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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병원 곳곳을 누비는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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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병원 곳곳을 누비는 ‘키다리 아저씨’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3.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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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건축시설팀 백행연 팀장

"환자의 치료가 병원의 존재 이유라면, 시설관리인은 그 존재가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공학에 감성을 더해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공간에 진정 필요한 가치인가를 고민하며 업무를 하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싶습니다."

건국대학교 건축시설팀은 최근 서울특별시 소방안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과연 어떤 특별함이 건국대병원 건축시설팀에 녹아들어 있을까.

건국대병원 건축시설팀 백행연 팀장을 만나 그 특별함을 물었다.

병원의 존재가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과 그 공간이 운영되게 하는 시설, 그리고 그 시설을 관리하는 건축시설팀.

건축시설팀은 병원 건물 내 온도, 물, 전기, 의료가스, 화재,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법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이용자의 니즈를 해결해준다.

또한 안전성 제고를 위해 각종 시설물을 운영 및 유지·보수·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한다.

백행연 팀장은 “건물 내 원활한 냉방 공급을 위한 터보냉동기 교체공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관련 시설 지원, 진단검사의학과 결핵방 평면 재배치공사 준비, 외벽 커튼월 유리교체공사 준공 처리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이어 “매일마다 각 부서에서 접수되는 백여 건의 시설 관련 민원들을 처리하며 업무적인 소통과 관리를 하는 것도 우리 팀의 주업무”라며 “그 외 병원의 차기년도 예산을 논의하는 시설자입투자실무위원회 활동, 병동 간호사 강의실 환경 개선 검토 등을 도맡고 있다”고 부언했다.

백행연 팀장은 병원의 시설관리인으로서 고민한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가 인정해 주는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백 팀장은 “시설관리는 관련이 없는 부서가 없을 정도로 모든 부서와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매일 수천 명의 직원과 환자, 내원객이 이용하는 건물인데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있으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건축시설팀이 최근 추진한 주요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묻자 백 팀장은 입원환자가 있는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의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및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백 팀장은 “화재 발생 시 환자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화재 발생 층의 대피 지원 필요 인력을 관리해 언제라도 병원 차원에서 대처할 수 있게 확립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던 것을 프로그램화 했기 때문에 간호사의 업무량도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 같은 고민과 노력 덕분에 건국대병원 건축시설팀은 서울시 소방안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고, 백 팀장은 모든 영광을 부서원에게 돌렸다.

아울러 가족이 평생 살아갈 집이라고 생각하며 건국대병원 건물 공학에 자상한 감성을 더해 숨은 조력자인 ‘키다리 아저씨’가 되겠다고 자처한 백 팀장이다.

백 팀장은 “건물도 사람과 똑같이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프고 치료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미리미리 불편한 곳은 없는지 챙겨서 병원 구성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직원 모두가 더 좋은 공간과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항상 노력해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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