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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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14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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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김안과병원,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영입

- 각막·백내장 분야 권위자…3월 7일부터 진료 시작

차흥원 교수
차흥원 교수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은 각막 및 백내장 굴절수술 분야 권위자인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를 영입한다고 2월 13일 밝혔다. 차 교수는 오는 3월 7일부터 김안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차흥원 교수는 1982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1989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담당해왔다. 각막과 백내장 굴절수술 분야를 전공한 차흥원 교수는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한국각막질환연구회 회장과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이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각막 분야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 교수는 김안과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인공각막 분야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많은 임상경험을 쌓아온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차흥원 교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이어 나가게 돼 기쁘다”며 “김안과병원은 훌륭한 인프라와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인 만큼 그동안의 임상, 연구 경험을 접목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 김철구 병원장은 “차흥원 교수를 영입함으로써 각막이식을 비롯한 각막질환과 백내장 굴절수술 분야에서 기존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강동성심병원, 최첨단 응급중재시술실 본격 운영
- 고성능 혈관조영장비로 고난도 혈관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 시행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이 고난도 혈관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는 응급중재시술실의 운영을 최근 본격 시작했다.

우선, 내과적 시술로는 혈관조영장비를 활용해 췌담관 혈관질환을 치료하는 ‘내시경적 역행담췌관조영술(ERCP)’과 담관염·담석증 환자의 담도에 관을 넘어 담즙을 배출시키는 ‘경피적 경간담즙배액술(PTBD)’을 시행한다.

이어 외과적 수술로는 투석혈관과 말초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수술, 즉 카테터를 삽입해 막힌 투석 혈관을 뚫어주는 ‘경피적혈관성형술(PTA)’과 ‘경피적혈전제거술’ 등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항암치료를 위한 케모포트 시술과 하지정맥류 시술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응급중재시술실의 고성능 혈관조영장비(Artis Zee Multi-Purpose System)는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해 검사와 시술이 동시에 가능한 장비로, 다양한 각도의 고해상도 영상을 통해 환자의 병소 부위를 정교하고 빠르게 시술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기존 장비 대비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해 환자 안전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양대열 병원장은 “응급중재시술실을 통해 소화기내과와 혈관외과팀이 다양한 내외과적 혈관질환을 다각도로 치료하게 될 것”이라며 “응급 시술과 수술도 병행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개원의 연수강좌 개최
- ‘류마티스질환 진료지침의 실제적 활용’ 주제

한양대학교류마티병원(원장 김태환)은 2월 16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6층 대회의실에서 ‘류마티스질환 진료지침의 실제적 활용’을 주제로 ‘2023년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김태환 병원장은 “류마티즘 치료의 4차 병원으로서 100여 종류가 넘는 류마티스질환의 체계적인 연구와 우수한 의료진을 통해 국내 류마티스학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를 준비했으니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류마티스관절염 운동과 재활 △초기 염증성 관절염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두 번째 세션 강좌는 △척추관절염 △통풍 △골다공증 △예방접종 등이 주제다.

한편 이번 연수강좌는 대한의사협회와 류마티스내과분과전문의 및 내과전문의 평생교육 평점 5점이 각각 부여되며 자세한 문의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행정지원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정윤식·jys@kha.or.kr>


◆ “파킨슨병 환자 운동 시 항우울 효과”

- 인하대병원 김률, 인천대 강년주 교수 공동연구

파킨슨병 환자가 신체운동을 하면 뚜렷한 항우울 효과를 본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김률 교수,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강년주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1월호에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논문의 제목은 ‘Effects of Exercise on Depressive Symptoms in Patients With Parkinson Disease: A Meta-analysis’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김률 교수,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강년주 교수(사진 왼쪽부터)
인하대병원 신경과 김률 교수,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강년주 교수(사진 왼쪽부터)

