는데, 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돌봄 덕분에 지금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인하대병원에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고 지역사회의 모든 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더 발전하는 인하대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동정]보건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오한진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한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제51회 보건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오 교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단법인 대한당뇨병연합 등기이사로 활약하며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조례안 제정, 법안 마련 등을 통해 당뇨병 인식개선 및 보장성 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의 등기이사로서 관련 연구 수행, 논문 게재, 박람회 개최 등의 활동을 펼치며 골다공증 인식 개선에 이바지했다.

오 교수는 “뜻깊은 수상에 감사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의료인으로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고신대병원 스마트헬스케어 사업, 해외서도 관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웰니스센터’ 독일·이태리 방송에서 취재

고신대복음병원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취재 중인 독일 공영방송 ProSiben 관계자
고신대복음병원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취재 중인 독일 공영방송 ProSiben 관계자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이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에서 운영 중인 에코델타시티 웰니스센터의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이 유럽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ProSiben은 지난 4월 6일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운영 중인 ‘부산 EDC 웰니스센터’를 방문해 입주민과 병원 의료진 간의 원격진료 상황을 직접 취재했다.

방송은 AI 산업과 빅데이터로 급변하게 될 미래의학을 조명하면서 성공적으로 ICT 기반의 비대면 원격의료를 운영 중인 고신대병원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취재는 11월경 독일 현지 유명다큐 Galileo X-Plorer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2022년 2월에 개소한 부산 EDC 웰니스센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민간기업 혁신기술’ 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빌리지 입주민들의 비대면 협진 및 진료 등을 담당하는 리빙랩 개념의 건강관리센터이다.

스마트빌리지는 부산 국가시범도시 내 56세대 규모의 단독주택 단지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주민들이 인터넷(IoT) 융합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입주민들은 5년간 관리비만 부담하고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거주하면서 단지 내 적용된 혁신기술의 체험 및 개선을 위한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부산 EDC 웰니스센터는 고신대복음병원과 ㈜비바이노베이션이 공동 운영해 VPN 장비를 이용한 비대면 1, 2차 협진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신대병원은 간호사를 상주시켜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병원 의료진과 비대면 미팅을 통해 입주민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협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의 사적정보가 보호되는 독립적 공간에서 2차 협진이 이뤄지며, ㈜메쥬의 패치부착형 생체신호 측정장비와 비트컴퓨터의 ‘비트케어플러스’를 통한 라이프로그 데이터의 측정값을 바탕으로 진료의 정확성을 더하고 있다.

오는 4월 말에는 이탈리아 국영방송에서 방문해 미래의학이 시연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고신대병원은 이 시스템을 베트남 하노이의대, 롱안병원에 모바일폰을 이용한 앱 방식으로 적용한 바 있으며, 몽골 법무내무병원, 토파즈병원에는 의료관광 환자를 대상으로 VPN을 활용한 비대면 사후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시화병원 개원 25주년 기념식 개최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 온 지역 거점 종합병원’ 다짐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4월 5일 개원 25주년을 맞아 본관 지하 1층 송산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최병철 이사장, 강승일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부서장, 장기근속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 축사, 숫자로 보는 개원 25주년 영상 시청, 장기근속자 시상, 기념사진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입사 10주년을 맞이한 신경과 최우주 과장 외 11명에게는 장기근속을 기념하는 표창장과 금 5돈을 포상하며 그간 시화병원의 발전을 위해 근면 성실한 자세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한 공로를 격려했다.

시화병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시흥시 유일 심장수술 성공 △혈관조영시술 10,000례 달성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우수병원 선정 △암센터 다학제 진료 활성화 △인공관절 로봇수술 ‘마코’ 도입 △지역 최초 소아언어평가 가능한 언어치료실 개소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응급·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병철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1998년 시흥 지역에서 148병상으로 시작한 시화병원이 신축 이전을 거치며 25년이 지난 오늘 500병상 규모의 경기 서남부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병원이 성장하는 동안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발맞춰 온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지역주민이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에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보답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의학과 대학원 등록금 80% 전폭 지원

입학금·등록금 지원하며 우수 인재영입에 전격 나서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대학원 장학금 지원을 늘리며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2017년 신설된 ‘선도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은 고려대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의 지원율로, 이처럼 높은 금액을 지원하는 의료기관은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다.

