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1월 17일자
상태바
[HOSPITAL UNIQUE] 2023년 1월 17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1.1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아주대학교요양병원장에 유희석 씨 임명

- 학교법인 대우학원

유희석 병원장
유희석 병원장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1월 1일자로 아주대학교요양병원장에 유희석 씨를 임명했다.

유희석 신임 요양병원장은 197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제임스암센터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에 몸 담아오면서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교육수련부장, 연구지원실장, 아주대학교병원장, 아주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아주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 윤리위원장, 수련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미국부인암학회지 ‘Gynecologic Oncology’ 편집위원과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 편집위원장, 아시아부인종양학회 2015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아시아부인종양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회장,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등을 맡아 의학발전 및 인재양성에 기여했다.

한편 아주대학교요양병원은 지난 2020년 2월 개원 이후 ‘다시 일상의 삶으로(Regain Your Life)’란 슬로건 아래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재활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증치료를 끝낸 아급성기 환자의 전문재활치료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췌장담도치료내시경시술 150례 돌파

- 아주대병원 김진홍 교수팀, 국내 첫 도입해 가장 많이 시행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양민재 교수팀이 풍선소장내시경을 이용한 고난도의 췌장담도치료내시경시술 150례를 돌파했다.

위·십이지장 또는 췌장담도질환의 외과적 수술 후 상부 위장관의 구조적 변형이 온 환자에서 췌장담도질환이 새로 생기거나 재발해 내시경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번하지만 일반적인 내시경 기기는 길이가 짧아서 중간에 연결된 긴 소장을 통과해 담도나 췌장 병변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환자에서 췌장담도질환의 내시경적 시술 성공률이 매우 낮은 실정이었다. 수술 후 환자에서 내시경적 시술이 실패한 경우 방사선 투사 하에 긴 바늘로 간을 통해 담도를 찔러 약 2주에 걸쳐 담도로 접근하는 경로를 확장한 후, 이를 통해 경피적으로 내시경을 담도 내로 넣어 내시경 시술을 시행해 왔다. 이는 환자가 3주 이상 입원해 장기간 경피적 배액관을 유지하는 불편과 합병증의 위험이 있었다.

김진홍 교수팀은 2020년 단축형 풍선소장내시경을 도입해 수술 후 상부위장관의 해부학적 구조 변형이 있는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췌장담도치료내시경 시술을 시행했다. 김 교수팀이 도입한 단축형 풍선소장내시경은 선단에 풍선을 장착한 플라스틱 튜브 내로 소장내시경을 삽입한 후 풍선을 부풀려서 소장에 밀착시켜 당기면 소장이 아코디온식으로 접혀서 단축 및 직선화돼 내시경시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진홍 교수팀이 시행한 150례의 치료 성공률을 살펴보면,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100%, 위부분절제술을 받고 소장 재건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97%에서 성공을 거뒀다.

특히 접근이 가장 어려운 루와이 소장 재건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91%의 성공률을 달성, 이 임상성과를 미국내시경복강경학회지(Surgical Endoscopy) 2022년 11월호에 발표했다. 또 연구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이 시술의 노하우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삽화와 비디오도 제작해 논문에 첨부했다.

김진홍 교수는 “췌장담도치료내시경시술은 고난이도의 술기를 요하지만 수면 유도 하에 최소침습적 시술이 가능하고 3~4일 정도만 입원하면 되며, 특히 부작용이 적어 환자에게 많은 장점이 있다”면서 “이 시술은 앞으로 국내에서도 수술 후 해부학적 구조의 변형이 동반된 환자에서 표준 췌장담도질환 치료내시경시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지난 1월 12일 본관 아주홀에서 ‘국내 최초 풍선 소장내시경을 이용한 췌장담도시술 150례 달성’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임상성과 내용을 발표했다.

<최관식·cks@kha.or.kr>


◆ 관리 가능한 병 ‘파킨슨’

- 경희대병원 안태범 교수, 조기발견과 운동·약물 치료 중요성 강조

파킨슨병을 ‘관리가 가능한 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운동과 약물 치료로 10년 혹은 20년 이상 파킨슨병을 잘 관리하며 지내는 환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암은 암 조직을 제거해야 치료가 되지만 파킨슨병의 치료는 곧 관리를 잘한다는 의미와 같다. 단계별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필요에 따라 ‘뇌심부자극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조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하면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도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데 있어 과거에는 떨림이나 느려짐 같은 운동이상 증상에 집중했었다”며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우울증, 후각이상, 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도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보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킨슨병 관련 유전자가 많이 발견돼 질병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게 된 것도 최신 흐름”이라고 소개했다.

환자를 진료 중인 안태범 교수
환자를 진료 중인 안태범 교수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크게 ‘과잉행동’과 ‘과소행동’으로 볼 수 있다. 과잉행동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떨림이고, 과소행동은 느려지거나 둔해지는 증상이다. 글씨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침을 흘리는 것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어르신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겨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다가 배우자를 때린다든지, 침대에서 떨어진다든지 하는 수면장애나 대변을 잘 못 보는 증상도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허리나 어깨, 무릎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외과적으로 명확하게 진단되지 않을 때도 파킨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동일한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환자마다 떨림의 정도와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떨림으로 생기는 일상이나 사회 활동 제약의 정도도 차이가 있다.

안태범 교수는 “환자마다 개별화해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한다. 질환의 진행 과정에 대해 모두 알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의 증상과 치료만을 생각하기 쉽다. 보다 큰 그림을 가지고 전체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환자가 이를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환자가 수동적이 되기 쉽지만, 의사는 환자가 치료 목적과 과정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입장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 너머에 환자가 지닌 문제를 다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안태범 교수는 “의학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문제라도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파킨슨병 말고 파킨슨증후군 같은 경우는 굉장히 병이 중하고 경과도 좋지 않을 때가 많은데 마음을 다해 진료하고 진실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강북삼성병원, 정밀의학 유전자클리닉 오픈
-암 발생 위험 미리 찾아낸다

강북삼성병원 '정밀의학 유전자클리닉' 개소식
강북삼성병원 '정밀의학 유전자클리닉' 개소식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현철)은 지난 1월 10일 정밀의학 유전자클리닉을 개설해 진료를 시작했다.

최근 암 환자뿐 아니라 건강인에서도 유전자 및 정밀의학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종양관련 유전자에 변이를 가진 경우 암 발병 확률이 더 높아져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밀의학 유전자클리닉에서는 의사, 유전상담 전담간호사로 이뤄진 전담 의료진이 △사전 상담을 통한 위험도 평가와 가계도 분석을 실시한 후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 상담 및 추적 관찰을 진행한다. 또한 외과, 혈액종양내과, 가정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등의 의료진으로 이뤄진 다학제 진료팀이 환자별 유전자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최적의 맞춤형 치료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클리닉은 유전성 및 가족성 암을 진단받은 환자 외에도 △유전성 암 진단 후 추적 환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미리 예방하려는 환자 △가족력으로 인한 고위험군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클리닉을 담당하는 김은영 유방외과 교수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다면, 적극적인 예방을 통해 발병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며 “환자의 암 발생위험을 덜고 적극적인 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클리닉의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밀의학 유전자클리닉은 강북삼성병원 차세대 의료혁신팀 M.I.T(Medical Innovation Team)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MIT는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높은 주니어 의사들이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는 원내 프로젝트로, 혁신적이고 도전적으로 미래의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말초동맥 폐색 환자 중재술 공개 시연

-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팀, 심혈관 분야 의료수준 재확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박현웅, 윤용훈 교수팀이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된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19회 동계국제학술대회(KSIC 2023)에서 말초동맥 폐색 환자의 중재술 공개 시연(Live Demonstration)을 성공적으로 마쳐 심혈관 분야의 높은 의료수준을 재확인했다고 1월 16일 밝혔다.

