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7월 8일자
상태바
[HOSPITAL UNIQUE] 2022년 7월 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07.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의료통역사 ‘벤토’ 7기 수료생 배출
- 의료통역예약앱 ‘hallymvento’ 구축…신속·정확 진료동행 통역예약서비스 지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최근 의료통역사 ‘벤토(Vento)’ 7기 수료생 10명을 배출했다고 7월 7일 밝혔다.

벤토는 자원봉사자(Volunteer)와 멘토(Mentor)의 합성어로 의료통역사를 지칭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다문화가족의 의사소통을 돕고 정서적 지원을 위해 2015년부터 다문화가족 출산 전후 돌봄 의료통역사 양성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총 95명의 의료통역사를 배출됐다.

의료통역사 양성프로그램은 △한국인의 흔한 병 △부인과질환의 이해 △임신주기별 주의사항 △분만과정의 이해 △올바른 신생아관리 △병원 이용에 대한 이해와 병원 이용 실습 △진료과의 이해 △의무기록 및 의학용어 △임신 및 출산 여성의 심리 정서적 특성 △벤토 의료통역 윤리 △벤토의 역할과 소양 △멘토링의 이해 △의료통역예약 앱(hallymvento) 활용 등으로 구성됐다.

의료통역사 지원대상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출산경험이 있는 결혼이민 여성이며 사회사업팀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교육을 이수한 벤토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수납부터 진료까지 환자와 동행하며 통역을 제공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고립된 결혼이민 여성에게 사회 관계망 및 네트워크 형성, 모델링을 통한 심리·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도 한다.

특히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의료통역예약앱 ‘hallymvento’를 개발하고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진료동행 통역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는 진료예약 후에 의료통역예약앱을 통해 통역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벤토는 의료통역예약앱에서 서비스신청 대상자를 확인하고 진료일정에 맞게 시간을 안배해 신속·정확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7기 수료생 벤토 총해설(중국) 씨는 “출산 전후 언어의 장벽으로 치료를 받을 때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며 “타국에서 언어 때문에 몸이 아파도 치료받지 못한 경험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다문화가족의 출산 전후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구 병원장은 “의료통역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아무런 대가 없이 다문화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벤토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 병원장은 이어 “다문화가정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서울시와 함께 2013년부터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통역사 프로그램 및 의로통역예약앱 개발과 함께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 진료안내서 비치,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출산 교실, 결혼이민 여성 종합건강검진 및 심리·정서적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 표준진료지침 개발 워크숍 개최
- 공공의료연계질향상팀에서 주최…적정 진료 강화 목적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공공의료연계질향상팀은 7월 8일과 7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2022년 공공의료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way, CP) 개발 워크숍’을 라마다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다.

CP란 개별 병원에서 적정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질환·수술별 진료 순서, 치료 시점, 진료행위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과정을 말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학회 자문위원, 지역거점 공공병원 등이 함께 2022년도 CP 개발 내용을 공유하고 임상 적정성에 대해 논의한다.

기관별 CP 개발 및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의료 질 향상과 필수보건의료 지역 연계와 관련한 CP 역할에 대한 전문가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7월 8일 1차 워크숍에서는 CP 갱신개발·적용확대가, 7월 14일 2차 워크숍에서는 CP 신규개발·적용확대 및 CP 관련 임상 적정성·방향성 등의 강연이 계획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연계질향상팀 관계자는 “이번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워크숍은 국민건강과 밀접한 필수의료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과정의 적정 진료 방안과 권역·지역 내 통합 연계 체계 구축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윤식·jys@kha.or.kr>


