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9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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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9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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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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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이대서울병원,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운영
- 일상 유해화학물질에 따른 소아 건강문제 파악·진단

이대서울병원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개소식
이대서울병원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개소식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9월 5일 소아청소년과 외래 앞에서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Children’s Environmental health Clinic in Korea, CHECK)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은 미세먼지,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등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아의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클리닉이다.

이화의료원은 올해 3월 이화여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과 공동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하는 전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을 조사하고 환경위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건강증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 환경 건강 클리닉’과 ‘이화-SCL 환경건강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진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대서울병원 지하 1층 소아청소년과 외래에서 진행된다.

클리닉 진료 과정은 먼저 유해인자 노출 주변 환경 조사를 위해 소아의 집 주변, 실내환경, 생활습관, 영양 관련 질문 및 질병력 등에 대한 설문을 작성한다. 다음으로 혈액, 소변 등의 검체를 채취해 각 증상에 맞는 환경성 물질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각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검사 수치를 국내외 소아 및 성인 참고치와 비교해 체내의 노출정도를 파악하고, 환경유해물질을 피할 수 있는 생활 수칙 및 검사 추적관찰을 통해 상담이 이뤄진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원 교수는 “이화여대 소아과학교실과 환경의학교실은 일상의 환경적 위험으로부터 소아를 보호할 수 있는 증거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아이들의 환경건강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성·phs@kha.or.kr>


◆ [동정] 백도명 교수,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에 새 둥지
- 보건의료·직업성 암 연구 및 인권 활동 지속 예정

백도명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교수. (사진제공: 국립암센터).

백도명 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이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교수로 최근 영입됐다.

백도명 교수는 30년 넘게 안전보건을 연구한 과학자이자 활동가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런던대학교 산업보건학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산업보건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백 교수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및 환경보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직업과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발암물질로 인한 암 발생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의 직업성 암과 환경성 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특히 석면산업 종사자에 대한 연구와 이와 관련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발암물질인 석면제품 제조를 2009년 금지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환경부의 석면구제법 제정에도 일조했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작업환경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해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한 조혈기암을 직업병으로 인정받도록 했으며 유사한 건강장애를 보상하는 기준을 제시해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가 이뤄지도록 힘쓴 백 교수다.

이외에도 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 라돈침대 사용자들의 암 발생 등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 피해자들의 피해 양상을 드러내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인권상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에서 한국의 암 진단과 관리 과정에서 직업과 환경 정보가 제대로 수집·평가돼 예방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 및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 박성표 교수, ‘2022 아태안과학회’ 공로상 수상
- 실명 예방에 이바지한 다양한 업적 인정 받아

박성표 교수. (사진제공: 강동성심병원).

박성표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Asia-Pacific Academy of Ophthalmology, APAO)’에서 실명 예방을 위해 이바지한 업적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세계안과학회(WOC) 가상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박 교수는 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습성 연령관령황반변성 연구 논문으로 ‘태준 안과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연구 및 학회 활동을 통해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임상경험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APAO는 아시아 지역의 실명률을 낮추고 안과 교육 및 연구지원을 위해 1960년 창립된 학회로, 세계안과학회(World Ophthalmology Congress) 다음으로 규모가 큰 국제 안과학회로 알려졌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 강석영 전공의, 서울특별시의사회 의학상 수상
-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질환 악화 요인 분석’ 젋은의학자 논문상

강석영 전공의. (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강석영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전공의는 최근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주최한 ‘제27회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젊은의학자 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의 제목은 ‘COVID-19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면피부염환자의 임상양상과 첩포검사결과(Clinical Manifestations and Patch-test Results for Facial Dermatitis Induced by Disposable Face Masks after the COVID-19 Outbreak)’로, 국제피부과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IF 15.487)’ 최근호에 게재됐다.

강석영 전공의는 피부염 환자의 임상적인 특징과 첩포검사를 통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부 증상을 측정하고 기존의 안면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과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 성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염은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에 가까운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전공의는 “뜻깊은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궁금증을 쉽게 넘기지 않고 같이 고민하고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독려해준 김혜원 지도교수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가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및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스크로 인한 피부염은 염증 완화 및 접촉성 피부염에 해당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임상적 기틀을 마련하게 돼 뜻 깊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의학상은 지속적인 의학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개원의·임상강사·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이 의학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정됐다. <정윤식·jys@kha.or.kr>


◆ 증가하는 해외여행, 림프부종 환자는 ‘주의 필요’
- 증상 사라진 환자도 비행기 탑승 후 고도 높아지면 림프부종 악화할 수 있어
- 벌레 물림, 무리한 운동, 강한 마사지 등 유의하고 응급상황 대처법 숙지해야

정수진 교수. (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정수진 교수. (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1분기 40만5,659명에서 2분기 94만3,989명으로 13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출국자 수는 134만9,64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출국자 수인 45만4,519명과 비교해 197%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림프부종 환자들이다.

