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9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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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9월 2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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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진단검사의학 분야 국제저널 편집위원 위촉
- 경희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조선영 교수

조선영 교수
조선영 교수

조선영 경희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Practical Laboratory Medicine’ 저널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한국에서는 유일하다.

이 저널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의학전문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에서 출간하고 있으며 임상화학, 혈액학, 분자생물학, 유전학, 독성학,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 등 진단검사의학 분야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편집위원은 세계 각국의 진단검사의학 분야 유명 교수진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영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중요성과 역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첨단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다”며 “편집위원으로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되는 최신 의학지식 및 기술 등이 다양하게 다뤄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부편집위원장을 역임한 조 교수는 90여 편의 주저자 논문과 40여 편의 공저자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한국여의사회 신진학술상 수상, 차세대 한림원 의과학 분야위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 인하대병원, 뉴스위크 선정 호흡기 5위
- 서울 제외 수도권 호흡기 1위, 인천 및 경기서북부권 소아청소년 1위

인하대병원 전경
인하대병원 전경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의 ‘2023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호흡기내과 분야 국내 5위, 소아청소년과 분야 국내 12위에 랭크됐다.

뉴스위크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전 세계 의료 종사자 4만명을 대상으로 11개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고, 의료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최근 최종 결과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세계 순위 40위에 선정되며 글로벌 및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능력을 인정받았다. 상위 4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의료기관 중 서울을 제외한 곳에 위치한 기관은 인하대병원이 유일하다.

호흡기내과는 폐암을 비롯해 폐, 기관 및 기관지, 흉막, 종격동 등에 발생하는 질환들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필요에 따라 흉부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등 연관된 여러 과와 유기적으로 논의하며 최선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세계 순위 125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인천지역 및 경기서북부권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일반적인 소아 질환의 진료 외에도 소아 호흡기질환, 알레르기질환, 신생아질환, 신경질환, 혈액종양질환, 감염질환, 내분비질환, 유전대사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다양한 클리닉을 통해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택 병원장은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 성적에 이어 글로벌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인 중증진료 관련 인프라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더욱 널리 인정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일본핵의학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 연구자상 수상

박기수 교수
박기수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가 최근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62회 일본핵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박기수 교수는 내장지방의 염증 증가로 인한 포도당 섭취 증가와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의 심각도 상승 사이의 비례 관계를 최첨단 핵의학 영상기법인 18F-FDG PET/CT를 통해 밝힌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핵의학회에서 수여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 연구자상은 40세 미만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핵의학 연구에 종사하는 의사나 과학자를 대상으로, 최근 2년 동안 핵의학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국제학술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박기수 교수는 “암의 진단 및 치료에서 핵의학 영상인 18F-FDG PET/CT의 임상적 가치 및 중요성은 이미 널리 잘 알려져 있지만 비만으로 인한 대사 질환, 나아가 심뇌혈관 질환에서 18F-FDG PET/CT의 유용성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우리 몸의 비정상적 포도당 대사가 이 모든 질환의 시작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몸의 포도당 대사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는 18F-FDG PET/CT의 활용 잠재력은 매우 높으며 이를 통해 비만이 삶과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 67% 높다
- 지방간 지수, 사망률과 비례해...저체중이면서 지방간 지수 높으면 사망 위험 크게 증가
- 서울대병원 연구팀, 대규모 코호트 분석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사망 연관성 최초 규명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 서울의대 정수민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 서울의대 정수민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측정치인 ‘지방간 지수’가 높으면 사망률이 높고, 저체중일수록 사망 위험이 특히나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방간 지수를 활용하면 환자의 예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숭실대 한경도 교수(제1저자 강남센터 정고은·전 삼성서울병원 정수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885만 8,421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원인별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전국 규모의 코호트 연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간에 정상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며, 환자의 30%에서는 간염, 간경화 및 섬유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 서구권에서 진행된 연구고 그 규모도 제한적이라서 아직 아시아권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했다. 이 지수는 지방간질환을 식별하는 가장 검증된 측정치 중 하나로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감마지티피 수치를 사용해 계산한다.

이 지수를 바탕으로 낮은 그룹(FLI <30), 중간 그룹(30≤ FLI <60), 높은 그룹(FLI ≥60)으로 구분해 885만여 명을 8.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은 그룹일수록 사망 위험도 높았다.

변수를 보정하자 심혈관질환·암·호흡기질환·간질환에 따른 각각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모두 지방간 지수에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연구대상을 다시 저체중, 표준, 과체중, 비만 그룹으로 나눠 계층화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BMI 그룹에서 지방간 지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 높아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그중에서도 BMI가 낮을수록 지방간 지수가 높은 이들의 사망 위험이 커졌다. 즉,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예후가 가장 나쁜 것은 저체중 그룹이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비만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사이상증후군뿐 아니라,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근감소증·근감소성 비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암종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아질수록 식도암·위암·대장암·폐간담도암·유방암·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 모두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특정 대상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인구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연구를 통해 아시아의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며, “앞으로 각종 질환 및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간의 임상적 중요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대사: 임상과 실험)’에 온라인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체유래물은행’ 개설, 본격 운영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밀의료 핵심자원 확보, 보건의료 R&D 기반 마련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김경희·병리과 교수) 개설 허가를 받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9월 20일(화) 밝혔다.