◆ 고위험 우울증, 침 속 코티솔로 예측

- 강남세브란스 연구팀, 양 적을수록 가능성 크고 회복탄력성 떨어져

-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 종합평가 위한 심리평가도구(KIT) 개발

고위험 우울증 진단에 있어서 기존의 자가기입식 설문 평가 외에 침 속의 코티솔 양을 토대로 한 생물학적 지표 평가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 및 자살과 관련된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의 종합평가를 위한 심리평가도구(KIT)를 개발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회복탄력성 등 지표를 활용한 고위험 우울증 상관분석이 가능해져 질환의 조기발견 및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정호 교수
석정호 교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팀은 우울증 환자의 어린 시절 학대, 따돌림, 가정폭력 등 트라우마를 비롯한 심리·사회적 요인과 회복탄력성의 상호연관성을 밝힌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73명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상, 자살위험성, 정신건강의 취약요인-보호요인 평가자료를 활용해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green group), 우울증 위험집단(red group), 질병과 건강한 상태의 경계에 있는 집단(yellow group)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세 집단을 대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에 이르는 신경내분비계(HPA) 축의 기능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타액 코티솔(cortisol) 호르몬 분석을 실시했다. 아침 기상 직후부터 1시간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3회 타액을 모은 후, 타액 속의 코티솔 호르몬 농도를 측정했다.

우울증 상태와 회복탄력성에 따른 기상 후 코티솔 분비량 비교 그래프.
우울증 상태와 회복탄력성에 따른 기상 후 코티솔 분비량 비교 그래프.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량이 증가한다. 코티솔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도우며, 에너지의 저장을 촉진한다. 또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심폐 활동을 증진해 더욱 민첩하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한다.

연구 결과 우울증 위험집단의 아침 기상 후 코티솔 농도의 총합은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의 코티솔의 양보다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이 심할수록 아침 신체기능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상태가 부족해지는 것을 시사한다.

또 아침 기상 후 30분 동안 증가하는 타액 코티솔의 양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그룹이 보통이나 낮은 그룹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석정호 교수는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현장에서 우울증은 설문지를 이용한 자가보고식 우울 증상 평가와 진료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표준적인 진단 절차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의 진단과 마음 건강 상태 특성을 평가하는 영역에서 심리·사회적 평가 차원을 넘어 타액 코티솔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지표 평가가 가능해져 과학적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Physics’에 ‘Relationship of Resilienece Factors with biopsychosocial markers using a comprehensive home evaluation kit for depression and suicide risk: a real-world data analysis(종합적인 재택 평가 키트를 사용한 우울증 및 자살 위험에 대한 회복력 요인과 생물·심리·사회적 지표의 관계: 실제 현장 데이터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30일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가천대 길병원 노영 교수 알츠하이머병 연구, 2022년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

  아밀로이드 PET, 타우 PET, 뇌퇴행 등 AI 알고리즘 이용해 분석 

  의료영상 분석 전문가 없이 진단 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 

노영 교수
노영 교수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의 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선정하는 ‘2022년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노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일환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을 위한 융복합 영상 바이오마커의 정량적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노 교수는 이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영상 진단 바이오마커를 의료 영상 분석 전문가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정량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휴런에 기술이전하여 3가지 소프트웨어 ‘Veuron-Brain-pAb’, ‘Veuron-Brain-pT’, ‘A-finder’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퇴행성 치매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 저하 등 병력 및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하고 뇌 CT, MRI 등을 통해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뇌에 축적되는 알츠하이머 병리 물질 및 기전에 기반한 근원적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아밀로이드, 타우, 뇌퇴행 등 알츠하이머 병리 물질 분석에 기반한 생물학적 진단이 중요하게 부각됐다.