KSIC 2023은 국내·외 심혈관중재학회 회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저명한 국제학술대회로 대한심혈관중재학회에서 개최하는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학술행사로 꼽힌다.

이재환 교수팀의 성공적인 중재술 공개 시연은 심혈관중재학회 등 관련 분야에서 주목하는 의미가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개원 2년여에 불과한 신생병원임에도 중재술 공개 시연 병원으로 선택된 것은 수준 높은 의료진의 전문성과 시술에 적합한 시설과 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혈관중재학회의 중재술 공개 시연은 학술대회의 백미로 꼽히는 매우 중요한 세션으로 평가된다.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재술 라이브 시연이 중단됐었지만 KSIC 2023을 통해 재개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이번 KSIC 2023 중 전국에 배정된 3곳의 공개 시연 센터 중 말초동맥 시술 세션을 배정받아 성공적인 시술을 선보여 회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심혈관중재학회 학술위원회 안철민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중재술 공개 시연 세션은 심혈관중재학회에서도 매우 관심이 높고 중요한 부분”이라며 “학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료진의 전문성과 시술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말초동맥 시술 세션을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배정했고 회원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재환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아직 신생병원으로서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비해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의료진들의 폭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도 시술이나 중환자 치료의 지역 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심장내과 의료진들의 교육을 위해 심혈관중재 분야의 다양한 시술 경험을 학회 및 라이브 시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걸을 때마다 발바닥 앞쪽 통증? ‘지간신경종’ 때문

- 너무 딱 맞는 신발, 하이힐 등 잘못된 신발 착용 원인

- 수술해도 재발 잦아...생활습관 개선·보존적 치료 우선

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
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

앞발이 좁고 굽 높은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이 아파오곤 한다. 이럴 때 흔히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곤 하지만, 부위가 발바닥 앞쪽이라면 지간신경종일 가능성이 크다.

지간신경종은 족부에서 발병하는 신경 압박 증후군의 가장 흔한 형태다. 쉽게 말하면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며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보행 중 발이 땅에서 들릴 때,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허리뼈 사이의 인대와 발바닥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며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걸을 때 앞 발바닥에 느껴지는 타는 듯하며 찌릿한 통증이다. 때로는 발가락의 저린 느낌이나 무감각이 동반된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구두를 신었을 때 증상이 생기다가도 맨발로 걸으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높은 구두를 다시 신으면 증상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지간신경종은 중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굽이 높고 볼이 좁은 구두를 신으면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기 때문이다. 특히 2, 3번째나 3, 4번째 족지간 공간이 다른 부위보다 좁기 때문에 신경이 눌릴 가능성도 높다. 신발 외에도 추락사고와 같은 급성 외상이나 발가락 변형 등에 의해 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래 서있거나 발이 너무 조이는 플랫슈즈, 구두를 즐겨 신는 사람이 주로 걸리지만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축구선수 박주영도 한때 지간신경증으로 고생한 바 있다.

지간신경종은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볼이 넓으며 굽이 낮은 신발을 신어 발 앞쪽이 압박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혹은 중족부에 부드러운 패드를 붙여 압력을 줄일 수도 있으며, 발바닥 보조기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을 시도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호전되지 않거나 신발을 신을 때 증상이 재발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문제가 되는 부위에서 신경절제술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절단 부위에서 신경종이 재발할 수 있으며 감각 저하도 일부 발생한다.

지간신경종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 불편한 신발 착용 등 생활 습관을 살펴야 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앞볼이 넉넉하고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이 좋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은 “지간신경종은 폭이 좁고 높은 구두를 신거나, 장시간 서서 근무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발바닥 앞부분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료는 신경종의 크기나 증상 정도를 고려해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며 “다만 수술은 일부 환자에서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 전문의와 논의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술실, 회복실 등 주요 시설 확장 리모델링

-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환자 대기시간 감소와 시술 만족도 향상 기대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원장 윤태기)은 수술실과 회복실, 탈의실 등 주요 내부 시설 확장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1월 16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해 6월 검사실 이전과 바이오뱅크 추가 구축을 시작으로 소독실, 세척실, 약국 확장 등의 공사를 거쳐 약 5개월간 진행됐다. 특히 수술실과 회복실이 늘어나면서 시술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시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와 질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확장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회복실.
확장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회복실.

확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미세먼지를 충분히 제거했는지 확인하는 파티클 청정도 테스트와 균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정상 통과됐다. 추가된 수술실에는 헤파필터가 3중으로 끼워진 항온항습기가 설치됐다. 천장에서 맑은 공기가 유입되고 수술실 바닥을 통해 내부 공기가 배출되는 공기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수술실 내부로 유입되지 않아 감염 예방 효과를 높였다.

윤태기 원장은 “수술실과 탈의실, 회복실을 확장함으로써 시술의 질이 높아지고, 환자들의 이용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선된 공간에서 환자분들의 병원 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로 개원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은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진과 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9,000건 이상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고 있다. 여성 가임력 보존을 위한 ‘37난자은행’, 난임 이전에 맞춤형 생식능력관리를 위한 ‘가임력 Check-up’ 등 난임 해결을 위한 최첨단 시설과 노하우로 세계 생식의학을 리드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방치하면 실명 위험

- 만성질환 관리, 안과 조기검진, 영양 관리, 선글라스 착용

몸의 건강에 관심이 많아도 눈에 대한 관리는 소홀한 사람들이 많다. 갑자기 눈앞이 흐릿하게 보여도 그저 노안이나 피로 때문이라 가볍게 여기며 넘기기도 한다. 노년기 많이 발생하는 망막질환도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증세가 없지만, 방치했다가는 시력저하뿐 아니라 영구적인 시력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와 함께 망막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문상웅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문상웅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초기 증상 없는 망막질환, 실명 위험까지

망막은 뇌와 같은 신경조직이다. 쉽게 머릿속 뇌의 일부가 눈 안에 파견 나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뇌에 문제가 생겨 뇌출혈, 뇌경색, 치매가 발생하듯이 눈 안의 신경인 망막에도 출혈이 발생하고, 혈관이 막히기도 하고, 신경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뇌에 질환이 발생하면 마비가 오고 인지능력이 감소하는 것처럼 망막에 이러한 질환이 오면 시력을 소실하게 된다.

망막에 생기는 질환 중 대표적이 것이 바로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미리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러다 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시력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한쪽 눈을 가리고 한 눈으로 보았을 때 안 보이는 부위가 있다든가, 구부러져 보인다든가, 밤눈이 어두워졌다든가 등이다.

노화에 의한 망막질환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마치 치매처럼 망막의 중심부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로 발생하며, 가장 예민해야 할 신경의 중심부에서 더 이상 빛을 보는 일을 못하게 되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초기엔 글자나 직선이 흔들리거나 굽어보이고,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다가 점점 심해지며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다른 망막질환처럼 황반변성도 초기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경구 비타민제제 복용, 광역학요법(PDT), 항체주사 등의 치료를 통해 시력저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수는 있지만 이미 나빠진 시력을 원래대로 회복시킬 수는 없다.

