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8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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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8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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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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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줄기세포 결합 인공힘줄, 만성퇴행성 어깨힘줄 파열 치료
 - 전남대병원 김명선 교수 연구팀, 임상시험 거쳐 오는 2025년 상용화 기대

현재까지 완치가 없는 만성퇴행성 어깨힘줄 파열 질환을 줄기세포 결합 조직공학적 인공힘줄을 활용해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제시돼 주목된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김명선 교수<사진> 연구팀과 재생의료 치료제 전문기업 나오바이오시스템은 만성퇴행성 어깨힘줄 파열을 치료할 수 있는 조직공학적 인공힘줄을 공동 개발했다.

만성퇴행성 어깨힘줄 파열은 인구의 50% 이상이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이를 완전히 파열되기 전의 상태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흔히 통용되는 치료법으로 힘줄 봉합술이 있지만, 수술 후 재파열률이 50~90%로 매우 높다. 또한 줄기세포 이식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실제 환자에 적용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에 연구팀은 정교한 나노구조 형태의 힘줄조직을 모사해 나노지지체를 제작하고 줄기세포를 결합시킨 조직공학적 인공힘줄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 7월 한국연구재단 국책과제인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6년간 연구 끝에 조직공학적 인공 힘줄을 어깨힘줄이 손상된 토끼와 돼지에 이식한 결과 손상된 어깨 힘줄을 탁월하게 재생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인공힘줄 조직이식술은 기존의 치료법인 봉합술·줄기세포 이식술과 비교했을 때 재생된 힘줄조직의 정렬성, 콜라겐 발현 비율, 섬유화연골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힘줄조직의 기계적 특성 평가에서도 실제 힘줄조직과 매우 유사한 강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 교수는 “장기사이즈가 크고 인간과 구조가 비슷한 돼지를 이용한 전임상 실험은 사육공간의 확보와 실험비용, 마취와 수술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긴 시간을 거쳐 꾸준한 정성을 들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만을 남겨두고 있다. 내년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5년에는 산업화에 성공해 일반 환자에게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미국식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생체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공힘줄은 힘줄 봉합 부위를 보강해 줌으로써 재파열의 한계점을 안고 있던 회전근개 파열 치료 분야에서 상당한 결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 기술의 국산화로 인해 우리나라 나노 테크놀러지 신재생 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쵝른 바이오공학 및 중재의학분야 국제학술지 ‘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영향지수: 10.711)’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강릉아산병원, 광복절 기념해 지역 주민 의료봉사 실시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은 8월 15일 강릉 사천체육공원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제71회 강릉 사천면민 체육대회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은 8월 15일 강릉 사천체육공원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제71회 강릉 사천면민 체육대회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 전북대병원, 고위직 대상 폭력 예방 통합 교육 실시
 - 역할 점검 및 건강하고 안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병원 내 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8월 11일 본관 지하 1층 모악홀에서 고위직 대상 폭력 예방(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통합 교육을 실시했다.

전북대병원 고객인권지원실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병원 내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고위직의 역할을 점검하고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 건강하고 안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위직이 문제해결의 열쇠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교육에서는 주요 보직자와 일반직 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지현 전주성폭력상담소 소장의 강의를 통해 고위직 성폭력과 성희롱 사례,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 및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응 방안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다.

유희철 병원장은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주요 보직자와 고위직의 가치관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관리자들이 성평등한 조직문화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성인지 향상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가와사키병 합병증 예측 알고리즘 개발
 - 천은정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천은정 건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팀이 가와사키병 (Kawasaki disease)으로 진단받은 어린이에서 치료 저항성과 심장 합병증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최신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그 연구 결과를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했다.

가와사키병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소인이 있는 유·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면역학적 질환으로, 감기 등의 가벼운 감염성 질환으로 시작되지만,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으로 피부, 점막 등의 발진, 간 기능 이상 등을 동반하는 급성 전신성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건강하게 태어난 어린이라도 가와사키병을 앓게 되면 심근염, 관상 동맥류 등 심장병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와사키병의 치료는 고용량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아스피린 복용으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표준 요법으로 80% 이상의 환아는 2~3일 이내에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10~20% 정도의 환자는 발열이 지속될 수 있다. 이렇게 치료 저항성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에게서는 심근염, 관상 동맥류 등 심장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표준 치료 반응 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경우 처음부터 보다 강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심장병 환자가 될지도 모를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의학계는 예측 알고리즘을 주목해 왔으나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 예측 시스템이 없었다. 기존의 예측 시스템은 임상 진료에서 사용하기에는 매우 번거로운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천 교수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유사한 ‘결정트리기법(Decision tree method)’ 알고리즘을 이용해 혈액 검사에서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혈청 빌리루빈 수치와 NT-proBNP 수치를 이용하여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받은 어린이에서 치료 불응성과 심장 합병증의 가능성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입원 시 혈액검사에서 총 빌리루빈과 proBNP 수치가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에게는 보다 강화된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천은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본 혈액 검사를 이용하여 예후를 예측하여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가와사키병으로 인한 심장 합병증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민호‧omh@kha.or.kr>


◆ 인천성모병원, 희귀유전질환 ‘파브리병’ 치료 시작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윤혜은 신장내과 교수<사진>와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최근 희귀유전질환인 ‘파브리병(Fabry disease)’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8월 16일 밝혔다.

파브리병은 당지질의 선천성대사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성염색체 유전질환으로 피부, 눈, 뇌, 말초신경, 신장, 심장 등 다양한 장기에 문제를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불과 250여 명이 확인됐다(국내 파브리병 환우회 통계).

