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11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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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11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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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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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이대서울병원, 국내 대학병원 최초 아쿠아빔 로봇시스템 도입
-‘아쿠아블레이션’ 활용 전립선비대증 AI 로봇수술 시행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을 집도 중인 김명 교수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을 집도 중인 김명 교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립선정밀진단치료클리닉팀(심봉석·윤하나·김광현·김명·안현규 교수팀)이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도입한 아쿠아빔 로봇시스템 ‘아쿠아블레이션’을 활용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지난 10월 25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월 10일 밝혔다.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은 미국 ‘프로셉트 바이오로보틱스(Procept BioRobotics)’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수술 장비로, 이를 활용한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미국 FDA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사용승인을 획득한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은 사전에 계획된 수술 안내 지도에 따라, 정밀하게 고속의 수압(워터젯)을 사출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기존 열을 사용하는 수술 방법들과는 달리 절제 주변조직의 열 손상이 없어 수술의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또한 AI에 의한 자동화된 술기로 전립선의 해부학적 형태 및 크기에 따른 수술 시간, 난이도 및 수술결과 등의 편차를 최소화한다.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방광경내시경과 초음파 유도 영상을 동시에 결합해 수술자가 실시간 다차원으로 전체 전립선을 볼 수 있게 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각 환자의 고유한 크기, 모양의 전립선의 해부학 구조에 맞게, 사전에 절제범위를 정밀하게 계획할 수 있는 최첨단 수술방법이다.

기존 수술들은 방광내시경만 사용해 수술 시야가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두 가지 이미징을 결합한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다차원의 완벽한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제거할 전립선의 수술 안내지도(guide map)를 생성해 발기부전, 요실금 및 역행성 사정 등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과 연관된 조직의 절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교수는 “선진국에서 이미 전립선비대증의 꿈의 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을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최고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최신 치료법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첫 수술을 집도한 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들보다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및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수술적 치료를 고민하던 젊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해성·phs@kha.or.kr>


◆ 중환자수술팀 발 빠른 대처로 40대 러시아인 살려

- 포항세명기독병원, 2015년 구축한 하이브리드수술실 '큰몫'

3D로 재구성한 박힌 파편과 끊어진 혈관.
3D로 재구성한 박힌 파편과 끊어진 혈관.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쇄골 동맥 손상으로 출혈이 심한 위급한 환자의 목숨을 살렸다.

11월 10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K(46·여)씨는 지난 11월 5일 오후 1시44분께 경주시 강동면의 한 공장에서 유압 프레스 작업 중 오른쪽 쇄골 동맥에 2.5cm 길이의 파편이 박히는 사고를 당해 119 구급차를 타고 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병원 도착 당시 k씨는 출혈이 심해 혈압이 40mmHg까지 떨어져 저혈량으로 인한 쇼크 상태였다.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119와 동조해 환자 상태를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환자 도착 즉시 지혈과 함께 중심 정맥을 잡고 응급 수혈을 진행했다. 이어진 혈관 CT촬영에서 8cm 깊이에 2.5cm 크기의 파편이 쇄골 동맥에 박혀 있음을 확인,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을 진단하고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응급의료센터 콜에 혈관흉부외과 당직 전문의 윤경찬 부장이 즉시 내원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에 필요한 준비 후 오후 4시께 수술실로 환자를 이송했다.

윤경찬 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환자는 쇄골 동맥 손상으로 출혈이 워낙 심해 혈압이 잡히지 않을 만큼 매우 낮은 쇼크 상태로 자칫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중했기 때문에 보호자에게 이 부분을 설명하고 수술실에 들어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환자분을 살릴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지혈을 위한 시술과 동시에 수술을 진행해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잘 찾아온 것도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K씨가 응급으로 받은 수술은 우측 상완동맥 접합술로 이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출혈이 심한 양측 동맥을 막는 시술이 먼저 필요했다. 윤 부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혈관조영촬영으로 환자의 서혜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우측 쇄골 동맥이 끊어진 위치까지 이동시킨 후 풍선확장술(Ballooning,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혈관 속에 삽입 후 풍선을 확장해 출혈을 막는 방법)으로 출혈을 막고, 다시 반대편 상완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Ballooning 후 접합 수술을 시작했다.