인체유래물은행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간에게서 획득한 조직, 혈액, 체액, 세포, DNA 등의 인체유래물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역학 및 임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적법하게 수집, 보관, 이용,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인체유래물은행 허가에 따라 연구자들이 기증자들의 동의를 받고 획득한 인체유래물을 안정적으로 수집 및 보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인체유래물은행 운영을 위해 인체유래물저장실, 인체유래물처리실, 정보관리실 등의 시설 구축과 전문인력을 확보했으며 표준운영 지침에 따라 인체유래물을 확보하고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질병 진단이나 치료, 예방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핵심 연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유전체 분석 기술의 발달로 대규모 인체유래물 분석이 가능하고 대량의 인체유래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바이오뱅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인체유래물 확보를 위한 투자 및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도 미래의학연구원 신설을 통해 산학연의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헬스케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현대 병원장은 “인체유래물은행 개설 허가에 따라 정밀의료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활발한 임상연구개발을 통해 보건의료 R&D 성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열정으로 이룬 40년, 도전으로 세울 100년”
-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40년사 발간 기념식 개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40년사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40년사

계명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송대규)은 9월 16일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40년사’ 발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송대규 학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세엽 계명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과 오희종 의과대학 동창회장의 축사와 정성원 교육부학장의 40년사 발간 경과보고 및 편찬 내용 발표로 진행됐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은 1981년에 개설된 의학과 40주년을 기념해 의과대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앞으로 의과대학 발전과 도약을 위해 40년사를 발간했다. 계명의대 40년사의 구성은 조직 및 행정, 연혁 및 역사, 교수, 교육, 연구, 학생, 국제교류, 동창회, 동문에세이, 졸업생 현황으로 구성돼 있으며, 198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세엽 의료원장은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40년사 발간을 통해 우리가 이룩해온 훌륭한 발자취를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배들의 빛나는 업적들을 바탕으로 융합형 인재인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해 더욱 발전하는 계명의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이관식·이종식·민유홍 교수 진료 시작
- 분당차병원, 중증질환 진료 수준 높여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병원장 김재화)은 중증질환의 진료 수준을 높이고 연구역량을 활성화하기 위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명의를 영입, 진료를 시작했다고 9월 20일 밝혔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관식, 신경과 이종식, 혈액종양내과 민유홍 교수(사진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관식, 신경과 이종식, 혈액종양내과 민유홍 교수(사진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관식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간 섬유화 과정’을 연구한 간 질환 분야 최고 권위자다. 이 교수는 소화기내과 및 간질환 관련 국내외 논문 100여 편을 썼으며,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이관식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간암클리닉 팀장, 내과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과 회장, 대한간암학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와 치료를 선도해왔다.

분당차병원 신경과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종식 교수는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과 파킨슨병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줄기세포·유전자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파킨슨병의 메커니즘과 줄기세포치료·유전자치료 연구활동을 펼치며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진료를 시작한 민유홍 교수는 세계 최초 조혈모세포와 중배엽 줄기세포 동시이식술 성공과 혈액암 원인을 규명해 혁신적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로 백혈병 환자 맞춤형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민유홍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장, 혈액암전문클리닉 팀장, 의과대학 임상의학연구센터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총무이사,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대한혈액학회 급성골수성백혈병·골수이형성증후군 연구회 위원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 학술위원회 위원장 등 외부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재화 병원장은 “백혈병, 파킨슨병, 간암 등 중증질환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임상경험을 보유한 명의 영입으로 암뿐 아니라 기타 중증질환의 진료 수준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식생활 서구화로 증가 ‘전립선암’ 바로알기
- 초기 증상 거의 없어, 50세부터 정기 검진 필수
- 정밀한 로봇수술로 높은 완치율·빠른 회복 가능

최태수 교수
최태수 교수

남성에만 있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계속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0% 넘게 증가했다. 문제는 전립선암에 걸려도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어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전립선은 어떤 기관일까?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기관이다. 정액의 30%에 해당하는 미끈거리고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전립선액을 생산한다. 방광 아래쪽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요도를 감싸는 도너츠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요도에 영향을 미쳐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에 나타나는 질환 중 우리가 흔하게 아는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있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고, 잔뇨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 한밤중 화장실을 들락거리도 하고, 심한 경우 소변이 급해지고 참지 못해 지리고, 급성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기도 한다. 만약 암이 계속 진행되서 방광까지 침범하면 혈뇨가 나타나게 되고 척추나 골반뼈로 전이되는 경우 골 통증이나 감각·운동신경 마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 검사는 언제 해야 할까?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만 50세부터는 1년에 1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사는 어렵지 않다.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을 점검하거나 손으로 전립선 크기를 촉진하는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여기서 암일 가능성이 높으면 조직검사를 하게된다. 전통적으로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12군데 조직을 골고루 얻어 시행한다.

전립선암은 무조건 수술을 받게 되나?

전립선암은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상태와 기대여명, 치료 선호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사선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국소적으로 한정된 부위에서 암이 나타났다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암 덩어리가 크고 주변 조직을 침범했다면 방사선치료 역시 고려하게 되는데, 전립선암은 방사선치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림프절이나 뼈로 전이된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호르몬치료를 고려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는데, 장점은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의 과반수 이상이 로봇시스템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데 최적화된 수술법이다. 과거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는 골반 깊은 곳에 위치한 전립선과 인접한 신경다발・혈관을 구분하고 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로봇수술은 3차원 시야로 주변 구조물을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조직을 박리하고, 전립선을 적출할 수 있다. 특히 복강경 수술에서는 불가능한 손목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암의 온전한 제거는 물론 주변 조직을 보존하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더욱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다. 통증과 출혈량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보다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이 가능하며, 신경혈관다발의 보존이 향상되어 요자제 능력의 조기 회복과 성기능 회복 등 다양한 장점이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면?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발생률 1위의 남성암이다. 고지방의 육류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권한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대사증후군도 줄일 수 있다. 음주나 흡연은 전립선 외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전립선암 원스텝 시스템 운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환자를 위해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원스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높거나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초음파 검사에서 전립선암 가능성이 있으면 당일 입원(낮병동) 혹은 1박2일에 일정을 끝낼 수 있다. 낮병동에 입원해 전립선 생검을 시행하고, 오전에 급성 합병증 유무를 관찰한다. 또 저녁 일과시간이 끝나기 전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립선암을 진단받으면 병기 확인을 위해 전립선 MRI검사나 뼈스캔 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최대한 이른 일정에 검사를 하고, 외래에서 결과를 확인하도록 한다.