아밀로이드, 타우 PET의 결과를 정확하게 정량분석하기 위해서는 의료영상 분석 전문가가 리눅스 기반의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최소 8시간 이상을 분석해야만 하고, 분석 이후에도 수작업으로 보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노 교수의 연구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발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아밀로이드 PET과 타우 PET을 15분~2시간 내외의 시간으로 정확하게 정량분석해 낼 수 있다. ‘Veuron-Brain-pAb’, ‘Veuron-Brain-pT’로 이름 붙여진 자동 정량화 분석 소프트웨어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PET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로, ‘Veuron-Brain-pAb’ 는 미국 식약처 premarket notification,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 세 소프트웨어는 모두 국내 식약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뇌퇴행은 주로 뇌 MRI에서 뇌위축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데, 정상 노화 과정에 있어서도 뇌위축은 일어나기 때문에, 특히 초기 환자의 경우 나이에 비해 위축이 있는지 없는지 눈으로 확인은 어렵다. 뇌 MRI 분석 소프트웨어인 A-finder는 환자의 나이를 보정하여 뇌위축이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고, 뇌의 어느 부위에 위축이 있는지 알려주어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준다. 또한 2번 이상 촬영한 MRI에서 환자의 뇌위축 속도가 나이에 비하여 정상에 속하는지 빠른지에 대한 정보를 주어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주게 된다.

노 교수는 “이 연구의 성과는 노인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최첨단 융복합 영상기기 기술개발 (11.74T MRI, 2세대 가변형 PET, MRI-PET 등) 및 임상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밀로이드 PET, 타우 PET 및 MRI 융복합 영상을 이용한 ‘치매 진단 종합 솔루션’으로서 진단 뿐 아니라 환자의 현재 상태에 따른 정확한 위험 요소 층화 및 예후 예측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으로 수행됐다. <윤종원·yjw@kha.or.kr>


◆ 임신부, 절대 복용하면 안 되는 약 ‘여드름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

여드름 치료제 복용 여성, 기형 출산 위험 최대 3.76배 · 낙태율 65%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임신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임신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임신부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 있다. 바로 여드름 치료제. 여드름 치료제의 주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이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 기형 위험 연구 중 국제적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종합해 메타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 연구논문 5편, 캐나다 2편, 독일 1편, 네덜란드 1편, 공동연구(이스라엘, 이탈리아, 캐나다) 1편 등 10편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는 이소트레티노인 노출된 임신부 2,783명이 포함됐다.

메타분석 결과 이소트레티노인에 노출된 여성의 기형 출산 위험이 비노출군에 비교해 최대 3.7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 중 380명이 출산, 15%(59명)가 기형아로 확인됐다.

주요 기형으로는 두개골·얼굴 기형, 중추신경계 손상, 심장기형, 무지외반증, 얼굴·목 기형, 손가락 다지증이 나타났다.

분석 연도에 따라 기형 위험도가 차이가 났다. 2006년 이전에 연구에서는 기형 위험이 3.76배로 높았던 반면, 2006년 이후 연구에서는 1.04배로 기형 위험도가 현저히 줄었다.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예전에 비해 이소트레티노인에 의한 여드름치료가 포준화되어 저용량으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며 “여드름 치료제 용량과 기간이 전체적으로 줄어, 태아 기형 출산 위험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2006년 이전에는 이소트레티노인 하루 복용량이 최대 87.3mg이었으나, 2006년 이후에는 43.7mg으로 줄었다. 그 이후로 많은 다른 연구에서 하루 0.25~0.5mg/kg의 저용량 투여로도 효능이 확인됐다.

문제는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여성들의 낙태율이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산부 중 80%가 낙태로 이어졌다. 이 중 65%가 본인이 선택해 낙태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연구에서는 1984년에서 2002년 사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13~45세 여성 8,609명 중 90명이 임신해 그중 76명(84%)이 임신 중절을 선택했다. 미국 연구에서도 이소트레티노인 복용한 임신 여성의 72%가 임신을 중단했다.

우리나라도 큰 차이가 없다.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 여성들의 상담이 1,500건 이상 진행됐다. 이들 중 50% 이상은 임신중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임신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2019년 6월부터 임신예방프로그램인 의약품 위해성 관리계획(Risk Management Plan, RMP)을 국내에서 적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임신부의 이소트레티노인 노출 위험이 높다.