파브리병은 당지질대사를 담당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lysosome)에서 그 역할을 하는 효소(알파 갈락토시다제 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사되지 않은 GL-3(또는 Gb-3)이라고 하는 물질이 우리 세포에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치료는 효소(알파 갈락토시다제 A)를 2주마다 투여하는 효소대체요법이 주로 적용된다.

증상은 어릴 때부터 설명이 잘되지 않는 신경통이나 땀분비 이상, 안과와 피부 질환이 동반되고, 성인이 되면서 원인불명의 신장과 심장 기능 악화가 나타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손발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피부 발진, 만성 통증, 단백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전신에 걸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 손상으로 이어져 결국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 유전질환으로 일단 진단되면 가족 중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혜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파브리병은 초기 증상이 다양하고 남녀에 따라 증상의 정도도 달라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고,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라면 의료진도 처음부터 진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일단 진단되면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합병증을 관리하면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은 장기 합병증 발생을 지연시켜 건강한 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윤혜은 교수는 또 “희귀 유전성 질환이라고 하면 덜컥 겁부터 먹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기 쉽지만 파브리병은 치료제가 있고 병을 모르고 있던 가족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적극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민호‧omh@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안전문화 확산 위한 노사 합동 안전보건 캠페인 실시

백남종 병원장 등 관계자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백남종 병원장 등 관계자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이 8월 11일 노사 합동 안전보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현장의 안전지킴이,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시행됐으며, 환자 및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보건 경영 방침’의 일환이다.

이날 안전보건 캠페인에는 백남종 병원장, 신원순 안전국장, 백만호 노동조합위원장, 안전 유관부서 및 노동조합이 참여했으며, △병원 공조실 △전기실 △폐수처리장 등 안전사고 고위험 부서를 방문해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주차반 및 보안반 등 여름철 야외에서 근무하는 부서를 방문해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한 행동요령 안내문과 여름용품을 지급하며 현장 교직원을 격려했다.

백남종 병원장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교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라며, “현장 교직원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개선함으로써 국민과 교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병원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 및 교직원의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보건 경영 방침’을 지난 3월 24일에 선포했으며, 병원 안전보건 전담 조직인 안전총괄부를 중심으로 원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 및 개선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참나무요양병원 원로배우 한인수씨 홍보대사 위촉

- 한인수씨 매달 환우들 찾아뵙는 재능기부하기로 협약

파주 일산에 위치한 참나무요양병원이 원로배우 한인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식을 통해 한인수는 참나무요양병원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재활 요양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사, 월 2회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들을 직접 만나며 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의중 참나무요양병원장은 “현대물, 사극, 연극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을 홍보대사로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쌓아오신 믿음과 신뢰의 이미지는 재활, 요양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참나무요양병원을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로배우 한인수는 “많은 인연과 좋은 이미지가 있는 참나무요양병원의 홍보대사를 일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병원의 선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재활과 요양 등으로 병마와 사투하는 환우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적십자병원, 직원 상호 존중의 날 실시

직원간의 상호 존중 문화 고취를 위해 8월 상호 존중의 날 캠페인 실시

서울적십자병원(병원장 문영수)은 8월 11일 본관 로비에서 ‘8월 상호 존중의 날’캠페인을 실시했다.

‘상호존중의 날’은 서로 동등하게 상호존중하고 배려한다는 ‘1=1’의 의미를 담아 매월 11일마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사내방송과 현수막을 게재해 상호존중의 날 시행을 알리고, 직원들 대상으로 상호간 존댓말 사용, 올바른 호칭 사용, 서로 칭찬 주고 받기, 부당한 업무지시 및 사적인 부탁 금지 등 실천과제를 공유했다.

문영수 병원장은 “매월 11일마다 상호존중의 날 시행을 통해 서로가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 직장 내 높은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갑질 없는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식 교수, 세계췌장학회(IAP) 이사 선출

이홍식 교수
이홍식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윤을식)은 소화기내과 이홍식 교수가 세계췌장학회 신임이사(Council Member)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세계췌장학회 신임이사(Council)는 집행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세계췌장학회(IAP,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ncreatology)는 전 세계적으로 췌장만을 다루는 유일한 국제학회로 유럽·미국·일본의 기초의학자들과 내과·외과 임상연구자들을 주축으로 한 3500여명의 의료인과 과학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공식저널로 <Pancreatology>를 두고 있다.

한편 이홍식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미국 하버드대 BIDMC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과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홍식 교수는 "앞으로 세계췌장학회에서 한국 췌장·담도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보건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SNUH 건강정보] 노년기 우울증, 치매 전조증상?

서울대병원 박지은 교수, 우울증 증상과 치료법·치매와의 구분법까지 설명

박지은 교수
박지은 교수

최근 치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치매가 온 것 같다’ 혹은 ‘치매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라며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그중에는 치매보다는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하지만 어떤 우울증은 경우에 따라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요인 혹은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과 치료방법 등에 대한 사전 파악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지은 교수와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치매와의 구분법에 대해 알아봤다.

1.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의욕 저하, 우울감, 그리고 다양한 정신 및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2~3명이 경험한다고 알려진 매우 흔한 정신건강 문제다. 노년기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느끼는 증상은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또한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인지 기능의 문제를 심하게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가성 치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진짜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2. 우울증의 증상은?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인지 기능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거나 매사에 관심과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입맛이 줄고 잠을 잘 못 자는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몸이 여기저기 아프거나 기운이 없고, 소화가 잘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한 상태 등의 ‘신체 증상’을 자주 호소하는 것도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이다.