파킨슨병 환자에게 우울증상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이는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울증상에 효과가 뚜렷한 비약물치료요법은 밝혀져 있지 않다. 운동은 항우울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비약물치료요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수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나, 대부분 뚜렷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고 종류나 강도에 따라 항우울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의 항우울 효과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이 효과가 운동 유형 및 강도에 따라 다른지를 알아보기 위해 총 1,30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포함한 19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체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 증상 감소에 유의한 효과(SMD=0.829)를 보였다. 운동 유형별로 비교했을 때는 유산소운동을 포함하는 복합 운동은 유의하게 우울증상을 호전시켰지만, 유산소운동만 단독으로 할 경우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강도에 따라 나눠 봤을 때는 중강도운동과 고강도운동 모두 유의하게 우울증상을 감소시켰지만, 강도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신체운동이 파킨슨 환자에서 상당한 항우울 효과가 있음을 명확하게 제시해주며, 항우울 효과 정도는 운동의 강도보다 운동의 유형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강년주 교수는 “메타분석에서는 연구마다 운동방식이 다양했기 때문에 교란변수의 영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따라서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비운동증상에 미치는 효과가 운동 강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보기 위한 본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률 교수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뚜렷한 약물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운동이 유일하게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비약물치료제다.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관식·cks@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고도비만 환자 수술 본격 개시
- 위장관외과·가정의학과·내분비외과·재활의학과·영양팀 등 다학제팀 구성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고도비만 환자에 대해 위장관외과, 가정의학과, 내분비대사내과, 재활의학과, 영양팀으로 구성된 비만 치료 다학제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비만 환자 치료에 나섰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3차 병원급의 비만 치료센터가 없어 고도비만 많은 환자가 수도권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화순전남대병원은 2019년부터 치료목적의 고도비만 수술 건강보험 적용 이후 비만 수술 전문 인증의 획득 및 전문 시설 장비 구축 등 비만 환자 진료를 위한 전문 시스템 구축을 꾸준히 준비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암 환자들처럼 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3명의 비만 수술 전문 인증의(정오·정미란·강지훈 교수)를 필두로 전문 영양팀, 가정의학과, 내분비대사내과 등 각종 진료과가 비만 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비만 환자를 위한 특수 수술 장비와 검사 장비들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비만 환자 치료 개설은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화순전남대병원의 계획이다.

정오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뇨, 고혈압, 관절질환, 암 등과 같은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현대인의 질병”이라며 “고도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비만 수술을 포함한 다학제 치료를 통해 위험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의 고도비만 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화순전남대병원 홈페이지의 진료 안내 클리닉 게시판이나 비만·대사질환클리닉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빛고을전남대병원, 개원 9주년 기념식 성료
- 박용욱 병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병원 만들겠다” 포부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용욱)이 개원 9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병원이 될 것을 다짐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2층 강당에서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박용현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 윤택림 전임원장, 이신석 전임원장, 김재형 전남대치의학전문대학원장, 박형선 남구보건소장 등 본·분원 주요보직자, 직원, 외부인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용욱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한 값진 경험이 있는 만큼 직원 모두가 화합·단결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축사에서 “국립대병원 환자경험평가 1위가 말해주듯이 다시 진료받고 싶은, 다른 환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병원으로 발돋움한 빛고을전남대병원이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의료센터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빛고을전남대병원은 2020년 2월 감염병전담병원원 지정 및 2021년 준중환자 긴급치료병상 지정 이후 현재(2023년 1월말 기준)까지 코로나19 중등증 2,710명, 준중환자 307명 등 총 3,017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해 지역 감염병 치료 및 확산방지에 이바지했다.

아울러 빛고을전남대병원은 2022년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국립대병원 중 1위, 전국 종합병원 중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직접 입원한 환자들이 내 가족과 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병원인지를 묻는 ‘타인에게 추천 여부’에 대한 문항에서 빛고을전남대병원은 93.59점으로 전체 평균인 80.49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조선대병원 심혈관센터, 초정밀 최신형 혈관조영장비 도입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최근 심혈관센터 촬영실에서 운영 중이던 혈관조영진단기기를 최신형 장비로 교체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월 1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혈관조영진단기기(Philips Azurion)는 두부, 흉부, 복부, 사지 혈관 등 인체 내의 모든 혈관의 이상 유무를 조영 진단하고 Clarity IQ 기술을 기반으로 평균 25~50%의 방사선량과 최소한의 조영제를 사용해 보다 안전한 검사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영상의 획득·처리·구현·저장 과정에서 화상 해상력의 질이 높아 실시간 디지털 영상 구현이 가능, 효과적이고 정확한 진단·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조선대병원은 환자들에게 한층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촬영실 내부 리모델링도 진행했다.

김경종 병원장은 “최첨단 장비 도입으로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진단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건양대병원, 심혈관질환 국제심포지엄 성료
- 한·미·일 전문가 모여 심혈관질환 최신 지견 적극 공유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2월 11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미국 메이요클리닉, 일본 신동경병원과 공동으로 ‘제13회 건양대병원 심혈관질환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심혈관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건양대병원을 비롯해 국내 심장질환 전문의, 미국 메이요클리닉, 크리스티나케어헬스시스템, 신동경병원 등 미국과 일본의 심장질환 전문의들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주제발표 이후 심장 전문가들은 활발한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심혈관질환 치료 관련 이슈와 최신 정보를 공유했으며 심장학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실시했다.