이런 현상은 여드름 치료제의 남용이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한 여드름 치료약 이소트레티노인은 결절성 여드름이나 낭포성 여드름 같이 심한 여드름에 적용된다. 다른 일차 약으로 치료 효과가 없는 때 처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미한 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해서도 사용할 정도로 남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신경능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세포 간의 상호 작용을 방해해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뇌, 얼굴, 구개, 심장, 척수, 귀, 흉선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열 교수는 또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중 임신을 한 여성들은 기형 위험도가 높아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임신을 중단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이런 여성들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중단 후 최소 4주가 지나고 임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금기 기간에 이소트레티노인에에 노출된 여성은 비영리단체인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1588-7309)로 연락하면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대한산부인과학회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캄보디아 취약계층에 마스크 50만장 전달

고려대학교의료원 및 사마리안퍼스 관계자들이 마스크 발송 기념 행사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및 사마리안퍼스 관계자들이 마스크 발송 기념 행사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팬데믹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캄보디아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5일 캄보디아 현지에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50만장을 전달하고 배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과 한국마스크협회가 각 25만장씩 매칭해 이루어진 이번 지원은 지난 해 8월에 결정되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 지연으로 최근에서야 사마리안퍼스코리아의 활동을 통해 현장에 본격 배분을 시작했다.

캄보디아는 최근 ‘코로나19 제로’를 선언했지만, 팬데믹에 의한 실업과 빈곤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은 개인 위생용품 구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수년 전부터 캄보디아에서 소아심장수술 봉사를 진행해왔던 고대의료원은 이러한 현지 상황을 접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기본적인 마스크 구비에도 곤란을 겪고 있는 현지 분들의 상황을 전해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에 전달되는 물품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추가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현지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지원을 실시하였으며, 지난 3월에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였고, 최근에는 ‘ESG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변 이식술 시행

유창범 소화기내과 교수, “경인 지역 난치성 장 질환 환자의 건강 되찾아 드릴 것”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대변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대변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난치성 장염 치료를 위해 대변 이식술을 시행한다고 7월 6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는 최근 하루에 5~6회 점액성 설사 증상을 보이던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균 장염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변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대변 이식 일주일 뒤, 수시로 괴롭히던 설사 증상이 사라져 건강과 일상을 되찾았다.

대변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난치성 장염 환자의 대장이나 소장에 내시경을 통해 주입하는 방법이다. 유익균을 다량 포함한 장내 세균총이 살아 있는 상태로 이식되기 때문에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난치성 장염의 완치율을 높여준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유창범 교수는 “장내 세균총에는 다양한 종류의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세균총의 불균형이 발생하여 각종 장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과도한 육식과 탄수화물 섭취 등 서구화된 식생활은 장내 유해균을 증가시켜 세균총의 심한 불균형을 가져온다. 또,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항생제도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변 이식은 항생제 치료를 2번 실시해도 낫지 않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 환자에게 한다. 환자의 반응에 따라 1주 간격으로 1~3회 정도 시행하며, 회복 기간은 기저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후에는 이식된 유익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다. 과도한 육류나 탄수화물을 섭취하기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이 도움이 된다.

유 교수는 “장기 요양시설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서 원인 모를 장염이 장기간 지속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본원은 다른 병원 대비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대변 이식이 필요하면 바로 다음 날 시술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 현재 경인 지역에서 대변 이식술을 시행하는 병원 자체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과민성 대장증후군,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등 각종 장 질환을 대변 이식으로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관련 연구에도 힘써 더 많은 경인 지역 난치성 장 질환 환자들의 건강을 되찾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백종민 교수, 우수논문상 수상

 골다공증 환자의 척추 건강 관련 논문으로 수상

백종민 교수
백종민 교수

백종민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과총회관에서 개최한 ‘202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백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의 척추 변형을 연구한 ‘급성 골다공증성 요추 골절 환자에서 척추 기립근 및 다열근의 지방침투율과 후만각 변형의 연관 관계’라는 논문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 교수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앞으로 연구와 임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 향상과 연구 분위기 제고를 위해 한 해 동안 우수 논문을 발표한 의료진,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최우수 연구상