당뇨병의 무서운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은 망막에 이상을 일으키는 또 다른 주요 원인이다. 망막은 아주 예민하고 얇은 조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데, 당뇨병은 망막에 출혈을 유발한다. 당뇨망막병증도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관리를 잘 하더라도 10~20년이 지나면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어 초기부터 안과 관리도 받아야한다.

일단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면 위치가 중요한데, 망막 중심부까지 출혈이 오지 않았다면 레이저나 약물로 치료를 하여 중심부를 보전해 시력을 지킬 수 있다. 이미 중심부를 침범한 경우 예후가 좋진 않지만, 수술이나 레이저 혹은 약물로 중심부 신경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과 기계나 약물의 발전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많은 방안이 마련되어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망막’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사회가 고령화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망막질환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질환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당뇨병 관리가 잘 된다 해도 진단 후 10~15년이 지나면 눈에 합병증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찍부터 안과를 찾아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망막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싱싱한 야채와 등 푸른 생선 등 영양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다. 당근이나 브로콜리, 계란노른자 등도 망막에 좋은 음식물로 알려져 있다. △햇볕이 강한 날에 외출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자외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망막에 큰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상웅 교수는 “망막질환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단계에서 병을 진단하는 것”이라며 “시력에 약간의 이상이라도 보인다면 우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좋아지지 않는다면 미루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산백병원, '가나·모잠비크 의료진 초청' 한국의료 전수

-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임상과정’ 연수교육 진행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KOFIH)이 수행하는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임상과정 교육을 진행한다. 가나와 모잠비크 의료진을 초청, 1월 16일 병원 대강당에서 2차 입교식을 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입교식에는 일산백병원 이성순 병원장,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 국제개발협력센터장 김훈 교수(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고재환 산부인과 교수, 최평화 외과 교수, 전옥분 간호부장, KOFIH 이종욱연수부 정혜진 팀장, 김정윤 대리 등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에는 가나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의사 3명과 수술·중환자전담 간호사 3명, 모잠비크 산부인과 의사 1명 등 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연수 중인 6개월 과정 캄보디아 연수생 8명에 이어 입국한 연수생들이다.

일산백병원은 가나 연수생은 3개월간, 모잠비크 의사는 4개월간 분야별로 △전공강의 △임상 관찰/실습 △실험 및 현장학습 △액션플랜(Action Plan) 기획 등을 교육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보건의료 체계와 리더십, 한국어와 문화 등도 교육한다.

이성순 병원장은 "일산백병원은 18회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외국 연수생 교육 경험이 있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연수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전달하겠다"며 "연수생 모국의 의료시스템 발전과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교육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KOFIH)이 추진하는 협력국 보건의료 인력 대상 교육훈련사업인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총 30개국 1,147명의 보건의료인력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훈련을 제공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와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타고·짜고·매운 음식, 위암 발생 위험 높여…건강한 식습관과 정기 검진 중요

최윤영 교수
최윤영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인 위암의 주요 발생 원인은 타고,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잘못된 식습관이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쉽게 다른 곳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 평소 건강한 식습관으로 예방하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으로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최윤영 교수와 위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옆으로 커지기도 하지만 위 벽을 뚫고 자라는 성향이 있는데, 그러면서 암세포가 혈관이나 면역세포들의 통로인 림프절을 통해 쉽게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암은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다. 간혹 입맛이 없거나 소화불량,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보통 위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진행된 경우라면, 위암이 위 벽을 뚫고 자라면서 궤양을 형성하고, 속쓰림과 궤양 출혈에 의해 대변이 짜장면처럼 검게 되는 흑색변이나 피를 토하는 토혈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진행해 말기 위암이 되면 복수가 차고, 암이 번져나가 여러 군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이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거나 타거나 맵고 짠 음식 등이 위에 반복적인 염증을 만들고, 이 때문에 정상 위 세포에 변성이 생겨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위암이 생길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위암이 생기거나 다른 암의 발생 위험도 있을 수 있다.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내시경’이다. 위내시경은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매우 초기에도 확인할 수 있고, 암세포로 의심되는 조직이 있으면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위암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피검사, 위내시경 초음파, 복부 초음파, CT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면 PET-CT, MRI, 뼈 스캔 검사 등도 실시할 수 있다.

위암을 완치하는 확실한 방법은 수술적 제거다. 종양 크기가 작고 점막에 국한되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아주 초기의 위암은 위내시경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내시경적 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제거가 어렵거나 림프절 등 위 외에 다른 곳에 암이 퍼져있을 위험이 있으면, 전신마취 후 위암이 있는 부위의 위를 절제하고 암세포가 번져가 있을 위험성이 있는 위치의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다.

위암의 수술은 위의 절제, 림프절 제거, 재건술로 이루어진다. 위암이 있는 위치를 포함해 위의 약 2/3를 제거하는 부분절제 혹은 위를 완전히 제거하는 전절제가 있는데, 위의 어느 부위를 절제하는지는 위암이 진행한 정도가 아닌, 위암이 있는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위를 절제하면서 암세포가 퍼져있을 수 있는 위험 지역에 위치한 림프절을 같이 제거한다. 위를 절제하고 나면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끊기기 때문에, 남아있는 장을 연결해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다시 만들어 주는데 이를 재건술이라 한다.

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식사는 타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 절주, 금연 등이 도움이 된다. 위암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40대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위암은 재발률이 높으므로, 이미 위암의 수술적 절제를 시행했더라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유일한상’ 수상

국민보건안전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학술·사회·정책적 공로 인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리고자 수여되는 '유일한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았다.

1월 1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14회 유일한상’ 시상식은 수상자인 김우주 교수를 비롯해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유엔총회 의장회 한승수 의장, 유한재단 김중수 이사장,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일한상'은 일평생을 모범적인 기업가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로서 위대한 삶을 산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정된 시상제도다. 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김 교수는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 상황마다 방역 정책 수립 및 바이러스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민보건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학술적·사회적·정책적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서 김우주 교수는 “정도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가이자,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보건경영인,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자, 그리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신 선구자적 삶을 살아오신 유일한 박사님의 뜻을 기리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크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이 개인적으로도 많은 자극과 격려가 됐으며, 또한 좁은문이라고 생각했던 감염병 전문가의 길에 많은 후학들이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해 더욱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우주 교수님은 감염병 분야 전문가로서 국민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의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참된 의료인이자 진정한 학자의 표상”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님의 뜻을 계승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이 되시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수상자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은 축사에서 “감염병을 전공하는 의사는 진료, 연구 뿐 아니라 국가 보건정책 마련에도 일조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고, 덕분에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많은 후배, 제자들이 질병청, WHO에서 활동하면서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 유행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선봉에 서는 전문가 집단이 되었다”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개척에 주저하지 않으셨고,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으시며, 학계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해오신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감염병 국민의사’로 불린다. 30년 이상을 진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이자 교육자로 수 많은 의료계 후학들과 방역전문가를 양성해왔다. 특히 감염병 분야를 연구하면서 정부 방역 시스템 구축과 국민 건강을 위한 감염병 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해왔다.