하지만 우울증이 있는 노년층에게 요즘 기분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잘 모르겠다’ 혹은 ‘그냥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나라 노인들이 본인의 감정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현해 본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년층에서는 우울한 기분을 분명하게 호소하지 않더라도 그 이면에 우울증이 숨어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3.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다?

노년기 우울증은 전체 노인의 약 10~20%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치료를 받는 비율은 매우 낮다. 우울증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고 신체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노년기 우울증은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고 좋아질 수 있다. 항우울제는 수면제나 안정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해도 안전하다. 따라서 고령 환자에서도 대부분 불편함 없이 복용 가능하다.

한편 앓고 있는 신체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물, 최근의 스트레스 사건, 불안정한 환경요인 등도 노년기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인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개입하는 것 또한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4. 치매로 이어지는 우울증?

노년기 우울증을 잘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치매로의 진행 가능성’ 때문이다. 치매로 이어지는 우울증은 인지 기능의 변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인지 기능 이상 여부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노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 그룹은 2~30대 젊은 나이에 우울증이 발생해 나이 들어서까지 지속되는 ‘조발성 우울증’이다.

반면 두 번째 그룹은 젊었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중년 이후에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로 ‘만발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뇌의 퇴행성 변화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 깊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우울증 초기부터 인지 기능의 문제가 동반되거나 치료 중 우울 증상은 좋아졌지만 기억에 호전이 없는 경우, 그리고 우울증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에서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을 필히 고려해 봐야 한다.

5.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하는 방법은?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여러 질문이 필요하고 인지 기능 검사나 MRI와 같은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인지 기능이 어떻게 나빠져 왔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의 80% 이상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이러한 퇴행성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우울증 환자의 경우 ‘기억력이 갑자기 나빠졌다’ 혹은 ‘기분 상태에 따라 기억력이 좋았다 나빴다 한다’라고 보고할 수 있는 반면, 퇴행성 치매 환자는 ‘기억력이 조금씩 점차적으로 더 나빠진다’라고 보고한다.

따라서 현재의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2~3년 전 기억력에 대해서도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작년과 올해의 기억력도 비교해 봐야 한다.

6. 예방이 중요한 우울증과 치매

우울증이나 치매에 의해 일상적인 활동이 줄어들 수 있다. 이때는 우울증으로 인해 의욕이 없고 귀찮아서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실수가 생기고 ‘못’하는 것인지 잘 구분해야 한다.

또한 치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우울증을 잘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우울 증상이 있는 경우 치매 진행이 더 빠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7.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나이가 들어 우울증이 발생했다면 꼭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으시고, 혹시 머릿속에서 치매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꾸준히 병원에 내원해 인지 기능 체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노년을 응원합니다.”


◆ 中서 발견된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 지난해 국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유사

-고려대 송진원·한림대 김원근 교수팀, ‘감악바이러스’, ‘대룡바이러스’가 중국 ‘랑야바이러스’와 유사함 밝혀

송진원 교수
송진원 교수

최근 중국 산둥성 등지에서 발견된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이미 지난해 한국에서도 발견된 바이러스와 같은 속(genus)이라고 국내 연구진이 밝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과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김원근 교수팀은 지난해 국내 서식하고 있는 3종의 설치류 및 식충목류 동물에서 헤니파바이러스계열을 포함해 신종 파라믹소바이러스 4종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SCI급 국제학술지인 ‘Virology’와 ‘Viruses’에 게재했다.


송 교수팀은 한타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식충목 동물 우수리땃쥐, 작은땃쥐에서 신종 파라믹소바이러스를 각각 발견해 그 이름을 감악바이러스(Gamak virus)와 대룡바이러스(Daeryong virus)라고 명명했다.

이 두 바이러스가 최근 중국·싱가포르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중국 산둥성 지방의 신종 랑야헤니파바이러스(랑야바이러스)와 같은 숙주동물에서 발견되었고 유전자분석 상 매우 유사한 같은 속(genus)에 포함된다는 것.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과일박쥐로부터 전파되는 헤니파바이러스는 전파력이 크지는 않지만 치명률이 최대 7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이번 중국에서 발견된 랑야바이러스는 치명적이거나 매우 심각한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발표됐다.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는 “현재까지 랑야바이러스 감염 사례로 미루어 보아 국내에서 발견된 감악바이러스와 대룡바이러스도 인간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다만 랑야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어 발열, 피로,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추가 연구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진원 교수는 1987년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한 이후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및 여러 국내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등 국내 바이러스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국제 한타바이러스학회장, 고려대 바이러스병연구소장,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 편집위원 위촉

- 논문 180편 이상 발표한 감염학계 저명 의학자, 논문 심사 및 게재 결정 맡아

송경호 교수
송경호 교수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로,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온라인 오픈 액세스 저널이다. 생물, 물리, 화학, 의학 등 자연과학 분야 전반을 다루고 있다.

송경호 교수는 항생제내성 세균감염에 대한 기초연구 및 임상시험을 비롯해 병원 감염관리,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신종감염병 등 많은 분야에서 18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저명 의학자로, 8월부터 편집위원으로서 사이언티픽 리포트의 감염학 분야 논문을 심사하고 게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감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 국내 감염 전문가가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은 국가 공공보건의료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송경호 교수는 “국제 학술지의 편집위원에 위촉된 것을 계기로 감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이라며 “국내 연구자들의 높은 연구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송 교수는 2019년 미국의료역학회(SHEA) 국제친선대사를 지냈으며, 메르스, 코로나19 등 공중보건의료 위기에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감염병 관리시설 운영관리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의료진, 우크라이나 고려인 전쟁 난민 의료지원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가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가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병원장 김운영)이 8월 6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난 중인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의료봉사에 나섰다.

