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서 우뚝 선 ‘삼성암병원’, 암치료 허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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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서 우뚝 선 ‘삼성암병원’, 암치료 허브될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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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뉴스위크 세계 암병원 중 6위, 아시아 1위 선정

“글로벌 리딩 병원은 환자들에게는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의료진에게는 생존율을 높이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암병원은 환자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닌 연구를 통한 R&D 플랫폼을 구축하는, 그리고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에도 일조하는 허브가 되고자 합니다.”

이우용 삼성암병원장
이우용 삼성암병원장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하 삼성암병원) 병원장은 10월 5일 삼성서울병원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발표한 ‘2023년도 월드베스트 전문병원’에서 삼성암병원이 세계 암병원 중 6위, 아시아 1위로 선정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우용 삼성암병원장은 “이번 순위는 암병원 개원 당시 롤모델로 삼았던 존스홉킨스, MD앤더슨,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등의 암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며, 아시아권에서 일본국립암센터보다 우수한 순위를 기록하는 등 짧은 기간 안에 대한민국 암치료의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며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획기적인 성과이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특히 이 같은 성과는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암치료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부분에서 우리 병원이 신뢰감과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이 같은 글로벌 순위 급상승에는 삼성암병원의 뛰어난 치료성적과 환자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를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우선 “한해 25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암환자의 12%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 병원을 찾는다는 것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며 “특히 5년 생존율은 압도적으로 높아 모든 암종에서 미국보다 높은 치료성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 병원이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다학제진료, 패스트트랙, 표준진료지침 구축 등 환자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가 자리를 잡아 혁신적 성과의 기반을 다졌다”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장은 또한 삼성암병원이 양성자치료센터,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개소 등으로 첨단의학을 선도하며 미래의학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소개했다.

그는 “국립암센터에 이어 2016년에 국내 두 번째로 도입된 양성자치료기는 현재 매일 50건에 가까운 치료를 하고 있다”며 “양성자치료센터는 최근 치료 5000례를 달성하는 등 단기간에 많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실제 도입을 검토 중인 병원 2~3곳이 투어를 위해 방문한 바 있고, 많이 쌓아온 프로토콜, 노하우 등을 함께 공유할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히 국립암센터와는 양성자치료 관련 MOU를 맺고 데이터 공유를 시작했다”며 “네트워크를 구성해 양성자치료 분야에서 아시아 넘어 글로벌까지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이어 이 병원장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개소한 CAR T-세포치료센터는 난치성 혈액암 환자 등의 치료에 새 길을 열었다”며 “수 억원에 달하는 비싼 치료제 가격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삼성암병원이 환자들을 생각해 센터를 만들어 어려운 시도에 나섰고, 최근 다행스럽게도 보험급여 적용이 결정되며 환자들의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또 암정밀치료센터와 관련해서는 “이전부터 유전체 분석, 바이오마커 분석, 면역치료 등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으나 이를 활용한 진료 중심의 다학제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며 “변이 유전자가 발견된 전이성 암환자, 말기 암환자들이 주요 치료 대상이며, 신약개발, 임상 등 정밀의료 기반의 선도적 치료를 제공받게 된다”고 얘기했다.

모든 치료에서 실패한 환자들의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유전체 타깃을 찾아 맞춤형 약제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게 되며, 이는 외과·병리과·진단검사의학과 등 다학제에 참여한 열정적인 의료진의 역할이 크다는 점도 그는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며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다학제진료, 컴플리언스캔서센터(암교육센터), 퍼스트 케어기버 첫방문 상담 등의 환자 서비스 프로세스가 이제는 대중화·보편화됐다”며 “지금의 숙제는 국내 암치료의 수준 높이고 환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음 10년을 고민하는 것이다. 개원 이후 환자만 보고 여기까지 달려온 삼성암병원은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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