<윤종원·yjw@kha.or.kr>


◆ 휴스파인, AI 척추 감압 견인기 CES2023에서 호평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휴스파인(대표 오세준·고대의대 연구교수)이 세계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 참가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척추 감압 견인기를 소개하며 보유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번 CES 2023은 현지 시간 기준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됐으며, 174개국 3200개의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휴스파인의 AI 척추 감압 견인기는 그동안 병원에서 활용하던 허리 감압 견인기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콤팩트한 디자인에 재활과학 기반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특히, 척추 질환자의 근육 긴장도를 AI로 센싱하여 환자 맞춤형으로 적용하는 척추 감압(spinal decompression)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휴스파인은 세계 각국의 CES 참가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척추 질환 및 통증을 경험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은 부스를 방문해 직접 기기를 체험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휴스파인은 ㈜씨비에이치, ㈜아이엔티텍 등의 협력업체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금년 중 첫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단순한 허리디스크 질환과 만성허리통증 환자를 위한 자가 관리 재활(Self-Management Rehabilitation)을 넘어 맞춤형 재활운동을 제공하고, 척추재활 의료데이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휴스파인 CTO(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휴스파인의 허리 감압견인기는 척추재활에 필수적인 치료방법으로, 올해 국내의료기기 인증과 동시에 고려대의료원의 세계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의학적 근거를 더욱 견고히 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준 휴스파인 대표는 “이번 CES 2023에서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국내 뿐 만 아니라 FDA 및 CE 인증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겠다는 목표가 더욱 세워졌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의료협약 체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서울특별시 서남병원과 국민건강 향상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진 병원장, 고강지 진료협력센터장, 장성희 서남병원 병원장, 천가영 서남병원 대외협력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기관은 △고대구로병원의 아급성기 환자 서남병원 전원 △고대구로병원의 경증 응급환자 및 서남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급성기 환자 전원 △사전 협의를 통한 서남병원 응급환자 고대구로병원으로 전원 등 전원 핫라인 구축과 진료협력 및 환자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자의 진료의뢰 및 회송을 통해 환자들에게 폭넓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회복기·경증환자 진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서남병원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양기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희 서남병원 병원장은“서남병원은 서울 서남권 유일 공공종합병원으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며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공공의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양천구에 위치한 서남병원은 서울의료원 위탁운영 병원으로 350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이다. <윤종원·yjw@kha.or.kr>


◆ 루다큐어㈜, ㈜한림제약과 안구질환치료제 개발 본격 협력

각막 손상 치료제 기술이전 등 협약

사진 좌측부터 한림제약 주식회사 박진하 전무, 김호진 부사장, 김정진 부회장, 루다큐어 주식회사 김용호 대표, 김동현 전무, 이재환 상무
사진 좌측부터 한림제약 주식회사 박진하 전무, 김호진 부사장, 김정진 부회장, 루다큐어 주식회사 김용호 대표, 김동현 전무, 이재환 상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인 루다큐어(주)가 개발중인 각막 궤양 및 각막 손상 치료제 기술을 ㈜한림제약에 이전함과 동시에 향후 협업을 통한 안질환 신약개발을 본격화 한다.

루다큐어(주(대표 김용호)는 1월 13일 회사가 개발해온 각막 궤양 및 각막 손상 치료제 호보물질 RCI001U의 기술이전을 포함해 회사가 연구개발 중인 다양한 안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국내 안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중견기업인 ㈜한림제약(대표 김재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다큐어는 지난 21년 4월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물질 RCI001에 대해 기술이전을 완료한 바 있으며, RCI001U는 RCI001에서 파생된 파이프라인으로,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각막 치료제 대비 우수한 각막 손상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국내 각막손상치료에 대한 약물은 부재한 상황으로, RCI001U의 경우 효능에 대한 제3자 확증시험과 더불어 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한 단계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림제약은 RCI001U 기술에 대한 국내 생산 및 판매 권리를 가지게 되며, 루다큐어는 임상시험 승인 등의 마일스톤에 대한 기술료 지급을 받게 된다.

두 회사는 또 RCI001U의 기술이전 외에 향후 루다큐어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안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추가 적응적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호 대표는 “이번 협약에는 RCI001U의 임상 진행(루다큐어)과 해당 시험의 성공 종료시 임상 3상(한림제약의 자회사인 ㈜상명)진행 등을 포함해,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C005의 경우에도 제제연구((주)상명) 후 해당 회사로 기술 이전을 포함하고 있다” 며 ”더불어 추가로 연구개발중인 당뇨병증성 망막증 등의 우선협상 대상 지정, ㈜상명이 개발중인 안구 삽입제 등의 제제에 적용할 약물개발을 루다큐어에서 진행하는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협업을 약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재가 와상장애인 의료소모품 지원

대구 중구청 ‘재가 와상장애인 스마일어게인 사업' 동참해 3,000만원 후원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대구광역시 중구청(구청장 류규하)과 협력해 재가 와상장애인의 의료소모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KMI 대구검진센터가 위치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고 중증장애인 돌봄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 중구청은 경제적 부담으로 저가의 의료소모품을 사용하고 있는 와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재가 와상장애인 스마일어게인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관내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재가 와상장애인 50명으로, KMI는 3,000만원을 후원해 1인당 월 5만원 상당의 의료소모품(기저귀, 소독세트, 위루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대구 중구청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류규하 구청장, 서준호 생활지원과장, KMI대구검진센터 이동묵 센터장, 박준하 경영지원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MI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의료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대구 중구청과 협력해 이번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암 발생률 3위‘위암’관리법

-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 위암의 원인·치료·예방법 소개

박도중 교수
박도중 교수

2021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 건수는 총 254,718건이며, 그중 위암은 총 29,493건으로 암 발생 순위 3위(11.6%)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 암 발생 중 위암이 19,761건(14.7%)으로 2위, 여성에서 9,732건(8.1%)으로 4위로 보고됐다.

위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암 발생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위암의 증상 및 치료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위암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까지 알아봤다.

1. 위암이란?

사람 몸속 위에는 위선암 · 간질성 종양 · 림프종 등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위선암을 흔히 ‘위암’이라고 한다.

위암의 병기는 위벽 침투 정도,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등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1기는 위암이 굉장히 얕게 침범을 하고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다. 3기 정도 되면 암의 깊이가 깊어 위벽을 뚫고 나오거나 림프절 전이가 상당히 진행된다. 만약 원격 전이가 있다면 4기로 분류된다.

2. 발생 원인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가장 대표적인 위암 발병의 요인이다. 우리나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나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3,477mg이다. 양념류 및 김치, 장아찌와 같은 염장 채소, 라면 등은 염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에 속한다.

또한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장상피화생’이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의 고유한 상피세포에 염증이 발생해 위 상피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상피세포를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생률을 10배까지 증가시킨다.

만약 궤양 천공으로 인해 위와 소장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거나 고도이형성을 동반하는 용종이 있는 경우에도 위암 전구병변이 될 수 있다. 또한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필수영양소 결핍 등도 위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3. 의심 증상

초기 위암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위암 의심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진행된 위암은 구토나 급격한 체중 감소, 토혈, 혈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는 위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된 경우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의심 증상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위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에 기생하며 강한 위산을 분비하는 대표적인 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만성적으로 작용하면 세포를 파괴하고 독소를 유발해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래와 같이 총 2가지로 구분된다.

내시경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위장관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5. 진단 방법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위장조영술도 가능하지만 이는 아주 초기의 위암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인 진단 방법이며, 병변이 있을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6. 치료 방법

암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과거에는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아전 절제’나 모두 절제하는 ‘전 절제’ 두 가지 방법밖에 없었으나, 최근 조기 위암이 증가하면서 암이 작고 비교적 빨리 발견되는 만큼 반 정도만 절제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에도 진행암으로 나오면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국소적으로 재발 혹은 진행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명치 아래부터 배꼽 밑까지 절개를 통해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구멍만 뚫는 복강경 수술이나 3D 영상을 사용하는 로봇 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의심되는 병기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개복수술보다는 복강경으로 수술한 경우, 회복이 좀 더 빠르다.