2부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건양대병원의 새병원으로 이동해 병원 투어를 했으며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각 병원 간 우호를 다지고 상호 협력해 심장질환을 정복하자는 의미에서 ‘핸드프린팅’ 이벤트를 진행했다.

배장호 건양대의료원장은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심포지엄을 건양대병원 주축으로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 심혈관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영상판독으로도 수술 전 구강암 평가 가능하다
- 여의도성모·서울성모 영상의학과 교수팀, 구강암 영상판독과 병리학적 평가 비교
- 초기에는 초음파 영상이, 암 진행단계는 자기공명 영상이 암 평가에 효과적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이민경 교수(왼쪽)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양신 교수.

수술 전 구강암 평가에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포함한 영상 검사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구강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 범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암 범위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이민경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양신 교수 연구팀은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암 범위를 다양한 영상 판독법으로 평가한 논문 847건 중 선별과정을 거쳐 최종 23개 논문에 대해 메타분석을 진행, 대표적인 3개 영상판독법(초음파, CT, MRI)으로 분석된 암과 병리학적으로 평가한 암의 범위를 최근 비교 분석했다.

우선, 전반적인 영상판독을 통한 암의 범위와 병리학적 구강암 범위와의 일치도는 86%였다.

영상별로는 초음파 91.0%, MRI 85%, CT 82% 순으로 가장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또한 구강암 깊이 차이는 MRI 0.12mm, 초음파 –0.41mm, CT 2.61mm로, MRI가 가장 낮은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구강암 진행단계가 높은 경우 영상판독으로 확인된 암과 병리학적으로 평가된 암의 깊이 차이가 크고 일치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초음파 영상이 암 범위 평가에 있어서 높은 일치도를 보이지만, 검사자의 영향을 많이 받고 암의 크기가 크고 깊은 곳에 있는 암인 경우 평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MRI는 검사자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크고 깊은 곳에 있는 암의 평가에도 유용한 검사로 평가했다.

이민경 교수는 “MRI로 평가한 암의 깊이가 병리로 평가한 암의 깊이와의 차이가 가장 낮게 나타난 점과 일치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구강암 깊이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MRI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암이 크고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주변 정상 조직으로 염증·부종 등 2차적인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고려한 암 깊이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오럴 온콜로지(Oral oncology, IF 5.972)’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대전성모병원, 98세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TAVI 성공
- 박만원 교수팀, 고난도 인공판막 삽입술로 건강 되찾아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일상적인 활동이 어렵던 초고령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박만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규섭·이면희 교수)은 최근 숨찬 증상이 심해져 내원한 98세 환자 A씨에게 심장초음파를 실시한 후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을 확인했다.

박만원 교수팀은 A씨의 경우 고령으로 외과적 수술 위험이 높지만, 증상이 생기기 전에는 평소 매일 운동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는 점을 감안해 시술 후 예후가 좋을 것으로 판단, 타비시술을 결정했다.

노인성질환인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있으며 증상이 있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 환자의 경우 10명 중 5명이 2년 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타비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딱딱해지고 좁아진 대동맥 심장판막에 도달한 후 인공심장판막을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심혈관 중재시술 중 최고 난이도 시술로 손꼽힌다.

박만원 교수는 “대동맥판막폅착증은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45% 이상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나이가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성공 사례를 통해 100세에 가까운 초고령이더라도 나이 자체보다는 환자의 평소 건강 상태, 시술 후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2022년 5월부터 80세 이상 환자의 타비시술에 보험 적용이 되면서 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도 감소했다”며 “고령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TAVI팀은 2019년 8월 첫 시술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0례 이상의 시술을 시행했다. <정윤식·jys@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취약계층 환자 의료비 지원에 앞장
- 목포 연산동 성당 신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성금 전달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용연)와 천주교광주대교구가 취약계층 환자의 수술과 치료를 돕는 의료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5층 접견실에서 수술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사각지대 환자 3명에게 ‘사랑의 의료비’ 6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의료비 지원 성금은 전남 목포 연산동 성당 신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됐다.

