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홍세아 고대안암병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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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홍세아 고대안암병원 홍보팀
  • 병원신문
  • 승인 2023.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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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노력들 헛되지 않기 위한 책임감 갖길

“엄마! 나 붙었어!!”

지난 한 해는 내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온 가족이 기다리던 합격 발표가 나던 날, 어쩌면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각종 수험서를 버릴 땐 어찌나 홀가분하던지. 흥청망청을 의인화한 사람처럼 먹고, 마시고, 놀고 그렇게 입사 전의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다.

입사 후 맞이한 병원은 낯설었다. 병원의 위치부터, 각 과를 지칭하는 명칭, 문서를 기안하는 법까지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의사, 간호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 방사선사, 영양사 등 여러 직군이 함께 일한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호흡 맞춰 일하고, 또 매일 수천 명의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곳, 병원은 커다란 생명체 같았다.

홍보팀은 병원 내 소식들을 알려야 했기에 의료 현장의 모습을 마주할 기회가 많았다. 성확정수술을 취재하며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하기도 했고, 필수의료의 발전을 위해 외국 병원에서 전공의 신분을 자처하며 연수받은 교수님의 열정을 느끼기도 했으며, 재난현장으로의 더 빠른 출동을 위해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DMAT(재난의료지원팀)의 목소리를 곁에서 생생히 듣기도 했다.

병원 곳곳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쫓는 일은 건물 위치도 헤매는 내게 때론 벅차기도 했지만, 또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가 됐다.

올해 우리 병원은 신관 그랜드 오픈이란 큰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내가 입사하기 한참 전부터 준비해오던 일인데, 그 시작 단계에 함께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지난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무엇이든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생명의 최전선에서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서 맞이한 2023년이 기대된다. 올해는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까. 그 틈에서 나는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

나의 새로운 봄이 온다.

안암병원의 새로운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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