림프부종은 주로 유방암 수술 후 림프절을 절제함에 따라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며 팔다리가 붓는 만성질환이다.

수년간 증상이 발생하지 않다가도 조금만 잘못 관리하면 부종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림프부종 환자들은 평소 예방법을 숙지하고 이를 잘 따라야 한다.

림프부종 관리법에 대해 정수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설명을 통해 알아봤다.

■ 양쪽 팔·다리 둘레 2cm 이상 차이 나면 림프부종

림프는 조직액을 순환시키는 순환계로 림프절을 절제하면 단백질이나 수분 등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된다.

주로 팔과 다리에 나타나지만, 가슴, 겨드랑이, 어깨, 몸통에 발생하기도 한다.

림프는 암세포가 이동하는 통로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암수술 시 림프절까지 제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림프부종은 양쪽 팔과 다리의 둘레가 2cm 이상 차이가 나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피부에 주름이 없어지거나, 피부를 눌렀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경우다.

환자들은 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며, 붓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을 받는다.

관절에도 통증을 느껴 주먹을 쥐기 힘든 환자들도 있다.

■ 수년간 증상 없었는데 비행기 타도 되나요?

림프부종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수년이 지난 뒤에 재발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및 기압 변화는 림프계의 순환을 방해하여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여행 등의 목적으로 비행기를 탈 때 주의가 요구된다.

이때는 부종 부위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림프부종 환자들은 모기나 벌 등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리거나 상처가 생기면 고여있던 림프액에 세균 감염이 잘 발생해 부종이 악화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벌레가 많은 곳에 갈 때는 긴 옷을 입어 벌레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고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는 림프부종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는데, 특히 팔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팔굽혀펴기 정도의 무게가 가해지는 운동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10번 했을 때 적당히 힘든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며 운동 시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림프부종 환자들은 순환되지 못하는 림프액을 남아 있는 림프관을 통해 배출시켜 주는 도수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환자들이 받는 마사지는 일반적으로 받는 마사지와 달리 아기를 만지는 것처럼 낮은 압력으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만약 림프부종 환자가 근육층까지 자극이 되는 강한 마사지를 받는다면 림프계를 자극해 피부가 붓고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치료사에게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림프부종은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 부종 부위의 상처, 뜨거운 사우나 등도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 림프부종 응급상황 대처법

림프부종을 방치할 경우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세균성 감염에 취약해지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림프부종을 진단받았다면,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갑자기 림프부종이 심해질 경우 일반 스타킹이 아닌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부종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심하다면 감염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수진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들은 초기에 반드시 붕대 감는 법과 자가 도수림프배출법, 운동방법 등을 교육받은 후 집중치료기가 끝나고 관리기에 들어갔을 때 스스로 림프부종을 계속 관리해 응급상황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피부상태를 수시로 관찰하고 부종 여부, 피부색과 온도 확인 등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림프부종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원활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교모세포종 항암 효과 크게 높이는 치료제 나와

-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팀, 암 줄기세포 표적 치료제 개발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해 교모세포종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이는 치료제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유승은 교수백세움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윤선진 교수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136% 높이는 운반체를 개발했다고 9월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스(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1.092)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모세포종은 뇌 신경세포에 생기는 암으로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렵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이 18개월에 불과하고 5년 생존율은 3% 미만일 정도다. WHO가 분류한 종양 등급에 따르면 가장 최악인 4등급에 속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 14일 안에 방사선, 항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교모세포종은 빠른 전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이가 빠른 만큼 항암제의 효과가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진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의 이러한 특성을 해결하기 위해 항암제를 뇌암 줄기세포까지 운반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와 함께 방사선과 항암 치료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뇌암 미니어처를 개발했다.

먼저 수술에서 얻은 종양 조직을 배양해 실제 뇌종양 환경을 구현한 미니어처를 제작했다. 그동안 교모세포종의 방사선, 항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미니어처에는 환자 세포를 활용했었다. 종양 배양법은 세포 배양법보다 성공률은 약 69% 높았고 배양 기간은 3주 정도 단축할 수 있었다. 특히 수술 2주 안에 후속 치료를 이어가는 교모세포종에서 종양 배양 방법은 미니어처 제작 기간을 단축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이어서 뇌종양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나노베지클을 제작해 약물을 전달하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나노베지클이란 DNA, RNA 등이 안정적으로 포장돼 약물 담지가 가능한 나노크기 전달체다.

