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지방청장들, 연쇄 퇴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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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지방청장들, 연쇄 퇴직 조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12.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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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식약청장, 갑작스런 퇴진…정부의 고령 인사 정리 분위기

연말을 앞두고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1964년생 전후) 지방식약청장들의 연쇄 퇴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홍진환 부산지방식약청장이 갑작스럽게 퇴직을 결정하며 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그 원인이 나이 때문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며 조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 청장이 불과 지난 11월 10일까지도 외부일정을 소화하다가 갑작스럽게 직에서 물러나자 이에 대한 의문부호가 이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홍진환 청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은 다른 요인이 아닌 나이 때문이었다.

정부가 1964년생인 홍진환 청장의 나이를 문제삼아 퇴직을 요구했다는 것.

보건의료계 관계자 A씨는 “홍진환 청장의 퇴임은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나이가 원인이었다”며 “정부에서 1964년생인 고위 공직자들에게 퇴직을 요구하는 모양새로, 이 흐름에 홍 청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홍 청장이 나이로 인해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지방청장들의 연쇄 퇴직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홍 청장과 동년배의 지방식약청장은 이승용 대전지방식약청장과 한상배 서울지방식약청장이다.

A씨는 “이들에게도 홍 청장과 비슷한 부담이 지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갑자기 지방식약청장 자리들이 일시에 공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시작되면서 비교적 젊은 인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정년퇴직을 앞둔 인사들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일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흐름이 지방청 조직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B씨는 “지방청장이 인사철도 아닌데 일시에 자리를 비우면 지방식약청 업무의 공백이 생겨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지역 제조소 점검 등의 업무 수행에는 지방청의 역할이 절대적인데 이런 부분이 느슨해지면 식약처의 감시기능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정부가 조직을 젊게 바꾸고 싶은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존 업무를 유지하며 갈 방법을 생각해야한다”며 “인사철을 활용하거나 후임을 정해두고 퇴직을 권하는 등의 연착륙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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