또한, 수혜대상도 기존 전공의와 임상강사에서 지급대상을 전폭 확대했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 임상강사, 임상교원(임상조교수, 임상부교수, 임상교수, 임상조교수대우)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수혜 가능하다. 현재 2023년 1학기 기준 기초교실 1명, 안암병원 70명, 구로병원 44명, 안산병원 31명 총 146명이 등록금 지원을 받아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전공의, 임상강사, 임상교원이 고려대의료원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장학금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려대의료원은 혁신 의학연구를 이끌어갈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교원들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등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갑상선 암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과의 관계 규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경진/김신곤 교수팀

김신곤 교수
김신곤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 김경진B, 김신곤 교수팀이 국내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이차원발암이란 기존 암과는 관계없이 새로 나타난 암을 말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새로운 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보조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방사성 요오드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이차원발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되어 왔으나, 그 위험도에 대한 과학적인 확인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17,777명의 데이터를 통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0,448명이었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8% 정도 이차원발암의 발생위험이 높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 결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1.1GBq(30mCi) 이하의 저용량과 1.1-3.7GBq(30-100mCi) 중간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이차원발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으나, 3.7GBq-7.4GBq(100-200mCi)인 경우 9%, 7.4-11.1GBq(200-300mCi)인 경우 18%, 11.1GBq(300mCi)초과인 경우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된 이차원발암 중에서 골수성백혈병, 침샘암, 폐암, 자궁암, 전립선암의 증가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김경진A 교수는 “이차원발암의 증가는 명확히 확인되었으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약 1천3백명 중 1명이 발생하는 낮은 수치”라고 설명하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갑상선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치료임을 고려하여 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용량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진A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위치, 병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10년 이후에 이차원발암의 발생빈도가 특히 증가하였기에, 고용량의 요오드 치료가 처방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전략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Linear association between radioactive iodine dose and second primary malignancy risk in thyroid cancer’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JNCI: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IF: 11.8)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첫 ‘성차의학연구소’ 개소

초대 연구소장에 김나영 교수, 젠터 특성에 따른 맞춤·정밀 의학 연구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4월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성차의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세계 최초로 소화기분야 성차의학 교과서를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발간한 바 있는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맡는다.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를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로, 성별과 젠더특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 의학에서 많은 연구가 성별의 차이를 간과한 채 이뤄지며 발전해온 가운데, 최근 미래 의료의 한 축인 맞춤 의학, 정밀 의학 등의 분야에서 성차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 독일 샤리테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성차의학연구소가 세워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김나영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학술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도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기초과학,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해 성차의 근원을 풀어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의학 전반이 더욱 발전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과 함께 열린 학술 포럼은 △성차의학 소개와 성차의학연구소 활동 방향(김나영 소장) △성차의학의 세계적 흐름(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 △Sexual dimorphism in animal experiments(성제경 서울대 수의대학 학장) 순으로 진행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 출간

국내 최초의 의대생 피부과학 교과서, 최신 피부과학 용어 반영한 개정판 출간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은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 개정판을 출간했다고 4월 6일 밝혔다.

2001년 2월 초판된 이 책은 전공의나 전문의가 아닌 의과대학생들을 위해 쓰인 국내 최초의 피부과학 교과서다. 당시 전국 대학병원에서 피부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동문들이 피부과학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뜻을 모아 펴냈다.

초판 출간 후, 발전하는 피부과학 지식을 새롭게 반영하고 시대마다 변화하는 출판윤리에 발맞춰 2006년 개정판, 2011년 3판, 2017년 4판이 출간됐다.