7. 위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위암이 많이 커지면 주변 장기를 침범한다. 해당 장기를 함께 절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췌장의 머리 부분 등에 침범한 경우에는 절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또한 폐, 간, 복막, 뇌, 뼈 등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 수술적으로 위를 뗄 수는 있지만 전이된 부분은 제거를 못 해 수술의 의미가 없다.

8. 수술 후 부작용?

위암 수술 후의 가장 큰 변화는 체중 감소다. 전 절제의 경우 많게는 10~15kg까지 감소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이나 골다공증, 여러 영양소의 결핍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B12 비타민의 결핍으로 생기는 거대적아구성빈혈 또는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9. 환자들에게 한마디

“위암 수술 후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수술 후 음식을 먹을 때 ‘덜 타게, 덜 맵게, 탄 음식 피하기, 과식하지 않기’ 4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과 적당한 음주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적극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을 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 명예회장들과 간담회 가져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이 1월 12일(목) 명예회장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는 유태전 명예회장과 허춘웅 명예회장, 김윤수 명예회장, 그리고 고도일 회장과 조유영 본회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도일 회장은 먼저 바쁘신 중에도 간담회에 참석해 준 명예회장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병원회가 회원병원들을 위해 더 많은 일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명예회장들은 "서울시병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회원병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고도일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회원병원들의 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제14회 QI 학술대회 성료

안전한 병원 조성을 위한 개선사례 공유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지난 12일 본관 송산홀에서 환자 안전 문화 형성과 지속적인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제14회 QI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화병원 제14회 QI 학술대회는 서류 심사를 거쳐 선정된 6개 팀이 △취약계층 환자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통한 치료기회 확대 △결핵 재택사업 활성화 관리 활동 △정맥염 발생 감소 활동 △신환고객 관리 강화 △고가기술 재료 효율적인 관리 방안 △내부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한 이직률 개선을 주제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QI 주제에 대한 부서별 포스터를 전시하여 직원들의 이해와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목을 받았다.

심사 결과 영예의 대상은 ‘취약계층 환자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통한 치료기회 확대’를 주제로 발표한 공공의료사업팀이 선정됐다. 공공의료사업팀은 지역사회 기관 간 연계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김영진 적정관리실장은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결과를 도출한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1년간의 QI 활동으로 수립된 결과들을 지속적으로 업무에 적용하여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항문 출혈 가볍게 생각했다간... ‘항문암’ 위험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이유진 교수

이유진 교수
이유진 교수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휴지에 피가 묻거나, 핏방울이 떨어져 변기가 붉게 물드는 경우 당황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출혈이 항문에서 발생한 것인지 장에서 발생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 항문 출혈이라면 선홍색의 피가 나오고 장 출혈이라면 부위에 따라 검붉은색, 붉은색 등으로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항문 출혈은 피가 변에 묻어있거나 변과 별개로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변에 피가 섞여있는 경우에는 장 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항문질환으로 인한 출혈은 대부분 배변 시에만 발생하고 이내 멈추기 마련이다. 항문출혈은 주로 치핵과 치열에서 발생하는데 증상을 잘 따져보면 쉽게 진단이 된다. 찢어지듯 강한 통증이 있으면서 선홍색 출혈이 있고 변을 다 본 후에도 통증이 10~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치열이 원인이다. 통증은 별로 없으면서 화장지에 붉은 피가 묻어 나거나 변기 물이 붉은 색으로 변해있다면 치핵으로 인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상의 질병으로 인한 출혈은 사실 당장 수술해야 하는 중병은 아니라고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악성종양인 항문암이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항문암의 경우 숙련되지 않은 의사라면 단순 치질로 치부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항문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 가운데 약 0.1%로 낮은 편이나 1년에 수백 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항문암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의 수는 2009년 178명, 2014년 234명, 2016년 253명, 2019년에는 3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유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교수는 “혈변이 있으면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배변 습관이 있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졌거나, 잔변감이 동반된다면 직장 및 하부 결장의 암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암 중심에 궤양이 생기거나, 대변이 밀려나올 때 암 조직이 벗겨지면서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직장 또는 왼쪽 결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혈변 외에도 점액변, 변비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오른쪽 결장에 발생하는 경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오른쪽 결장과 같이 결장 앞쪽에서 출혈이 있더라도 양이 많으면 선홍색에 가까운 색을 띨 수 있으므로 출혈의 양상만으로 항문 출혈과 장 출혈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과거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장년의 경우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또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항문 출혈과 난치성 항문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 최근 증가 추세인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검사와 약물 복용을 통한 증상 조절 및 관리가 필요하다.

이유진 교수는 “항문 출혈의 약 90%는 치핵 또는 치열과 같은 가벼운 항문질환이지만, 악성 종양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대장암과 같은 대장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11.74T MRI 시스템 통합 설치 완료

상반기 세계 최초로 전임상 영상 획득 도전

가천대 길병원 뇌질환센터에서 개발, 최적화 작업 중인 11.74T MRI
가천대 길병원 뇌질환센터에서 개발, 최적화 작업 중인 11.74T MRI

 

신경퇴행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의료용 제임스웹’인 11.74T MRI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11.74T MRI 통합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전임상시험을 추진한다. 한국이 극초고해상도 뇌 영상 이미지 획득에 성공한다면 인류의 과제인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에도 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됨과 동시에 한국의 위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3월 전임상시험 성공하면 전 세계 최초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3월 MRI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Magnet)의 현장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11월까지 경사자장코일, RF코일, 전자기기, 전원공급장치 등을 결합해 11.74T MRI 통합 시스템 설치를 모두 완료했다.

현재 전임상시험을 위한 최적화 단계를 진행 중으로, 임상시험은 오는 3월 설치류 및 영장류 등 동물시험으로 계획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3월 전임상시험에서 극초고해상도 이미지 획득에 성공한다면 이는 세계 최초로 11.74T MRI로 살아있는 동물의 뇌 이미지를 획득하는 성과가 된다. 이를 토대로 한 사람의 뇌 이미지 영상을 얻기 위한 향후 개발 과정에서도 미국, 유럽 중심의 다국적 기업의 기술종속에서 탈피해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 가천대 길병원, 연구중심병원R&D육성사업 일환으로 미국, 유럽과 경쟁

인류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뇌 부분의 심층 영역에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장비가 필요한데, 가장 높은 해상도의 7.0T MRI의 정확도로도 뇌의 가장 깊은 영역까지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추진하는 11.74T MRI 개발은 ‘노인성 뇌질환 조기진단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14년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사업비(자체 연구비 240억 원, 정부 지원금 360억 원 등 총 600여 억 원) 중 11.74T MRI 개발 사업에만 자체 연구비 180 여 억 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비 180억 원을 지원받아 총 360여 억 원을 투입해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높은 자장인 11.7T급 마그넷을 이용해 극초고해상도 뇌 이미지를 얻기 위한 노력은 현재 미국과 유럽,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앞서 있다. 미국이 미국국립보건원(NIH) 주도로 11.7T MRI 시스템을 먼저 설치했으나 이미지를 얻지 못했고, 프랑스 국립 연구소인 뉴로스핀에서는 11.72T MRI 시스템에서 동물이 아닌 식물(호박)을 대상으로 이미지를 획득했을 뿐이다.