연구팀은 종양을 21일 이상 배양했을 때 조직을 이탈하는 암 줄기세포를 발견했고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나노베지클을 만들었다. 암 전이에서 큰 역할을 하는 이러한 세포에서 PTPRZ1 단백질이 90% 이상 발현됐다. PTPRZ1 단백질과 결합하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안에 항암제를 실었다.

종양 조직에 항암제만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는 22%에 그쳤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를 함께 넣으면 52%로 높아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암세포 이동(가장 왼쪽 위)이 안 했을 때(가장 왼쪽 아래)보다 적어 치료 효과가 좋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암세포 이동(가장 왼쪽 위)이 안 했을 때(가장 왼쪽 아래)보다 적어 치료 효과가 좋았다.

성학준 교수는 “항암제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는 물론 치료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미니어처 제작까지 다양한 연구 성과를 통해 교모세포종 정복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석구 교수는 “전이가 빨라 수술 후 항암 치료 효과가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졌던 교모세포종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등 통증, 췌장 낭종 있으면 췌장암?

- 췌장 낭종, 갑자기 암 되지 않아 정기 검사 및 치료 통해 완치 가능

주광로 교수
주광로 교수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무서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 추이는 13.9%로 9명 중 1명 정도만 5년 이상 생존했다. 췌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등 통증이나 황달이 있으면 췌장암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와 함께 등 통증으로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알아보았다.

등 통증만으로 병원 찾은 환자, 췌장암 진단되는 경우 거의 없어

등 통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등과 연결된 다양한 근육부터 대상포진 같은 신경질환, 심지어 심장 근육이나 갈비뼈에 문제가 있어도 발생한다. 주광로 교수는 “실제로 등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경성(과민성), 건강염려증, 운동 부족, 부인과 질환, 근골격 질환 등이 원인이었다. 췌장암 발생비율은 약 만 명당 한 명꼴로, 발병 가능성이 낮은 질환이기 때문에 사실상 등 통증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췌장암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부위 명확하고·잠깐 아프고·특정 시간에만 아프면 췌장암 X

등 통증이 췌장암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췌장암으로 인해 등 통증이 발생하면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 위치는 췌장부위 즉, 명치 뒤쪽이며 아픈 부위가 명확하기 그어지지는 않고, 통증이 시작되면 한 시간 이상 오래 지속된다. 간혹 다른 곳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등 한 곳을 명확히 콕 집어 아픈 곳을 지적하는 경우, 스트레칭이나 등을 쭉 펴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 허리를 돌릴 때 잠깐 순간적으로 아픈 경우는 대개 췌장암으로 인한 통증은 아니다. 또 췌장암은 체중감소, 식욕감퇴, 당뇨, 췌장효소 부족으로 인한 묽은 변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동반 증상을 함께 검토하며 진단을 내리게 된다.

췌장 낭종, 암으로 발전하지만 정기 검사 통해 이전에 완치 가능

등 통증 외에 췌장 낭종이 있다는 소견도 췌장암을 걱정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다. 모든 낭종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점액성 낭종이 있는 경우에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검진 시에 낭종 소견이 있으면 이후 주기적으로 검사가 필요하다. 주 교수는 “췌장 낭종이 단기간에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여러 지표를 통해 암이 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제때에 치료하면 췌장암이 되기 전에 완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 수술로 낭종만 제거, 빠른 회복·적은 통증 강점

췌장 낭종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요즘은 미세침습 수술인 복강경 수술을 이용하여 낭종만 절제하거나, 낭종이 뿌리에 생긴 경우 조금만 잘라내 치료한다. 복강경 수술은 배의 근육 등 조직을 자르지 않고 구멍 하나만 뚫어 시술할 수 있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낭종 부위에 항암제나 에탄올을 투여해 낭종을 괴사시키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으나, 낭종의 형태에 따라 적응증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에탄올 때문에 췌장 전체가 녹아내릴 수도 있어 아직까지는 연구가 더 필요한 치료법이다.

