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고혈압 방치하면 혈액투석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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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고혈압 방치하면 혈액투석 위험 높아져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4.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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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환자 3명 중 2명은 당뇨병·고혈압 원인
심평원, 혈액투석 환자 원인질환 분석 결과 공개

당뇨병과 고혈압이 혈액투석 환자의 원인질환인 것이 데이터상으로도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2009년부터 수행한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자료로 혈액투석 환자의 원인질환을 분석한 결과를 4월 7일 발표했다.

정기적으로 외래를 찾아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의 원인질환을 살펴본 결과 전체 68.6%가 당뇨병·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혈액투석 평가대상 환자 3만1,238명 중 당뇨병이 1만2,749명(40.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혈압이 8,691명(27.8%)을 차지했다.

참고로 2009년에는 당뇨병 5,203명(36%), 고혈압 3,850명(26.6%)으로 집계됐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 혈당과 혈압이 기준치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결국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만성 콩팥병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불가피하다.

김성남 대한신장학회 보험법제이사는 “당뇨병으로 인한 투석환자는 다른 원인질환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이므로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환자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제거해 주는 방법이다.

혈액투석 환자는 주 2~3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장기간 혈액투석을 하므로 투석을 하는 의료기관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

질 높은 기관에서 투석을 받아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공개하고 있다.

평가내용은 △인공신장실의 인력·장비·시설 △혈액투석 환자의 혈관관리 △필수정기검사 △혈액투석 적절도 △무기질 관리 △빈혈관리 등 13개 항목이다.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는 평가지표별 결과를 종합 점수화해 국민이 알기 쉽게 1~5등급으로 나눠 공개한다.

최근 공개된 평가결과에서는 평가대상 의원 380개소 중 204개소(53.7%)가 1~2등급에 분포했다(1등급 21개소, 2등급 183개소).

의원의 혈액투석 전문 의사, 2년 이상 경력직 간호사의 비율이 높아 1~2등급 기관 비율이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의 비율은 의원이 가장 높았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혈액투석 기관의 질적 수준을 최대한 반영해 평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평가결과가 혈액투석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시행된 7차 적정성 평가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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