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건산업을 넥스트 반도체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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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건산업을 넥스트 반도체로 주목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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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반도체, 자동차 등 이어 수출 7위 산업 분야로 우뚝
간담회를 진행 중인 김명환 본부장(사진 가운데)과 한동우 단장(사진 오른쪽).
간담회를 진행 중인 김명환 본부장(사진 가운데)과 한동우 단장(사진 오른쪽).

“보건산업이 우리나라 수출 10위권에 머물다 2020년 이후 7위로 올라선 뒤 2022년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 순위는 변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 역시 넥스트 반도체 산업 분야로 보건산업을 주요 수출 산업 분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명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지원본부장과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12월 7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보건산업의 저력과 향후 기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보건산업이 디스플레이와 조선분야를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 7위 분야로 올라서며 주요 수출 유망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2021년 한국의 수출 순위는 1위 반도체(1,280억달러), 2위 석유화학(551억달러), 3위 일반기계(530억달러), 4위 자동차(465억달러), 5위 석유제품(381억달러), 6위 철강(364억달러)에 이어 7위가 보건산업(254억달러)이다.

한동우 단장은 2022년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 경기침체 등의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0.3% 증가한 255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8.5% 증가한 133억5천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엔데믹화로 백신과 진단제품 등 방역물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는 것.

이와 관련해 김명환 본부장은 “정부에서 끊임없이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에 대한 R&D 투자를 늘려온 것이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거기에 맞춰 코로나19 수요가 증가하며 특화된 제품을 수출할 기회가 있었고 그렇게 수익을 낸 기업들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경쟁력을 갖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도 지원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업들 스스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만 수출 확대 추세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우 단장은 “바이오헬스, 특히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는 미국과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독과점이 큰 시장 중 하나”라며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이전 바이오시밀러 등 제조업 위주로 운영해 오다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정부의 R&D 투자가 많이 늘었고 이에 부응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분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단장은 “바이오 분야의 경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시장 실패 요인이 크지만 이 때문에 정부의 R&D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바이오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이 나오면서 산업이 체질을 다변화할 수 있었던 데는 정부의 역할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ESG와 관련해 한동우 단장은 “ESG는 당장 안 한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며 “2021년부터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ESG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느리지만 기업들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SG가 비록 선진국들의 사다리 걷어차기 전략의 일환이라 하더라도 당장 아쉬운 것은 우리”라며 “ESG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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