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보름째’…강중구 심평원장 내·외부 소통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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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보름째’…강중구 심평원장 내·외부 소통 행보 주목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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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취임 이후 1주 만에 의약계 주요 단체 모두 방문해 스킨십
심평원 29실 1연구소 간부진 업무보고 막바지…행정 경험 바탕 빠른 적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본원 전경. ⓒ병원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본원 전경. ⓒ병원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출근한 지 보름째를 맞이한 강중구 신임원장이 취임식 때 약속한 ‘적극적 소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3월 13일 취임 이후 1주 만에 정부부처 및 국회, 의약계 주요 단체장들과 모두 만나 교감하고 현재는 심평원 내부 각 실·부서 업무파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강중구 원장은 취임 당시 “상하·좌우, 세대·직종 등 모두가 어우러지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의미를 마음에 새겨 적극적으로 소통해 열린 사고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지속 발전이 가능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심평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중구 원장은 취임 2일 차부터 정부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존재감을 알린 후 곧바로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 등 주요 의약 단체를 차례로 방문해 대외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왼쪽)과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왼쪽)과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심평원의 가장 중요한 카운터파트너인 의약계와의 적극적인 스킨십과 소통을 통해 제11대 심평원장으로서의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평원 내부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는 강중구 원장이다.

심평원의 총 29실 1연구소 부서별 간부진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빠른 적응을 위해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거의 모든 부서의 보고가 원활히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딱딱하고 일상적인 보고와 달리 부서별 임직원들의 관심사와 업무상 애로사항을 우선해서 파악하고 심평원장으로서 향후 그려 갈 비전 구상에 대한 조언을 귀담아듣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취임 전 직접 수술을 진행하던 외과 의사로서 의료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장은 이와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이기에 오히려 강 원장 스스로 긴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병원장을 지낸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심평원 각 실의 업무 전반을 잘 이해했고 이를 토대로 업무보고를 원만히 끝마쳐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강 원장의 행적에 우려의 시선이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이 또한 원만하게 대화를 추진하려 노력하는 등 공공기관 조직문화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은 강 원장의 취임에 맞춰 ‘노사합의 없는 노동권 후퇴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제목의 성명을 심평원 내 게시판 곳곳에 부착한 바 있다.

해당 성명은 강 원장이 과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병원장 재임 시절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전력이 있어 이를 경계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심평원 관계자는 “강 원장이 건보 일산병원장 재임 당시 성과급제를 강제 도입했다거나 평소에 워낙 강한 성격을 지녔다는 등 과거 행보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러한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탈하고 원만하게 대화를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앞으로 심평원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위쪽부터)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한 강중구 원장.
(사진 위쪽부터)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한 강중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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