췌장암, 갑자기 발생하지 않아 정기적인 관심으로 막아야

췌장 낭종은 갑자기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또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느린 경우 당장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잊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주 교수는 “췌장 낭종이 있어도 100세가 넘어야 암이 된다면 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관심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므로 주치의와 함께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국제신경외과 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 영남대병원 박소희 교수

박소희 교수
박소희 교수

박소희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제19차 세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48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세계학회에서 박소희 교수는 치매환자의 뇌혈관 장벽을 여는 기술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국내 임상연구 결과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교수와 장진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은 2020년 3~9월 중등도 및 증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뇌혈관 장벽 개방술을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시행해 개방술 전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침착 정도가 자기공명영상(PET) 검사상 1.6%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약물을 주로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나 뇌혈관장벽으로 인해 뇌로의 약물 전달이 제한적이어서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인 아두카누맙을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했지만 이 또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연구는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치료약물 전달을 위한 광범위한 뇌혈관 장벽 개방기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

박소희 교수는 “앞으로도 난치성 뇌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기경련요법으로 조현병 치료 효과 높인다
 - 약물치료 중단 45%‧입원 31% 낮춰…약물단독치료보다 효과 좋아
 - 서울아산병원 “부작용 하루 이내 호전, 다양한 정신 질환에 적극 시행”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리던 조현병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해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키지만, 환자의 30~50%는 약물치료만으로 치료 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전기경련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데, 전기 자극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경련요법의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 주성우 전문의는 전기경련요법으로 치료받은 조현병 환자의 1년간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약물치료 중단 횟수가 약 45% 감소했으며 입원치료 횟수는 약 31% 감소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가의학과 이중선 교수, 주성우 전문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가의학과 이중선 교수, 주성우 전문의

특히 약물요법으로만 치료받은 조현병 환자 그룹의 치료 경과와 비교했을 때보다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경련요법은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부착해 전기를 흘려주어 20초 이상 인위적인 경련을 유발하는 치료법이다. 일주일에 2~3회 간격으로 환자의 진단 및 치료 경과를 고려해 총 치료 횟수를 결정한다. 마취 상태에서 전기자극을 주기 때문에 통증은 없으며 시술 후 근육통, 두통,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마다 최적화된 전기자극 용량과 방법을 적용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최소 6회 이상 전기경련요법 치료를 받은 조현병 환자 380명의 약물치료 중단 횟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치료 횟수 등 1년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경련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약물치료 중단 횟수가 약 45% 감소했다. 입원치료 횟수도 약 31% 감소해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현병 환자가 임의로 약물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약물치료 중단 횟수의 감소가 증세의 호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전기경련요법과 약물단독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전기경련요법 환자군과 나이, 성별, 중증도 등을 유사하게 매칭한 약물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0명의 치료 경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단독요법으로 치료한 그룹의 약물치료 중단 횟수는 약 13% 감소해 전기경련요법 그룹에 비해 감소 효과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성우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기경련요법은 이름 자체에서의 부정적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꺼리는 경향이 많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하루 이내 호전을 보이며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이라며 “1차적인 약물치료로 효과가 적을 경우 증상 호전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중선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임상 현장에서 전기경련요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조현병뿐만 아니라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대상으로 전기경련요법을 적극 시행,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과 분야의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질환과 치료(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은평성모병원, 수술 전 항생제 사용 평가 18개 영역 전체 1등급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수술 전 항생제 사용을 잘하는 병원 평가에서 모든 평가 영역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는 항생제의 적절한 선택과 적정한 사용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수술 전 환자에 대한 항생제 최초 투여 시기 △항생제 선택 △투여기간 등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점수화한다.

은평성모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결과 18개 평가 수술분야인 △대장수술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개두술 △전립선절제술 △척추수술 △혈관수술 △후두수술 △허니아(탈장)수술 △충수염수술 △견부수술 △유방수술 △골절수술 △폐절제술 △인공심박동기삽입술에서 모두 1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99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평가는 골절수술, 인공심박동기삽입술, 충수절제술, 혈관수술이 신규 평가대상으로 포함됐으며,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과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이 새로운 지표로 도입돼 평가 기준이 강화됐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은 “항생제의 효과적인 사용은 의료계가 오랜 기간 고민해왔던 문제들”이라면서 “환자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하고 최상의 의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의료진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한기관식도학회 우수상 수상
 - 현관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현관용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현관용 교수

현관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 2회 ‘대한기관식도과학회 증례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기관식도과학회 증례학술대회는 경험하기 힘들거나 희귀한 증례들을 보고하고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젊은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와 임상 문제 연구를 위해 개최됐다.

