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외래 적정성 첫 평가 기대 이하…평균 43.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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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외래 적정성 첫 평가 기대 이하…평균 43.2점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10.31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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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60% 이상 타 진료과 치료 받고 있어
평가대상 의료기관 절반 이상 4~5등급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우울증 외래 첫 적정성 평가결과, 의료기관 절반 이상이 4~5등급을 받고 평균 점수는 43.2점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왔다.

특히 병원급 우울증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타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만 18세 이상 우울증 환자를 외래에서 진료한 의료기관 4,224곳을 대상으로 우울증 외래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10월 31일 공개했다.

우울증 외래 신규환자는 첫 방문일 6개월 이전 기간 동안 우울증 상병으로 항우울제나 정신요법 처방 이력이 없는 환자를 의미한다.

이번 적정성 평가대상은 48만3,078명이며 이 중 80%가량이 의원에서 발생했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60.6%), 종합병원(66.3%), 병원(85.9%), 요양병원(68.6%)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60% 이상이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타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반면 의원은 평가대상 환자 37만3,414명 중 66.1%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대상 의료기관 현황

전체 평균 점수는 43.2점을 기록했으며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64.0점, 정신병원 48.6점, 의원 43.9점, 종합병원 42.9점, 병원 31.4점, 요양병원 30.6점 순이다.

평가지표는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모니터링) 등 총 6개다.

이 가운데 재방문율을 지표는 의료 접근성이 높은 의원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종합병원 이상은 내원주기가 긴 대형병원의 진료환경 영향으로 결과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39.4%,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1.5%였다.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지표별 종별 평가결과 현황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지표별 종별 평가결과 현황

우울증 초기평가 시행률과 재평가 시행률의 결과는 종별로 갈렸다.

초기평가 시행률은 상급종합병원 24.3%, 의원 34.6%였던 반면 재평가 시행률은 상급합병원 47.3%, 의원은 23.1%였던 것.

특히 1등급 기관은 651곳으로 전체의 15.4%에 머물렀으며 상급종합병원 4곳을 비롯해 평가대상 의료기관 절반 이상인 2,282곳이 4~5등급을 받았다(4등급 1,572기관, 5등급 710기관).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대상 의료기관 1등급 분포 현황.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대상 의료기관 1등급 분포 현황.

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내과 등 비정신과 전문의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등으로 우울증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울증 초기 치료는 지속적인 재방문, 평가척도를 활용한 치료계획 및 재평가 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의원급 우수기관을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안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이번 평가는 우울증 진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담았는데 아직은 첫 평가이기 때문에 다소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2차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평가를 진행하면서 결과를 향상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보완하고 질 향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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