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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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 마련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7.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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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오는 11월부터 시행 안내
신경계 중환자 세부 전문의 부족…양성 과정 필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가 오는 11월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를 시행한다.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신경계 중환자를 전문적으로 보는 소수의 전문의들이 등장하고 있고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신경계 중환자 전문가들이 치료하는 경우 신경계 중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왔다.

이에 신경중환자 세부 전문의 양성과정 필요성을 인식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수년 전부터 학회 차원에서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유정암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는 “향후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가 잘 정착하게 된다면 신경계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또한 이러한 전문가들의 수준도 매우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신경계 중환자는 뇌졸중‧뇌전증‧뇌염‧뇌출혈‧뇌부종 등의 중증 신경 질환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한다. 이들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뇌의 손상이 주로 문제가 돼 다른 일반 중환자와 치료와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뇌 손상이 있는 신경계 중환자의 생존율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신경계 중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신경중환자 세부 전문의(neurointensivist) 제도가 시행돼왔으며 그 결과 신경계 중환자들의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내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현재 전국의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들 중 (일반)중환자세부전문의 자격을 가지고 유지하고 있는 의사는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인증 받은 재관류치료 뇌졸중 센터 중에도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 과목의 중환자세부 전문의가 있는 비율은 50%도 되지 않는다.

신경계 중환자의 상당수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도 사실상 전문적으로 훈련된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는 어렵다는 것.

게다가 국내에서 신경중환자 세부 전문의 양성 코스를 운영하는 병원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결과적으로 신경계 중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도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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