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9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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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9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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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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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인공심장 소아 환자, 2년 만의 첫 외출
- 세브란스병원, 16개월 심실 보조 장치 부착 환아 심장이식 성공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16개월간 ‘인공 심장’을 달았던 소아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무사히 받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육수진 환아와 보호자,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신유림 교수가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육수진 환아와 보호자,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신유림 교수가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육수진 양(3)은 2020년 생후 6주에 심정지가 발생했다. 심폐소생술 끝에 의식을 되찾고 ‘비후성 심근병’을 진단받았다. 비후성 심근병은 심장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심장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심각해지면 갑자기 심장이 멈춰 돌연사할 수 있다. 소아 1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난치성 심장병이다.

세브란스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신유림(심장혈관외과)‧정세용(소아심장과) 교수팀은 수진이에게 약물 치료를 시행했지만 호흡 곤란 등 심부전 증세가 계속됐다. 심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에크모(인공심폐기·ECMO) 치료를 두 차례 시행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의료진은 수진이에게 인공 심장으로 불리는 ‘심실 보조 장치(ventricular assist device, VAD)’를 달기로 결정했다.

심장에 부착하는 VAD는 심장이 혈액을 온몸에 잘 보내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장치를 심장 안에 부착하는 성인과 달리 체구가 작은 소아 환자는 심실 보조 장치 도관을 심장에 삽입 후 체외로 통과시켜 몸 밖 펌프에 연결한다. 체내에 장치를 삽입하는 성인 환자는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소아 환자의 경우 전담 의료진이 24시간 하루 10회 이상 관찰해야 할 정도로 세심한 관리가 요구돼 병실에서 생활한다.

체외로 장치를 연결하기에 펌프의 움직임과 혈전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피부 소독, 항생제 투여 등 부가적 치료와 아이의 발달을 위한 재활을 병행해서다.

말기 심부전 상태의 수진이는 VAD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심장이식이 필요했다. 소아 환자의 심장이식은 적합한 기증 심장을 구하기가 성인 환자보다 어렵다. 뇌사자의 심장 기증 사례가 적고 소아 환자 체구가 작아 공여자의 심장 크기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소아 환자의 심장 기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의료진은 이식받을 수 있는 심장을 구하기까지 수진이의 심장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중증 소아 환자를 위한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중환자실(PCCU)과 여러 과의 의료진이 항시 대기하며 공동 대응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 의료진은 수진이에게 이식 가능한 심장 공여자를 찾을 수 있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16개월 동안 VAD를 달았던 수진이는 무사히 심장이식을 받았다.

신유림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을 앓던 생후 6주의 수진이를 처음 만나 약물 치료, 에크모 치료를 거쳐 오랜 기간 VAD 치료까지 진행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심장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쳐 수진이가 가족들과 집으로 돌아가서 기쁘고, 오랜 시간 잘 견뎌준 수진이가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당시 국내 최장 기간이던 8개월간 VAD를 부착한 소아 환자에게도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해 소아 심장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난소암 새 복막항암치료 전략 제시
- 경희대병원 권병수·정민형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정민형 교수팀은 난소암 치료에 있어 바이오 플라즈마의 활용 가능성과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 해당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저널인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발표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정민형 교수(사진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정민형 교수(사진 왼쪽부터)

난소암은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80% 이상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나 재발 이후에는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부인과 악성종양으로 손꼽힌다.

권병수 교수는 “치명적인 재발률과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이유는 줄기세포성을 가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 재발, 전이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살균, 상처 치유, 혈액 응고는 물론 암진행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즈마 활성수(plasma activated water)를 이용해 난소암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를 복강 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는데 연구팀은 복강 내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에 플라즈마를 이용해 항암제의 치료효과는 향상시키는 한편, 동반될 수 있는 항암제 내성 발생은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줄기세포성 난소암 세포를 플라즈마 활성수로 처리했을 때 용량 의존적 억제 효능을 보였으며, 줄기세포 표지자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권 교수는 “플라즈마는 난소암 항암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시스플라틴의 세포독성을 부작용 없이 향상시킴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 플라즈마가 더 이상 화학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 환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는 현재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고열 복강 내 플라즈마 치료 기술 및 임상시험 의료기기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건보공단, 필수의료 업무협약 체결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9월 6일 보건의료인력 분야 및 필수의료 정책연구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양 기관은 국가의 보건의료인력 및 필수의료의 정확한 현황 파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보건의료인력 수급·관리·지원 및 공공데이터 기반 필수의료 서비스 사업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향후 체계적인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수립·관리 방안 마련과 공공데이터에 기반한 국가 필수의료 분야 정책연구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의 보유 역량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영수 원장은 “공동지표 생성, 자료수집, 자료 제공, 공동 연구 등 기관별 역할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분야와 필수의료 정책연구에 서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항암 신약 개발 암과학포럼 개최
-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 결합체(ADC)’ 조망