의료비 지원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듀가이이리나(7세)의 부모는 “어린아이가 재발이 거듭돼 다섯 번째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경제적·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순전남대병원과 천주교광주대교구가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 사랑을 베풀어 준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선호 천주교광주대교구 목포 연산동 성당 신부는 “신자들이 의료혜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며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용연 병원장도 “이번 의료비 지원이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사회 곳곳에서 치료와 수술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과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 1월 ‘소외된 이웃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약계층 환자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환자의 건강 회복과 행복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취약계층 환자들을 상담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천주교광주대교구가 기금 활용과 모금을 통해 치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원한다. <정윤식·jys@kha.or.kr>


◆ 전북대병원, 3년 만에 아프리카에 따뜻한 인술 실천
- 케냐 바링고주 지역 마을 방문해 열악한 의료 환경 딛고 의료봉사 펼쳐

“지난 3년간 전북대병원 의료봉사단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대한민국 의료진의 따뜻한 인정과 인술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 의료봉사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아프리카 지역을 3년 만에 다시 찾아 사랑의 인술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전북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최근 2주간의 일정으로 케냐 바링고주 지역 마을을 방문해 1,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2월 13일 밝혔다.

특히, 3년 전 케냐 카바넷 병원에서 바링고주 최초로 동정맥루 수술을 성공한 봉사단은 이번 방문에서도 4명의 환자를 수술하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딛고 인술을 펼쳤다.

봉사단은 김찬영 소화기외과 교수를 단장으로 이식 신장내과 교수, 황홍필 간담췌이식혈관외과 교수, 황정환 감염내과 교수, 김소은 응급의학과 교수, 대자인병원 이세열 과장, 6명의 전북대병원 간호사(최득희, 권효정, 김보미, 류연이, 유정현, 강경화)로 이뤄졌다.

봉사단의 아프리카 현지 의료봉사는 르완다, 우간다, 콩고를 포함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 봉사단은 바링고주의 카바넷 병원을 방문, 3년 전 방문 당시 극적으로 수술한 바링고주 최초의 혈액투석 동정맥루 환자를 다시 만났다.

현재 건강을 유지하며 잘 지내고 있다는 환자와 가족들은 당시의 수술 상황을 회상하고, 황홍필 혈관외과 집도의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포옹하며 재회의 기쁨을 단원들과 함께 나눴다.

카바넷 병원은 바링고주의 가장 큰 병원이지만, 만성신부전환자의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수술을 할 수 없어 환자들은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까지 7시간 이상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3년 전의 성공적인 수술이 화제가 되면서 현지 주민들은 봉사단의 재방문을 고대했고, 이번 방문에 맞춰 많은 환자들이 동정맥루 수술에 대한 사전 문의가 이어졌다.

봉사단은 현장에서 환자를 확인한 후 현지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수술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 4명을 선정해 수술을 무사히 끝마쳤다.

수술 후 봉사단은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고 바링고 주지사가 깜짝 방문해 봉사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속적인 협력과 행정적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찬영 단장은 “가까워진 지구의 거리를 표현하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지만, 아직 골고루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상식적인 의료접근조차 어려운 열악한 지역이 많아 안타깝다”며 “3년 만에 다시 찾은 케냐 현지 의료진 및 주민들과 작은 나눔을 할 수 있어 오히려 얻고 돌아온 것이 많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봉사에 나서 의료 소외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건강정보] ◆ 회복 불가 고관절 대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

-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관절

- 치료 않고 누워만 있으면 부작용 커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하며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다. 서 있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언제나 체중 그 이상의 과도한 힘을 받는다. 항상 힘이 가는 관절이기 때문에 고관절에 골절이나 질환이 발생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겪게 된다.

수술 중인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
수술 중인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무릎 관절이나 다른 관절이 잘못되면 이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며 “고관절은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관절치환술은 고관절이 상해 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분들에게 새 관절을 만들어 드리는 수술로 인공관절이 필요한 이유는 오로지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망가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낙상이나 사고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 등으로 골 괴사가 온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고관절 탈구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한다. 과거엔 인공관절에 대한 막연한 기피로 통증을 참고 수술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인공관절 수술법과 생체재료학의 발달로 인공관절치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

유 교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가장 성공한 술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며 “최근 20년간 수술법과 함께 인공관절의 품질이 더 이상 좋아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고통을 애써 참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과거에 비해 합병증이 현저히 줄긴 했지만, 수술 초반 탈구를 조심해야 한다. 골절로 인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경우라면 탈구 확률이 더 높아진다.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기, 의자에서 다리 꼬기 등의 자세를 피해야 하는데 바닥에 앉는 것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유 교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하는 경우 무분별한 인터넷 정보를 찾기보다 의료진의 말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에 나오는 수술 부작용이나 인공관절에 대한 우려 대부분이 수십 년 전 인공관절치환술 초기에 발생했던 문제들로, 현재의 의료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법도 발전하고 새로운 약제들도 많이 개발돼 수술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는 편이며 오히려 고관절 통증을 참고 침대 생활을 오래 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과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고통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너무 오래 참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최관식·cks@kha.or.kr>


