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 어려운 ‘녹내장’, 60대 환자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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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 어려운 ‘녹내장’, 60대 환자가 가장 많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3.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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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진료인원 96만 4,812명…남성 45만 553명, 여성 51만 4,259명

조기발견이 어려운 녹내장 질환 환자 중 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6~2020년) 간의 ‘녹내장(H40, H42)’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3월 7일 발표했다.

그 결과 녹내장 질환 진료인원은 2016년 80만 8,012명에서 2020년 96만 4,812명으로 15만 6,8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집계됐다.

이 중 남성은 2016년 37만 399명에서 2020년 45만 553명으로 21.6%(8만 154명) 증가했고 여성은 43만 7,613명에서 51만 4,259명으로 17.5%(7만 6,646명) 늘었다.

2020년 기준 녹내장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96만 4,812명 중 60대가 25.1%(24만 1,983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1.1%(20만 3,547명), 50대 19.1%(18만 4,356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70대 20.6%, 50대 19.5%가 잇고 있었으며, 여성도 60대 25.0%, 70대 21.5%, 50대 18.8% 순으로 나타났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만성 진행성 시신경질환으로 보통 초기에는 아무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년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체계화된 건강검진을 통해 노년기 초기 진단이 더욱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인구분포 비율 변화도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10만 명당 녹내장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879명으로 2016년 1,592명 대비 18.0% 증가했고 이 가운데 남성은 1,453명에서 1,750명으로, 여성은 1,732명에서 2,009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가 5,9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녹내장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천 945억 원에서 2020년 3천 479억 원으로 2016년 대비 약 78.9%(1천 534억 원)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15.6%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녹내장 질환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26.9%(459억 원), 26.8%(476억 원)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24만 1천 원에서 2020년 36만 1천원으로 49.8% 증가했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25만 7천 원에서 37만 8천 원으로 47.4%, 여성은 22만 7천 원에서 34만 5천 원으로 51.8% 증가했다.

박종운 교수는 “현재까지 녹내장 발생 원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가장 확실한 발생 원인은 안구 내 안압의 상승”이라며 “이 외에 가족력, 시신경모양 변화, 당뇨, 고혈압 등이 위험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며 “단지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서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으로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 패턴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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