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뱀 물림‧벌 쏘임으로 청구된 건보료 2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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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뱀 물림‧벌 쏘임으로 청구된 건보료 204억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9.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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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45억원 청구돼…환자 3명 중 1명은 의식장애‧호흡정지 등 중증

최근 5년간 뱀 물림과 벌 쏘임으로 청구된 건강보험료가 무려 2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뱀 물림과 벌 쏘임으로 청구된 건강보험료는 총 204억원으로 이 가운데 작년 한 해에만 45억원의 건강보험료가 청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뱀 물림으로 청구된 건강보험료는 158억원으로 2017년에는 28억원, 2018년 31억원, 2019년 30억원, 2020년 32억원, 2021년 35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반면 벌 쏘임에 따른 건보료 청구는 46억원으로 2017년에는 9억원, 2018년 9억원, 2019년 10억 원, 2020년 8억원, 2021년 10억원으로 일정했다.

건강보험료 청구액은 뱀 물림이 벌 쏘임에 비해 3.4배 정도 높았던 것에 반해, 진료받은 환자 수는 벌 쏘임 환자 수가 뱀 물림 환자 수에 비해 5.8배 더 많았다.

뱀 물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총 15,170명으로 2017년에는 3,161명, 2018년 3,143명, 2019년 2,810명, 2020년 2,895명, 2021년 3,16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6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57명, 전남 2,001명, 충남 1,632명, 강원 1,531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중 60대가 29%인 4,376명, 70대가 22%인 3,323명, 50대가 21%인 3,194명 순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총 89,480명으로 2017년에는 20,362명, 2018년 18,345명, 2019년 20,158명, 2020년 14,275명, 2021년 16,34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4,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0,295명, 경북 10,067명, 강원 9,889명, 경남 9,670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전체 중 50대가 27%인 24,601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60대가 24%인 21,110명, 40대가 16%인 13,945명 순으로 확인됐다.

뱀 물림과 벌 쏘임에 따른 피해도 심각했다. 뱀 물림과 벌 쏘임 사고로 이송된 환자의 3명 중 1명 이상은 의식장애‧호흡정지‧심정지 등 중증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뱀 물림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 수는 전체 환자 3,541명 중 1,573명으로 약 44.4%에 달했고, 벌 쏘임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는 11,898명으로 전체 환자 31,792명 중 37.4%로 밝혀졌다.

매년 전국 소방본부는 벌 쏘임과 뱀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뱀 포획 활동과 벌집 제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5년간 뱀 포획 활동은 연평균 7,798건, 벌집 제거 활동은 연평균 159,130건 실시되었다. 그중 뱀 포획 활동은 경기가 1,99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206건, 경북 822건 순이었다. 벌집 제거 활동 역시 경기가 40,531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7,229건, 경남 16,189건 순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뱀 물림과 벌 쏘임 사고는 3명 중 1명 이상이 중증 상황에 놓일 수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벌초 작업과 성묘철에 각 지자체에서 미리 뱀 포획과 벌집 제거 활동을 하는 등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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