K씨의 외상은 3cm 정도로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파편이 피부 속 8cm 위치에 박혀 쇄골 동맥과 신경까지 손상시킨 상태로 수술은 4시간 이상 소요됐다. 환자는 현재 수술 5일째로 회복 단계에 있다.

세명기독병원 혈관흉부외과 윤경찬 부장이 K씨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혈관흉부외과 윤경찬 부장이 K씨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

윤경찬 부장은 “이번 수술은 세명기독병원이 하이브리드 수술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가능했다. 또 초기 단계에서 출혈이 심해 위험한 상황에서 응급의료팀의 적절한 대응과 긴 수술 시간 동안 환자를 잘 지켜 준 마취팀의 협력으로 수술에 집중할 수 있어 결과가 좋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환자가 잘 버텨줬고, 119에서 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있는 혈관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기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협력의 결과로 공을 돌렸다.

또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환자는 동맥혈관 접합 수술도 중요했지만 동반된 신경 손상에 대한 회복 여부도 매우 중요했다. 혈관 접합이 실패하면 목숨을 살리더라도 팔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신경 손상이 있을 경우 장애를 얻을 확률 역시 높았다. 그런데 현재까지 혈류도 좋고 신경 장애도 거의 없어 잘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15년 4월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환자 이동 없이 한 곳에서 혈관조영촬영 검사와 중재 시술, 외과적 수술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술실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 후 부정맥 시술과 대동맥 박리 수술, 이번의 경우처럼 응급 혈관 수술 등을 통해 지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김안과병원, 장애인 운동선수 2명 고용

김안과병원(병원장 장재우)은 11월 10일 ‘장애인 운동선수 고용 계약 체결식’을 갖고 장애인 운동선수 2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고용계약식에는 김안과병원에 입사하게 된 2명의 선수를 비롯해 김안과병원과 갤럭시아에스엠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안과병원에 입사하게 된 선수는 파크골프 종목의 한지호 선수와 김연수 선수다. 이들 2명의 선수는 앞으로 김안과병원 소속 장애인 운동선수로서 안정적인 체육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으며, 갤럭시아에스엠의 장애인 운동선수 트레이닝 및 지도교육을 받게 된다.

장재우 병원장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운동에 전념해 최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김안과병원은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문화 확산을 비롯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

- 올바른 칫솔질과 불소치약 사용, 전문가 불소도포로 충치 예방

이석련 교수
이석련 교수

충치(치아우식증)는 충치 세균의 대사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산 성분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손상되어 구멍이 생기는 구강질환이다. 초기 충치는 흰 반점의 형태로 시작하고 충치의 정도가 심해지면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화하면서 치아를 손상시키고 치아 내부 신경을 자극하여 치통을 경험하게 된다. 개인별 구강 상황에 따라 충치 발생하는 정도가 다르지만, 충치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흔한 감염성 만성 구강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이석련 교수과 함께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하는지,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할까?

첫째, 치아의 표면 형태는 개인마다 치아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틈의 형태일 경우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른보다 충치 호발률이 높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6세 구치라고 불리우는 첫 번째 큰 어금니의 오목한 부문을 메꾸는 치면열구전색(실란트) 치료를 하여 충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한다. 또는 유전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의하여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치아 자체가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경우 치아의 거친 표면에 충치세균이 서식하기 좋다. 거친 치아 표면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어있기 쉽고 또 오랫동안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입안에 충치 유발 세균이 많을수록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이 잘 안 될 경우, 치아 표면에 세균이 부착하고 증식하여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받을 때, 칫솔질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위에 맞는 칫솔질 방법과 치실, 치간 칫솔, 치간 구강세정기와 같은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받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층치 세균의 먹이가 많아지고, 구강 내는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한 환경이 되므로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식을 섭취할 때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음식으로 간식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넷째, 섭취하는 음식이 끈적이는 성상일수록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 잘 붙기 쉽고, 부착 후 치아 표면으로부터 음식물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치 세균의 먹이가 오랫동안 확보되어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을 함유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충치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즉, 침 분비량이 적절해야 충치 발생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구강 검진을 받아 나의 구강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또 ‘맞춤 진단’을 통해 올바른 구강위생관리법을 배우기를 추천한다.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 : 불소치약 사용, 전문가 불소도포 추천

