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말트 림프종 환자 치료 예후 우수
상태바
위말트 림프종 환자 치료 예후 우수
  • 병원신문
  • 승인 2022.03.21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 ‘위말트 림프종의 장기 임상연구 결과’ 발표
국가암검진에 따른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 전체 생존률 높여

위암의 한 종류인 위말트(MALT, Mucosa Associated Lymphoid Tissue) 림프종의 국내 치료성적과 환자의 전체 생존률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결과는 김준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팀이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의 지원을 받아 국내 다기관 임상 데이터를 이용해 ‘위말트 림프종의 장기 임상연구(Long-Term Clinical Outcomes of Gastric MALT Lymphoma: A Nationwide Multicenter Study in Korea)’를 통해 확인됐으며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최근 발표됐다.

김준성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위말트 림프종 진단을 받은 환자 1,163명을 대상으로 병력, 내시경 소견, 조직학적 진단, 헬리코박터균 검사 결과, 병기, 치료 조건, 결과 등의 임상자료를 수집했다. 모든 환자의 추적관찰 기간 중간 값은 102개월이었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국내 환자의 위말트 림프종의 병기에 기초한 치료와 장기적인 결과를 평가했으며 특히 병기와 헬리코박터균 감염 상태에 따라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생존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56세(±12세)로 △1기 1,038명(97.6%) △2기 56명(4.8%) △3·4기 69명(5.9%)으로 진단됐다. 또 전체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비율은 75.2%였다. 이는 1기 77.0%, 2기 70.4%, 3·4기 52.2%로 각각 나타났다.

위말트 림프종 환자들은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만 진행한 환자는 1기 72.4%, 2기 25.0%, 3·4기 20.3%였다. 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항암 화학치료이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2기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후 방사선치료가 35.7%로 가장 많았다. 3·4기 환자에서는 항암 화학치료가 29%로 가장 많았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후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 화학치료가 23.2% 및 13.0%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10년 전체 생존율은 99.1%였으며, 1기 환자(99.3%)가 3·4기 환자(94.6%)에 비해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 양성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9.5%로 음성 환자(97.9%)보다 더 좋은 예후를 보였으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만 받은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9.5%로 확인돼 제균 치료 후 방사선 또는 항암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96.6%)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성 교수는 “국내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대부분은 초기에 진단되는데, 이는 국가암검진에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가 포함돼 조기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많은 환자군이 낮은 병기에서 발견돼 이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의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는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높이고, 다소 진행된 병기의 환자에서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와 방사선 또는 항암 화학치료 등으로 전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Helicobacter pylori)균 감염률과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위말트 림프종 역시 대부분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