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와 플랫폼 스타트업, 상호 윈윈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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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단체와 플랫폼 스타트업, 상호 윈윈 가능할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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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전문직 플랫폼 스타트업’ 국회 토론회 개최
스타트업-전문직 발전 위한 가교역할 자임…강남언니, 닥터나우 등 참여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 소속 의원들 및 토론 참석자들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 소속 의원들 및 토론 참석자들

국회의원들이 전문직 플랫폼 스타트업과 전문직역단체들간의 상호 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전문가단체와 플랫폼 스타트업에 갈등을 마무리하고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주문했다.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공동대표 : 국회의원 강훈식‧김성원)은 3월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스타트업과 윈윈(win-win)은 불가능한가’를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등 전문직 플랫폼 스타트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다.

유니콘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직역단체가 걱정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면 우선 협상테이블에 앉아 합의점을 찾는 노력부터 해야한다”며 “무턱대고 반대하거나 합의점을 찾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세상의 변화와 소비자의 권익을 무시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도 “평소 변화에 뒤쳐지면 안된다. 앞장서진 못하더라도 발목은 잡지 말아야 한다”며 “스타트업, 직역단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잘 모아 정책으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리서치 이소연 연구원이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리서치 이소연 연구원이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리서치 이소연 연구원이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이용자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강남언니의 사례발표자로 나온 A의사는 “키워드, 버스 광고는 돈을 많이 투입하는 곳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나 플랫폼은 후기가 핵심”이라며 “의료 정보 플랫폼은 결과적으로 의료질을 향상시키며 기회의 공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언니를 직접 이용한 소비자는 “과거에는 상담실장의 권유나 단체할인 미끼 등으로 결과적으로는 가장 비싼 병원을 이용했으나 결과와 사후관리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후기를 볼 수 있는 강남언니와 같은 플랫폼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닥터나우의 사례발표자로 나선 C의사는 “ 초진 비대면진료를 우려하는 점은 이해하나 스스로 건강 이상을 확실히 느끼는데 초진을 비대면진료로 받는 환자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문제가 없었던 것도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대기업들도 직역단체와의 갈등이 싫어 비대면진료 분야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스타트업들이 도전정신으로 코로나 시기에 뛰어들어 줘서 상당한 역할을 해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비자는 “닥터나우 이용 전까지는 감기에 걸리면 병원보다 상비약을 찾았다”면서 “복잡한 절차에다 약처방까지 직접 방문했던 과거의 비대면진료에 비해 닥터나우 등 플랫폼을 이용한 방식은 너무 편리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플랫폼정책연구센터장은 “스타트업과 전문직역이 꿈꾸는 미래의 그림은 모두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부작용을 우려한다면 무조건 금지가 아니라 부작용을 해소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 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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