빨간 조끼를 입은 30여 명의 고려대안산병원 봉사단은 아침 일찍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전 10시부터 환자를 맞았다. 안산시 외국인 주민 지원본부 3층에 마련된 검사실로 환자가 들어서자 문진을 시작으로 혈압 체크, 채혈 및 소변검사, 신체계측, 골밀도 검사 등 다양한 검사들이 실시됐다. 한국어가 서툰 고려인들을 위해서 고려인 지원 단체 사단법인 ‘너머’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통역을 맡아 환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도왔다. 이날 방문한 고려인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땟골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근골격계 통증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전문적인 의료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검사 후에는 각 환자의 상태에 따른 심층적인 진료가 이어졌는데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 호흡기내과 이승헌 교수, 내분비내과 서지아 교수, 흉부외과 신홍주 교수가 나섰다.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에서도 CT와 X-ray 촬영이 가능한 이동진료버스를 대동하며 힘을 보탰다. 교수진들은 각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며 세심한 진료를 이어나갔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X-ray를 비롯하여 CT 촬영,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등을 실시하여 작은 이상 소견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진료 후에는 환자들이 타지 생활 중에 개인 건강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동휘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번 의료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했더니 근골격계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호흡기 질환 및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고려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각 질환에 전문가인 4명의 교수님을 중심으로 의료봉사단을 꾸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진료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무료 진료에서 총 42명의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300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되었고,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외래를 통해 고려대안산병원에서 계속적인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7월 19일 ‘광주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경기도 안산 땟골마을’의 고려인들이 의료지원의 혜택을 받았고, 오는 10월 1일에도 ‘인천 함박마을’의 고려인들을 위해 봉사단이 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의대-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연구팀, 퇴행성 관절염 연구를 위한 ‘인체 관절조직뱅크’ 구축

사진 왼쪽부터 강승백 교수, 장종범 교수, 김진홍 교수, 최자영 교수, 이경민 교수
사진 왼쪽부터 강승백 교수, 장종범 교수, 김진홍 교수, 최자영 교수, 이경민 교수

서울의대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보라매병원, 연구책임자) 연구팀이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연구를 위해 필수적인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뱅크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연구를 5년간 진행했다. 본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장종범·이경민 교수,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최자영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 등 임상 및 기초의학 전문가로 구성되어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서 인공 슬관절치환술 중 절제되는 관절조직을 환자의 임상 및 영상학적 특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자료화해 관절조직뱅크를 구축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현재 구축된 조직뱅크에는 관절조직 연골 조직 789건, 활액 632건, 혈액 622건, 소변 631건, 외측 및 내측 반월판 연골조직 각 430건, 전방십자인대 364건, 후방십자인대 412건, 골관절 활액막 405건의 조직샘플이 환자의 특성과 함께 체계화되어 있으며, 본 연구의 모든 과정은 보라매병원 및 서울대 의학연구윤리위원회(IRB)의 엄격한 심의를 받아 진행됐다.

이번 관절조직뱅크 구축은 다양한 무릎관절 관절염 환자의 체계화된 관절조직을 확보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조직뱅크를 이용해 국내외의 골관절염 연구자들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현재 해당 관절조직뱅크는 보라매병원과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구축되어 있으며, 향후 공식적인 기구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직뱅크 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골관절염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두었으며, 실제 골관절염 환자의 조직을 활용해 골관절염의 진행과 연관된 miR-204와 SEPHS1을 비롯해 다양한 마이크로 RNA 및 단백질 마커를 규명하여 최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Nature communications’,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등 세계 유수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 외에도, 이번 조직뱅크는 향후 실제 환자에서 골관절염이 생기는 원인과 진행되는 원인을 밝히는 데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관절연골뿐만 아니라 관절을 구성하는 다른 조직이 골관절염에 미치는 영향과, 구축된 소변이나 활액을 활용해 골관절염의 바이오마커를 밝히는 데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자인 강승백 교수는 “본 연구 성과를 통해 다양한 병기의 골관절염 환자에서 수집된 체계화된 관절조직을 이용한 기초연구가 가능해졌고, 이를 토대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는 조기 진단 방법과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초기 증상 없어 더 치명적인 ‘대장암’, 정기 검진과 식생활 개선으로 예방해야

임대로 교수
임대로 교수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2만 9천 명이 대장암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사망률은 폐암과 간암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초기 증상이 없어 더 치명적인 ‘대장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임대로 외과 교수(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서야 ‘혈변’이 발생한다. 더 진행되면 종양이 대장을 막아 배변이 힘들어지는 ‘장폐쇄’와 ‘복부 팽만’이 나타난다. 지속되면 ‘장 천공’과 ‘복막염’이 나타나 생명에 치명적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 대장 점막 샘세포에 발생한 ‘선종성 용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 종양’으로 변한다고 알려졌다. 약 5~15%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염증성 장질환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육류·알코올 소비량과 비만 지수가 높은 국가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진단은 먼저 대장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그 외 복부초음파, CT, PET-CT, MRI, 혈액 검사,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 직장 초음파 검사 등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대장암 초기라면 내시경 시술로도 종양 제거가 가능하지만, 상당히 진행되었다면 종양을 완전히 분리·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종양을 중심으로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제거하고 주변 림프샘도 광범위하게 절제해준다.