전 세계 의과학계에서는 기존의 MRI 장비들이 ‘허블망원경’이라면 11.74T는 ‘제임스웹’ 이상으로 뇌 깊은 곳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얻는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치열한 연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세계 최초 동시 다채널-다핵종 특허 3000억 원 이상의 가치

가천대 길병원이 개발 중인 11.74T MRI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세계 최초의 ‘동시 다채널-다핵종 11.74T MRI’이기 때문이다. MRI 시스템에서 코일을 통해 인체의 신호를 획득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각각 촬영하지 않고, 동시에 다채널 이미지를 얻는다는 의미이고, 인체 수소(H) 원자의 공명만을 이용하지 않고 여러 핵(수소, 인, 나트륨, 코타슘, 칼륨 등)종의 공명을 통해 이미지를 얻는 시스템이다.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시 다채널-다핵종 MRI 시스템’은 복수의 국가공인 기술가치 평가기관으로부터 약 1000~30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국내 및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특허 등록되었으며, 현재 7.0T MRI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실용 가능한 가치 창출로 ‘연구혁신’에 도전

병원은 진료중심병원과 연구중심병원, 그리고 기술사업화 등의 혁신활동이 이뤄지는 혁신병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3년 국내 1기 연구중심병원 선정 이후 3번 연속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 받았으며, 2022년 2기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 받았다. 또한 2014년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혁신적인 연구 성과들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11.74T MRI 시스템 연구 뿐 아니라 최첨단 융복합 의료영상기기 기반의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한 치매진단기술 소프트웨어 등은 FDA, 유럽 CE 승인 등을 받으며 의료계 디지털 전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신경과 신동훈 교수(휴런: 인공지능 치매 진단 소프트웨어),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카이미: 인공지능 내시경 진단 소프트웨어), 유전체이과학연구소 안성민 교수(이뮤노포지: 근골격계 희위질환 신약 개발), 안과 남동흔 교수(오큐라이트: 백내장 조명 기구 개발) 등 의료진들은 연구중심병원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위한 벤처기업을 직업 설립하는 등 의료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수행해온 성과들이 기술사업화 등 혁신활동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낳고 있으며 특히 11.74T MRI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이는 한국이 세계 의과학사를 새로 쓰는 커다란 성과임과 동시에 인류가 풀지 못한 뇌의 비밀을 푸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인공신장실,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1등급(99점) 획득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정승용) 신장내과 인공신장실이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제7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99점의 고득점으로 1등급을 획득하였다.

이번 평가는 945개소의 의원급 이상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구조 부문(인력, 장비, 시설) △과정 부문(혈액투석 적절도, 혈관관리, 정기검사) △결과 부문(혈액투석 적절도, 무기질관리, 빈혈관리)으로 구성된 총 13개 지표로 구성되었으며 그중 모니터링 지표 1개를 제외한 12개 지표를 종합점수에 반영하였다.

보라매병원은 종합점수 전체 평균(84.5점)을 상회하는 99점을 획득하는 우수한 결과를 거뒀다.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84.5점으로 종별 기관 평균은 상급종합병원(97.5점), 종합병원(87.5점)이며 1등급(95점 이상)을 획득한 기관은 전체 144개소이다.

신장내과 오윤규 교수는 “지난 적정성 평가에 이어 다시금 우수한 결과를 거두게 된 것은 불철주야 환자를 위해 일하는 의료진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원내 혈액투석 진료의 우수한 질을 유지하여 공공보건의료 실천에도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작은 사람들 모여 '거인의 어깨' 되살린다

한국저신장장애인 연합회 정기총회 및 동계 꿈키움 캠프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는 1월 14-15일 양일간 고려대 구로병원 스카이비스타 강당 및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강의실에서 '2023년 한국저신장 장애인연합회 정기총회 및 동계 꿈키움 캠프'를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도 활동과 예산 집행 내역, 2023년 계획 보고를 발표했으며, 송해룡 교수(고려대 명예교수 및 부천대성병원 의료원장)와 강은구 교수(고대 안산병원 소아내분비과)가 왜소증 수술 및 성장호르몬 치료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박정혜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 회장의 멘토 강연을 가졌다.

건축사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김현수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 명예회장은 환영사에서 왜소증 환아들을 복숭아 씨에 비유하며 이들이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을지는 부모들이 어떻게 교육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또 "씨가 하나라는 점에만 집중하지 말고 씨앗 자체를 아끼고 키우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남겼다.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는 올해 22주년을 맞이했다. 시작은 2000년 선천성 연골무형성증으로 키가 130cm 밖에 안 되는 4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 작은 거인 4형제’를 시작으로 하여 총 20부작으로 방영되었다. 송해룡 교수는 당시 이 4형제의 수술을 담당한 경남 진주 경상대 교수였다.

송 교수는 왜소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저신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의 효과와 부작용, 주의점 같은 정확한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4형제와 함께 2000년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한국 작은키 모임(Little People of Korea, LPK)’를 설립했다.

LPK는 2011년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ALPK, http://alpk.kr)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창립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2014년에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연골무형성증을 가진 정형외과 의사인 마이클 에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와 만남을 가져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는 매년 1월, 8월마다 정기총회 및 꿈키움 캠프, 여름 캠프를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작년 1월까지는 온라인 줌(zoom)으로 정기총회를 열었다. 그러다 2022년 8월부터는 여름 캠프로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라는 컨셉으로 오래간만에 오프라인 정기총회를 개최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는 올해 8월 5일에도 여름캠프를 1박 2일로 개최해 회원들의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자 물놀이 및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멘토 강의를 시작해 분기별로 자주모임 형식으로 가져 소중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연합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저신장 환자들의 초상권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환자들을 위한 영상을 올리고 유튜브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박정혜 회장은 일명 ‘난쟁이 배우’로 활동하는 아들 김유남 씨를 주제로 멘토 강연을 펼쳤다. 김유남 씨는 저신장 환자로 연극 ‘짐승가’와 넷플릭스 예능 ‘YG 전자’ 등에 출연했다. 박회장은 “난쟁이라는 표현과 저신장 환자로서 바깥에 나가는 걸 꺼려했는데, 아들은 오히려 ‘뭐 어때서?’라며 당당히 얼굴을 비췄다”며 “앞으로도 저신장 환자들이 더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는 세상이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꿈키움 캠프에서는 공예 및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예프로그램에서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호랑이 민화를 색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프로그램에서는 윷놀이와 음악을 합쳐 참가자들의 화합을 더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이동륜 전공의,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 관련 논문 주목
- SCI(E) 저널 ‘Medicina’에 1저자로 게재 예정
- 이식물 탈출·관절염 진행 안 되는 대처방법 소개

이동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이동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이동륜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4년차 전공의가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에서 관절 고정술에 대한 효과를 밝힌 연구논문이 화제다.

논문의 제목은 ‘Comparison of Radiologic Results after Lateral Meniscal Allograft Transplantation with or without Capsulodesis Using an All-Soft Suture Anchor’로, SCI(E) 저널인 ‘Medicina’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지도교수는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다.

이번 연구의 주제인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에서 시행 중인 시술이다.

이동륜 전공의와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통해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 29명과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은 26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식술 시행 1년 후,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연골판 이식물의 탈출 정도가 2배 이상 적게 나타났다.