이번 개정 5판에서는 지난 6년간 새롭게 알려진 의료 지식과 치료법을 반영해 전면적인 내용 개편이 이뤄졌다. 윤상웅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분당서울대병원)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문제호·이시형·진선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보리 교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박현선 교수 등이 출판 및 편집을 담당했으며, 피부과학교실 동문 27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은 △피부의 구조와 기능 △피부질환의 진단와 같은 피부과학의 기초와 △습진성 피부질환 △홍반과 두드러기 △유전선 피부질환 등 흔한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총 20개 챕터로 구성됐다.

특히 2018년 개정된 피부과학 용어집을 참고하여 최신 공식 용어를 사용한 것이 이번 개정판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관행적으로 쓰였던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용어를 현대국어 용법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수정해 보는 이들의 이해를 높였다.

윤상웅 교수(분당서울대병원)은 “개정을 거듭해오면서 내용과 용어는 물론, 출판 윤리적 관점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교과서가 될 수 있었다”고 출간의 의의를 밝혔다.

권오상 교수(서울대병원 피부과)는 “이 책을 활용해 의과대학생들이 흔한 피부질환을 잘 이해하고, 피부과학 임상교육을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교수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에 다수 선정

사진 좌측부터 고려대안산병원 김난희, 김덕우, 김승영, 이기열, 황진욱, 최정윤 교수
사진 좌측부터 고려대안산병원 김난희, 김덕우, 김승영, 이기열, 황진욱, 최정윤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고 지원하는 ‘2023년도 상반기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공모’에서 6개의 과제가 선정돼 총 28여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기초연구 강화 및 우수 연구자 양성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에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부문에서 각각 5개, 1개가 최종 선정됐다.

중견연구 부문에는 △한국인 코호트 정보 및 인공지능 기반 개인맞춤형 당뇨병 병형 분류 및 예후 예측을 통한 정밀의료 실증(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 △무세포기질과 인간 연골 형성 세포를 이용한 안면 연골의 맞춤형 생성(성형외과 김덕우 교수) △제브라피쉬 장신경계 활성 평가 모델 확립 및 뇌-장-미생물 축 연관 질환에서 장신경계의 병리기전과 관련된 약제 발굴(소화기내과 김승영 교수) △폐고혈압 조기진단 및 예후예측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영상의학과 이기열 교수) △CT 영상 기반 무기폐 시뮬레이션과 비침습 폐결절 3차원 추적 시스템(심장혈관흉부외과 황진욱 교수), 우수신진연구 부분에는 △대장암에서의 원발암과 전이암에 따른 종양주변미세환경 유전자 발현 바이오마커 분석 및 이에 따른 항암치료 방법 연구(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가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상기 6명은 향후 2~5년간 최소 3억 원부터 최대 10억 원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받아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권순영 병원장(이비인후-두경부외과)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연구진들은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연구 과제들을 통해 환자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혁신적이고 유익한 연구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3대 실명질환 진단받으면 자살 위험도 높아...적극적 관심 필요

- 서울대병원, 3대 실명질환과 자살 위험도 연관성 분석한 결과 발표

김영국 교수
김영국 교수

최근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을 진단 받으면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의 자살 위험도는 각각 1.09배, 1.40배, 1.20배 증가했으며, 특히 실명질환 환자는 최초 진단 후 3~6개월째 자살 위험도가 5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통계청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3대 실명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4월 7일 발표했다.

3대 실명질환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이다. 국내 100만명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이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 황반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들은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 시력 장애와 자살 위험과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은 있었으나, 주요 안질환 환자에서의 자살 위험도를 직접 연관시킨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3대 실명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성별·연령·소득수준·거주지역 등 다양한 배경 변수를 보정해 각각의 질환 별 자살 위험도를 산출해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관찰 대상 280만명 중 1만3천205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34%(4천514명)는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질환(STED: Sight-threatening Eye Disease)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었다.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질환으로 인한 자살 사망자 중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앓았던 비율은 각각 48%, 57%, 9%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3대 실명질환 환자의 연령별 자살 사망률은 녹내장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50~70세 사이에서 다소 감소했으나 그 이후 계속 증가했다. 황반변성의 경우 80세 후반에 가장 높은 자살 사망률을 나타냈다.