이 외에 치료 효과 향상, 항문 보존, 재발 방지, 생명 연장 등을 위해 방사선요법과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를 재발·전이성 암 등에 사용하거나, 항암화학요법과 병행하기도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 총량이 권장량 이상이라면 섭취량을 줄이고, 과도한 붉은 육류와 고단백·고지방 식이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풍부한 섬유소 및 칼슘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 또, 적절한 신체 활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다.

임대로 교수는 “대장암은 치료가 늦어지면 종양이 타 장기로 전이되어 완치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평소 식생활 관리뿐만 아니라, 40세 이상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점점 커지는 ‘흉터’, 이럴 때 치료해야

- 비정상적인 콜라겐 과다증식 ‘귀·BCG 접종 부위·가슴·턱’ 발생 빈도 높아

- “상처 치유기간 최대한 빠르게 해야, 켈로이드 발생 위험 낮춰”

- 흉터 성형수술·저선량 방사선치료 병행, “재발률 가장 낮아”

김충현 교수
김충현 교수

흉터가 점점 커지는 병 ‘켈로이드’. 켈로이드는 기존 상처 부위보다 넓게 흉터가 생긴다. 피부가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혹’처럼 솟아오른다. 표면은 광택이 나고, 불규칙한 모양을 띤다. 비슷한 증상으로 과증식반흔(비후성반흔)이 있다. 과증식 반흔은 켈로이드와 증상이 유사하나, 보통 기존 상처 범위를 넘지 않는다.

켈로이드는 상처가 아물고 빠르면 1개월, 늦으면 3~6개월 사이에 발생한다. 흉터가 튀어나오고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하면 켈로이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현재 켈로이드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상처 치유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콜라겐이 많이 증식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적인 원인보다 개인이 가진 체질적인 문제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켈로이드가 생기는 사람은 자주 생기고, 재발 확률도 높다.

이런 체질적인 특징 이외에도 △자주 상처를 입거나 △염증반응을 심하게 거쳐 상처가 치유되는 경우 △상처에 장력이 심하게 작용한 경우 △기타 원인에 의해 상처치유가 지연된 경우에도 발생확률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귀 피어싱을 뚫었을 때, 켈로이드 소인이 없더라도 귀 염증으로 인해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김충현 교수는 “켈로이드가 한번 생긴 환자는 치료 후에도 재발할 우려가 높고, 다른 상처부위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상처가 발생할 경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상처가 생기고 수개월이 지난 성숙한 일반 흉터의 경우, 그 부위에 자극이나 외상을 다시 입지 않는 경우 켈로이드 흉터로 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 켈로이드 ‘귀·BCG 접종 부위·가슴·턱’ 발생 빈도 높아, 이럴 때 치료해야

흉터가 점점 커지면 모두 치료해야 할까? 흉터 치료 전문의 김충현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켈로이드 치료의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로,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치료해야 한다. 피부가 심하게 땅겨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둘째로, 외형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생긴다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는 귀나 BCG 접종 부위, 가슴, 턱 등에 잘 생긴다. 얼굴이나 반소매를 입었을 때 노출되는 부위에 켈로이드가 생겨,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게 좋다.

셋째로, 크기가 작을 때 치료를 하는 게 수월하다. 켈로이드는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다. 가슴에 여드름이 난 뒤 생긴 좁쌀만 한 흉터가 시간이 지나서 엄지손톱 크기로 커지는 환자도 있다. 크기가 커질수록 보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때 관리를 하는 게 유리하다.

△ 켈로이드, 흉터 성형수술·저선량 방사선치료 병행 “재발률 가장 낮아”

켈로이드의 근본적인 치료는 흉터 성형수술과 저선량 방사선치료다. 켈로이드 크기와 모양, 기존 피부 조직을 고려해 수술한다. 이후에 수술 부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하면 재발률이 가장 낮다. 방사선치료는 상처치유 과정에서 콜라겐의 과증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켈로이드가 작거나 경미한 증상이면 스테로이드를 흉터 내로 직접 주사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비해 효율적인 치료법이나, 주기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5-FU 등의 항암제를 흉터에 주사해 켈로이드 세포 파괴를 유도하는 치료법도 있다.

켈로이드를 예방하기 위해선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이다. 피치 못해 상처가 생기면, 성장인자 등이 함유된 연고나 적절한 드레싱 제품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김충현 교수는 “상처 치유기간을 최대한 빠르게 하면 켈로이드 체질이어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후에도 부위에 따라 실리콘 겔시트로 압박해주거나 실리콘 성분의 흉터 연고로 관리를 해주며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고려대 보건대학원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 모집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미래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리더 양성에 나선다.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 보건대학원에 헬스케어퓨처포럼(Healthcare Future Forum) 최고위과정을 신설하고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경영자, 창업을 원하는 의사, 바이오 제약회사 임원 등이며, 강의는 오는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6주간 매주 화요일에 진행된다.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할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집 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윤종원·yjw@kha.or.kr>

(홈페이지 안내 https://pbhealth.korea.ac.kr/pbhealth/reference/notice.do?mode=view&articleNo=301743)


◆ 분당서울대병원–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MOU 체결

- 바이오 헬스분야의 의료기기 기술사업화 종합 지원 플랫폼 강화, 운영 지원 확대 위한 양해각서 체결

분당서울대병원 재생의학센터(센터장 허찬영)는 8월 9일 성균관대학교 BT 강소기업 상생지원센터(센터장 정동준)와 바이오 헬스분야의 의료기기 기술사업화 종합 지원 플랫폼 강화와 운영 지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창업기업들의 연구결과물들에 대한 임상 진입을 위한 컨설팅에 있어서 실질적인 애로사항 해결과 상호간의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자 하며, 협력 내용은 △임상 진입을 위한 컨설팅 및 공동 업무협력 △임상시험계획승인 관련 사항 업무 협력 △개발 예정인 제품의 임상 적용을 위한 비임상 업무협력 등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재생의학센터는 2020년 4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볍률” 시행에 대비하여 재생의료 분야 연구 선도를 위해 신설되었으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38개의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2022년 4월 기준) 중 하나이다.