충치를 예방하거나 초기 충치일 경우 치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1,000ppm 이상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추천한다. 1,450ppm 불소가 함유된 고불소 치약도 시판되고 있으므로 충치가 잘 생기는 경우 치과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 자체 성분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아는 초기 충치가 발생하여도 스스로 회복할 수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충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 불소도포는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 치아에 불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치아가 불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치아 표면에 불소가 가능한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여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치과의사가 충치 발생 요인을 평가하고 상황에 맞게 3~6개월 주기로 전문가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이 외에도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부가적인 구강위생관리방법에 관해서 설명을 듣고, 식사 섭취에 대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문가 불소도포 시 주의사항

 

1. 불소도포 전에 미리 식사하거나 물을 포함하여 음료를 마신다.

2. 불소도포 후 1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물도 마시지 않는다. 이 시간 동안 침이 나온다면 삼키지 말고 뱉는 것을 추천한다.

3. 불소도포 후 최소 1시간이 지난 후 음식 섭취 가능하며 가능한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려고 물과 부드러운 음식부터 섭취하도록 한다.

4. 치아 표면에 잘 붙을 수 있는 끈적거리는 간식, 탄산음료, 딱딱한 식감의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정상적인 식사는 불소도포 후 3~4시간 후에 하도록 추천한다.

6. 칫솔질은 불소도포 후 4시간에서 6시간 이후 해주는 것이 좋다. 불소바니쉬 형태의 불소도포를 받는다면 당일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불소도포 후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되어 있을수록 불소도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위와 같은 주의사항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 하기 좋을 것이다.


◆ ‘갑사선 안병증’ 안구돌출, 내비게이션 안와감압술로 치료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중 눈이 붕어처럼 커지고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눈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갑상선 안병증’이라고 한다.

안구가 돌출되면서 초기에 눈꺼풀 부종이 생기거나 놀란 눈처럼 보이는 위 눈꺼풀 후퇴가 비대칭적으로 생기고, 병의 진행에 따라 안구가 더 돌출되어 결막부종 및 안구건조증, 노출성 각막염, 안압 상승 등이 나타난다.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20% 이상이 안구돌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갑상선 기능이 정상일 때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인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안과 이정규 교수가 네비게이션 안와감압술을 하고 있는 모습
중앙대병원 안과 이정규 교수가 네비게이션 안와감압술을 하고 있는 모습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이정규 교수는 “갑상선항진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아주 서서히 눈에 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어 실제 돌출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한쪽 눈의 시력 저하가 있어도 양쪽 눈으로 보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졌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 반드시 안과에서 시력, 안압, 안구돌출 지수, 안구운동 장애 등을 검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구돌출의 원인은 눈 주위 근육과 다른 조직이 면역계의 이상 반응으로 붓거나 염증이 생기기 때문인데 외부에서 들어온 균을 공격해야 할 항체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성향을 보이며 눈 주위의 근육과 지방조직을 공격해 이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정규 교수는 “갑상선 안병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상선 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외부 균을 공격하는 항체가 자기 안구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고 갑상선 기능이 항진된 모든 사람에게 갑상선 안병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거나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도 갑상선 안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 질환자들이 갑상선 치료는 했지만 안구돌출과 눈의 불편감으로 인해 엄청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에 까지 이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심하게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염증으로 복시가 발생하고 드물게 시신경이 눌리면서 시력이 저하돼 실명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안병증으로 진단되면 안구건조증이 동반되므로 인공 눈물 안약 및 눈물 연고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통증과 결막충혈, 눈꺼풀 부종이 심한 급성 염증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안구돌출이 심하거나 각막이 손상되고 시신경이 압박돼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 뼈를 일부 제거하는 ‘안와감압술’을 시행해야 한다.

