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 병원계 화두는 ‘융합, 협업,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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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 병원계 화두는 ‘융합, 협업, 혁신’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1.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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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병원들 신년사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도약 제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은 병원계의 화두는 ‘융합, 협업, 혁신’으로 나타났다. 주요 병원들은 신년사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병원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것. 

먼저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수한 진료와 협업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고 산업 전반에 걸쳐 모든 경제 지표들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특히 정부는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규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부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진료의 수월성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박승일 병원장은 그 최우선에 청라병원을 꼽았다.

박 병원장은 “긴 준비 작업의 첫걸음이지만 우리 병원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으로 그 첫 번째는 청라병원”이라며 “청라병원은 포화된 서울아산병원 진료 시스템의 확장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 그리고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입자가속치료기를 도입한다”며 “중입자가속치료기의 도입은 암 치료 방법과 범위의 다양성을 넓히고, 서울아산병원의 암 치료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암병원으로 도약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협업 도구인 아산웍스를 도입한다며 소통과 협업의 문화를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빠르고 편리한 대화와 업무 편의성으로 소통과 공유의 시너지가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소통 체계가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많은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8개 부속병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병원인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는 ‘변화를 공감하는 융합 혁신’을 이뤄나가자고 주문했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우리는 8개 부속병원, 6,400여 병상 보유로 국내 최대 1,500만 명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 한해는 그동안 이뤄왔던 성과들을 기틀 삼아 주요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CMC가 ‘의료데이터 제국’으로, 진정한 의료계의 디지털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ne Hospital, One Team!’을 목표로 병원 간 융합을 통한 혁신을 가치로 꼽았다.

이화성 의료원장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네트워크로 구성된 우리 CMC 내 많은 역량과 자산을 발굴해 함께 힘을 합쳐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 간 융합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병원 간 신기술을 공유하고, 협진, 다학제 진료 등은 물론 환자 전원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 재정비에 집중해 CMC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한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겠다며 디지털 전환기와 아울러 New normal, ESG, MZ세대 등 다양성이 중시되는 격변기를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보다 넓은 시각을 확보하고 나와는 다른 경험, 전문성, 사고방식을 가진 인재를 받아들이고 융합시키는 것이 과제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진료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업으로 두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하드웨어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은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병원 본관 공간 효율화를 위해 무균치료실 증설과 외래 임상 공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진료기능의 일부를 조정해 별관으로의 이전을 계획, 수립하겠다”며 “최첨단 장비와 기기를 통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후 의료장비 현황을 파악하고, 단계별 교체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혔다.

또한 올해 융복합 연구 혁신 강화로 중점연구 분야를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ESG 경영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위대한(Great)’ 세브란스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년사에서 새로 맞이하는 2023년도 단연코 성장과 발전의 성과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증·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 의료체계’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올해 연세의료원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의 핵심은 미래 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하다”며 “중증‧난치 질환 정복을 위해 환자마다 서로 다른 바이오 데이터에 기반한 적절한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것으로 이는 연세의료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도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효시를 첫 환자 치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중입자치료’라고 꼽은 윤 의료원장은 “난치암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중입자치료는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써 내려가는 새로운 암치료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디지털 의료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보다 정교한 치료 플랫폼도 마려한다.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PACS를 구축하고 AI, 3D 프린팅 등 최신 IT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해 의료영상 정보전달체계의 호환성, 확장성,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윤 의료원장은 “나아가 암종별 통합 임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실현을 앞당기겠다”며 “보건복지부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추진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연세의료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왼쪽부터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왼쪽부터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삼성서울병원은 올해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증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의 완성 및 고도화를 통해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가시화해 내년 개원 30주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토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4차 병원으로서 대한민국 의료생태계를 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박승우 병원장은 “중증 고난도 질환에 대한 차별화된 치료 역량뿐 아니라, 상생 관점에서 SMC 고유의 새로운 의료전달체계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삼성서울병원만의 ‘4차 병원’의 의미를 만들겠다”며 “혁신 성과의 확산과 고도화를 통해 첨단지능형 병원 기반을 완성하고, 미래병원 구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병원장은 “최첨단 기술과 연계한 융합 과제가 진료 현장에 잘 적용되고, 치료성적과 환자 만족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미래병원 실현과 함께 이를 통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교육‧연구‧진료‧공공의료 수행을 위한 효율과 협력을 극대화한다.

국내 의료의 산실이자 최고의 교육병원으로서 환경변화에 따른 세대별, 직종별, 직급별 화합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특히 연구부문에서는 향후 10년간 서울대병원의 연구역량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육성제도와 직제를 정비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능형 연구DB 선진시스템을 구현하는 한편, 의생명연구원 조직을 개편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연구기획본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료부문에서는 노후병동 개선을 통해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중증환자 치료에 힘쓰며 향후 ‘UP노멀’시대를 모색,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반진료기능의 확대를 통해 의료정상화를 추진하고, 의료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신종 감염병 확산증가에 대비하여 중증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부문에서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공임상교수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방 의료체계의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명실상부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안전한 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3월 광명병원을 개원해 양 병원 1,500병상을 보유하게 된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서울, 광명 양 병원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목표다.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하는 급변하는 시대, 우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새해에는 긍정적인 사고와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으로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를 하루빨리 달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23년은 △광명병원의 조속한 안정 △서울병원 5주기 상급종합병원 인증 수행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 분야 향상 △필수의료 및 중증환자 진료 강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에 대비한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의료혁신 시행 등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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