현재 재생의학센터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국내외 우수한 기초 및 임상 연구자들과 협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진행할 뿐 아니라 실용화, 사업화 지원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으로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제품화까지도 가능하도록 재생의학 분야에서 중개 연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BT 강소기업 상생지원센터가 수행 중인 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및 멘토링 플랫폼 운영 지원 사업(BIG 3 바이오헬스분야 의료기기 분과)에 의료기기 인허가 및 전임상 컨설팅 업무에 기여할 계획이다.

성균관대학교 BT 강소기업 상생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BIG3 지원사업 중, 바이오헬스 부문의 의료기기 및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83개 유망 창업기업에 대하여 사업비 지원 및 비R&D 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수행 중이다.

센터에서는 다양한 고유의 특화프로그램을 통하여 창업기업의 성장과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그 중, 국내 CRO/CRC 기관 연계를 통한 의료기기 인허가 지원 및 전임상 관련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을 분당서울대병원 재생의학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실시해 창업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인허가 취득을 위한 디딤돌을 구축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허찬영 재생의학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하여 산·학·연·병 협업 강화를 위해 성균관대학교 BT 강소기업 상생지원센터에서 필요한 실험 시설 및 연구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병원과 대학이 상호 유기적인 발전 모델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균관대학교 정동준 상생지원센터장은 “두 센터의 상호 협력을 통해서 앞으로 약 3년 동안 진행 될 BIG 3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골든타임 중요한 뇌졸중 치료, 믿고 맡기세요”

-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9회 연속 ‘1등급’ 획득

- 대한뇌졸중학회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받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9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하고,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인증을 받는 등 뇌졸중 치료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

부산백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종합점수 99.9점(전체 평균 91.32점)으로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2006년부터 시행된 1차 평가부터 이번 평가까지 9회 연속 1등급을 받으며 뇌졸중 환자에게 신속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한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시행한 ‘뇌졸중센터 및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인증 사업에서도 A등급을 획득하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TSC)’로 인증받았다.

재관류치료는 막힌 뇌혈관을 신속하게 뚫어 뇌조직이 죽기 전에 다시 혈액을 공급(재관류)하는 방법으로, 뇌경색에 적용하는 치료이다. 인증 기준으로는 △뇌졸중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검사 및 시술 △뇌졸중집중치료실 운영 △뇌졸중 환자의 중환자실 치료 및 적정 시설·인력 제공 △숙련된 신경중재시술 의사의 치료제공 △혈관내시술의 질관리 등을 평가한다.

부산백병원은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클리닉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뇌졸중 환자 대상 표준진료지침(CP)과 혈관재개통시술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등 뇌졸중 치료 전반에 걸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증 기간은 2022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3년간 유지된다. <윤종원·yjw@kha.or.kr>


◆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외과 이준협 교수, 세계적 교과서 저자 참여

‘Academic Press’사 ‘부갑상선’편 공동 저술 유전자 관련 내용 총망라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와 외과 이준협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 학술지 출판사인 ‘Academic Press(AP)’사에서 발간하는 북시리즈인 ‘비타민과 호르몬(Vitamins and Hormones)’의 최신판 ‘부갑상선(Parathyroid hormone)’편에 ‘The Parathyroid Glands and Parathyroid Hormone: Insights from PTH Gene Mutations’라는 챕터의 저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출판 그룹인 엘스비어로 통합된 후에도 여전히 AP의 이름으로 유지되고 있는 ‘Academic Press’사는 1941년 창립돼 현재 가장 활발하게 유수 학자들의 저술이 출판되고 있는 권위있는 학술 전문 출판사이다.

이시훈 교수와 이준협 교수는 이 AP에 현재 산발적으로 보고돼 오던 부갑상선호르몬(PTH) 유전자의 발견 역사부터 현재까지 알려진 이 유전자의 각종 돌연변이를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서술했다. 또 이로부터 알려진 새로운 의학적 사실의 임상적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했다.

두 교수는 과거 PTH의 신호펩타이드 영역의 돌연변이와 달리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는 성숙펩타이드 영역의 첫 번째 돌연변이를 찾아 보고하기도 했다.

책임저자인 이시훈 교수는 “순수한 PTH를 처음 추출해 이 분야의 연구를 다시 활발하게 불을 지핀 Gerald Aurbach 박사님이 오랜 기간 책임편집장으로 애썼던 이 북시리즈의 최신판에 한 챕터를 저술할 수 있게 돼 매우 좋은 기회였다”며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연구자들과 저자 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더 없는 영광이었다. 이 책자가 이 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1저자인 이준협 교수도 “이번 교과서 집필 과정 중 한 유전자의 변이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과학자들이 이전의 선배과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발견들을 찾아냈는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Vitamins and Hormones’은 1943년 초판을 출간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북시리즈이다. 주로 내분비학자, 생화학자, 약학자, 세포생물학자, 분자유전학자들에게 가장 최신의 깊이 있는 호르몬과 비타민의 작용, 구조, 임상적 활용 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 분야의 지식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교과서와 종설논문의 장점을 고루 갖고 있는 것이 북시리즈의 특징이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공식 출범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연구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내실을 기하기 위해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연구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KMI는 1985년 설립 이래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사업과 더불어, 의학 분야의 조사연구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KMI는 국내 의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예방의학(건강검진 등), 임상의학 및 기초의학 전반에 대한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KMI는 다양한 연구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연구지원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연구위원회 발족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12일 위촉식과 함께 연구위원회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공식 출범한 ‘KMI 연구위원회’는 아주대학교 전기홍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은철 교수,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등 총 21명의 내·외부 인사로 꾸려졌다.

