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리 첨병 ‘이비인후과’…파트너로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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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관리 첨병 ‘이비인후과’…파트너로 생각해야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4.25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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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및 이비인후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의사회, “이비인후과 의사 파트너로 삼아 정책에 활용할 것” 주문
학회, 코로나19 대응 TF 및 상기도바이러스감염연구회 발족

감염병 관리의 첨병인 이비인후과 의사를 중요한 정책 파트너로 생각하고 적절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이비인후과 의사가 가장 많은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그만큼 경험도 많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김세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회장 황찬호, 양천서울이비인후과의원)는 4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2년도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학회와 의사회는 코로나19 등 호흡기 관련 감염병에서 이비인후과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정부가 일선 현장에서 직접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이비인후과 의사를 감염병 관리의 주요 파트너로 삼아 현실적인 정책을 펼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개설된 의원급 호흡기전담클리닉은 3월 기준 총 124곳이다.

이중 이비인후과가 74곳으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소아청소년과 19곳, 내과 6곳, 가정의학과 2곳 등이 잇고 있다.

아울러 의사들이 이탈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파트너로서 합당한 보상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황 회장이다.

황 회장은 “급성호흡기감염병 환자를 진료하려면 문진, 진료, 신고, 치료, 관리 총 5단계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이 같은 모든 진료행위를 기본 진찰료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행위량이 많고 업무의 종류가 복잡하며 위험도가 높은 일을 하는 고도의 전문가에게는 합리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황 회장은 “제대로 된 감염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시설, 공간, 인력, 검사기구, 시약, 소독, 방역, 4대 보호구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정부는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실제 투입되는 행위량과 원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치료 및 후유증 대응을 위해 이비인후과학회 차원에서 발족한 ‘코로나19 대응 TF’와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연구회’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코로나19 대응 TF는 김정수 경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상기도 바이러스감염연구회 초대 회장은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맡았다.

김정수 위원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상기도 바이러스감염증이 주기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대비해 의료현장에서 직접 진료와 검사를 실시하는 1차 의료진들과 학회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업데이트된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의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원의가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상기도 바이스감염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용주 회장은 “이비인후과학회는 상기도 바이러스 질환 연구와 치료에 대한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첫 연구회 심포지엄에서는 이비인후과 측면에서 본 코로나바이러스 특징, 코로나19 역학 및 이비인후과, 코로나19와 의료전달체계 등의 주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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