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변형, 교정 시 3차원 형태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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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변형, 교정 시 3차원 형태 확인 필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3.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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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이정희 교수팀, 3D모델 활용해 골반지수 측정오류 최소화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이기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이기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척추 주위 근육 약화와 퇴행성 변화에 따른 성인척추변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골반의 해부학적 지표인 골반지수 측정 시 입체적인 정확한 진단이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팀(이기영 교수)은 척추분야 국제학술지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월호에 발표한 논문 ‘3차원 모델을 이용한 골반 회전에 따른 골반 지수의 측정 변화에 대한 분석(Analysis of measurement changes in pelvic incidence according to pelvic rotation using a three-dimensional model)’에서 2차원 진단결과인 X-레이에만 의존할 경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 이정희 교수팀은 치료 및 진단 목적으로 촬영한 성인척추변형환자 84명의 골반 CT와 3D작업이 가능한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골반의 수평 및 수직 회전에 따른 골반지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X-레이 값이 실제 해부학적 값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골반지수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CT 혹은 MRI 촬영을 통해 골반의 형태를 정확하게 확인 후 X-레이에서의 측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인체의 골반은 3차원적인 구조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골반지수 측정은 측면에서 촬영한 2차원적 X-레이에 의존하고 있다”며 “골반의 회전 및 위치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측정 오차는 수술적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떻게 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중요한 기준인 골반지수가 환자들의 자세나 골반의 뒤틀림으로 인해 X-레이 사진에서의 측정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는 척추 외과 의료진들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판단되며, 잘못된 골반지수 측정으로 수술 후에도 고통 받는 환자들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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