- 영남대병원 이경희·정지윤 교수팀

이경희 교수
이경희 교수

이경희 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겸 암센터장과 정지윤 교수가 최근 KT 대전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2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구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경희·정지윤 교수팀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삶의 질과 특히 신경학적 통증에 대한 타펜타졸의 임상적 효과를 보기 위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전국 752명의 환자 중 분석 가능한 650명을 분석한 결과 타펜타졸이 기존의 마약성 진통제와 같이 환자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특히 신경학적 통증 조절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항암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신경학적인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항암제 부작용이 많은 고통을 주고 있으므로 이 연구 결과가 이러한 환자군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교수는 “초고령사회를 맞는 우리 국민들이 질 높은 생애 말기 돌봄을 통한 존엄한 임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는 환자의 니즈와 고통 감소를 위해 더욱 연구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대표하는 민간 학회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법치료사, 영적돌봄상담가, 영양사, 자원봉사자 등 3,750명의 다학제 전문가팀이 학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회의 교육은 보건복지부 완화의료전문기관 보수교육으로 인정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AI가 관상동맥질환 진단

- 인체 유해성, 비용 등 기존 검사법 한계 보완

- 뇌경색 환자에서 선제적 치료 방법 수립 기대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AI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 영상의학과 허준녕 임상연구조교수 연구팀이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80%의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치료 계획 수립을 돕는 인공지능(AI)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7월 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대표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IF 11.8)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8~2012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뇌경색 환자 1,71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2013~2015년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 모델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모델로 관상동맥 협착 유무와 50% 이상의 심한 협착이 있는 환자들의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했다. 환자의 과거력, 검사 결과, 뇌경색 분류, 뇌혈관 협착 등의 변수를 이용했다.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은 약 80%의 정확도로 관상동맥질환이 숨어있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모델보다 더 많은 변수를 이용해 신경과 전문의가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예측했을 때 약 60%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인공지능은 더 적은 변수로도 80%에 달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인공지능 모델(빨간색)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존의 프라밍엄 위험지수(파란색)보다 관상동맥질환(A)과 폐쇄성 관상동맥질환(B)을 더 정확히 예측했다. 그래프 아래 면적이 넓을수록 예측력이 높아진다.
인공지능 모델(빨간색)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존의 프라밍엄 위험지수(파란색)보다 관상동맥질환(A)과 폐쇄성 관상동맥질환(B)을 더 정확히 예측했다. 그래프 아래 면적이 넓을수록 예측력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같은 검증 집단에서 인공지능이 앞으로 관상동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위험군의 실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률을 조사했다.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위험군에서는 비 위험군 대비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1.5~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은 뇌경색으로 입원 시 나이, 병력 등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쉽고 빠르게 관상동맥질환 예측이 가능해, 임상 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다. 이번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은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치료 계획 수립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효석 교수는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면 급사의 위험이 크지만 이를 빠르고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이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관상동맥질환 진단과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10대도 백내장에 걸릴 수 있다?

-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젊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 늘어난 영상기기 사용시간으로 인한 안구의 노화, 근시, 전신질환 등이 원인