현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Bronchial Sleeve Lobectomy for RUL Central Lung tumor(우상엽 중심성 폐암의 기관지소매절제 폐엽절제술’)의 성공사례 2건을 발표했다.

‘기관지소매절제 폐엽절제술’은 주기관지 입구나 분지부에 암이 존재할 때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주기관지 분절만 절제하고, 기관지를 다시 연결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특히 현 교수의 로봇을 이용한 집도 사례는 로봇수술이 활성화된 외국의 경우 종종 발표되고 있으나,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사례 발표가 없었다.

현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의 높은 의료역량 및 로봇 폐암 수술의 유용성을 재입증하는 수상이어서 그 의미가 크고, 앞으로도 진행성 폐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통해 폐암수술의 성공률 및 예후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호스피스 인식개선 수기 공모전 개최

수기 공모전 포스터
수기 공모전 포스터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9월 14일 2022년 호스피스의 날을 기념해 호스피스 인식개선을 위한 수기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전북도민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위해 마련됐다.

공모기간은 9월 13일부터 10월 14일 오후 5시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응모자격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했거나 전문인력으로 호스피스를 제공했던 경험이 있는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내용은 △호스피스를 이용해 본 환자 및 그 가족의 경험 △호스피스 전문기관에 소속돼 호스피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호스피스 팀원의 경험(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요법치료사) 등이다.

시상은 일반인과 호스피스 종사자로 나눠 각각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등 4개 작품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접수는 참가신청서,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서 작성 후 이메일(jbhhp@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북대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오민호‧omh@kha.or.kr>


◆ 여의도성모병원, 인공신장실 확장
 - 220㎡ 확장된 총 539.86㎡에 11병상 추가 증설
 - 격리 투석병상 2개 신설, 코로나19 및 결핵 등 감염병 차단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인공신장실 확장 축복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은실 인공신장실장(가운데 우측)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인공신장실 확장 축복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은실 인공신장실장(가운데 우측)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지난 9월 7일 인공신장실을 확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새롭게 단장한 인공신장실은 이전보다 진료 공간이 220㎡ 늘어난 539.86㎡로 확장된 공간에 투석 병상 11개를 증설했다.

특히 격리병상 2개를 신설, 코로나19, 결핵 등 격리를 요하는 감염증 환자 발생 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인공신장실은 최신형 혈액투석기계를 포함해 중환자용 지속적신대제요법(CRRT) 기계와 이동형 혈액투석기를 보유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투석기계에서 미생물배양검사를 실시하며, 내독소검사, 미세물질검사, 열소독, 필터교환 등을 일정에 맞춰 시행하여 투석용수 수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또한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해 간염바이러스 보균자 전용 투석기계를 분리 사용한다.

고은실 여의도성모병원 인공신장실장(신장내과 교수)은 “여의도 지역 특성상 노인 혈액투석 환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 치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번 확장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과 대기시간 단축으로 진료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여의도성모병원은 대한신장학회로부터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노인성 난청, 청력 손실...중년 이후 서서히 진행돼

가천대 길병원 선우웅상 교수, ‘적극적으로 청력 재활에 나서야’

선우웅상 교수
선우웅상 교수

40세 이후 진행된 청력 손실이 노인성 난청으로 진행됐다면 적극적으로 청력 재활에 나서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중년 이후 청력에 문제가 있다면 노인성 난청이 의심되는만큼 적극적으로 청력 재활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인성 난청은 귀 속의 신경 세포가 시간이 흘러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들 신경 세포 역시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는 게 힘들다. 처음엔 고음이 잘 안 들리다가 소위 ‘가는 귀 먹은’ 상태를 거쳐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대화 시 말소리는 들리지만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화 사회 속 국내 노인성 난청 환자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난청 환자 비율은 2000년 11%에 불과했지만, 지난 2020년에는 16.4%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24.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우웅상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성 난청 환자 역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인성 난청은 노인들의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끄러운 환경은 노인성 난청을 가속화시킨다. 어쩔 수 없이 이런 환경에 노출된다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귀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 고령자라면 평소 청력 건강에 이상이 없어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흡연도 노인성 난청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제한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소통을 방해해 사회적 고립을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노인성 난청 환자는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주변인과 대화가 단절되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게된다. 이는 단순 청력의 문제를 벗어나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 노인성 난청 환자는 건강한 노인에 비해 우울증, 인지장애, 치매와 같은 질환에 취약하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다면 보청기나 수술을 통한 이식형 청각기기 등으로 청력 재활에 힘써야 한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가진 보청기가 개발돼 있다. 따라서 노인성 난청 환자의 난청 정도, 유형, 심리 상태, 사회활동 정도 등을 면밀하게 평가한 후 보청기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보청기등 청력재활 기기의 착용 후에는 또한 적극적인 재활이 이뤄져야 한다.