‘안와감압술’은 안구가 들어가는 공간인 안와 뼈를 일부 제거하여 뼈 공간을 넓히거나 안구가 돌출하는 원인인 안와 내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갑상선 안병증’의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안와감압술’이 도입돼 보다 정밀하게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더 많은 안구의 후퇴를 유도하고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켜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 교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수술 시 제거하고자 하는 안와뼈나 연부조직의 위치를 수술 전 CT 이미지와 비교하며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해 더 작은 절개를 통해 더 빠른 수술을 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실제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안와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안와 뼈를 훨씬 더 많이 제거함으로써 안구돌출을 개선하는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부천 세종병원과 협력병원 협약 체결

원광대병원과 부천세종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원광대병원과 부천세종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11월 9일 병원 문화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부천 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양 의료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간 진료, 교육, 연구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 국민 건강 및 의료의 질 향상과 상호 발전을 도모키로 하고 △환자 진료 의뢰 및 이송체계 협력 △의학 정보 교류 △학술 교류 및 공동 연구 △의료 기술지원 및 시설 이용 협조 △의료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 의료봉사 협력 △기타 진료에 관한 제반 사항 등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명묵 세종병원장은 “양 병원이 국민 건강과 의학 발전을 위해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같이 한 이번 협약으로 상호 발전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기은 원광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은 “이 협약 체결의 작은 한 걸음이 국민 보건 향상 및 의료의 질 향상과 상호 발전이라는 큰 뜻을 펼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급성뇌경색 응급 혈전제거술 ‘3년간 전국 최다’ 기록

조선대병원 뇌신경외과 교수진들, 왼쪽에서 첫 번째가 하상우 교수
조선대병원 뇌신경외과 교수진들, 왼쪽에서 첫 번째가 하상우 교수

하상우 조선대학교병원 뇌신경외과 교수팀이 지난 3년간 급성뇌경색 응급 혈전제거술 전국 최다를 달성했다.

광주지역에서 급성 뇌경색으로 응급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는 총 744명으로 이 가운데 조선대병원 하상우 교수팀이 치료한 환자 수가 497명으로 전체 환자의 66.8%를 차지했다. 약 27시간 13분 58초에 1명꼴로 환자의 생명을 지켜줬다는 것.

이는 전국 75개의 뇌졸중 치료 병원 중 가장 많은 뇌경색 환자를 치료한 기록이다. 특히 단일기관/단일의사로 응급 혈전제거술 시술 횟수는 조선대병원 하상우 교수가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하상우 교수는 “광주전남지역의 뇌졸중 환자들에게 서울의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와 예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눈썹 위 최소침습 수술로 86세 고령 환자 뇌종양 제거
 - 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 교수, 뇌수막종 시각장애 환자 치료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최근 86세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위로 최소침습 절개하여 수술에 성공하였다. 지난 11월 8일 퇴원 후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모습.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최근 86세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위로 최소침습 절개하여 수술에 성공하였다. 지난 11월 8일 퇴원 후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모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최근 환자 눈썹위 최소침습 절개를 통해 86세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1월 10일 밝혔다.

안 교수에세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는 시력장애 증상으로 병원를 찾았다. 뇌영상검사 결과, 수막종이 양측 시각신경을 압박하는 안장결절 수막종 (tuberculum sella meningioma)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뇌수막종은 뇌종양 중 하나로, 뇌를 싸고 있는 수막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조직학적으로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나 대부분이 양성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 것이 특징인데 이번 환자는 뇌수막종이 한정된 공간에서 시각신경을 압박해 시력장애가 발생해 제거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안 교수는 수술방법으로 환자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 최소침습을 선택하고 눈썹 바로 위를 약 3.5cm 이하로 절개, 환자의 양쪽 눈 시각신경 사이에 위치한 뇌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다. 뇌종양 크기는 지름이 3.2cm x 3.5c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했다.