특히 1개 이상의 실명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자살 위험도가 1.33배 증가했고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자살 위험도는 각각 1.09배, 1.4배, 1.2배 증가했다.

추가로 3대 실명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저시력 상태가 되는 경우의 자살 위험도는 1.49배로 더욱 증가했다. 또한 실명질환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는 진단 3~6개월째 자살 위험도가 5배로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시력을 위협하는 주요 안질환, 특히 3대 실명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비진단군에 비해 자살 위험도가 높으며, 나이가 들고 시력이 저하될수록 그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과 김영국 교수(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회원)는 “안과 의사는 주치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안질환 환자의 스트레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실명 질환은 환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을 포함한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Ophthalmology (IF=14.277) 최근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 진행

가톨릭대학교에서 진행된 ‘2023년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 모습
가톨릭대학교에서 진행된 ‘2023년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 모습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행장 정연준)이 ‘2023년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을 실시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지난 2월 16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OT와 2월 22일 간호대학 신입생 OT, 그리고 3월 27일부터 3월 30일까지 4일 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 캠페인을 진행해 총 170명의 기증희망자를 등록했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 열린 캠페인에서는 2020년 2월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방법으로 기증한 이현규 기증자(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가 사랑살기 동아리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해 백혈병 등 혈액암 환우를 위한 생명나눔 운동을 펼쳤다.

이현규 기증자는 “조혈모세포 이식 대기자를 위하여 많은 분들이 기증희망자로 참여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나눔운동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에서는 매년 2~3월에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리고 실천을 홍보하고 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혈액암 환자를 위해 기증한 가톨릭대학교(성심, 성의, 성신교정)의 기증자는 총 59명이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정연준 은행장은 “최근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의 조혈모세포 이식 1만례 달성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최근 3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홍보활동이 저조했으나 2023년에는 활발한 대면 캠페인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자는 약 40만 명이며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리는 이식대기자는 4,500여 명이다. 1994년부터 29년 동안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8,941명이며 지난해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 시행건수는 617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1994년부터 등록한 누적 기증자 인원은 총 8만3,753명으로 우리나라 등록자의 약 20%에 달한다.<오민호‧omh@kha.or.kr>


◆ 명지병원, ‘대동맥혈관센터’ 개소
 - 하이브리드 수술로 치료 효과 극대화

명지병원 대동맥 혈관센터 개소식
명지병원 대동맥 혈관센터 개소식

명지병원은 3월 6일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등 초응급 중증 대동맥질환의 신속한 집중 치료를 위해 ‘대동맥혈관센터(센터장 황성욱 교수)’를 오픈하고 24시간 핫라인 응급진료시스템을 가동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은 심장과 직접 연결되어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으로, 대동맥이 풍선처럼 계속 팽창하다가 어느 시점에 갑자기 파열될 수 있는 대동맥류는 순식간의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심각한 질환이다.

최근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대동맥 질환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동맥류 환자의 평균 나이는 70세 이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에 2만1,659명이었던 흉·복부대동맥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이후로는 연간 3만 명 이상의 대동맥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명지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중증 대동맥질환의 효과적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흉부외과가 중심이 되어 심장내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대동맥질환 전문 의료진들의 다학제 협진을 통한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적으로 첨단 조영장비를 갖춘 Angio실과 수술실, 검사실 등이 함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센터에서 중재시술과 함께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진행한다.

전통적 방법의 대동맥수술 외에도 경피적 혈관 내 스텐트 이식 설치술(EVAR, TEVAR)을 함께 시행함으로써 합병증 발생이 많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몸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대동맥류 등 고령이나 수술 고위험군의 대동맥질환 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한다.

또 한 축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흉부외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면서 운영되는 신속치료시스템이다. 24시간 ‘대동맥 핫라인’을 구축하여 전국 각지의 병원으로부터 급성 대동맥 환자들을 빠르게 전원 받아 응급수술을 진행한다. 즉 응급실로 직접 내원한 환자뿐만 아니라 외부병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급성 대동맥 및 심혈관질환자들의 신속한 전원을 통해 대동맥 수술, 관상동맥우회술, 판막 수술,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ECMO) 등 최적화된 응급 치료가 상시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다.