급격한 시력저하와 시야흐림 증상이 나타나 심각한 안구건조증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고 안과를 찾은 김동훈 군(가명, 18세, 서울 구로구 거주)은 백내장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아토피 병력이 있으며, 백내장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진행된 상태였다. 나이가 들어야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이 빨라진 안구노화, 근시, 전신질환, 고도근시 등으로 인해 드물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사진 제공=김안과병원)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사진 제공=김안과병원)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주된 이유는 안구노화의 가속화이다. 안구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의 장시간 사용이다. 근시 및 안구건조증 인구도 늘어나면서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을 앞당기고 있고, 이미 발생한 다른 질환의 영향도 받는다. 물론 절대 숫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안저검사 덕분에 안질환을 젊은 층에서 조기 발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은 안구 내 염증이나 기저질환 때문에 수정체 혼탁이 가속화되면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된 대표적인 안질환은 백내장으로,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여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고도근시 환자는 백내장이 조기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망막은 고혈압, 당뇨와 아토피 같은 전신질환과 고도근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뇨병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지속되는 고혈당으로 망막 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망막 전반에 걸쳐 허혈성 손상 및 신생혈관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는 가려움증 때문에 눈 주변을 심하게 비비는 마찰에 의한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도근시 환자는 정상인보다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아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열공, 망막박리와 같이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망막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고도근시는 녹내장에도 영향을 준다. 과도한 영상기기 사용 등 환경의 변화는 젊은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에도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20~30대 녹내장 환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고도근시가 많다는 김안과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노화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10~30대라도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수칙을 지키고, 꾸준한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눈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와 더불어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하고,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중간에 자주 쉬는 것이 좋다. 눈 주위가 가렵더라도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누르거나 찬물로 씻는 등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녹내장과 망막질환은 조기발견이 시력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므로 특히 전신질환과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고, 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근감소증학회 우수 연제상 수상
 - 박송이 중앙대광명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

박송이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황인규 중앙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최진화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두환 재활의학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6월 18일 열린 대한근감소증학회 제12차 학술대회에서 ‘진행성 소화기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의 운동 요법의 유효성과 안정성에 관한 연구’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중앙대광명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송이 교수,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황인규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 재활의학과 김두환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광명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송이 교수,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황인규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 재활의학과 김두환 교수

암 환자는 운동부족, 영양상태 악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골격근이 소실되어 ‘근감소증’이 생기게 된다. 근육이 급격히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심한 피로감, 체중감소, 대사장애까지 일으켜 환자의 회복에 엄청난 어려움을 초래한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는 암 치료의 부작용을 높여 생존율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통계에 따르면 암환자의 15%~78%에서 근감소증이 발병하며 췌장암, 식도암, 위암 등 소화기암 환자에서 50%이상 발병률이 높아 의료진과 환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 운동 순응도가 나쁜 환자들은 근감소증이 진행됐지만 운동 순응도가 좋은 환자군은 항암 시행 기간 동안 근감소가 진행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박송이 교수는 “이전의 연구에서, 근감소증이 동반된 소화기암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을 규명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를 받는 소화기암 환자가 좋은 치료 효과를 얻으려면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송이 교수는 중앙의대를 졸업 후 중앙대광명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년도 한국암학술재단 학술상, 17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김민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김민 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사진>가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가입된 400여 개 회원 학회 중 매년 창의적인 연구활동으로 학술지에 우수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종합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김민 교수는 ‘심장 내 전기장치를 삽입한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관련된 심방 빈맥사건의 유병률 및 예측인자’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논문은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한 환자에서 심방세동의 전 단계로 여겨지며 뇌경색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된 ‘심장 빈맥사건’의 국내 유병률을 분석한 내용으로 10개 이상 다기관 연구를 통해 임상적인 예측인자를 확인한 점이 창의적인 성과로 인정받았다.

김민 교수는 “심장 내 전기장치 분야에서 국내 첫 다기관 연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연구에 정진하여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대한심장학회 공식 영문지인 ‘Korean Circulation Journal’ 2021년 3월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경찰병원, 3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추진 발대식 개최

경찰병원(병원장 이승림)은 7월 7일 오후 4시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이승림 병원장, 적정진료 관리실장 및 진료부장 등 병원 직원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3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위한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주기 평가 인증을 획득한 경찰병원은 2018년 12월부터 2022년 2주기 인증을 거쳐 이번에 3주기 인증평가를 통과하면 2025년까지 4년간 유효한 인증 마크를 부여받게 된다.

이승림 병원장(의료기관평가인증 추진 단장)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의 안전은 물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해 12월까지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의 평가에 대비한 전 직원 교육, 자체 조사 및 개선 보완 등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