이식물 탈출은 이식술 시 관절 내에 위치했던 연골판이 관절 밖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이식물 탈출이 3mm 이상 발생하면 정상 연골판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해도 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동륜 전공의는 “반월연골판 이식술 후 많게는 50%까지 이식물 탈출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그룹에서는 문제가 될 정도의 이식물 탈출 발생 비율이 10.3%로 나타났는데.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 26.9%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공의는 이어 “이번 연구가 이식술 후 이식물 탈출 및 관절염 진행이 되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륜 전공의는 지난 2년 동안(2021~2022년) SCI(E) 저널인 ‘미국스포츠의학회지(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OJSM)’ 2편, ‘유럽스포츠의학회지(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KSSTA)’ 2편, 대한정형외과 영문 학술지 1편 등에 저자로 참여한 바 있다.

아울러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개설됐으며 이식술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KBS대구 ‘100세 건강강좌’ 진행

-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1월 16일(월) 대구KBS TV공개홀에서 ‘노년 여성의 배뇨건강과 탈장’을 주제로 지역주민 대상 공개강좌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비뇨의학과 김연주 과장이 ‘노년 여성의 배뇨건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연주 과장은 “배뇨질환은 비슷한 증상이지만 병명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커피, 탄산 등의 음료는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니 줄이고, 하루 1~1.5ℓ의 적당량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2부에서는 외과 전경모 과장이 ‘탈장이란?’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전 과장은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으로 발생 시 약물로 치료될 수는 없어 수술이 필요하다”며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고섬유, 저염 식이를 통해 복압을 올릴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역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공개강좌는 강의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통해 평소 질환에 대한 궁금점에 대해 바로 물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또 참석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됐다.

<최관식·cks@kha.or.kr>


◆ 명지병원, 첫 ‘치매 적정성 평가’ 최우수 1등급 획득

명지병원 백세총명학교 예술치유 모습
명지병원 백세총명학교 예술치유 모습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치매 진료에 대한 첫 적정성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 평가를 받아, 치매 환자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진료한 전국의 88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1차 치매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명지병원은 평가대상 4개 지표에서 평균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치매 진단을 위한 필수 혈액검사 비율 지표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인 35.7점을 2배 이상 상회하는 76.7점을 획득,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적정성 평가지표는 △신규 치매 외래 환자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비율 또는 치매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치매 진단을 위한 구조적 뇌 영상검사 비율 △치매진단을 위한 필수 혈액검사 비율 △치매진단을 위한 선별 및 척도검사 비율 등 4가지다.

김진구 병원장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치매환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다”며 “치매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건강은 물론 가족들의 마음까지 보듬는 전인적인 케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2013년 민간병원 최초로 공공의료사업단을 발족하고, ‘백세총명학교’를 운영하며 고양시 거주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의 치료 및 재활,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명지병원 백세총명학교는 국제병원연맹(IHF) 사회적책임상과 아시아병원 경영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 산부인과의 제왕자궁적출술과 영상의학과의 자궁동맥색전술 동시 진행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지방 국립대병원 최초로 고위험 산모의 자궁동맥색전술과 제왕자궁적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이란 여러 의료진이 동시에 함께 하는 수술로 이번에 산부인과에서 먼저 제왕절개술로 분만하고, 영상의학과의 자궁동맥색전술 후 다시 산부인과서 자궁적출술을 시행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고위험 산모인 최모(37)씨는 임신 36주 4일 차인 지난 1월 10일 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 김윤하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술을 해 3,230g의 남아를 출산한 뒤 태아와 모체의 자궁을 연결하는 기관인 태반이 유착돼 남겨둔 채 1차 자궁봉합을 했다. 이후 곧바로 영상의학과 김형욱 교수가 산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한 후 다시 김윤하 교수가 자궁적출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김형욱 교수가 지난 1월 10일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했다. 또한 전남대병원 김윤하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씨의 제왕자궁적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김형욱 교수가 지난 1월 10일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했다. 또한 전남대병원 김윤하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씨의 제왕자궁적출을 하고 있다.

이미 세 번의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 최씨는 태반이 비정상적인 위치인 자궁입구에 있는 완전 전치태반 임신 중이라 제왕절개술 시 대량의 출혈을 유발할 수 있었다. 특히 태반 일부가 자궁 내벽으로 침투한 경우인 태반유착 등으로 인해 제왕자궁적출술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김윤하 센터장은 기존처럼 수술장에서 집도하거나, 수술 후 다른 장소인 영상중재실로 옮겨 자궁동맥색전술을 하는 것이 아닌 한 수술실서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수술 및 시술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선택했다. 이 수술은 ‘다(多)학제적 협진’을 진행하며 치료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환자의 사망률, 합병증 유발률과 수술 뒤 회복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최씨의 하이브리드 수술은 출혈의 경우 기존 전남대병원에서 제왕자궁적출술을 했던 산모들보다 58%가 감소했으며, 수혈은 무려 71%를 줄일 수 있었다.

김윤하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병원에서 고위험 전치태반 임신부 수술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하는 추세며,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적은 병원에서 시행되는 것은 물론 지방 국립대병원에서는 우리가 이번 처음 수술하게 됐다”며 “이 방법은 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사망까지 이르는 합병증과 수술 후 이환율을 줄이는 최첨단 기법으로 앞으로 고위험 전치태반 임신부에게 유용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에 이경욱 교수

이경욱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경욱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경욱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제8대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이사장에 취임한 이경욱 교수는 “곧 20살의 성인 나이로 진입하는 학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며 “불안의학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비롯해 Summer School·Winter School 등 젊은 연구자들이 학회에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2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대학교 정신과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2006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장애, 정서신경과학을 연수했다. 이후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대한불안의학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 현재 의정부성모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임성철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교수
임성철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교수

◆ [동정]대한뇌염‧뇌염증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임성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뇌염‧뇌염증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임성철 교수가 대한뇌염‧뇌염증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Encephalitis’에 기고한 논문 ‘뇌전증 발작지속증 환자의 뇌 영상자료 분석 기법의 발전’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던 뇌전증 발작지속증 치료 후 일어나는 뇌의 변화 및 추가 손상 발생 기전을 확인하고자, 국소 뇌전증 발작지속증 환자의 치료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뇌 영상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료를 하여 발작소견이 종료된 국소적 뇌전증 발작지속증이라 하더라도, 이후 추가적인 뇌세포 소실 및 구조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전증 발작지속증 치료 후에도 일어나는 뇌세포 소실 및 미세구조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좀 더 적극적이고 빠른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는 뇌 영상 검사를 이용한 뇌전증 환자의 뇌 미세구조 변화 분석, 뇌파를 이용한 뇌의 기능적 연결 분석, 뇌전증 치료 약물의 3상 임상 연구 등 뇌전증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후에 관련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은평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200례 달성ⵈ고난도 동종이식 45%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최신 무균병상과 최고의 의료진을 앞세워 혈액암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 200례를 달성했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지난 2022년 1월 조혈모세포이식 100례를 달성한데 이어 1년도 안 된 짧은 기간 내에 100례를 추가로 시행해 수도권 서북부 혈액질환 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은평성모병원이 시행한 2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2022년 12월 31일 기준) 가운데 자가이식은 110건(55%)이었으며, 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되는 동종이식이 90건(45%)을 차지해 세계적 혈액암 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적을 보였다.

왼쪽부터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 김윤희 전담간호사, 신영지 혈액병동 매니저, 이준엽 혈액내과 교수가 200번째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 김윤희 전담간호사, 신영지 혈액병동 매니저, 이준엽 혈액내과 교수가 200번째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이식과,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자가이식으로 나뉜다.