보통 해당 위치 종양의 개두술은 머리카락 안쪽으로 하여 약 10~15cm 정도 절개하지만, 눈썹 위 최소침습수술은 눈썹위를 약 3~4 cm 절개하고, 뼈는 약 2cm 정도 열어서 현미경으로 그 안으로 들여다보며 종양을 제거한다.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 중 출혈량이 적고, 수술시간도 단축돼,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환자의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14일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6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 11월 8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고령의 나이로 수술이 두려워 주저했지만 눈이 계속 잘 보이지 않아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며 “최소침습 눈썹위 절개 수술로 시력장애 증상이 좋아지고 회복과 퇴원이 빨라,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보통 뇌 수술이라 하면 머리를 삭발해야 하는 등 큰 수술로 여겨져 환자나 보호자 분들이 주저하고 두려워 하기 쉽지만, 이처럼 작은 절개 만으로도 뇌종양을 제거 할 수 있고, 수술시간도 단축은 물론 수술 후 통증도 덜해 보통 수술 후 4~5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눈썹 위 최소침습수술의 성공은 고령 환자라도 육체 및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대한핵의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왼쪽부터 대한핵의학회 민정준 교수, 중앙대광명병원 핵의학과 이리리 교수
왼쪽부터 대한핵의학회 민정준 교수, 중앙대광명병원 핵의학과 이리리 교수

이리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11월 5일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대한핵의학회에서 ‘다계통위축증 임상양상에 따른 도파민수용체 PET 소견’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다계통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 MSA)은 원인이 불명확한 산발적 신경계 퇴행성질환이다. 다계통위축증의 진단은 임상적 병력과 신경학적 검진을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으며, 치료 역시 어려워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크다.

이리리 교수는 뇌 도파민수용체(DAT) 양전자 단층영상(FP-CIT PET)을 시행한 다계통위축증 환자 65명의 도파민수용체 감소 패턴을 비지도 기계학습인 주성분분석법(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으로 분석했고, 그 결과 도파민수용체의 결합은 다계통위축증의 임상적 특징을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다계통위축증의 근본적인 병태생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바이오마커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리리 교수는 “핵의학 영상은 타겟팅(targeting)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매우 예민하며 이미지 자체에 질병의 예후가 내포돼 있다”며 “머신러닝은 이러한 핵의학 영상의 장점을 더 부각시켜 질병을 병태생리학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정량화 가능한 이미징 바이오마커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역시 핵의학 영상을 통해 다계통위축증을 치료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중앙대광명병원 핵의학과 진료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9년에는 대한핵의학학회 후지필름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충북지역 최초, 냉각풍선절제술 시술 성공

김민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김민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김민 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지역 최초로 심방세동 시술 중 하나인 ‘냉각풍선절제술’에 성공했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증상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혈전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김민 교수가 성공한 냉각풍선절제술은 심방세동 시술 중 하나로 영하 75도로 얼린 냉각풍선을 이용, 심방세동 유발이 시작되는 폐정맥 주변의 심근을 한 번에 얼려서 절제하는 방법이다.

김민 교수는 “기존의 고주파를 통한 도자절제술(고주파열전극도자절제술)과 함께 심방세동 치료 측면에서 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고주파를 통한 방법은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한곳 한곳 찾아 태우는 방식이지만 냉각풍선절제술은 한 번에 얼려서 절제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다.

또한 기존 방식에 비해 시술자가 익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어 좀 더 쉽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고주파열전극도자절제술과 마찬가지로 약물 대비 정상맥박 유지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김민 교수는 “냉각풍선절제술은 세계 추세에 뒤지지 않는 선진 기술이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의학의 혜택을 충북지역 환자분들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 교수는 ‘심장전도시스템 조율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충북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매년 창의적인 연구 활동으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에게 수여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올해 수상했다.<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 인증 획득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이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제’에 최종 통과, 인증을 획득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이하 IRB) 평가·인증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IRB 구성과 운영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연구대상자를 보호하고 윤리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기관 내 운영 근거와 인프라, 기관운영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체계, 실질적 역할 등 5가지 평가영역, 40개 기준을 통과해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임상연구를 위한 IRB 심의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임을 인정받았다.