◆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 온라인 심포지엄 개최
- 종양 미세환경과 면역치료 분야 학술 교류의 장
- 9월 22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 접수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소장 박준오,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오는 9월 23일(금) 오후 12시 50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2유닛 연구와 관련해 ‘종양 미세환경과 면역치료(Tumor Microenvironment and Immunotherapy in Cancer)’를 주제로 제2회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는 정밀의학분야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단계 3차년도 연구를 진행중이다.

심포지엄 기조연설자로 라그하브 순다르 듀그-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코헤이 시타라 일본국립암센터 교수가 나선다. 이외에도 세션1에서 면역치료제 임상연구의 최신 동향, 세션 2에서 미세종양환경을 주제로 국내 석학들이 모여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9월 22일까지 온라인(https://www.ezvm.kr/k-medstaion)을 통해 사전 등록 후 참가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무료이다.

박준오 정밀의학혁신연구소 소장은 “암의 종양 미세환경과 면역치료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모시고 최신의 연구 지식을 교류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미래의료를 선도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관련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해성·phs@kha.or.kr>


◆ 대동병원,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진행
- 2회 접종 대상자는 오는 21일부터, 1회 접종 대상자는 10월 5일부터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이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오는 9월 21일부터 어린이 국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1997년부터 65세 이상 저소득층에 한해 시행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2002년부터 65세 이상 전체 고령층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2015년 사업이 민간위탁사업으로 전환돼 개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지원대상이 소아로 확대됐다.

현재 어린이 독감 국가예방접종 무료지원 사업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균주로 생산한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이 해당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소아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경우 1차 접종 후 4주 뒤에 2차 접종이 필요하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오는 9월 21일부터 접종을 실시하며 1회 접종 대상자는 10월 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예방접종 일정 및 접종 횟수는 예진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도록 하며 어린이 국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은 2023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철암 과장은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람 간 접촉 감소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없이 지나갔으나 올해는 3년 만에 전국에 독감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교육시설 등교 확대, 사적 모임 증가 등으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빠른 시일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한 내용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cdc.go.kr) 및 스마트폰 앱, 지정 의료기관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박해성·phs@kha.or.kr>


◆ 디지털 기술로 시민의 돌봄과 안전 강화
- '더 안전해지는 스마트홈' 추진, 업무협약(MOU) 체결
- 고려대학교안암병원-부천시-피플앤드테크놀로지 업무협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윤을식)은 9월 19일 부천시(시장 조용익), 피플앤드테크놀로지(공동대표 홍성표)와 부천형 스마트 통합돌봄 '더 안전해지는 스마트홈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등 앞으로 급증할 돌봄수요를 대비하고 개인과 지역의 관계망을 회복‧강화해 공공돌봄 효과를 높이고자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부천시는 '더 안전해지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획‧운영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피플앤드테크놀로지는 ICT 돌봄기기를 설치 및 스마트 플랫폼 등을 시에 지원하게 된다.

『더 안전해지는 스마트홈』의 ICT 돌봄기기는 ▲활동 및 주거센서, ▲AI 스피커 및 태블릿, 건강반지로 구성되며,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 집에 설치해 일상생활 및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해 위험신호를 동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특히 무자각‧비접촉 센서로 대상자의 사용 편의성이 높고 지속 관리가 요구되는 돌봄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상태를 매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서비스혁신연구소장 윤승주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의 안전과 돌봄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스마트홈 서비스는 부천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플앤드테크놀러지를 포함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포티투마루, 광운대학교,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위즈베이스, 스카이랩스, 디플리가 협력하여 진행한다. <윤종원·yjw@kha.or.kr>


◆ 2022년 제2회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 심포지움 개최
- 국내 전문가 모여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층 논의

제2회 고려대 저출산연구회 심포지움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2회 고려대 저출산연구회 심포지움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연구책임자 안기훈,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9월 1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병주홀에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고려대학교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의 후원을 받아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고려대 행정학과 최진욱 교수를 좌장으로 오창엽 한국갤럽조사연구소장이 온라인 조사를 통한 저출산 관련 국민 인식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이재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주택정책과 저출산 현황에 대해 전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 좌장을 맡았다. 김지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전공의가 통일의학적 관점에서 본 남북한 모자보건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광식 고려대 안암병원 인공지능센터 교수는 저출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 통합을 위해 인공지능방법론을 제시했다.

안기훈 교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논의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면서, “최적의 효과적이면서도 논란없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여론과 정책을 고려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이것이 저출산연구회의 존재의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성장동력의 감소원인인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려대 저출산연구회의 심포지움을 통해 많은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와 그들의 혜안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연세사랑병원, 충남 부여 의료봉사...의료 취약계층 어르신께 따뜻함 전해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임직원이 의료봉사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임직원이 의료봉사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임직원이 송정그림책마을 의료봉사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시행했다. 지난 19일 연세사랑병원은 4명의 의료진을 비롯, 총 2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충남 부여에 위치한 송정그림책마을을 찾아 진료를 실시했다.

진료는 마을 내에 위치한 그림책마을 찻집에서 실시됐다. 총 26명의 주민이 마을을 찾아 관절, 척추 질환과 관련해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연세사랑병원은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적인 체외충격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스포츠재활전문가를 통해 재활운동 교육도 실시했다.

