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라는 마인드로 제약·의료기기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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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라는 마인드로 제약·의료기기 시너지 창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7.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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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대표
‘디지털 기반 혁신 의료기업’으로 성장…한국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

“존슨앤드존슨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회사지만 알렉스 고르스키 전 CEO의 말처럼 우리는 항상 스타트업이라는 마인드로 일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기업 중 의료기기(MedTech)와 제약·바이오(Bio-Pharma) 분야를 함께 아우르고 있는 유일한 회사인 만큼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Johnson&Johnson MedTech 북아시아 지역 총괄사장을 겸하고 있는 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대표는 ‘Johnson&Johnson Medical Devices’의 ‘Johnson&Johnson MedTech’로의 리브랜딩과 관련해 이 같은 포부를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반 혁신 의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진용 대표는 “의료산업에서의 다양한 임상 경험이라는 J&J가 가진 장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헬스케어 산업에 있어 환자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필요 시에는 예전부터 그래왔듯 기존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존슨앤드존슨 만큼 다양한 사업분야를 영위하는 회사가 많지는 않다는 점과 얀센이라는 훌륭한 제약·바이오 부문 사업부가 있기 때문에 제약·바이오(Bio-Pharma)와 의료기기(MedTech)의 시너지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은 우리만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J&J MedTech은 새로운 기회를 계속 찾아갈 계획이고, 이노베이션 쪽에서도 융복합적인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 시장은 시장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지만, 혁신 부분에 있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무대이다”라며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또한 대한외과학회와의 전문 의료인력 양성 및 술기교육 향상 MOU, 서울바이오허브와의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인 ‘서울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Seoul QuickFire Challenge)’ 등을 진행하며 투자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병원 관계자, 고객과의 노하우가 있기에 이런 부분들을 국내의 우수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면 환자 진단율을 더욱 높이면서 조기에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바이오센스 웹스터(Biosense Webster) 사업부가 AI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인 ‘휴이노’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실례로 들 수 있다”고 얘기했다.

오 대표는 이어 “우리가 지향하는 토탈 솔루션은 환자 관점에서 수술 전후 과정에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좀 더 유익하게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의료진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리하게 수술을 하고, 수술의 정확도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다”며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면 환자나 고객분들에게 보다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한국의 허가나 규제, 급여 문제 부분이 좀 더 완화된다면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우수한 의료진,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에서의 급격한 성장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더 이상 보건의료산업을 공공재로서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비용으로 보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발전시키고 국내 시장을 키워야 할 산업으로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가 혁신성이 입증된 의료기기나 신약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분위기를 만들고, 가격이나 규제정책 측면에서의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기술의 도입과 산업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기본된 제품의 경우 선진입-후평가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혁신기술의 도입을 앞당기고, 혁신성이 인정되는 제품에는 수가를 유연하게 적용하되, 차후 임상 데이터를 보완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타 선진국의 사례들을 벤치마크해 의료기기산업의 혁신을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J&J는 대부분의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60여개국에서 환자들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한국정부 및 기관 그리고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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