[건강정보] ◆ 치명적 합병증 동반 고혈압, 아는 만큼 예방한다

- 2021년 기준 국내 성인 31% 앓고 있어

생활습관 변화와 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젊은층도 예외가 아니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진단받는다면 원인이 있는 이차성 고혈압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뇌출혈, 심부전증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

혈압은 혈액이 동맥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고혈압은 동맥 혈압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로,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자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의 3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 인구가 늘어 만성질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건강검진이나 의료기관 이용으로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도 증가했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보통 고혈압은 노년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므로 젊은 나이에 고혈압을 진단받는다면 이차성 고혈압인지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갈색세포종과 같은 내분비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특수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인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주된 위험요소다. 고혈압 합병증은 고혈압으로 최초 진단된 이후에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2021년 주요 합병증 질환별로는 관상동맥질환 20만9,692명, 뇌혈관질환 17만8,993명, 심부전 13만9.369명, 만성신장질환 8만8.887명이었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머리가 무겁거나 숨이 차고 두통, 이명,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뇌출혈이다.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미세한 뇌동맥이 파열돼 피가 뇌 조직을 손상시키는 현상이다. 뇌졸중 환자의 약 80%에서 고혈압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전증도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저하된다. 그 결과로 운동할 때 호흡 곤란을 느끼고, 휴식할 때에도 숨쉬기가 어려워져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은 흡연, 고지혈증과 함께 동맥경화증의 3대 발생 위험 인자로도 꼽힌다. 혈관이 고혈압 때문에 손상되면 백혈구 및 혈소판이 손상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반응해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 또 고혈압을 방치하면 단백뇨와 같은 신장 질환이 나타나며 점차 악화되면 신부전증, 요독증 등 만성 신부전이 발생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비만,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양식, 유전적인 영향 등이 고혈압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중장년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데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장은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단을 채소 위주로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는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500례 달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1,500례를 달성했다. 2023년 1월 기준 1,553례를 기록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난이도 수술에서 장점이 극대화된다. 전립선, 방광, 신장 등 비뇨기 장기가 기존의 수술방법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 방광, 요관, 신장 등 비뇨기계 종양에 대해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새로 도입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해 전립선비대증, 신우성형술, 결석제거술 등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서도 수술 합병증을 크게 줄이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은 수도권의 몇몇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많이 시행되는 편이다. 또 비뇨의학과 전문 의료진 대부분 로봇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높고 노하우도 많다.

하지용 비뇨의학과 주임교수는 “비뇨의학과에서 종양 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로봇수술을 활용해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이러한 고난이도 로봇수술이 우리 지역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숙련도 또한 높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서울아산병원, ‘제13회 로봇수술 심포지엄’ 개최
 
- 최신 로봇수술법과 노하우 공유…직장암 라이브 서저리도 진행

서울아산병원 제13회 로봇수술 심포지엄이 참석한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13회 로봇수술 심포지엄이 참석한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해 동안 4천 건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 중증 질환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외 로봇수술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로봇수술법을 공유하고 관련 분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월 11일 병원 동관 6층 대강당 등에서 ‘제13회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0년 처음 개최된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은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으며,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의료진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로봇수술이 최소 침습 수술로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은 로봇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외과(대장항문외과, 간담도췌외과, 유방외과), 폐식도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의료진이 질환별 세부적인 수술 경험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먼저 대강당에서 진행된 외과 세션에서는 다빈치 SP를 이용한 서혜부 및 복벽 탈장교정술(대장항문외과), 췌장·십이지장절제술에서 복강경 절제 후 로봇 재건(간담도췌외과), 유방암 로봇수술 현황(유방외과)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이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직장암 조직 제거 후 항문과 결장을 연결하는 로봇 초저위전방절제술을 라이브 서저리(실시간 수술 중계)로 진행하며, 서울아산병원의 체계적인 로봇수술 시스템과 의료진 간 유기적인 팀워크를 선보였다.

뒤이어 진행된 폐식도외과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로봇수술 대가인 스페인 라코루냐 대학교병원 디에고 곤살레스 리바스 교수가 단일공 로봇수술의 적용 현황 등에 대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하는 등 최신 수술법과 치료 경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소강당에서 진행된 비뇨의학과 세션에서는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과 소아비뇨기질환의 로봇수술 치료 경험과 증강 현실(AR) 기반의 로봇 신장 부분절제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다.

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산부인과 세션에서는 로봇 근종절제술, 로봇 자궁내막증 수술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이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3,000례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세션에서는 로봇 천골질고정술과 로봇 근치적 자궁절제술 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의 다양한 로봇수술 사례가 소개됐다.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이 축적해 온 로봇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로봇수술 분야 권위자들이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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