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연구 인프라 강화와 ESG 경영으로 새롭게 도약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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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연구 인프라 강화와 ESG 경영으로 새롭게 도약할 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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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 취임 100일 맞아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 제시

“e-SMART 개통·개방형 의료혁신센터 착공 등 혁신적인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을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ESG 경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

정용연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은 6월 8일 취임 100일 맞아 병원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소통과 화합이라는 ‘공감 리더십’을 바탕으로 취임 당시 약속한 ‘환자중심병원, 세계 최고 연구중심병원, 환자‧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경영 혁신과 인프라 조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 병원장은 “의과대학에 건립되는 ‘국가 면역치료 혁신센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고 오는 7월 초에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 첫 삽을 뜨게 된다”면서 “ 이들 센터는 화순전남대병원을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병원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거점병원으로 이끄는 심장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개방형 의료혁신센터는 총 사업비 623억여원(국비 151억원·자부담 472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사업에는 차량 45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증축 공사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연구실과 연구센터, 바이오창업기업과 공공의료사업기관 등이 입주하게 되며 미래 의료를 이끌어나갈 ‘첨단정밀의료 산업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를 위해 바이오 등 관련분야의 창업기업들을 적극 유치, 화순전남대병원-의과대학-바이오 창업 기업 간의 협업·공동연구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병원장은 “교수연구실도 센터로 옮기는데, 이는 개방형 혁신센터의 연구기능 활성화뿐만 아니라 화순전남대병원의 진료 공간과 병상 확충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속 가능한 병원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정 병원장은 지난 5월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ESG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 또 부서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소통과 화합의 ‘공감 경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정 병원장은 “우리나라는 유례가 없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 급격한 기후변화 및 코로나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팬데믹 감염병 발생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병원 발전과 위상 제고를 위해선 ESG 경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외부위원이 참여한 ESG위원회를 통해 친환경(environment) 정책, 사회적(social) 책무,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의 역점 ESG 경영을 위한 ‘ESG 위원회’ 킥오프 회의가 지난 5월 16일 열렸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의 역점 ESG 경영을 위한 ‘ESG 위원회’ 킥오프 회의가 지난 5월 16일 열렸다.

지난 5월 구성한 ESG위원회는 친환경 정책으로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일회용품 최소화, 종이 없는 병원, 의료폐기물 저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자안전을 우선시하고, 환자 개인정보 보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의료 지원 및 봉사, 장애인 고용 촉진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도 다한다. 또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윤리경영, 투명한 정보공개, 내부감사를 강화하는 등의 책임경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스마트병원 구축에도 나선다.

정 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모바일앱을 활성화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병원 내 언제 어디서나 연결이 쉬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1일 개통한 차세대병원 정보시스템인 ‘e-SMART’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앞당긴 만큼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은 기다리지 않고 직원들은 지금보다 쉽고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관된 연구산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해 이 분야의 선두그룹이 되겠다”며 “조만간 의료용 로봇을 도입해 환자의 편리성을 높이고 대기시간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화순전남대병원을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만들고 화순 백신산업특구와 연계한 초광역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정 병원장은 “세계적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우리병원을 2년 연속 세계 최고 암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같은 명성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18년간 병원과 지역사회가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며 “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으로 의료연구 산업화센터를 구축하고, 중개연구를 보다 활성화시켜 화순전남대병원이 진료뿐만 아니라 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의료산업의 핵심 요소인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질환의 진단과 치료 기술을 개발해 화순전남대병원을 면역세포치료의 메카로 등극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화순은 우리나라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돼 이와 연관된 여러 연구기관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를 화순과 전남, 광주의 인프라와 연계해 아시아 최고의 ‘초광역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면 메디 헬스의 산업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시 말해, 병원 중심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해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개방형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는 것.

정 병원장은 “병원 중심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통해 면역 암 치료와 감염병 예방 및 치료 백신 개발, AI 기반 정밀의료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환자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바이오 파운더리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 정주여건 조성,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 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는 병원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산·학·연·병·관이 동행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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