이날 의료봉사에 참여한 연세사랑병원 관계자는 “농사일을 많이 하는 지역 어르신들은 무릎,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늦더위로 인해 힘들기는 했지만 어르신들의 고충을 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3년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굿네이버스 아동 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의료 취약지역 주민 의료봉사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 치매 연관 유전자 입증
- 가천대 길병원 조성범 교수팀, 빅데이터 활용 연구로 밝혀

국내 연구진이 심장질환자에게서 높은 발병율을 보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유전자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두 질환의 발병에 관여하는 주인공으로 ‘ADIPOQ’라는 유전자를 지목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조성범 교수와 KISTI 백효정 선임연구원은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와 미국의 건강보험 자료를 비롯해 방대한 빅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심장질환자에서 높은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률의 원인인 ‘ADIPOQ’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근 심장질환 환자들에게는 다양한 중복이환(두 만성 질환을 동시에 앓는 상태, comorbidity) 소견들이 관찰되고 있다. 실제 심근기능의 이상을 보이는 심장질환자군에서 치매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서 높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중심으로 두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 치매는 고연령 군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서 특정 유전자가 이 두 가지 질환의 발병률 증가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와 미국의 보건의료빅데이터, 유전자분석데이터, 기능유전체실험 데이터, 영국 UK바이오뱅크 임상 및 유전체 자료 빅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도출됐다.

연구진은 우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100만 명 이상의 진단 및 처방자료와 수백만 명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병원진료자료를 분석해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의 중복이환을 확인했다. 여기에 질병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기존 연구에서 생산된 5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의 전유전체서열유전체자료를 바탕으로 ‘ADIPOQ’ 유전자에서 심장기능이상과 치매질환에 연관 있는 부위를 발굴했다.

이후 쥐의 심장세포에서 ‘ADIPOQ’ 유전자 발현을 억제했을 때 다른 심장기능 이상 유전자들의 발현이 변화되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더불어 영국 UK바이오뱅크에서 제공하는 5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해 ‘ADIPOQ’ 유전자 변이가 심장근육의 비후와 인지기능의 이상과 동시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재확인했다. 이 연구는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복이환 연관성을 실험과 인구집단 자료 모두에서 입증한 것으로 질병연관성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갖는다.

조 교수는 “임상과 유전자 연구 자료를 결합해 중복이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다수 질환의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다면발현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중복이환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굴을 통해 여러 질병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진단법이나 약물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Identification of a pleiotropic effect of ADIPOQ on cardiac dysfunction and Alzheimer disease based on genetic evidence and health care records’라는 제목으로 SCI 저널인 [Translational Psychiatry (impact factor: 7.9)]에 지난 16일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 연구는 가천의대, KISTI, 그리고 국립보건연구원의 공동연구로 진행됐고,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사업과 포스트게놈다부처 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아서 수행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이성산 일산백병원 교수, 남자 U19 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 선임
- 9월 14~18일 '2023 AFC 아시안컵 지역 예선' 동행

이성산 교수
이성산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상산 교수가 남자 U19(19세 이하) 축구 대표팀 ‘팀 닥터’로 발탁됐다.

이성산 교수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AFC U20 아시안컵 지역 예선 경기에 동행했다.

이번 경기는 ▲14일 스리랑카 ▲16일 몽골 ▲18일 말레이시아 경기로, 이성산 교수는 원정길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관리를 전담했다.

이성산 교수는 앞으로도 U19 축구 국가대표팀 팀 닥터로 의료자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성산 교수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되어 영광이다"며 "무릎 부상 예방 조치와 부상 시 신속한 응급조치를 통해 앞으로도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산 교수는 스포츠의학(무릎) 전문의로 십자인대 파열, 연골판 파열, 휜다리 교정, 무릎 인공관절, 외상 등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저체중, ‘고관절 골절 위험’ 높인다

사진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
사진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

저체중이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표됐다. 특히 심한 저체중은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2.3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근감소증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12.063)’ 최근호에 ‘저체중에서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고관절 골절은 긴 회복 기간, 통증, 후유 장애로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고관절 골절과 저체중의 연관성을 밝힌 논문은 아직 없었다.

공동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420만여 명의 체질량지수 및 음주·흡연 여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양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이들의 고관절 골절 발생 여부를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가 18.5kg/㎡ 미만일 때를 저체중으로 정의하고, 저체중 정도에 따라 경증(17.5kg/㎡ 이상 18.5kg/㎡ 미만), 중등도(16.5kg/㎡ 이상 17.5kg/㎡미만), 심한 저체중(16.5kg/㎡ 미만)으로 분류했다. 정상 체중은 BMI 18.5kg/㎡ 이상 23kg/㎡ 미만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경증, 중등도, 심한 저체중은 정상 체중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각각 1.61배, 1.85배, 2.33배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남성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한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저체중 정도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것을 밝힌 첫 연구다. 저체중을 세분화해 고관절 골절의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심한 저체중은 고관절 위험을 높이는 등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양하고 적절한 영양소 섭취와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7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로부터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선정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SCI(E)급 학술지 가운데 논문 인용지수(IF)가 10 이상인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 논문을 선정해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소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클라리파이의 인공지능 저선량 CT 기술, 임상시험으로 성능 입증
- “서울대병원 주도의 다국가 임상시험서 최초로 딥러닝 저선량 CT의 간암-폐암 진단능력 확인”