선우웅상 교수는 “고령자에게 난청은 단순한 청력의 문제가 아니라 노인들의 사회생활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노쇠로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중년 이후 특별한 원인 없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정밀 검진을 받고 조기 발견해 난청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김승현 교수, 사시소아안과 국제교과서 출간

간헐외사시 분야 단독 집필

김승현 교수
김승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승현 교수가 최근 출간된 사시소아안과 국제교과서의 저자로 참여했다. 특히 '간헐외사시'를 단독집필을 하며 사시분야의 국제적인 명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김승현 교수가 이번에 집필한 서적은 Elsevier사의 Taylor and Hoyt's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6번째 개정판으로서 전세계 소아안과 의사들이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시소아안과분야의 최고의 교과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김 교수가 단독 집필한 간헐외사시는 한국을 포함한 동양에서의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수술후 재발이 많고 과교정이 되면 양안시를 모두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한 교정 및 술후 관리가 필요하다.

김승현 교수는 "간헐외사시는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치료와 예후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세계의 많은 사시소아안과 의사들이 이번에 개정된 교과서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현 교수는 국내외 사시소아안과분야에서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임상과 연구, 교육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홍광대 교수, 몽골 의료진 대상으로 온라인 컨퍼런스 실시

“한국의 선진화된 대장암 치료 프로세스 강연”

2022 메디컬 경기 온라인 컨퍼런스(우측 상단 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홍광대 교수)
2022 메디컬 경기 온라인 컨퍼런스(우측 상단 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홍광대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홍광대 교수가 9월 5일에 경기도 보건건강국 의료산업팀이 주최한 ‘2022 메디컬 경기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몽골 국립병원 의사들에게 한국의 선진화된 대장암 치료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홍광대 교수는 증례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는데, 특히 다발성전이 직장암 환자에 대해 난소, 간 등 여러 개의 장기 절제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산부인과, 상부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등과 어떤 프로세스로 협진이 이루어지는지를 설명하며 한국의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소개했다. 더불어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직장암 수술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을 몽골 의료진들에게 전했다.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함께 몽골 국립 제1‧제2‧제3병원의 각 환자 케이스에 적합한 치료법에 대해 조언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홍광대 교수는 “몽골 의료진들의 질문을 들어보니 제가 임상현장에서 겪는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며 “금일의 컨퍼런스와 같이 앞으로도 양 기관의 의료진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마련되어 각국의 보건의료 발전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 6월 9일에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하여 몽골 국립 제2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진체계 구축을 통한 양 기관의 발전적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홍보실-위뉴, ‘의학정보 카드뉴스 공동제작’ MOU 체결

올바른 의학정보 제공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 기여 목적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홍보실과 헬스케어 지식 플랫폼 ‘위뉴’(대표이사 황보율)가 지난 9월 1일 의학정보 카드뉴스의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학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생활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협약기간은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총 1년이다.

본 협약에 따라 보라매병원 홍보실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보글보글TV’의 의학정보 영상 콘텐츠를 위뉴에 제공하고, 위뉴는 제공받은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건강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며, 제작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 기관 모두는 진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보라매병원 김유경 홍보실장은 “이번 협약이 건강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국민들이 바르고 정확한 건강정보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황보율 대표는 “올바른 헬스케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을 돕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보다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학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 2021년 5월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보글보글TV’를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병원의 주요 소식과 건강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형식의 웹진을 제작해 매월 발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2022 라오스 경찰병원 고위 관리자’ 초청연수

 고위급 인사 15명 초청, 보건의료정책·종합병원 운영관리 노하우 전수

일산백병원이 9월 14일 ‘라오스 경찰병원 고위 관리자 연수교육’ 입교식을 갖고 2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일산백병원이 9월 14일 ‘라오스 경찰병원 고위 관리자 연수교육’ 입교식을 갖고 2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2022 라오스 경찰병원 고위 관리자’를 초청해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연수교육에는 라오스 경찰병원 원장과 부원장, 각 진료과장, 간호·보험·약제부 책임자, 라오스 공안부 고위급 관리자 등 15명이 참여한다.

9월 14일 일산백병원 대강당에서 입교식을 갖고, 9월 26일까지 2주간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입교식에는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과 사업책임자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처 김훈 센터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유명란 인제대 연구교수, 채선영 연구원이 참석해 연수생을 맞았다.