이 중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이식은 자가이식에 비해 이식 후 거부반응 등 면역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체계적인 치료계획과 이식 전 준비가 필요한 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된다. 동종이식은 자가이식보다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동종이식 시행 비율은 치료기관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은평성모병원의 동종이식 가운데서는 가족간 반일치이식이 34건(38%)으로 가장 많았고, 타인이식 31건(35%), 형제이식 25건(27%)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다발골수종이 91례, 급성골수성백혈병이 52례, 림프종이 16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 14례 시행됐고,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아밀로이드증,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섬유증 등에 대한 이식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혈액암은 혈액을 이루는 구성 성분(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나 혈액을 만드는 공장(골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계 등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과잉 성장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많이 알려진 백혈병을 비롯해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그 종류만 100여 가지가 넘고, 발생하는 부위도 다양하다.

따라서 각 질환마다 치료를 위한 접근법도 다르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첨단 신약의 등장과 치료기술 발전으로 혈액암 환자의 장기생존이 늘고 있으며,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후 완치율을 한단계 높이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전략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14개의 최신 무균병상을 운영 중이며 연간 200례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인프라와 최고의 의료진을 바탕으로 수도권 서북부 혈액암 치료 거점병원으로 발돋움 했다.

특히 세계적인 치료 역량을 보유한 가톨릭혈액병원 네트워크의 한축을 담당하며 표준치료 프로토콜과 최신 치료 기법을 도입해 이식 성공률과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장 김병수 교수는 “은평성모병원은 난치성 혈액암 극복을 위한 최신연구 시행과 원스톱 다학제협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확한 진단,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 이식 전 치료부터 이식 후 생활 관리까지 포괄적이면서도 세심하게 환자를 돌보고 있다”면서 “삶의 질 까지 고려한 치료로 환자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주재균 전남대병원 교수,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주재균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
주재균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

주재균 전남대학교병원 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이 전공의 채용과정 혁신과 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 선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주재균 교수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으로 일하며 전남대병원에 우수 전공의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과정의 공정성을 높여 전공의 충원율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직원 교육의 질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고자 이러닝시스템을 구축, 상시 지속적 학습이 가능토록 했다. 주 교수의 이 같은 노력으로 전남대병원이 지난해 국립대병원 경영평가에서 교육 분야 최고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 주 교수는 교육부가 주관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책임자로서 전남대병원이 최종 선정되도록 크게 기여했다. 지역의료 인재의 산실이 될 임상교육훈련센터는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으로 전남대병원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물론 지역 내 모든 보건의료 인력 및 예비 의료인력인 보건의료계 학생들에게도 의료기술 교육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주 교수는 “이 상은 교육수련실 전체 직원이 고생해서 얻은 결과물인 만큼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필수의료과의 충원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전남대병원 직원들이 더욱 재미있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콘텐츠를 더욱 늘리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주 교수는 전남대병원 의료질관리실장·진료협력실장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외과 학회를 포함한 여러 학회에서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며,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머크세르노 암학술상 수상, 전남대병원 의학연구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 획득

건양대학교의료원 전경
건양대학교의료원 전경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인증을 획득했다고 1월 16일 밝혔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 지원을 위해 병원에서 사용 중인 전자의무기록시스템에 대한 국가적 표준과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인증제도를 통해 전자의무기록이 표준화되면 의료기관 간 의무기록을 공유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 향상 및 진료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약물 처방 이력 관리 등을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평가항목으로는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등 3개 영역 총 86개 항목에 대해 문서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게 된다.

건양대병원의 인증기간은 2022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3년이다.

김용석 의료정보실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국가 표준의 안전한 환자정보 관리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질 개선과 환자 안전, 보안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삼육서울병원, ‘안전보건 공생협력’ A등급 획득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협력업체와의 안전‧보건 관련 지원 및 협력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모기업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고, 사업장 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삼육서울병원은 협력업체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매월 협력업체와 소통하는 도급협의체와 협력업체와 함께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합동 안전점검, 작업장 순회점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육서울병원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
삼육서울병원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

특히 지난 5월,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식’을 통해 산업안전 보건분야에서 협력업체와 공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위기 상황 발생 시 협동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자위소방대 편성 및 교육을 진행하고, 협력업체 안전사고 발생 시 본원 안전관리팀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양거승 병원장은 “삼육서울병원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의 안전의식 강화와 근무환경 개선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의 시작점으로 안전보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숙한 안전문화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보건복지부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 획득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양은석 팀장이 지난해 10월 28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5층 병원장실에서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평가’ 조사 후 정용연 병원장에게 총평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양은석 팀장이 지난해 10월 28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5층 병원장실에서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평가’ 조사 후 정용연 병원장에게 총평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정용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 특성화 병원으로 최고의 의료기관임을 재입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4일간 실시한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증 유지 기간은 지난 2022년 12월 28일부터 4년간.

이로써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10년 ‘급성기병원 인증평가’ 첫 시행 이후 4년 마다 실시되는 평가에서 4회 연속 인증을 획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급종합병원임을 재입증했다.

의료기관 인증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 평가하는 것으로,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인증조사는 4개 영역(기본가치체계,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성과관리체계)의 총 92개 기준 512개 조사항목에 대한 현장조사와 서류심사로 진행됐으며, ‘환자의 안전,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특히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이번 인증조사 총평을 통해 ‘화순전남대병원이 국내 의료계의 대표적인 암 특성화 병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환자안전 보장활동은 물론 의료기관 차원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활동을 기획·통합·조정·지원하기 위한 선도적인 체계를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암 환자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환자 중심의 각종 편의시설이 인상적이다.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이번 인증획득은 의료기관인증 종합대책본부(본부장 김인영 진료처장)를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했으며, 의료질관리실(실장 정승일 비뇨의학과 교수)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수 차례 교육은 물론 캠페인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F팀을 통해 정기적으로 회의와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개선함으로써 모든 의료현장에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화순전남대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암 특성화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병원, 베트남 의료봉사활동 4년 만에 재개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4년 만에 재개했다.

소화기내과 서지현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병원 의료진과 중앙대 의·간호·약학계열 학생으로 구성된 17명의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1월 9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꽝응아이성(Quang Ngai)지역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주)두산 지정기탁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5일간 약 1,600여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진료를 시행하고 기본검진 등을 통해 필요한 약품을 제공했다.

중앙대병원, 베트남 꽝응아이 모자병원 의료장비 기증
중앙대병원, 베트남 꽝응아이 모자병원 의료장비 기증

의료봉사에 앞서 중앙대병원은 꽝응아이 모자병원(Quang Ngai women's and children's hospital)에 진료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침대, 질확대경 등 약 4천만 원 상당의 의료장비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홍창권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중단되었던 의료봉사 활동을 재개할 수 있어 기쁘고, 이번 의료봉사 기간 동안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은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기증된 의료장비는 여성 검진과 중증환자 이동 및 치료에 활용되는 장비들로 진료 현장에서 잘 활용되어 의료의 질 향상은 물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베트남 광응아이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베트남 광응아이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와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현지 의료봉사와 중증질환 환자 치료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의료봉사활동이 중단되기 전인 2019년까지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총 2만5,881명의 베트남 현지 주민들이 진료를 받았으며, 베트남 현지에서 수술 및 국내로 이송해 온 수술을 포함하여 총 91건의 수술을 진행해 선천성심장질환, 구순구개열, 백내장 등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베트남 꽝응아이성 지역 병원에 의료기구와 장비, 의약품 등을 기증해 현지 의료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외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베트남 의사를 중앙대병원으로 초청해 의료진 연수를 진행하는 등 베트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