국내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저선량 CT 기술이 최초의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그 성능이 입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세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를 겸해 개최되는 AOCR 2022 & KCR 2022 학회에서는 클라리파이 주관으로 자사 인공지능 저선량 CT 기술의 임상적 효능에 관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초저선량 CT에서 ClariCT.AI 디노이징의 임상적 효과: 3 년간 임상연구 보고’라는 주제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가 복부 CT에 대해,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남주강 교수가 흉부 CT 에 대해 각각 나누어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동호 교수는 이번 연구가 인공지능 저선량 CT 기술의 암진단 성능에 관한 최초의 다국가 다기관 임상시험임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간 인공지능 기술과 저선량 CT 를 결합하여 CT 검사의 방사선량을 저감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부분적으로는 이루어져 왔지만 암과 같은 치명적 질환의 진단에서의 임상도입을 담보할 수 있을 만한 확증적 근거는 충분치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인종과 질병 아형, 그리고 의료환경이 다른 조건하에서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딥러닝 CT 기술의 임상적 성능을 확증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복부 CT의 결과 발표에서는 “클라리파이의 딥러닝 기술이 기존 대비 1/3 선량만을 사용하는 저선량 복부 CT에서 간암을 진단하는데 충분히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며 “간암이 의심되어 CT 검사가 필요한 150명의 환자에서 일반 선량의 CT 와 딥러닝이 결합된 저선량 CT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판독의의 간암 진단 정확도가 모두 95.8%로 동일하여 충분한 성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한편, 흉부 CT의 결과에서 남주강 교수는 저선량 흉부 CT의 선량보다도 선량을 1/4 로 한층 더 낮춘초저선량 흉부 CT 에 클라리파이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임상연구를 소개했다.

100명의 폐질환 의심 환자에서 초저선량 CT와 저선량 CT 의 진단 화질을 비교한 결과에서, 이미지 잡음과 공간 해상도 및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폐 결절 48례에 대해 3명의 영상의학과 의사가 판독의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결절 진단 민감도 면에서 초저선량 CT가 76.4%, 저선량 CT가 72.2% 였으며, 위양성율 면에서 초저선량 CT 및 저선량 CT 모두 0.34 로 동일하게 나타나 딥러닝 초저선량 CT 가 기존 저선량 CT에 비해 동등한 임상적 성능을 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들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그리고 독일 튜빙겐대병원이 참여하는 다국가 다기관 연구로서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환자군에 대한 1차 분석결과의 성격을 지녔다.

무엇보다 이번 임상시험은 실세계 임상 현장의 다양성을 반영하여 높은 신뢰도를 가졌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국내와 서구 환자간에 환자 비만도가 다른 점을 반영하여 체질량지수(BMI) 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일반 체중군 환자를 모집하고 독일에서는 비만환자군을 모집하였고, 질환의 아형이 다른 점도 반영됐다.

환자군이 서로 다르면 이에 대한 검사 프로토콜과 진단 화질의 조건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인공지능 성능의 요건역시 훨씬 까다롭게 된다.

인공지능 기술이 실세계 임상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인종과 질환 및 의료환경의 다양성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입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기술개발 못지 않게 어려운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사업의 지원하에 이루어진 이번 다국가임상시험의 결과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국민의 의료보건 안전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국내 의료 인공지능 업계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학회에 참석한 국내와 해외의 많은 연구자들이 참석하여 이번 연구에 대한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국내 영상의학계의 한 원로 인사는 “CT 방사선은 이제껏 세계의 영상의학자들이 모두 고민하며 해결을 고대하던 문제였다” 며, “국내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환자의 방사선 걱정을 덜어줄 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무척 반갑고, 더구나 다국가 임상시험을 우리가 주도해서 그 성과를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 기쁘다” 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의 총괄 책임자인 서울대학교병원 이정민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와 해외 환자를 모두 포함했고, 의료기관별로 검사 조건에 차이가 있는 임상 현실을 반영하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며 “특히 간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는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CT 검사를 받기 때문에 방사선 위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이번 다국가 임상시험의 결과를 통해 복부 저선량 CT 의 도입이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이번 임상시험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최수진나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최수진나 전남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이 지난 9월 14일 열린 ‘제5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에서 장기이식 활성화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수진나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
최수진나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주관하는 ‘생명나눔 공로상’은 장기기증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상으로, 매년 장기기증 활성화에 공로가 큰 의료진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올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수술 727례, 간이식 120례를 돌파하는 등 뇌사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해에도 생명나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엔 장기기증자 활성화 유공자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었다.

최 센터장은 “현재 이식을 대기자는 4만 명이 넘어가고 있고 지금도 적절한 공여 장기가 없어 매일 평균 7명이 대기 상태에서 이식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현실”이라며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식의 기회가 제공돼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 및 이식의 발전이 이뤄지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헌신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신규과제 선정
 - 왕성민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왕성민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년 하반기 중견연구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왕성민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왕성민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왕 교수는 2026년 2월 말까지 정부로부터 사업비 4억원을 지원 받아 ‘뇌영상 및 혈액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노인 우울증 치료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노인 우울증은 생물학적 병리로서 아밀로이드 축적, 뇌신경세포 파괴 및 위축,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 그리고 뇌염증 반응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한다. 현재 임상에서는 노인 우울증 환자를 모두 획일화하여 전문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물치료를 시도하는데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왕 교수는 정밀의료 모델을 노인 우울증 환자에 적용, 뇌영상 및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노인 우울증 병인들을 통합 후 개인별로 효과가 있는 항우울제를 예측하여 제공하는 맞춤치료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 교수는 “노인 우울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노인 우울증은 특히 치료가 어렵고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며 치료가 잘되지 않을 경우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병과 연관이 높다”면서 “노인 우울증 환자에게 뇌영상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별로 치료반응을 먼저 예측하고 효과가 좋은 치료법을 제공한다면 더 높은 치료율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 교수는 노인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 그리고 치매환자를 위한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분야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제6회 Bi-Neurovascular Symposium(BNS) 개최
 -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후원…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열려