국립암센터 ‘항암신약개발 A-Z, Part 5. 항체-약물 결합체’ 암과학포럼 포스터. (사진출처: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항암신약개발 A-Z, Part 5. 항체-약물 결합체’ 암과학포럼 포스터. (사진출처: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9월 16일 오후 1시 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항암신약개발 A-Z, Part 5.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를 주제로 암과학포럼을 개최한다.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 결합체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해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항암 효과가 나타나도록 디자인된 항암제다.

암세포에서 발현된 항원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결합해 정상조직보다 암조직에 상대적으로 큰 세포독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항체와 약물은 암세포 내에서만 분해되는 ‘링커’를 통해 연결돼 있어 혈액이 순환하는 경우 또는 표적으로 하는 항원이 발현되지 않는 세포일 경우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해당 항원이 과발현되는 세포 내로 결합체가 들어간 후 링커가 끊어지면서 항암제가 세포 내로 방출됐을 때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흥미로운 특성을 가진 ADC는 최근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에서 고무적인 임상효능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글로벌 암 연구 트렌드를 반영해 ADC를 이번 포럼의 주제로 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총 3개의 세션 발표를 통해 항체-약물 결합체 개발 현황 및 국내외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이 펼쳐진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번 포럼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암제인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국내 연구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추후 실제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해 치료 성적을 향상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실시간 온라인 무료 강연으로 진행되며 사전등록에 대한 문의는 국립암센터 인재개발팀으로 하면 된다. <정윤식·jys@kha.or.kr>


◆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신규사업 킥 오프 행사 개최
-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 2025년 12월까지 22억 5,000만 원 국비 지원
- 클라우드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의료격차 해소 기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9월 7일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신규사업’ 킥오프(kick-Off)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회장, 김태형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본부장을 비롯한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이재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 남우동 강원대학교병원장 등 여러 기관의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다.

킥오프 행사는 신규과제 선정을 기념하고 사업 추진 방향과 비전 등을 지자체와 도내 공공의료기관, 지역 대학병원과 공유해 강원도 거주 뇌출혈 환자의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협진 선도모델을 함께 구축함은 물론 공공의료 기반 중증 뇌질환 치료의 강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이번 정부 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2025년 12월까지 총 3년 9개월 동안 22억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정부 과제를 통해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EMR 연계 뇌출혈 통합솔루션을 탑재하고 비대면 협진 플랫폼 선도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9월 7일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신규사업’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연구책임자는 전진평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다.

전진평 교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이영신 대표)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AI 기반 EMR 연계 뇌출혈 통합 솔루션 엔진과 비대면 협진 시스템 연동 기술 개발 △영상통화 및 보안 메시지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다자간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 △거점병원-취약병원 간 협진 네트워크 기반 실제 뇌출혈 환자 대상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임상적 유효성 확보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고도화 및 실용화 모델 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치료가능 사망률(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환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표적인 의료 소외지역이다.

서울에 비해 병·의원 간 접근성도 11.5배나 낮아 뇌출혈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거점병원과 의료 소외지역 병원 간 의료자원을 연계한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추진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인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빠른 자동진단과 치료, 뇌출혈 환자의 생존율 상승, 후유장애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의료격차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김태형 사업본부장은 “과제로 제안한 것들이 실제로 이행된다면 의료 소외지역에 대한 커버리지가 가능해져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진평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을 통해 강원도는 물론 향후 전국의 뇌출혈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준 병원장도 “이번 범부처전주기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정밀의료를 기대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미래 의학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대규모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로 기술개발부터 임상 및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병원, 제9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 개최
- 난치성 안질환 극복 위한 새로운 치료기술 및 의료기기 개발 공유

