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 없도록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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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 없도록 점검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10.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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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성조숙증 청구량 증가…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6.4%↑
신현영 의원, “조숙증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 달라, 전문성 제고 필수”

코로나 이후 성조숙증 청구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영상의학과(12.5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3.1배)의 청구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기관 진료과목별 성조숙증 청구 현황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2021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청구 건수는 64만8,528건으로 2019년 대비 1.5배(46.4%) 증가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2021년 기준으로 소아청소년과의 청구가 63만7,574건(98.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내과 7,573건(1.2%), 산부인과 888건(0.14%)가 그 뒤를 이었다. 청구량의 경우 영상의학과가 2021년 175건으로 2019년보다 12.5배(1,150%) 상승하며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어 내과 2.3배(132.5%), 산부인과 2.2배(116.6%)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2021년 성조숙증 청구 건수도 18만9,508건으로 2019년 대비 2배 가량(101.3%) 증가했다. 표시과목 별로는 소아청소년과의 청구가 13만2,289건(6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과 4만2,175건(22.3%), 마취통증의학과 3,433건(1.8%) 순이었다. 청구량 증가 순으로 보면 마취통증의학과 3.1배(209.0%), 산부인과 2.9배(198.1%), 진단방사선·영상의학과 2.8배(182.4%) 순으로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청구된 주사제는 9만6,866개로 2019년 대비 2.6배(155.2%) 증가했다. 2021년 표시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6만7,323건(69.5%)로 가장 많았고, 일반의 2만4,371건(25.2%), 마취과 2,995건(3.1%)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이후 소아비만의 증가로 성조숙증의 진료와 진단도 함께 증가했다”면서 “다만 성조숙증의 경우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이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전문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조숙증 청구가 늘어난 만큼 현장에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지,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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