‘과거의 방식을 탐색하며, 미래의 길을 밝히다’를 주제로 제6회 BNS(Bi-Neurovascular Symposium) 국제학술대회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회장 신용삼,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후원으로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신용삼 대한내혈관내치료의학회장(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신용삼 대한내혈관내치료의학회장(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BNS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신경혈관 수술 및 중재 분야에서 첨단 의술을 소개하고, 기술적 진보를 목표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들의 강의 및 사례 발표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국제 학술대회로 공식 인증을 받아 국제 심포지엄으로 격상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Review the Old and Learn the New’를 주제로,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초청된 60명의 연사들과 약 10개국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를 주최한 신용삼 회장은 “효과가 입증된 고유의 방식과 새로운 트렌드를 통합하고 과거의 방식을 탐색하는 과정속에서 신경혈관치료의 미래를 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신용삼 회장은 뇌동맥류 환자 치료 6,000례를 달성한 뇌혈관 수술 및 중재 시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초대병원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이사,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운영위원, 대한뇌혈관내치료학회 총무이사 및 회장 등을 역임했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 동참
  - 장기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의료진의 노고 격려

건양대병원 의료진들이 생명나눔 그린 라이트 캠페인을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의료진들이 생명나눔 그린 라이트 캠페인을 하고 있다.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전국의 주요 랜드마크를 초록빛으로 밝히는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주최하는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은 장기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격려를 전하는 동시에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행사다.

장기기증 및 생명나눔 응원을 위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건양대병원은 내원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방법과 절차를 소개하는 한편 장기이식 환자 및 이식을 기다리는 투석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건강 유의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문주익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식외과)은 “지역 이식수술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생명 나눔 문화확산 및 장기기증 인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됐다.

원광대병원은 최근 2022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북 익산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을 받았다고 9월 20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시설‧장비‧인력‧환자 진료 실적 등 절대평가를 통해 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대형 재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최종 거점 의료기관이다. 의료기관이 제출한 운영계획서의 적절성과 법정 기준의 충족 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쳐 향후 3년간의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2000년 7월 처음 시작해 재지정 평가는 2018년 도입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권역 내의 응급의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권역별로 지정된 상급종합병원 또는 3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지정된다. 시설과 인력 기준 등을 충족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재지정 여부가 쉽지 않다.

황용 원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본원은 응급의료서비스 향상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률을 높이고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 중증 환자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응급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받아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전북 전주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됐다.

전북대병원은 2022년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법정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평가지표에 대한 목표를 달성해 2023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전북 전주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됐다고 9월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대병원은 전주 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 수용과 대형 재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최종 치료기관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전북대병원은 그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정 기준 충족을 위해 전문의 인력확보, 응급전용 병상 및 입원실 확보, 응급의료 전용장비 확충 등 시설과 장비, 인력에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펜데믹을 맞아 선제격리실과 음압 및 일반격리실 운영, 응급실 내 감염관리 강화 등 감염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격리와 치료를 통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

특히 응급환자의 진료체계 강화와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 제고, 응급의료시스템 및 기능을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응급환자의 진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후속 진료과와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응급 진료관련 인센티브 지급, 응급환자 당직의사 호출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증응급환자 표준 진료지침을 제정하고 지속적인 지표의 질 관리 등을 통해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응급의료 시스템과 기능 강화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및 전원 핫라인을 구축하고 지역응급의료지원센터 연계 강화, 119 구급대와 상호 협력체계 강화, 중증응급환자 집중 치료 및 경증 환자에 대한 패스트 트랙 운영, 농어촌 취약지역 협력체계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핫라인 및 재난의료지원팀 운영과 정기적 재난훈련 실시 등의 재난 대응 체계 확립과 현장 응급의료종사자 대상 교육과 심폐소생술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운영 등 권역 내 교육도 강화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그동안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력과 시설 장비 등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상의 진료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거점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도민들이 믿고 찾는 신뢰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아산사회복지재단, 제34회 아산상 대상에 외과의사 박세업 씨 선정
 -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프간 환자와 모로코에서 결핵 환자 치료 봉사
 - 의료봉사상은 27년간 한센인 치료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
 - 사회봉사상에는 56년간 미혼모 등 소외된 여성 돌봐온 착한목자수녀회 선정
 -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4회 아산상 대상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 결핵 환자 2만7,000여 명을 치료하며 모로코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한 외과 의사이자 보건전문가인 박세업 씨(남, 60세)를 선정했다.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외과의사 박세업 씨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외과의사 박세업 씨

또한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에는 지난 27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남, 54세)와 미혼모, 성폭력 피해 여성, 가출 여성청소년, 이주 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각각 선정됐다.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세업 씨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2학년 재학 당시 우연히 아프리카 의료선교사에 알게 되면서 의료봉사의 꿈을 키웠고,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오지에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공을 일반외과로 선택했다.

의과대학 졸업 이후에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국내 의료봉사와 의료환경이 열악한 베트남,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 난민촌에서 ‘전쟁이 나고 어려울 때는 오지 않다가 난민이 된 후에야 와서 약주며 도와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절규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본 박 씨는 시간을 내어 해외에서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 때 같이 있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2002년에는 해외 의료봉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인 병원을 정리하고 호주로 떠나 문화인류학, NGO학 등을 공부했고 2005년에는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의사가 부족해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의 병원장을 맡아 주민 치료와 현지 의사, 간호사 훈련에 매진했다.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밤낮으로 치료와 수술에 몰두하던 박 씨는 병원 밖에서 사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저개발국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조금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는 현장으로 들어가야겠다고 결심, 50세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공부를 시작했다.

제34회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 오동찬 씨
제34회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 오동찬 씨

2012년 보건학 석사 공부를 마치고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장으로 아프리카 최북단의 모로코를 찾아, 지금까지 2만 7,000여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등 결핵 퇴치에 힘쓰고 있다.