황성욱 대동맥혈관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는 “대부분의 대동맥류가 파열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동맥류가 있다는 것조차 잘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이나 암진단을 위한 초음파 또는 CT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며 “중재술과 수술 분야에서 고난도의 시술과 수술경험이 축적된 숙련된 의료진들이 대동맥질환 환자의 신속한 치료는 물론 합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심장수술과 이식의 명의 김기봉 교수가 이끄는 심장수술센터를 비롯해 관상동맥중재술의 심장혈관센터, 경기북부 유일의 부정맥센터와 심장재활센터, 그리고 김현범 교수가 이끄는 인터벤션센터에 이어서 이제 대동맥혈관센터까지 개소함으로써 심장혈관질환애 대한 전방위적인 치료시스템을 완벽한 라인업으로 완성시켰다”며 “최근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증·응급 등 필수 의료의 부족현상과 의료체계 붕괴 우려의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병원, 콜센터 활성화 프로젝트 Kick-off

중앙대병원 콜센터 프로젝트 킥오프(kick off) 행사 단체사진
중앙대병원 콜센터 프로젝트 킥오프(kick off) 행사 단체사진

“대학병원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전화를 안받아요.”

최근 대학병원을 비롯한 고객상담센터에 전화를 걸면 연결이 어렵거나 상담사와의 통화를 위해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겨우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중앙대병원은 콜센터 고객 전화 응대율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은 4월 4일 콜센터 활성화 프로젝트 킥오프(kick off) ‘신바람 나는 콜센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중앙대병원 권정택 병원장을 비롯해 곽승환 관리본부장, 차미숙 운영지원국장, 신명희 고객지원팀장과 병원 콜센터를 지원하는 KTis 조정필 단장, 이상도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콜센터 현황분석, 콜센터 운영개선안, 2023년 콜센터 KPI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중앙대병원 콜센터에서는 고객 응대율 향상을 위해 콜센터 운영개선 방안으로 △AI음성상담봇(Voice-Bot) 도입 △전문 간호 상담사 배치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화 연결 △외부 전화 콜센터 자동 착신 등의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고객 전화 상담에 있어 단순 상담 업무는 AI음성상담봇을 도입해 상담사는 병원을 처음 찾는 신환 환자에 대한 전문 상담 업무로 배치하여 상담의 질 향상 및 응대율 향상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화 상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간호사 상담사를 콜센터에 증원 배치함으로써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예약을 돕는다.

아울러 환자가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해 야간, 휴일에도 콜센터 운영을 통한 응급환자의 원활하고 신속한 응대 및 진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외래 진료과 연락 외부 전화를 콜센터 자동 착신으로 개선함으로써 진료과의 외래 업무 환경 개선으로 환자 만족도 향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동기부여로 콜센터 상담사의 성과관리 인센티브 제도 도입, 우수 상담사 포상, 콜센터 상담사 참여 ‘타운 힐 미팅(Town hall meeting)’ 등 정기적인 신바람 이벤트도 진행될 계획이다.

권정택 중앙대병원장은 “환자의 생명을 위해 신속하게 환자를 받아 진료를 시행해야 할 병원에서 전화 연결 지연 등으로 환자가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접하게 된다”며 “중앙대병원에서 이번 콜센터 고객 응대율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으로 고객 전화 응대율을 97%로 향상하고,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화 연결 활성화로 신속하게 환자 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임상노인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신우영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우영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우영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최근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자유연제발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신우영 교수는 ‘노인 입원환자 대상 국내 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자의 인식과 경험: 환자, 보호자, 의사, 약사에서의 질적연구’을 주제로 한 논문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만성질환의 증가로 만 65세 이상의 노인환자에서 5개 이상의 약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다제약물 복용은 약물이상반응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입원율, 사망률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과적인 다제약물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진 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또한 국내실정에 맞는 지속가능한 관리사업 시행을 위해 국내 의료시스템의 조직문화 인지와 고려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는 노인 입원환자에서의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참여했던 노인환자 및 그 보호자와 의사, 약사를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통해 관리사업 참여 전, 후 각 구성원의 인식과 경험을 체계화한 국내 첫 연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우영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다제약물 관리의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의 측면에서 약물복용 관리 참여과정에서의 인식과 경험을 파악했다”며 ”추후 국내 실정을 고려한 다학제팀 기반의 합리적인 노인 다제약물 관리방안 도출의 기초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우영 교수는 중앙대학교를 졸업 후 현재 중앙대광명병원에서 노인의학, 비만, 만성피로, 건강증진, 만성질환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1년에도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자유연제발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진료와 더불어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서울성모병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 수상