한양대병원 제9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 포스터. (출처: 한양대병원 홈페이지).
한양대병원 제9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 포스터. (출처: 한양대병원 홈페이지).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윤호주)은 9월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혁신형 의사과학자들의 협업 연구와 임상 현장 기반 실용화 연구자 간의 교류를 위한 ‘2022년 제9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안성준 안과 교수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난치성 안질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기술 및 의료기기개발’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세션별로 3명의 연자들이 최신연구 동향을 발표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난치성 안질환 치료 기술 관련 연구·임상’을 소주제로 조희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주용 울산의대 안과학교실 교수가 ‘난치성 망막질환 동물 모델 개발’, 조동현 서울의대 안과학교실 교수가 ‘선천성 안질환의 치료 플랫폼 개발’, 변석호 연세의대 안과학교실 교수가 ‘망막 질환에서 유전자 치료의 실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의료기기 개발, 아이디어부터 제품화까지’를 두고 조정기 한양대병원 융합의료기기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 연구개발센터장의 ‘임상의사의 의료기기 연구 개발’, 정규환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의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개발’, 임매순 KIST 박사의 ‘인공 망막 어디까지 왔나’가 소개될 예정이다.

윤호주 병원장은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에서는 연구책임자들이 임상 현장 기반 실용화 연구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병원장은 이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난치성 안질환의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과 그에 따른 의료기기 연구에 대해 준비했으니 관심 있는 연구자들의 풍성한 지식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오가메디와 임상연구 업무협약 체결

-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성완)이 최근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오가메디(대표 권동엽)와 임상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오가메디는 △의료기기 개발 협업 추진 및 효과성 검증 △협업 분야의 발굴 및 진행 △의료 및 보건 관련 학술과 기술정보 교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가메디는 KIST 생체적합성 고분자 신소재 기술이전으로 인공혈관을 비롯해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2021년 출범한 서울 홍릉 바이오특구 소재 H_CLUB 회원사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KIST와 함께하는 클러스터로 강력한 의료산업의 코어로 성장이 기대된다.

심혈관질환은 세계 사망원인 1위로, 2019년 WHO 발표에 의하면 연간 890만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인공혈관으로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현재 위암환자의 5년생존율보다 낮다. 오가메디는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의 인공혈관을 개발해 심혈관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 및 의료시설, 그리고 신속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어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비롯한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의학자문 및 임상시험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메디 권동엽 대표는 “강동경희대병원과의 MOU를 통해 신소재와 우수한 임상경험 그리고 독창적 신기술의 결합은 기존 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면서 “작은 한 걸음이라도 역사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질 수 있듯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오가메디는 보유한 역량들을 아낌없이 나누고 힘을 합쳐나갈 것”이란 소감을 전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상호 임상의학연구소장은 협약식에서 “㈜오가메디와의 협력으로 본원의 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리라 기대되며, 관련 진료과에서 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강박장애의 뇌 기능적 연결성 변화 규명

-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 ‘Psychological Medicine’에 논문 게재

생각하는 것을 마치 행동을 한 것처럼 가정하는 인지적 왜곡을 ‘사고-행동 융합(Thought-Action Fusion)’이라고 한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사고-행동 융합 현상이 높게 보고되며, 이에 따라 강박사고에 따른 높은 불안, 죄책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강박장애가 특정 뇌 네트워크의 이상이라기보다 자극에 따라 적절하게 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증상과 관련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상원 교수
이상원 교수
이승재 교수
이승재 교수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교신저자 이승재 교수, 장용민 교수, 주저자 이상원 교수)의 논문 ‘Aberrant functional connectivity of neural circuits associated with thought-action fusion in patients with obsessive-compulsive disorder’가 지난 8월 SCI급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Psychological Medicine(IF 10.6)’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SSCI 저널 중 정신의학 분야 상위 8%, 임상 심리 분야 상위 4% 안에 해당하는 우수한 저널이다.

장용민 교수
장용민 교수

이 연구에서는 사고-행동 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을 주면서 뇌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을 촬영했다.

분석 결과 부정적 정서 반응을 강하게 유발할 수 있는 ‘사고-행동 융합’ 자극을 줬을 때 강박장애 환자들은 강박 증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됐으나, 대조군은 정서 자극을 처리하는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강박장애가 뇌의 이상이라기보다는 뇌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강박장애의 이해도를 높이고, 더욱 좋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24시간 운영