박 씨는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고 결핵약 복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약상자를 도입해 모로코의 결핵 완치율을 70%에서 90%까지 높였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자관리를 위한 결핵관리 시스템 전산화, 결핵 관련 의료인과 지역주민 교육, 결핵약 복용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보건요원 양성 등 현지 보건체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2019년부터는 모로코에 인접한 모리타니아에서도 결핵 퇴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야간학교 운영, 학교보건 교육, 시골지역 산모들을 위한 초음파 진단과 의료지원, 실명예방 등 저소득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센병과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받는 한센인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으로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지원한 이래 27년 동안 한센인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오동찬 씨는 아랫입술이 처지는 한센병 후유증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5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또한 환자들의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함께 식사를 하고 집안일도 돕는 등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한센인들의 마음까지 치유했으며, 한센병과 한센인, 소록도에 대한 선입견과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제34회 아산상 사회봉사상에 선정된 착한목자수녀회 대표 이희윤 수녀
제34회 아산상 사회봉사상에 선정된 착한목자수녀회 대표 이희윤 수녀

사회봉사상을 수상자로 결정된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마리 유프라시아 수녀가 프랑스에 설립한 국제수녀회로 한국에는 1966년 진출해 서울, 춘천, 군산, 제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근로기숙사를 운영하며 미혼모를 돌본 것을 계기로 1979년 춘천시에 미혼모 거주시설인 ‘마리아의집’을 개설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수녀회는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미혼모와 동반 자녀의 공동생활가정, 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시설,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시설, 가출 여성청소년을 위한 쉼터 등을 통해 위기상황의 취약 여성들에게 필요한 긴급구호, 피해자 위기상담, 자립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대상인 아산상 수상장인 박세업 씨에게는 상금 3억 원, 오동찬 씨와 착한목자수녀회에는 각각 2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밖에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민호‧omh@kha.or.kr>


◆ 강동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 300례 달성
- 산부인과·비뇨의학과·외과 주축으로 자궁암·자궁근종수술·전립선암·담낭수술 등 시행

강동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 300례 달성 기념식 사진. (사진제공: 강동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 300례 달성 기념식 사진. (사진제공: 강동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 로봇수술센터가 최근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3월 로봇수술기구 다빈치 xi를 도입한 지 1년 6개월 만의 성과다.

강동성심병원은 현재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소화기 외과 위주로 전립선암, 자궁암, 전립선암, 자궁근종 및 담낭수술 등을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로봇팔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정교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수술로, 혈관 및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3D 입체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박준호 강동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외과 교수)은 “센터 의료진의 열정으로 300례를 달성한 것도 의미 있지만, 더욱 뜻깊은 것은 수술에 만족하고 감사를 표했던 환자들”이라며 “앞으로도 센터 전문의 간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환자의 입장에서 보다 나은 수술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병원, 원데이 케어 전문 ‘통원치료센터’ 개소
- 항암치료 및 수술·시술 환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당일 치료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

한양대병원이 최근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및 시술 환자들을 위한 통원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제공: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이 최근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및 시술 환자들을 위한 통원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제공: 한양대병원).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윤호주)은 당일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을 위해 원데이 케어 전문 ‘통원치료센터(센터장 오석중)’를 개소하고 9월 1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통원치료센터는 당일에 입원해 비교적 간단한 수술·시술·처치 등을 받는 환자와 항암치료 및 주사 처방 환자가 안정을 취하면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당일 입·퇴원이 가능해 신속한 입원으로 환자의 치료 지연을 줄이고 시간적·경제적 손실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센터 규모는 수술과 시술 환자구역 9개 병상과 항암과 주사실 구역 20병상으로 이뤄졌으며, 10명 내외의 간호 인력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상주하면서 환자에게 원데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석중 센터장은 “당일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환자별 맞춤 공간과 전문인력으로 원활한 당일 치료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주 병원장은 “통원치료센터 개소로 항암치료 등 당일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코로나19로 발달장애 진단 연령 늦어지고 있다
- 장기적 치료계획과 아이들의 강점 키우는 것 중요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발달장애의 A to Z 소개

최근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로 발달장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많은 발달장애인들의 삶은 순탄치 않으며 드라마처럼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실제 해외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있으며 국내에도 다운증후군을 가진 화가 등 장애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사례들이 있다.

올해 4월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를 개소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는 발달장애 아이들이 가진 관심과 흥미를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체계적인 발달장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영유아에게 처음 나타나는 발달장애는 한 영역의 발달 문제가 다른 영역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만 있는 경우보다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

연령에 따라 0~1세에는 시각과 청각 감각, 운동발달 영역에서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언어를 습득하기 시작하는 2세까지는 발달성 언어 지연에 따른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정서적 및 사회성 발달이 이뤄지는 3~5세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지적장애, 전반적 발달지연이 많이 나타나고 학습이 이뤄지는 6세부터는 읽기와 산수 등 학습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ADHD가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발달장애는 각 시기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질환이 있지만, 실제 영유아기부터 시작해서 성인 이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장애를 줄이기 위한 조기발견과 중재치료가 중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추적진료와 통합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 사회적 적응을 돕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에서 발잘장애인을 진료하는 모습. (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 발달장애 증가에도 열악한 치료환경은 여전

보건복지부의 ‘2020년 등록장애인 통계’를 보면 국내 발달장애인의 수는 약 24만8,000여 명으로 이 중 지적장애인은 21만7,000명, 자폐성장애인 3만1,000명이다.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의 비율은 2010년 7%에서 2020년 9.4%로 2.4%p 증가했다.