김순이 KMI 사회공헌위원장(명예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저명한 인사들을 모시게 돼 영광이다”며, “KMI가 진행하고 지원하는 연구들이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기홍 연구위원장은 “KMI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 예방 등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함과 동시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KMI와 함께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MI 내부 위원인 신상엽 상임연구위원은 “연구위원회 발족으로 KMI의 연구 역량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공동연구 및 의료서비스 강화 업무협약 체결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좌측)과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의료원장(우측)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좌측)과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의료원장(우측)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과 국립중앙의료원(의료원장 주영수)이 상호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0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국립중앙의료원과 감염병 연구 및 치료,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협약식에는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김병조 의무기획처장, 함병주 의학연구처장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의료원장, 진성찬 기획조정본부장, 이흥훈 전략기획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신종감염병 공동연구 및 대응체계 구축과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대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미래병원’과 ‘감염병전문병원’의 성공적인 건립 및 운영 준비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교류할 계획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영수 의료원장은 “고도화된 연구, 진료, 교육 역량을 보유한 고려대의료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든든하다.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인 역할 수행이 필수적인 만큼 실질적이고 다양한 사업들을 함께 펼쳐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국가 공공의료의 산실인 국립중앙의료원과 행보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상호역량을 바탕으로 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발전과 사회적 가치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업무협약 체결

의과학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융합인재 양성 위한 공동협력체계 구축

(좌)고려대 윤영욱 의과대학장, (우)KISTI 이혁로 본부장
(좌)고려대 윤영욱 의과대학장, (우)KISTI 이혁로 본부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김재수, 이하 KISTI)이 8월 11일(목)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의과학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8월 11일(목) 오후 2시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고려대학교 윤영욱 의과대학장, 유임주 BK21융합중개의과학교육연구단장, 황선욱 부단장, 뇌신경과학교실 한기훈 교수, 대학원 의과학과 최정민, 전민지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이화민 교수와 KISTI 측 과학기술디지털융합본부 이혁로 본부장, 노민기 팀장, 과학데이터교육센터 안부영 센터장, 김재성 팀장, 김지영 선임, 박혜진 박사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인적 미래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과학기술 데이터 최고 책임기관인 KISTI는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게 된다. 나아가 양 기관 우수 연구자들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각적으로 교류할 예정이다.

KISTI 이혁로 본부장은 “과학기술과 의료 데이터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고대의대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과학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치 있는 성과물들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과학기술정보 분야 대표 연구기관인 KISTI와 의과학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고대의대와 업무협약은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오늘 만남이 의과학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고 뛰어난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 조기 폐경과 심부전 및 심방세동 발생 연관성 밝혀

40세 미만 조기 폐경 시, 심부전 1.33배 & 심방세동 1.09배

폐경 연령 낮아질수록 심부전 및 심방세동 발생위험 높아져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신지인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 정진형 박사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신지인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 정진형 박사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제1저자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신지인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저자 성균관대학교 의학연구소 정진형 박사 등)이 ‘조기 폐경 및 이른 폐경 나이가 심부전과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심혈관계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여성들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다.

남가은 교수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 검진을 받은 3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40만1,175명을 2018년 말까지 평균 9.1년 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 중 약 2%인 28,111명에서 40세 이전 조기 폐경이 발생했으며, 조기 폐경을 겪은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36.7세였다.

해당 기간 중 전체 대상자의 3.0%(42,699명)와 3.2%(44,834명)의 환자에서 심부전과 심방세동이 발생했으며, 조기 폐경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부전과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각각 33%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나이가 감소함에 따라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은 증가했다. 50세 이후 폐경한 여성과 비교하여, 폐경 시 나이가 45~49세, 40~44세, 40세 미만이었던 여성은 심부전 발생위험이 각각 11%, 23%, 39% 높았다. 심방세동의 경우, 폐경 나이 45~49세, 40~44세, 40세 미만에서 각각 4%, 10%, 11% 높은 발생위험을 보였다. 해당 결과는 연령, 흡연, 음주, 신체활동, 만성질환(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신장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폐경호르몬요법 및 초경 연령 등을 보정한 결과다.

남가은 교수는 “과거에도 폐경 나이와 심혈관질환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지만, 대다수가 서구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거나, 전반적인 심혈관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질환의 전통적인 위험요인과 함께 여성 생식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조기 폐경 여성은 심부전 및 심방세동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이는 관련 생활 습관 개선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의 공식 저널인 European Heart Journal 8월호 게재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윤종원·yjw@kha.or.kr>


