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강남 3구와 노원 ADHD 약물 처방 최다…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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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강남 3구와 노원 ADHD 약물 처방 최다…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1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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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처방자 거주지 송파(8.8%)·강남(8.7%)·노원(6.4%)·서초(6.0%) 순
신현영 의원, “ADHD 약물 처방 증가,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 결과”

서울 자치구 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제출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2021년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총 7만9,037명으로 2017년 3만7,308명 보다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만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7만0,591명(25.7%), 부산 2만3,962명(8.7%) 순이었다. 세종은 1,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은 6,324명(8.7%), 노원은 4,661명(6.4%), 서초는 4,345(6.0%) 순이었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격차가 났다.

신 의원은 “ADHD는 산만, 주의력 부족,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료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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