매년 수많은 아이의 가족들이 발달장애 치료의 세계로 들어선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0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영유아건강검진 대상자 249만 명 중 181만314명이 발달평가를 받았고 2.38%인 4만3,072명이 ‘심화평가권고’ 결과를 받아 발달지연 또는 발달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 1.9%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실제 발달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은 과도한 치료비와 전문적인 치료기관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매우 많다.

2020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평균 3달 이상 대기해야 하고 최장 1년 2개월까지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개소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센터장 김성구)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센터 개소 전 진료 대기 기간이 평균 1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오랜 대기 탓에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진료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은 게 문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에 못 가고 가정에서 온라인수업으로 대체됨에 따라 학습 관련 문제의 개입 시기를 놓치거나 발달장애 진단도 늦어지고 있다.

김성구 센터장은 “코로나19 전보다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보이는 영유아의 내원이 증가한 경향이 있고 학습장애와 ADHD는 초등학교 입학 후 1학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3·4학년이 돼서야 진단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발달장애는 복합적인 증상 앓는 경우 많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는 소아청소년과와 재활의학과가 다학제 진료를 하며 정확한 진단 및 통합적 치료 제안을 위한 임상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학습치료사, 놀이치료사, 행동치료사 6명의 전문 치료사들이 발달 문제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발달장애 치료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전까지 대부분 놀이, 언어, 인지 등의 치료방식에서 최근에는 첨단기기를 활용한 전산화 인지재활치료를 접목하고 있다.

시청각 기능 향상, 처리 속도 향상, 주의력 조절 등과 관련된 두뇌 회로를 발달시켜주는 훈련으로 리듬과 타이밍 훈련을 통해 뇌에서 효율적이고 빠른 정보 전달이 이뤄지도록 만든다.

주파수 훈련 기법으로 제작된 음악을 통한 청지각 훈련도 난독증과 운동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달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발달장애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약 80% 정도는 유전자 문제로 발현된다.

유전자 검사로 원인을 찾으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치료예후를 예측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고 이후의 출산 시 유전 가능성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게 된다.

김성구 센터장은 “현재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에게서 다양한 유전적 원인들을 찾아내고 있다”며 “수많은 유전자들이 관계돼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유전체 연구를 통해 발달장애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발달장애 의심되는 경우 2세 이전이라도 조기치료 시작해야

발달장애 치료기관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 중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치료기관을 계속해서 바꿔야 하고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 점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는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의료기관 및 센터와 연계해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발달장애 아동은 질환의 종류와 시기에 따라 1~2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추적 진료하면서 점검하며 필요한 경우 재평가를 시행한다.

심각한 적응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발달장애 아동의 민감기는 5세 이전이며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2세 이전이라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장애의 정도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같은 발달장애 환자라도 모두가 조금씩 다른 임상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에 맞는 적절한 중재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고 추적관찰과 진찰을 통해 원인을 찾는 다양한 신경학적검사 및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러 환경에 처한 환자의 사정을 고려해 사회사업팀에서는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사회적 지원, 적합한 공적 치료기관 안내, 방문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 아동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의 능력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것도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은 아이들 중에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청지각 능력이 우수한 아이는 음을 기억하고 음악 관련 활동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시지각이 능력이 우수한 아이는 사물을 보고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그림을 그리며 수학적 능력이 뛰어난 경우도 있다.

특히 그중에서 시지각적으로 뛰어난 경우가 좀 더 많다.

이러한 아이들은 기계를 잘 분석하고 잘 다루며 퍼즐, 블록 조립 등 시지각적 능력이 우수해 비언어적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있다.

센터에서는 이러한 능력을 발굴해 부모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성장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김경미 임상심리치료사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된 아이들의 경우 뛰어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치료사들도 조금 더 희망을 갖고 아이의 특출난 능력을 찾아내 발전시켜 주려고 한다”며 “매번 ‘할 수 없다’ 또는 ‘뒤떨어진다’는 말만 듣던 아이들의 부모들은 이러한 능력을 처음 알게 됐을 때 큰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성구 센터장도 “발달장애 아이의 부모들 중 아이의 특별한 능력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특정한 부분에 몰입하는 것을 또 다른 자폐성 행동으로 보고 관심을 돌리려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달장애 아이들의 행동패턴과 임상심리검사 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 관심사와 흥미 분야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흥미와 강점을 매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환자별로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카카오헬스케어와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 온라인 서비스 개발 체계 구축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왼쪽)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제공: 국립암센터).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왼쪽)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제공: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9월 20일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와 암생존자 통합지지프로그램의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 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 제공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의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 개발 △프로그램 연계 네트워크 활성화 등이다.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의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 일환으로, 국립암센터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서 암생존자가 겪는 복합적인 신체적· 정신적·사회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 차원의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서비스 구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홍관 원장은 “암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은 유튜브와 국가암정보센터를 통해 이미 국민들에게 제공되고 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온라인을 비롯한 모바일로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암생존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황희 대표도 “카카오헬스케어가 보유한 헬스케어 전문성과 모바일 기술력이 국내 암생존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 어린이병원, 장애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 건강한여성재단과 강원도민 건강 증진 위해 진행

강원대어린이병원은 최근 강원도 내 장애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사진제공: 강원대병원).
강원대어린이병원은 최근 강원도 내 장애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사진제공: 강원대병원).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병원장 나성훈)은 9월 20일 강원도 내 여성장애인 대상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이날 접종은 재단법인 건강한여성재단 주관으로 유니베라의 후원을 받았으며, 강원대 어린이병원이 시행하는 본 사업은 강원도 내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증진센터가 협조했다.

강원대 어린이병원은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강원도 내 춘천·양구·속초·철원·평창 등 지역 여성장애인 50명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총 3차에 걸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나성훈 병원장은 “강원도 유일의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국립대병원으로서 어린이의 건강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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