인증 유효 기간은 2022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3년이다.

김정구 대전성모병원 IRB 위원장은 “우리 병원은 이번 인증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공인된 국제연구대상자 보호 프로그램 인증협회(AAHRPP) 인증을 함께 보유한 대전‧충청지역의 유일한 병원”이라며 “앞으로도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연구자들이 합법적으로 관련 법규들을 적용해 질 높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 2년 연속 학술상 수상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소생의학 연구팀 왼쪽부터 유연호‧박정수‧민진홍‧강창신 교수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소생의학 연구팀 왼쪽부터 유연호‧박정수‧민진홍‧강창신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소생의학 연구팀(BRAIN team) 유연호‧박정수‧민진홍‧강창신 교수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주관으로 열린 소생연구심포지엄(Resuscitation Science Symposium, ReSS)에서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ship Award’를 수상했다. 특히 연구팀은 2021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연구팀이 수상한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ship Award’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한 심장학의 대가인 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주관 학회에 제출된 초록 중 각 나라의 최우수 초록에 수여된다.

연구팀은 ‘Optimal Early Magnetic Resonance Image Scanning Time for Predicting Neurological Outcomes in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Survivors’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해 심정지 환자의 저산소성-허혈성 뇌손상의 정도를 혈액 젖산농도와 저관류시간(심폐소생술~자발순환회복)등을 고려해 최적의 예후 평가가 가능한 뇌 자기공명영상의 촬영 시간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약 2만여 명의 연구자가 참가하는 학회로 그 중 ReSS는 심정지와 외상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이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교육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1위
 - 2년 연속 최고점으로 ‘가장 경영 잘하는 국립대병원’ 입증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교육부 경영평가에서 A등급으로 2년 연속 1위를 획득해 전국에서 ‘가장 경영 잘하는 국립대병원’이라는 사실을 재입증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교육부가 국립대병원 14곳과 기타공공기관 5곳 등 총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1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총점 85.60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이 점수는 국립대병원을 포함한 19개 기타공공기관 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후 코로나19로 평가하지 않은 2019년을 제외한 2020~2021년까지 2년 연속 A등급, 1위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대병원은 ‘미래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뉴스마트 병원이 된다’는 비전으로 △따뜻한 전문가 △존경받는 인재 △끊임없는 혁신 △사회적 책무 △신뢰받는 공정이라는 핵심가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A등급 달성, R&D 신규 수주 1,000억원 및 새병원 건립재원 1조원 마련 등 중장기 경영목표를 내세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공공성뿐만 아니라 효율성의 균형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주효했다.

또 지난 2020년 11월 취임한 안영근 병원장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추진했던 새로운 미래의료를 선도해 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혁신의 성과가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국민보험심사평가원 △신생아중환자실·마취 적정성 평가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적정성 평가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차지한데 이어 경영평가까지 휩쓸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우뚝 섰다.

안영근 병원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A등급)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은 전 직원들이 전남대병원의 발전을 위해 교육, 연구, 진료 뿐만 아니라 경영에서도 투명하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해줬기에 가능했다”며 “미래 100년을 위해 뉴스마트 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미래의료를 선도해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립대병원 경영실적 평가결과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서울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5곳이 A등급을 받았으며 부산대치과병원, 제주대병원, 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전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8곳이 B등급으로 평가됐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 우수상 휩쓸어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 연구진이 지난 11월 4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열린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진유정 연구원, 박대성 학술 연구교수, 김상욱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 정명호 센터장, 현대용 교수, 나미향 연구원.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 연구진이 지난 11월 4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열린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진유정 연구원, 박대성 학술 연구교수, 김상욱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 정명호 센터장, 현대용 교수, 나미향 연구원.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센터장 정명호)의 현대용·오석·박대성 교수, 진유정·나미향 연구원이 지난 11월 4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열린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휩쓸었다.