연수생들은 각 분야 전문 강사에게 △한국 보건의료 정책 △상급종합병원 운영 관리 △공공병원 건설 및 운영 사례 등을 공부한다. 이를 통해 경찰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액션플랜(Action Plan)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론강의와 더불어 현장견학도 시행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벨리 △원주세브란스병원 △국립경찰병원 △파주보건소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운영 노하우 체득 시간도 갖는다.

이성순 병원장은 “병원은 다양한 부서의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한 만큼 개원 초기부터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일산백병원 개원 준비 경험과 병원 운영 노하우 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라오스 경찰병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의료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라오스 경찰병원 역량강화 2단계 사업'의 일환이다. 본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주최하고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유전성 림프부종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패턴 발견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명유진ㆍ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연구팀

아시아 최초의 유전분석ㆍ형질분석 연구로 중요한 임상 정보 제공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명유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명유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명유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연구팀이 국내 유전성 림프부종(일차성 림프부종) 환자에서 발견된 특이한 유전자 변이 패턴과 국내 환자의 질환 양상을 보고했다.

임파선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림프계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이루는 ‘림프구’의 생성과 순환을 비롯해 소화관의 영양 성분, 입자가 큰 노폐물 등을 운반하는 제2의 순환계로 불린다. 이러한 림프계는 수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순환 시스템에 손상이 생겨 피하조직에 림프액이 축적되면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데, 이를 림프부종이라고 한다.

이 중에 수술 등 요인이 아닌 유전적으로 타고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부종이 있다. 유전성 림프부종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인구 6,000명에 한 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희귀질환으로,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오른 부종 부위는 작은 상처도 잘 회복되지 않으며, 심각한 건조증이 생기거나 나무와 같은 딱딱하고 거친 질감이 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패혈증이나 피부 농양, 궤양, 괴사까지 진행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전성 림프부종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유전자 치료법은 개발된 것이 없으며, 표본이 적어 관련 연구 역시 소수에 그치는 데다 기존의 연구조차 대부분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명유진, 서수현 교수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유전성 림프부종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영상의학ㆍ핵의학 검사를 통해 국내 환자들의 특이한 유전 변이 패턴을 발견하고,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는 증상을 보고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유전성 림프부종 환자는 서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던 CELSR1 유전자가 높은 비율로 발견됐는데, 모계에 한 가지였던 해당 유전자의 유전변이가 자녀에서는 두 가지 유전변이로 나타나는 등의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

또한, 서양인과 비교해 신체 특정 부위에 국한하기보다는 전신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고 성인기 이후에 나타나는 비율이 서양인보다 높다는 점을 보고하기도 했다. 유전성 림프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가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고 출생 시기에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진 데 반해 한국인에서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난치성 희귀질환인 유전성 림프부종의 유전 변이와 형질을 분석한 국내 및 아시아 최초의 연구로, 향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한 임상정보가 될 전망이다.

명유진 교수는 “유전성 림프부종은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한국인 유전성 림프부종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어진다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적 원인을 규명해 근원적 치료 방법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휴먼스케이프, 극희귀질환 정보 제공 맞손

극희귀질환 관련 의학정보 콘텐츠 공동 제작...환자 진료 및 관리 실질적 도움

서울대병원-휴먼스케이프 업무 협약식 단체 사진
서울대병원-휴먼스케이프 업무 협약식 단체 사진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희귀질환센터(센터장 채종희)와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가 희귀질환 환자들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서울대병원은 임상유전체의학과 박경수 과장, 채종희 교수, 문장섭 교수와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김용현 레어노트 사업총괄, 김경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극희귀질환 정보 제공’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희귀질환 극복에 힘써온 양 기관이 환자들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부터 치료 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희귀질환 극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기여하는데 뜻을 모았다.