서울성모병원 임상의료윤리위원회 부위원장 이명아 교수(종양내과)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5주년 기념행사에서 최재형 국회의원으로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임상의료윤리위원회 부위원장 이명아 교수(종양내과)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5주년 기념행사에서 최재형 국회의원으로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5주년 기념행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서울성모병원은 87건의 윤리 자문, 5,118건의 연명의료 자기결정 상담, 4,500여 명의 교직원 교육을 수행하고 국가 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제도 정착에 공헌했다.

특히 대외적으로 연명의료결정제도와 의료기관 윤리위원회 역할을 알리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가 정책 사업에 참여하고 학회 등을 통한 교육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른 의료기관의 요구에 맞춰 운영 경험을 소개하는 방문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제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윤승규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호스피스와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부터 가톨릭 기관으로써 생명존중의 사명에 입각해 연명의료결정의 올바른 실천과 교육 및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연명의료결정제도 정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업무협약

왼쪽부터 전대규 대한노인회 충청남도연합회장과 배장호 건양대 의료원장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대규 대한노인회 충청남도연합회장과 배장호 건양대 의료원장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은 4월 6일 병원 신관 3층 회의실에서 대한노인회 충청남도연합회와 종합검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건양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사회 노인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건양대병원은 대한노인회 회원 및 배우자의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및 장례식장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전대규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장은 “지역사회 노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어르신들의 건강향상뿐 아니라 노인회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이과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조형호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조형호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조형호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66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이번 학술대회서 ‘LPS유도 중이염에 대한 적색광 및 근적외선 LED 동시 조사의 치료 효과(Dual Red and Near-Infrared Light-Emitting Diode Irradiation Ameliorates LPS-Induced Otitis Media in a Rat Model)’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LPS유도 중이염 모델에서 적색광과 근적외선 동시 조사를 통해 중이염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 향후 항생제 사용 및 재발을 줄이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중이염 치료기를 개발 완료했고, 기술 및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조형호 교수는 “그동안 추진한 연구 결과가 많은 의료진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중이염 치료기는 현재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중이염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광주시병원간호사회장에 최명이 전남대병원 간호부장

최명이 전남대병원 간호부장
최명이 전남대병원 간호부장

최명이 전남대학교병원 간호부장이 광주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광주시병원간호사회는 3월 5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덕재홀에서 제34회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최명이 간호부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 2년.

지난 1986년 전남대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최 회장은 중환자실 수간호사, 행정팀장, 교육팀장, 간호과장을 거쳐 올해 간호부장에 올랐다.

최 회장은 “간호사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역 간 협력을 통한 소통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간호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간호사가 행복한 간호현장과 병원간호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제51회 보건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장

구홍모 센터장(사진 오른쪽)이 수상 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홍모 센터장(사진 오른쪽)이 수상 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 센터장이 4월 7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제51회 보건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국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열렸다.

구홍모 센터장은 ‘환자안전법’에 따른 중앙환자안전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환자의 보호 및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정부 포상을 수상하게 됐다.

제1차 환자안전종합계획 수립을 토대로 환자안전의 핵심 인프라로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통합적 정보관리체계를 구축했으며, 환자안전 인식 제고 및 환자안전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환자중심의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했다.

구홍모 센터장은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보건의료인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고 보고체계 활성화, 원인분석 및 환류를 통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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