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민간 의료기관 사이버 침해사고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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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민간 의료기관 사이버 침해사고에 무방비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10.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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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ISAC 가입률 상급종합병원 45%, 종합병원 8%
전혜숙 의원, “예산부담 탓에 종합병원 92% 의료 ISAC 가입 안 해”

민간 의료기관이 사이버 침해 사고에 무방비 상태라며 의료 ISAC(의료기관공동보안관제센터; Healthcare Information Sharing & Analysis Center)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제출한 ‘2020~2022년도 의료기관 공동보안관제센터 가입 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간의료 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33개 병원 중 15개, 종합병원 256개 중 20개 만 가입해 각각 45%, 8%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며 민간 의료기관의 사이버 보안을 위해 만들어진 의료 ISAC의 참여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관계부처의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혜숙 의원은 의료 ISAC을 가입한 병원 중에도 탈퇴를 희망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탈퇴를 희망한 종합병원의 실무부서를 대상으로 사유를 조사한 결과 81% 이상이 예산부담을 호소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의료기관의 사이버 침해사고는 생명과 직결될 만큼 위험하다”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산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출산을 진행하다 목이 탯줄에 감겨 뇌 손상을 입은 채로 태어난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병원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용됐다”면 “제왕절개 수술로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접수는 2019년 418건에서 2021년 640건으로 65.3% 증가했다. 의료기관도 사이버 침해사고에 매년 노출돼 2020년 13건, 20221년 21건, 2022년은 8월까지 17건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접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2014년 금융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카드 3사의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금융 ISAC을 주관하는 금융보안원이 출범했다”며 “보건복지부도 의료 ISAC의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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