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식 가습기 사용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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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식 가습기 사용 각별한 주의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3.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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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화상사고 빈번…지난해보다 2.5배 증가

최근 ‘가열식 가습기’로 인한 영유아 화상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베스티안 서울병원 조진경 병원장은 ‘가열식 가습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아화상센터를 찾는 아이들이 증가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가열식 가습기로 화상을 입고 내원한 환자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2.5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눈과 코의 점막 등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안구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의 가습기 사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가 오히려 아이들의 화상 사고로 이어지는게 문제다.

조진경 병원장은 “화상사고는 활동량이 많은 6세 미만 영아기 아이들에게 유독 많다”면서 “2세 미만 유아기라도 가열식 가습기를 통한 화상 사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경우 가열식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신기해 손을 가져다 대는 경우가 많고, 잘못 건드려서 가습기 물이 쏟아지면서 열탕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열탕화상은 중증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뜨거운 수증기와 뜨거운 물에 입는 화상 정도는 2도 화상이 가장 많다. 2도 화상이란 표피 전부와 진피 일부에 손상을 입는 정도로 대부분은 물집이 생기고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진경 병원장은 “화상의 깊이는 온도와 접촉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어린아이는 뜨거운 통증에 대한 감각이 발달하지 않아 잠깐만 닿더라도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성인에 비하여 같은 상황에서도 상처를 깊게 입을 수 있다”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흐르는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히는 응급처치가 필요하고 수포가 발생하였거나 특히 영유아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장했다.

화상으로 인해 발생한 수포는 세균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의로 터트리거나 벗겨내서는 안 되며, 상처 부위에 알코올 같은 자극성 소독제 및 감자, 얼음 등을 문지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삼가하고 얼음을 사용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 피가 잘 돌지 못하고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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