-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대구 중심부 진료 공백 최소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응급 및 일반 환자발생 시 진료공백 최소화와 응급상황 대비를 위해 응급실과 입원 병동을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중구, 서구, 북구, 달서구, 수성구 모두에 접해있어 대구 중심부에 위치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5월 대구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5명의 응급 전문의가 응급실에 24시간 상주하며, MRI·CT 등 주요 응급 검사가 가능하다. 과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활용됐던 응급실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연면적 587.25㎡에 14개의 병상을 갖췄고, 코로나19 응급 환자를 위한 격리실도 마련돼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응급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응급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추석 명절기간 동안 귀성객 또는 지역민의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추석 연휴 나흘 모두 응급실을 정상 운영한다. 24시간 응급시스템 구축으로 신속한 경증 응급처치는 물론 상급종합병원과의 효과적인 연계 체계로 중증환자의 응급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 의료진과 의료종사자 인력을 적절히 편성해 당직 근무 계획을 수립, 명절 기간 응급실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고, 응급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준비했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대구 지역민뿐만 아니라 대구를 방문하는 귀성객까지 안전하고 평안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대구 중심부에서 응급 진료를 공백없이 운영하는 데 힘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2022년 이종욱펠로우십 입교식 개최

-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은 9월 5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원한 ‘2022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보건정책과정 초청연수’ 입교식을 개최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2022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보건정책과정 입교식 현장 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2022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보건정책과정 입교식 현장 사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산하 개발협력 전문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故이종욱 제6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2007년부터 시작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중장기 초청 연수사업이다.

이번 연수는 우리나라의 선진 보건의료 기술 및 정책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건 전문 인력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각국의 보건정책 수립과 이행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는 가나, 라오스, 몽골, 에티오피아,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 8개국 보건부 소속 공무원 13명이 참여해 9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총 12주간 진행된다.

주요 연수 프로그램은 △보건정책 개발 및 평가 △보건정책 전공 공통교육 △개별 심층 지도 △현장 학습 및 세미나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체험 등이다.

특히 이 교육과정에는 보건대학원을 비롯한 의대, 간호대 소속 교수가 강사진으로 참여해 협력국 및 연수생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초청연수 종료 후에도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입교식에 참석한 보건대학원 부원장 박소희 교수는 “각국에서 참여한 연수생들이 한국 보건정책 분야의 최신 강의를 수강하고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귀국 후 모국의 보건정책 분야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정 책임자인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이번 연수는 총 13명의 지도교수가 참여연수생을 1:1로 지도하고, 4명의 전담 간사들이 각종 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으므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정혜진 이종욱스쿨 팀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연수가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연수생별 수요 맞춤형 교육과 액션플랜 수립을 통해 자국에 돌아가서도 적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관식·cks@kha.or.kr>


◆ 조병식 교수 ‘ICBMT 2022’ 선도연구자상 수상

조병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최근 부산 BEXCO에서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2022, 이하 ICBMT 2022)에서 제4회 선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병식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병식 교수

선도연구자상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 학술적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국내 연구논문을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발표한 연구자 중,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발전에 기여도가 현저한 1인을 선정해 수여한다.

조 교수는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예후 예측을 위한 미세잔류백혈병 측정법의 역할 규명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특히 새로운 미세잔류백혈병 측정법인 차세대염기서열 분석법이 이식환자의 예후 예측에 유용함을 발견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공로가 인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교수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더욱 정진하여 백혈병 환자의 완치율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세계 수준의 의술로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노사, 2022년 임단협 조인
 - 임금 3.7%…명절 수당 인상 등 합의 

원광대학교병원 노사가 임단협 합의안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원광대학교병원 노사가 임단협 합의안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9월 7일 병원 문화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서일영 병원장, 전현규 지부장 등 노사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노사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원광대병원 국내외 경제 불황과 급변해 가는 의료 환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노사는 임단협 협상을 조기에 타결했다.

올해 임단협 결과 임금은 총액 기준 3.7% 인상, 추석과 설날 명절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근로시간 면제 조항 수정, 승급 및 승진, 병원 내 폭행‧폭언 금지 대책 수립, 결원 보충, 교대 근무자 근무 규정, 건강 진단, 감면 조항을 신설해 교직원 근무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전현규 원광대병원 노조지부장은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2022 임단협 타결돼 기쁘다”며 “노조원들의 더 나은 근무 환경과 병원 발전을 위해 노사가 협력해 나가자”고 소감을 전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노사 상호 소통과 신뢰 속에 협상을 마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명문병원으로 발전을 지향하자”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부고] 정영권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회장 부친상

정영권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회장(전 서울대병원 행정처장)이 9월 8일 부친상을 당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월 10일 오전 9시 예정.


◆ [부고] 조인수 한일병원장 부친상

조인수 한일병원장(대한병원협회 경영부위원장)이 9월 7일 부친상을 당했다. 빈소는 한일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9월 9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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