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책 현안에 능동적 대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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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책 현안에 능동적 대처 기대한다
  • 병원신문
  • 승인 2022.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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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제52조에 근거한 법정단체인 대한병원협회는 2년 임기의 회장직을 대학병원계와 비대학병원계가 번갈아 맡고 있다. 성상철 제35대 회장 때 도입된 교차출마 원칙은 제36대 김윤수 회장 때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병원협회가 교차출마 원칙을 세운 이유는 대학병원계과 비대학병원계가 번갈아 가며 회장직을 맡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병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이를 통해 병원계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병원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의료인력 문제부터 수가 변화에 이르기까지 병원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특히 병원 유형별로 체감되는 영향력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칫 병원계 내부의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교차출마 방식이었다.

제41대 회장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이 10개 직능단체와 12개 지역단체의 단합을 최우선으로 외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병원은 외형적 규모와 지역, 기능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수많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 내 직종 또한 의사와 간호사, 약사에서부터 의료기사, 행정직원까지 실로 다양하다. 이들의 이해관계를 모두 아우르는 목소리를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윤동섭 입후보자는 위원회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에서 해법을 찾는 것 같다. 위원회는 여러 직능의 대표자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병협은 집행부 성격에 따라 의사결정 구조가 조금씩 다르게 운영돼 왔다.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 장단점이 있었다.

지금 병협 앞에 놓인 과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병협 내부의 갈등을 빚었던 의사인력 확충 문제부터 간호인력난과 진료지원인력에 대한 직능과 지역 병원계의 생각의 차이, 의료공급의 수급조절까지 병협 내에서 교집합을 끌어내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정권교체로 보건의료정책방향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동섭 입후보자의 역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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