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노동조합 탄생…초대 위원장 고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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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노동조합 탄생…초대 위원장 고현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5.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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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간호조무사노동조합 설립총회 개최
간무사의 노동존중 시대 서막 열려

전국 간호조무사를 위한 노동조합이 탄생, 간무사 노동존중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이 열렸다.

전국간호조무사노동조합(간무사노조)은 5월 15일 여성플라자에서 전국 간무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간무사노조 설립을 주도한 추진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중앙회 임원 및 시도회장, 병원간무사 대표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본격적인 총회에 앞서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가 ‘우리는 왜 노동조합을 설립하는가’라는 주제로 노동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후 전국간무사노조 설립 경과보고, 노동조합규약 제정, 전국간무사노조 초대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 설립선언문 채택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전국간무사노조 초대 위원장은 참여 조합원 투표를 통해 선출됐는데, 장봉혜림원에서 근무하는 고현실 간무사가 투표 참여 대의원 189명 중 94.2%(총 178표)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고현실 초대 위원장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2월말까지 인천시간호조무사회를 이끌면서 간무사 처우개선과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아울러 그는 인천시회장 역임 당시 인천지역 간무사 근로실태를 조사한 바 있으며, 간무사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위원장으로는 장근례 간무사(광주전남)와 김연자(강원) 간무사가, 사무국장으로는 김량운 간무사(경북)가 각각 선출됐다.

고현실 초대 위원장은 “간무사 노동자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 갈 의미 깊은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전국에 간무사노조를 설립하고 노동자 단결을 강화하는 데 매진해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곽지연 간무협 회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격려사와 영상축사를 각각 전했다.

곽 회장은 “간무사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간무사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요구가 계속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결실이 이뤄졌다”며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로 인해 가슴에 한이 맺히고 눈물 흘려야 했던 간무사를 열심히 대변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의원도 “간무사 노동조합이 생긴다는 사실에 너무 설렌다”며 “노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지로서 함께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간무사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기쁘다”며 “간무사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서 함께 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국간무사노조는 아래와 같은 설립 선언문을 통해 간무사 노동자들의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될 것을 천명했다.

하나,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간무사 노동자들이 겪는 다양한 차별을 철폐하고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을 하나로 묶는 간무사노조의 건설은 전국 85만 간무사 노동자들의 ‘희망’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힘찬 ‘첫걸음’이자 인간다움을 선언하는 ‘인간선언’이 될 것.

하나, 간무사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의료 현장의 다양한 차별을 철폐해 노동기본권을 확보하고 노동 인권을 올바르게 정립할 것.

하나, 간무사 노동자들의 단결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고 이러한 우리의 단결은 보건의료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당당한 간무사 노동자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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