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 결핵관리 세심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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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 결핵관리 세심한 관리 필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3.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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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령대 남성 대비 초기검사 실시율 및 초기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낮아

20~30대 젊은 여성의 결핵 관리가 남성에 비해 미흡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제3차(2020년) 결핵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한 후 이같이 전했다.

세계 결핵의 날은 매년 3월 24일로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연맹(IUATLD)’에 가입한 국가를 중심으로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제정된 날이다.

분석결과 20~30대 여성의 결핵 초기검사 실시율 및 초기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등이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았다.

우선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은 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초기 검사인 △항산균 도말검사 △항산균 배양검사 △핵산증폭검사를 모두 실시한 환자 비율로, 세 가지 모두 시행해야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여성 89.5%, 20대 남성 93.9%로 여성이 4.4%p 낮게 나타났고, 30대는 여성 94.4%, 남성 96.5%로 여성이 2.1%p 낮았다.

이어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결핵 신환자 중 초기치료 표준처방을 준수한 환자 비율로, 치료기간의 단축 및 치료성공률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20대 여성의 경우 96.6%, 남성 97.7%로 여성이 1.1%p 낮았고, 30대는 여성 97.8%, 남성 98.5%로 여성이 0.7%p 낮게 나타났다.

반면, 결핵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보는 ‘결핵환자 방문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결과를 보였는데 20대는 여성 90.5%, 남성 88.4%로 여성이 2.1%p 높았고 30대도 여성 90.4%, 남성 89.0%로 여성이 1.4%p 높았던 것.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태선(결핵 분과위원장) 위원은 “초기 검사에서 객담의 양이 적으면 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이 낮을 수 있고, 처방하는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도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은 이어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과거 결핵 치료 시 부작용이 있었던 약제를 제외하고 처방하는 경우 표준처방을 준수하지 않았을 수 있으며, 20~30대 가임 여성이 임신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해 약제 변경을 시도했을 가능성 등이 있지만, 결과는 신중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기준 결핵 신환자는 1만9,933명으로 남성 1만1,608명, 여성 8,325명을 기록했다.

신환자수는 2011년 최고치 이후 9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지만,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 감염병 중 가장 높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인구 10만 명 당 49명), 사망률 3위(인구 10만 명 당 3.8명)를 기록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심평원은 2018년부터 결핵 적정성평가를 시행해 매년 그 결과를 공개하고 요양기관에 평가 관련 정보를 제공해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결핵은 항결핵제 복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고 정확한 용량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재발을 막고 약제에 대한 내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법으로는 △올바른 기침예절 준수 △2주 이상 기침 및 가래 지속되면 결핵검사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이 있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5차 평가결과부터는 요양기관별 결과값을 공개해 젊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적정한 결핵진료를 받고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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