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풍토병 관리체계 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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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풍토병 관리체계 전환 검토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2.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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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완료한 50대 이하 치명률 0% 가까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서 밝혀
1월 23일부터 1월 29일까지는 치명률 0.13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극도로 낮아지면서 풍토병 관리체계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월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월 22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월 22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박 반장은 “작년 12월 이후 델타 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정된 6만7,000여 명의 연령을 표준화해서 비교한 결과 치명률은 델타가 0.7%, 오미크론은 0.18%이며 델타와 비교하지 않은 시점상 치명률의 경우 1월 23일부터 1월 29일까지 1주간 치명률은 0.13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령적으로 볼 때 60대 이상 치명률은 델타에 비해 3분의1 이상 낮게 나타나고 있고, 50대 이하에서 치명률은 극히 낮다”며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의 경우 치명률은 거의 0에 가깝게 위험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박향 반장은 따라서 “전파력이 강한 특성상 델타 때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노력은 효과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희생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중증도는 낮아서 효율성 또한 떨어지고 있다”며 “위험도가 높은 환자의 발견과 치료에 주력하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대응체계 전환을 추진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질의응답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나 안정화된다면 방역패스 등 현재 취하고 있는 사회적 조치 방안들을 조금 더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는 방역패스 축소나 혹은 조정도 당연히 포함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유행의 정점이 확인되는 순간까지는 다소 보수적인 사회적 대응 방안들을 유지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향성이며, 이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등에 대해서 현재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유행의 정점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감소세로 전환되기 시작한다면 그때의 유행 상황과 위중증률·사망률,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등에 대해서도 조정 부분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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