순환기내과 현대용 교수는 ‘돼지 모델에서 비폴리머 기반 질소 도핑 이산화티타늄 박막 에베로리무스 방출 관상동맥 스텐트와 비폴리머 시롤리무스의 중장기 안정성 및 효능성 비교 평가 연구’라는 주제로 구연 발표 우수상을 받았다.

연구 내용은 비폴리머 약물 방출 스텐트의 제조 공정에 질소 도핑 이산화티타늄 박막을 통해 생체 적합성 향상 및 표면 결합 작용기 도입 공정으로 에베로리무스 약물을 스텐트 상에 강하고 안정적으로 결합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며, 약물 방출 지연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심장과 가장 유사한 돼지의 심장에 6개월간 식립 후 상용화된 스텐트와 비교하여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 확인했고,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스텐트에 비해 혈관 주변의 염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현 교수의 연구에 사용된 스텐트는 국내 및 미국특허로 등록돼 있으며,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지원사업을 통해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간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현 교수의 동물 실험 연구결과는 이 스텐트가 임상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또 순환기내과 오석 교수(공동 연구 1저자 이두환 방사선사)는 ‘심근경색 환자에서 긴 스텐트와 이중 짧은 스텐트를 사용한 결과 비교’라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박대성 학술 연구교수는 ‘토끼 장골 동맥 모델에서 생체 흡수성 혈관 지지체의 전임상 평가’라는 결과를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다.

진유정 연구원은 ‘키토산을 약물 담지체로 사용한 재내피화 촉진 약물방출 스텐트 개발’, 나미향 연구원은 ‘생분해성 고분자 PLGA-타크로리무스 방출 스텐트 제작 및 안전성 평가’라는 결과를 발표해 각각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의 연구결과는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와 전남대학교 한국심혈관스텐트 연구소에서 10년 이상의 공동연구를 뒷받침한 진행한 연구결과이며, 추후 관상동맥용 스텐트의 개선을 통해 토종 스텐트 신제품 개발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명호 센터장는 “비폴리머 약물 방출 스텐트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입증 및 평가를 위해 다기관에서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한 장기간의 임상 연구가 뒷받침될 수 있게 후속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국산화에 매진함으로써 국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나국주 교수, 대한흉부외과학회장에 취임

나국주 화순전남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나국주 화순전남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나국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하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5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나 신임 회장은 일반 흉부 분야의 명의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개원 이래 폐·식도종양클리닉을 이끌어 왔으며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와 교육위원장,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나 회장은 “1968년 창립된 흉부외과학회는 연간 1만4,000건에 가까운 개심수술과 우수한 흉부종양 수술, 활발한 연구활동 등으로 국민건강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2건의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나 교수의 회장 취임으로 전남대병원은 세 번째 흉부외과학회장을 배출했다.<오민호‧omh@kha.or.kr>


◆ 명지병원-코리포항,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협력’ 협약 체결

왼쪽부터 유건상 코리포항 대표, 홍성화 명지의료원장
왼쪽부터 유건상 코리포항 대표, 홍성화 명지의료원장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의료원장 홍성화)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코리포항(대표 유건상)과 협약을 맺고,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1월 10일 오후 권역응급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홍성화 의료원장, 김진구 병원장, 서용성 MJ버추얼케어센터장, 가정의학과 조동영 교수와 코리포항 유건상 대표, 오정국 기획팀 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비대면 진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진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진 구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 전개에 힘을 모을 졔정이다.

2020년 10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는 전용 앱과 컴퓨터, 스마트폰, 각종 웨어러블 장치를 통해 해외 동포나 기업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MJ버추얼케어센터가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 전용 앱의 활용범위와 기능을 보완·강화하는 만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포항 유건상 대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편적 의료 접근성 제공이 이번 협약의 목적”이라며 “코리포항과 명지병원이 가진 우수 역량을 결합해 미래지향적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화 의료원장은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는 의료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수준 높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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