◆ 경험적 항생제 치료,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 예후 영향 없어

서울대병원, 경험적 항생제 치료와 코로나 환자 예후 관련성 최초로 밝혀내

경험적 항생제 투여해도 입원·치료 기간 및 사망 위험 줄어들지 않아

최평균 교수
최평균 교수

최근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의 임상 결과를 개선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의 입원 기간이나 산소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망 위험 또한 감소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팀이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분석한 연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는 세균 감염에 대한 미생물학적 확인 이전에 입원 후 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균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세균 감염 가능성을 평가해 선제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코로나 환자는 2차 세균 감염의 유병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에 전원된 많은 코로나 환자가 경험적 항생제를 투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된 대부분의 항생제는 세균 감염의 진단 없이 투여됐고, 심지어 일부는 광범위 항생제였다.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치료를 돕지만 광범위 항생제 오남용은 다재내성균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산소 요법이 필요한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의 예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금껏 평가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평가하기 위해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받았는지에 따라 경험적 항생제 미치료군과 치료군으로 나눈 후, 항생제 치료 이외의 임상적 요인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교정하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을 시행해 두 그룹 간 임상 결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격리 병동에서의 일수(13.8일 대 15.3일) △산소 치료를 받은 총 일수(9.3일 대 11.7일) △산소요구량 증가 환자 비율(22.6% 대 28.6%) △기계적 환기가 필요한 환자 비율(14.3% 대 9.5%) △격리 중 사망률(3.6% 대 4.8%)로 나타났다.

이는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의 입원 기간이나 산소 요법 기간을 줄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산소요구량 증가나 기계적 환기가 필요한 비율, 사망 위험 또한 감소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의 임상 결과를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평균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경험적으로 처방됐던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지 않다는 현재의 지침을 뒷받침한다”라며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의 임상 결과를 개선하지 못하고 심지어 다제내성균의 발생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유전자 변이, 조기 식별 필요

- 경희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채수민 교수

채수민 교수
채수민 교수

유방암이라면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먼저 떠올린다. 예방적 차원에서 유방과 난소를 절제한 과감한 용기 때문일까? 그 바탕에는 바로 ‘유전성 유방암’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 유전자로는 ‘BRCA1/2’가 꼽힌다.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채수민 교수는 “BRCA1/2 유전자는 본래 DNA 손상을 복구함으로써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예방능력이 낮아져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며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5~10%에 달하며,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난소암 등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전자 변이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모두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마다 변이에 따른 침투율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수술을 받은 것도 침투율이 높은 BRCA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채수민 교수는 “침투율이 높다는 것은 유전자 변이가 실질적으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이른 나이부터 철저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암 발생 확률을 낮추기 위해 화학적 예방법이나 예방적 수술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전성 유방암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 가족이라는 특성상 동일한 환경과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을 수는 있으나 유전성 암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 가족성 유방암으로 바라봐야 한다.

채 교수는 “만 40세 이전에 유방암이 발병했거나 양쪽 모두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 환자 본인을 포함한 유방암 가족력이 3명 이상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 암 발생 예방을 위해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과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발병을 50%, 피임약은 난소암 발병을 50%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타목시펜의 경우 혈전증, 자궁내막암 등 각종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은 필수다.

채 교수는 “유방암 발생을 100% 막을 수 없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수술”이라며 “원하는 경우 예방적 유방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자가조직 혹은 보형물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적 수술은 시행 후 되돌릴 수 없어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논의를 거쳐 득과 실을 명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수술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상처 합병증이나 불만족스러운 재건, 유방 감각의 소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화순전남대병원, 생명나눔 헌혈 동참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직원들이 헌혈을 통한 생명나눔 실천을 위해 8월 16일 병원 응급실 앞에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운동’을 펼쳤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단체헌혈이 취소되고, 주요 헌혈인구인 학생들의 방학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김총명 영상의학과 직원은 “고등학교 친구 어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급히 수혈이 필요했는데 당시 처음 헌혈을 했다”며 “지금까지 헌혈을 40회 정도했는데 10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은 헌혈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두 차례 ‘사랑의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 또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에 광주광역시 적극 협조
 - 강기정 광주시장,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 약속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전남대학교병원의 새병원 건립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연내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강 시장은 8월 16일 오전 11시 병원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안영근 병원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 주성필 대외협력실장 등 병원 관계자와 함께 새병원 건립을 논의했다.

이날 안 병원장은 “국립대병원 중 가장 노후화된 건물로 시‧도민들의 불편은 해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등 수도권과의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 사업’이 절실하다”며 “특히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광주시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진다면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물론 통과되기까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예방과 치료의 공공병원인 전남대병원의 새병원 건립사업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며 “새병원 건립이 신속하고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비롯한 모든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 사업은 현재 전남대병원 및 전남대학교 학동캠퍼스 부지에 1,300병상, 연면적 약 27만㎡, 총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로 병원을 신축하는 것으로 △최상의 환자맞춤형 통합진료 △최첨단 헬스케어 융복합의료연구 △세계적 의료리더 양성이 가능한 세 가지 특징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지난 6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달에 발표되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경우,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후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신축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노사 화합 헌혈 캠페인 실시
 - ‘사랑의 생명 나눔’ 교직원 헌혈 행사 성료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중앙대의료원 노동조합지부(지부장 이지윤)와 공동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난 극복에 동참하고자 지난 8월 11일 교직원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헌혈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서 헌혈 차량을 지원받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최근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헌혈률은 2017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이후 헌혈 부족은 심각한 상태다.

중앙대광명병원 교직원들은 헌혈자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보탬이 되고자 직접 팔을 걷었다. 헌혈 행사를 통해 모인 혈액은 중앙대광명병원을 찾는 응급환자와 외상환자 등 수혈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헌혈에 직접 참여한 정용훈 부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 종사자로서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는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 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이지윤 지부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의 첫 헌혈릴레이 행사는 환우의 아픔에 교직원들이 함께하는 행사이기에 의미가 매우 깊다”며 “감히 값을 매길 수 없는 숭고한 나눔 헌혈 행사에 직원들이 적극 동참해 환우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후에도 헌혈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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