극희귀질환이란 유병인구가 200명 이하로 유병률이 극히 낮거나 별도의 상병코드가 없는 질환이다. 해당 환자들이 느끼는 정보 비대칭성 문제는 여타 희귀질환보다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질환 콘텐츠를 제작해 환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배포함으로써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는 의료현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극희귀질환 관련 의학정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계획이다. 제작된 콘텐츠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가공한 후 서울대병원의 최종 감수를 거쳐 휴먼스케이프의 레어노트 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희귀질환 환자 및 보호자가 꼭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되면 의료현장에서도 효율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은 “서울대병원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질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효율적 진료와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레어노트 사업총괄은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와 힘을 합쳐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극희귀질환 콘텐츠 제작을 시작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해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통합솔루션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는 70여 개의 개별 소아·성인 희귀질환 클리닉을 운영하며 정부의 희귀질환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미진단 희귀질환 진단 연구 사업, 유전자 진단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는 보건복지부 희귀질환 거점센터 운영사업의 ‘희귀질환 중앙지원센터’로 지정되어 전국 11개의 희귀질환 권역별 거점센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김선환 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김선환 교수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김선환 교수

김선환 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장기이식센터 홍보대사)가 9월 14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주관하는 ‘제5회 생명나눔주간 기념 유공자 포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소중한 삶이 여러 사람에게 그 생명을 나누어 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생명나눔 주간을 계기로 국민들이 생명을 나누는 일에 동참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2012년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의 장기기증활성화 프로그램 협약을 시작으로 뇌사자관리 업무와 지속적으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부터 장기기증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생명나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명지병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생명나눔문화 확산 공로…병원 중 유일한 단체
 - 안성열 교수는 장기기증 활성화 기여로 개인 부문 수상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장기기증 등 생명나눔 문화 확산 기여 공로로 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명지병원 신경외과 안성열 교수는 개인부문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9월 1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제5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갖고, 장기기증체계 구축 및 활성화 기여 공로로 5개 유관기관과 35명의 개인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생명나눔문화 확산 공로 단체 및 개인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명지병원
생명나눔문화 확산 공로 단체 및 개인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명지병원

명지병원은 2004년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래로 신장이식을 비롯하여 간 이식과 심장이식 등을 활발하게 시행하면서 환우 및 보호자 등 내원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 전달 및 기증문화 활성화에 힘써왔다.

특히 뇌사추정자 발굴부터 기증절차까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뇌사자 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자구 노력으로 매년 뇌사추정자 신고 및 면담 연계를 증가시켜왔다.

김상준 교수, 이건욱 교수, 김기봉 교수, 이석구 교수 등 장기이식 명의를 영입, 장기이식 수술 활성화와 완성도 높은 이식술을 통해 장기이식 수술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크게 기여 해왔다.

한편 개인부문 표창을 받은 명지병원 신경외과 안성열 교수는 소생 불가능한 뇌사추정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신고와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기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또 장기기증에 부정적인 인식과 낮은 기증률을 해소하고자 보호자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상담을 진행하며 원만한 기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성열 교수는 지난해에도 장기기증 활성화 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증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부터 ‘생명나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성열 교수는 “장기기증은 다른 명을 다시 살리는 숭고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뇌사자 관리와 장기기증 활성화 노력으로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구 병원장은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로 병원과 의료진이 동시에 수상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심장, 신장, 간 이식 등 활발히 운영 중인 명지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을 넘어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와 중요성을 알리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홍보대사에 LPBA 스롱 피아비 선수 위촉

스롱 피아비(32, 블루원엔젤스) LPBA 당구선수가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식은 9월 14일 충북대병원 교육인재관 4층 수암홀에서 진행됐다.

충북대병원은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병원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충북도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특히 스롱 피아비 선수가 다문화가정이면서, 동시에 청주 지역을 연고로 삼고 있어 중부권 공공병원 홍보대사로 손색이 없다고 충북대병원은 설명했다.

왼쪽부터 신영덕 대외협력실장, 박태임 간호부장, 스롱 피아비 선수, 최영석 병원장, 이기형 진료처장
왼쪽부터 신영덕 대외협력실장, 박태임 간호부장, 스롱 피아비 선수, 최영석 병원장, 이기형 진료처장

이번 홍보대사 위촉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2년간이며, 추후 연장이 가능하다. 앞으로 스롱 피아비 선수는 충북대병원 원내‧외 각종 홍보에 참여할 예정이며, 치료비 지원 행사 등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최영석 충북대병원장은 “스롱 피아비 선수는 캄보디아에서 어려운 사람들 지원하고, 국내에서도 다문화가정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스롱 피아비 선수의 선한 영향력이 공공보건 의료에 힘쓰는 우리 병원 홍보대사 활동과 좋은 상호작용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 선수는 “한국에서 당구를 시작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롱 피아비 선수는 2010년 결혼한 한국인 남편의 권유로 처음 당구를 시작했다. 이후 아마추어 대회부터 착실히 경력을 쌓아가던 그녀는 2019년 태백산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 여자부 2위 입상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는 LPBA 개인투어에서 상금랭킹, 포인트랭킹 등 많은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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